왕도와 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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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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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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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1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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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날선 바람 3-4화 결코 지지 않는 싸움

DUMMY

3. 결코 지지 않는 싸움





전체적인 전황은 코네세타 군이 전진하고 세레즈 군은 후퇴하는 양상이었다. 확실히 세레즈 군의 무리를 가르며 돌파를 시도하는 아군은 강력하고 잽싸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 맞서는 세레즈 군의 움직임은 아군과 비교되어 한층 더 힘이 없고 굼떠 보였다. 누구의 눈에도 지금 상황은 코네세타의 승리, 세레즈의 패배라고 보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네세타 군의 선두 지휘를 맡은 제크로웰은 무언가 간계에 빠져든 것처럼 석연치 않은 감정을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었다.


"적의 후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적을 두 편으로 갈라 무력화시켰으니 이제 결과는 두고 볼 것도 없습니다. 대장군께서도 각하의 승리를 아시면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


초조해져 있는 신경 때문인지, 곁에 있던 부하 장군의 흥분한 목소리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겉돈다. 제크로웰은 그에 대해 가타부타하지 않고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생각에 잠겼다.


분명히 뭔가가 이상하다. 적장이 활에 맞아 쓰러졌는데도 세레즈 군의 지휘권이 붕괴된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물론 지금 아군을 막는 적군의 움직임은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소극적이지만, 어떻게 보아도 그들의 모습을 무질서하다고 표현할 수는 없다.


정말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아군의 중앙돌파가 성공하여 전선이 무너지면, 아군은 곧바로 적의 본영으로 뛰어들 수 있다. 세레즈의 본영에는 안타미젤이 있다. 아무리 승산 없는 전투라 해도 눈앞에 자신들의 총사령관이자 현재로서는 세레즈의 차기 왕위 계승자인 안타미젤이 있는 한 그들은 죽을 각오로 버텨야 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닌가. 본진에는 더이상 병력 여분이 없을 것이고, 또 안타미젤의 도주를 방지하기 위해 후방으로 파견한 부대로부터 연락이 없는 한 그는 아직 본진에 있다는 것인데. 적의 이 수수 방관적인 태도는 뭐냔 말이다.


올 기미가 없는 원군을 기다리며 여유를 부리고 있을 상황은 아닐 텐데. 뭔가 딱히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불길한 예감 비슷한 것이 그의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고 있었다.


제크로웰은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폈다. 휘하 병사들은 종전과 전혀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순간 그의 뇌리를 퍼뜩 스쳐 가는 것이 있었다.


"이런 빌어먹을 일이 있나······."


세레즈 군의 의도가 무엇인지 그제야 깨달았던 것이다. 지금 그들은 양쪽으로 나뉘어 아군의 배후를 찌르려 하고 있다. 아군의 중앙돌파가 되려 역이용당했다. 그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증이라도 하듯 등 뒤에서 아군 연락병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각하, 큰일입니다. 좌우로 갈라진 적군이 역진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완벽하게 적의 농간에 걸려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와서 부대를 돌리면 피해는 한층 더 심해진다.


‘왜 좀 더 빨리 알아채지 못했지? 조금만 더 일찍 눈치챘다면 상황이 이토록 악화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았을 텐데.’


적군을 거의 다 몰아쳐 놓고서 이렇게 뒤통수를 얻어맞다니. 악다문 입술 새로 부드득 이를 가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경악으로 술렁대는 가운데 참모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반전하여 맞서 싸우시겠습니까?"


참모장의 목소리는 아직 차분했다. 지금처럼 예기치 않은 상황에 처했을 때, 믿음직한 부하의 침착한 언행은 일시적으로 격앙된 상관을 진정시키는 데 주효했다.


"지금 농담하나?"


제크로웰은 짜증 난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을 열어 간신히 명령을 전했다.


"일시적인 피해는 무시한다. 이대로 전진하라!"


"하지만 각하. 그리하시면 소모전으로······."


“닥쳐!”


잡아먹을 듯 격한 시선으로 노려보자 반론을 펴던 부하 장군 하나가 힘없이 고개를 숙인다. 안다. 끊임없는 소모전의 양상으로 변하리라는 것 따위는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그 자신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어설프게 반전 따위를 하다간 아직 갈라서지 않는 세레즈 군과 역진해 들어온 적군에게 협공당한다. 이렇게 된 바에야, 빠르게 전진해가서 적의 배후를 묶고 적절한 후퇴 시점을 얻어내는 것밖에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이 설령 적이 노리고 있는 바라고 할지라도. 제크로웰은 피가 나도록 입술을 꽉 깨물었다.


“전군, 전속으로 전진하라!”





4. 방물장수와 사비에




"정지!"


"누구냐."


버릇처럼 길을 막아선 병사들은 조그마한 망토를 뒤집어쓴 방물장수의 낯익은 모습에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창을 내렸다.


"막사로 가나. 짐을 보여줘."


창끝으로 옆에 끼고 있는 꾸러미를 툭툭 치니 방물장수는 무언가 불만스러운 듯 투덜대면서 느릿느릿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방물장수는 허름한 보따리를 풀어헤쳐 나무를 깎아 만든 빗 몇 개와 노란색이나 갈색 혹은 붉은색으로 물들인 리본 조각들, 작고 조잡스럽기는 하지만 제법 반들거리는 거울이나 큼직한 통에 담긴 흰 분가루 등을 주섬주섬 늘어놓았다.


전시 상황인 데다 혼자서 돌아다니는 방물장수가 뭔가 신기하거나 진귀한 것을 가지고 있을 턱이 없었다. 그러나 부대를 둘러싸고 있는 사창가의 여자들로서는 아쉬우나마 자질구레한 사치품들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했다.


"이건 또 뭐야?"


병사 한 명이 누렇게 바랜 헝겊으로 둘둘 말린 꾸러미를 풀어헤치며 물었다.


"어, 그건······."


크고 작은 대나무통 몇 개가 우르르 굴러 나오는 것을 방물장수가 잽싸게 낚아챘다.


"이건 함부로 만지지 마쇼. 내 어찌 구한 향료들인데. 잘못해서 향이 날아가면 나리들이 책임지겠소?"


아닌 게 아니라 대나무 통이 헝겊 안쪽에서 굴러 나오면서 주변에는 한달음에 묘한 향내가 가득 찬다. 향이라고 불러줄 수는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역한 느낌이 드는 조악한 냄새였다. 보초들이 인상을 썼다.


"뭐야, 이런 걸 누가 산다는 거야. 구역질 나 죽겠다."


"흥, 모르시는 소리. 토실토실한 계집년이 비죽비죽 웃으면서 들러붙는데 그 년 사타구니에서 이런 냄새라도 나 보라지. 그때 가서는 환장해서 물고 빨고 할걸? 하나 드릴 테니 어디 해 보겠소?"


"시끄럽다. 주책맞은 할망구 같으니. 썩 챙겨 넣고 얼른 돌아 나와. 시덥지 않은 소리 지껄이지 말고."


방물장수는 여전히 무언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웅얼거리면서 총총히 짐을 챙겨 들고 사창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몇 개의 허름한 막사가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칸칸이 차일이 드리워진 가장 큰 영업용 천막부터 여자들이 단체로 머무는 제법 큼지막한 막사, 그리고 포주가 머무는 가장 작은 천막까지. 그 뒤로도 두어 개의 천막이 더 세워져 있었다.


"사비에는 어딜 갔소?"


적당히 기웃거리며 여자들에게 물건을 나누어 팔고 난 뒤 방물장수는 막사 밖에 의자를 내다 놓고 하릴없이 기대앉은 포주에게 다가가 물었다. 그는 기지개를 펴며 심드렁하게 답했다.


"그 년은 왜? 저 뒤쪽 천막에 있을 텐데."


"여자들이 맨날 찾더라고 얘기는 하는데 도무지 코빼기나 볼 수가 있어야지. 그렇게들 불려 다녀서야 아랫도리가 여태 성하긴 한 거요?"


능글능글하게 주저앉아 보퉁이를 뒤적이는 노파의 음담에 포주는 쓴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성하기만 한가. 있는 대로 기가 살아 펄펄 설쳐대니 탈이지. 여기 대장군이 그 빨강머리 계집년 어디에 홀렸는지 허구한 날 불러대니 어디 다른 곳엘 내보낼 수가 있나, 큰소리 한 번 맘대로 칠 수가 있나. 내 아주 상전 하나를 제대로 들였다니까. 지금도 머리 아프다고 다른 계집들 다 쫓아내고 혼자 저 천막 안에 들어앉아 있으니 가보게나. 그 년 낯짝에서 금쪽이라도 떨어지는지."


"푸후훗. 말은 그래도 그동안 그년 덕택에 금깨나 주우신 모양이구랴."


방물장수는 히죽대며 천막을 빙글 돌아 뒤쪽으로 들어섰다. 확실히 포주 말대로 다들 쫓아낸 모양인지, 평소 같았으면 벌써부터 들려왔을 법한 여자들의 키득거림이 없는 게, 묘하게 고요한 느낌이었다.


"나 왔소."


방물장수가 누덕누덕한 차일을 들추며 천막 안으로 들어섰을 때 침대에 길게 드러누운 여자는 돌아보지도 않고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자나? 요즘 얼굴 보기 꽤나 힘들구먼."


"···내 얼굴 보러 오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 망할 놈의 주둥아리 봐라. 쯧쯧."


"시끄러워요. 뭐 가져왔어요?"


"뭐, 맨날 있는 것뿐이지. 요즘 이 근방에서 구할 수 있는 게 뭐 있겠나. 그나마 나니까 이 장사라도 해 먹고 사는 게지. 어쨌든 일어났으면 한 번 구경이나 해보든지."


사비에는 늘어진 붉은 머리칼을 귀찮은 듯이 위로 틀어 올리며 손짓을 했다.


"따로 가져온 것 없으면 가져갈 거나 가져가세요. 여기 있으니까."


방물장수는 다시 히죽 웃으면서 짐 속에서 가장 작은 대나무통을 빼 들고 침대 쪽으로 걸어갔다. 하얀 손이 주섬주섬 베개 밑을 뒤적이더니 작게 접힌 종이와 금화 서너 닢을 노파의 말라빠진 손위로 떨어뜨린다.


"아유, 고맙기도 하지. 내 틀림없이 전해 줄 테니 염려 말고."


“빗이나 하나 놓고 가세요. 저번에 산 거 부러졌어요."


"저기 탁자 위에 새 걸로 올려놓고 가지. 그럼 다음에 또 보자구."


종이를 집어넣느라 방안에는 다시 한번 숨 막힐 듯이 역한 향이 차오른다. 낮게 콧노래를 부르며 차일을 걷고 나가는 방물장수의 뒷모습을 사비에는 여전히 침대 위에 길게 늘어진 채 멍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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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외전] 청혼 이후 上 - 미드프레드의 이야기 20.02.03 125 2 7쪽
267 [외전] 청혼 下 20.02.01 97 4 7쪽
266 [외전] 청혼 中 20.01.31 121 3 7쪽
265 [외전] 청혼 上 - 브라우웰&미드프레드 이야기 20.01.30 126 4 7쪽
264 39장 이삭줍기 7화 악우 20.01.29 140 5 8쪽
263 39장 이삭줍기 6화 베케이노의 기다림 20.01.28 125 5 8쪽
262 39장 이삭줍기 5화 자금의 출처 20.01.27 119 4 11쪽
261 39장 이삭줍기 4화 희소식 20.01.24 123 4 7쪽
260 39장 이삭줍기 3화 다시, 시작 20.01.23 128 3 8쪽
259 39장 이삭줍기 2화 태자가 던져놓은 포석 20.01.22 133 3 7쪽
258 39장 이삭줍기 1화 귀환 20.01.21 124 4 7쪽
257 38장 적의 적 7화 적의 적을 사용하는 법 下 20.01.20 130 5 8쪽
256 38장 적의 적 6화 적의 적을 사용하는 법 上 20.01.18 135 5 8쪽
255 38장 적의 적 5화 전쟁이란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20.01.17 135 7 8쪽
254 38장 적의 적 4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가 +2 20.01.16 141 6 10쪽
253 38장 적의 적 3화 아직은 버릴 수 없는 패 +2 20.01.15 130 6 8쪽
252 38장 적의 적 2화 공짜가 아닌 성의 20.01.14 117 7 7쪽
251 38장 적의 적 1화 늦은 선물 20.01.13 128 5 8쪽
250 37장 붉은 바람 6화 옥좌란 20.01.11 133 6 9쪽
249 37장 붉은 바람 5화 대관식 직전, 흉몽 20.01.10 111 5 8쪽
248 37장 붉은 바람 4화 뿌리는 자, 거두는 자(회차변동) 20.01.09 128 5 8쪽
247 37장 붉은 바람 3화 왕자의 관용 20.01.08 148 7 10쪽
246 37장 붉은 바람 2화 잠 못 이루는 밤 20.01.07 180 8 8쪽
245 <제3부 다이레비드 공방전> 37장 붉은 바람 1화 기만책 20.01.06 133 6 8쪽
244 [외전] 세월 28 (끝) 20.01.04 129 5 10쪽
243 [외전] 세월 27 20.01.03 102 4 9쪽
242 [외전] 세월 26 20.01.02 102 5 9쪽
241 [외전] 세월 25 19.12.28 92 3 8쪽
240 [외전] 세월 24 19.12.20 101 4 8쪽
239 [외전] 세월 23 19.12.18 100 5 7쪽
238 [외전] 세월 22 19.12.17 105 4 9쪽
237 [외전] 세월 21 19.12.13 112 5 7쪽
236 [외전] 세월 20 19.12.11 104 5 7쪽
235 [외전] 세월 19 19.12.09 112 6 9쪽
234 [외전] 세월 18 19.12.06 110 6 8쪽
233 [외전] 세월 17 19.12.03 127 5 7쪽
232 [외전] 세월 16 19.11.30 113 5 7쪽
231 [외전] 세월 15 19.11.29 121 4 7쪽
230 [외전] 세월 14 19.11.28 118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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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외전] 세월 2 19.11.14 170 5 11쪽
217 [외전] 세월 1 -세느비엔느 여왕의 외전 19.11.13 197 6 15쪽
216 36장 선전포고 6화 무혈입성(2부 完) +2 19.11.12 233 7 11쪽
215 36장 선전포고 5화 백성들의 왕 19.11.11 178 8 9쪽
214 36장 선전포고 4화 태자의 대의 19.11.09 193 9 7쪽
213 36장 선전포고 3화 로크라테군의 대응 19.11.08 171 7 7쪽
212 36장 선전포고 2화 전서 19.11.07 192 7 9쪽
211 36장 선전포고 1화 항복 +2 19.11.06 183 8 8쪽
210 35장 붉은 숲 전투 6화 투항 권유 19.11.05 194 7 7쪽
209 35장 붉은 숲 전투 5화 공세 19.11.04 184 7 8쪽
208 35장 붉은 숲 전투 4화 매복 19.11.02 195 6 9쪽
207 35장 붉은 숲 전투 3화 유인 19.11.01 186 6 7쪽
206 35장 붉은 숲 전투 2장 작전과 신뢰 +2 19.10.30 206 8 8쪽
205 35장 붉은 숲 전투 1화 괴물용병 19.10.28 161 6 9쪽
204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6화 첸트로빌 공성군 19.10.25 195 5 10쪽
203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5화 전투 준비 19.10.23 312 5 8쪽
202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4화 요란한 출병 19.10.21 199 7 7쪽
201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3화 관점의 차이 19.10.18 179 7 7쪽
200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2화 백의종군 +4 19.10.16 202 7 9쪽
199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1화 아크레이드의 입장 19.10.14 183 7 9쪽
198 33장 흑운의 그림자 6화 급변하는 정세 19.10.11 187 8 8쪽
197 33장 흑운의 그림자 5화 미드프레드와 메이샤드 19.10.09 192 6 9쪽
196 33장 흑운의 그림자 4화 유훈 19.10.07 204 6 9쪽
195 33장 흑운의 그림자 3화 음독 19.10.04 200 7 8쪽
194 33장 흑운의 그림자 2화 번뇌 어린 선택 19.10.02 215 6 7쪽
193 33장 흑운의 그림자 1화 짬짜미 19.10.01 202 8 9쪽
192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8화 줄다리기 하 19.09.30 187 7 9쪽
191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7화 줄다리기 上 19.09.30 183 8 7쪽
190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6화 휘장 너머의 소녀 19.09.28 222 8 9쪽
189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5화 은밀한 초대 19.09.27 219 8 8쪽
188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4화 아비와 딸 19.09.26 206 8 12쪽
187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3화 커런스의 입장 19.09.25 189 8 9쪽
186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2화 공주의 선언 19.09.24 199 8 9쪽
185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1화 공주의 결단 19.09.23 243 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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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31장 풍운재자 3화 해적이 된 초원의 아이 +2 19.09.18 245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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