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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림
작품등록일 :
2019.04.01 11:25
최근연재일 :
2019.05.12 12:10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0,611
추천수 :
218
글자수 :
195,883

작성
19.04.13 18:05
조회
266
추천
5
글자
7쪽

play W&W online(15)

DUMMY

유현은 스킬창에 있는 리얼리티 리커버 스킬을 본능적으로 연타했다.


<SYSTEM> 던전 내에서는 리얼리티 리커버 스킬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SYSTEM> 던전 내에서는 리얼리티 리커버 스킬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SYSTEM> 던전 내에서는 리얼리티 리커버 스킬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시도는 말세스가 검을 뽑아 유현의 목에 들이대면서 멈췄다.


“뭘 꾸미던 그만 두는 게 좋을 거다.”


집중이 깨져서인지 제대로 시도할 수도 없었다. 유현은 숨을 고르며 천천히 양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나도 느꼈어. 그 녀석이 뭔가를 하는 걸. 하지만 그게 뭔지를 알 수 없군.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던 거야.”


“어떻게 할까요?”


“항복, 항복, 항복!” 유현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리치는 무릎을 치며 깔깔대고 웃었다. 유현은 와인잔을 쥔 왼손가락 중에 약지가 부자연스럽게 하얀 것을 눈치 챘다. 그녀는 백자 도자기 같은 의체 손가락을 가지고 있었다.


“말세스, 그 녀석을 이리 데리고 오너라.”


공포의 기사는 리치의 명령대로 유현의 바지춤을 붙들더니 짐짝이라도 되는 양 들고 계단을 성큼성큼 올랐다. 유현은 식은땀을 흘리며 두 사람-이라기보다는 시체를 번갈아 보았다. 자세한 스테이터스는 알 수 없었지만 공포의 기사는 레벨이 80+, 리치는 100+였다. 말인즉슨 만렙들의 도전용 보스라는 소리.


말세스는 유현을 리치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리치는 유현을 응시하며 와인을 한 모금 들이켰다. 붉은 액체가 뻥 뚫린 턱뼈를 지나 목뼈를 타고 흘러내렸다. 리치의 뻥 뚫린 눈과 마주치자 유현은 입가에 비굴한 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은 공포 때문에 어색하게 일그러졌다.


“사, 살려주십쇼. 헤헤.”


리치는 뼈만 남은 엄지와 검지로 유현의 눈꺼풀을 젖혔다. 그녀는 한참동안 유현의 눈동자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직업적으로 특이한 부분은 없어 보이는데. 그럼 역시 종족적인 특성인가······?”


리치는 왼손을 유현의 머리에 대고 주문을 외웠다. 왼손 약지에서 올라온 하얀 안개 같은 기운이 유현의 몸을 휘감았다. 유현은 머리가 통째로 뽑히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 이를 악물고 참으려 했지만 끝내는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유현에게서 빠져나온 기운이 리치의 손 안에서 응축되어 길고 날카로운 수정으로 변했다. 리치가 말세스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자 말세스는 계단 아래로 유현을 던져버렸다. 유현은 돌바닥에 내던져져 몇 번이나 굴렀다.


“놀랍군.”


리치는 수정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렇게 좋은 겁니까?” 말세스가 말했다.


“그 반대야. 이렇게 탁한 수정은 이전까지 본 적이 없어.”


“그런 것 치곤 즐거워하시는 것 같군요.”


“글쎄, 어떨까. 순수하지 않다는 건 많은 정보들이 섞여있다는 것이지. 내가 의도치 않게 깨닫게 되는 것들. 어디······.”


리치는 왼 팔의 소매를 걷었다. 하얗고 앙상한 뼈 위로 형형색색의 수정들이 줄지어 박혀있었다. 리치는 빈 공간을 찾아 수정을 꽂아 넣었다.


“기억이······흘러들어오는군. 뭐지? 이런 것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어. 이건······놀랍군. 정말 놀라워.”


리치는 자신의 팔에 있는 유현의 수정에 오른손을 대고 조용히 주문을 외웠다.


“리얼리티 리커버.”


유현은 고개를 들어 계단 위를 보았다. 리치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무엇을 보셨습니까?” 말세스가 물었다.


“계정자가 어떻게 이 땅에 오는 방법과 어떻게 죽여도 다시 부활하는지를 알았지. 계정자들의 육신은 껍데기에 불과해. 그들의 실체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차원에 있고, 거기서 납작하고 많은 버튼을 가진 서판을 이용해 꼭두각시처럼 이 세계의 육신을 움직이고 있어. 그래서 죽여도 몇 번이고 되살아났던 거야.”


“어느 차원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에테르? 그림자?”


“모르겠군. 일반적인 마법으로 갈 수 있는 차원은 아니야. 이 녀석이 이 세계에 들어오는 능력을 빼앗았다. 하지만 여기서 사용할 수는 없는 것 같군.”


유현은 자신의 스킬창을 열어보았다. 리얼리티 리커버 스킬이 있었던 자리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말도 안 돼······.”


유현은 스테이터스 창과 다른 상태창을 이잡듯이 뒤졌다. 하지만 없는 건 없는 거였다. 돌바닥에 떨어졌을 때보다도 심하게 몸이 떨렸다.


“돌려······주십쇼······.”


유현은 엉금엉금 기어가 계단 아래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뭐든 하겠습니다. 제발 그 스킬만은······가져가지 말아주세요.”


리치는 심드렁하게 고개를 돌렸다.


“이제 됐다, 말세스. 그 놈을 죽여. 이제 놈에게 흥미로운 건 하나도 없어.”


“백(白)님. 그 일에 굳이 우리 손을 더럽힐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말세스의 말에 리치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거냐?”


“계정자가 약하다 해도 사제입니다. 언데드를 상대하는 데 있어서는 우리보다 효과적이겠지요.”


“말세스. 오랫동안 카타콤에 갇혀서 돌아버린 것이냐?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는가?”


“필요하다면 제가 미쳤다고 하십시오. 흑(黑)과의 싸움에서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는 모두 쓰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우리를 이 자리에 묶어놓은 주박 중 어느 것도 풀지 못했습니다. 이제 다른 방법을 사용해 볼 때입니다.”


“흐음······.”


백(白)은 못마땅해 했지만 말세스의 말에 달리 토를 달지는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계단 아래 있는 유현을 내려다보았다. 말세스는 무릎을 굽히고 백(白)에게 거듭 고했다.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작은 시도일 뿐입니다. 계정자가 실패하더라도 그 뿐입니다. 잃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백(白)은 시체로 만든 옥좌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귀찮다는 듯이 말세스의 머리를 밀어내고 계단을 내려왔다. 그녀는 몸을 굽히고 조아리고 있는 유현의 턱 밑에 손을 쑤셔 넣어 고개를 들어올렸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나? 저 머리 없이 행동하는 좀비들보다는 좀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냐고?”


유현이 어물거리자 뼈만 남은 손이 유현의 뺨을 후려쳤다. 유현은 백(白)의 눈을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백(白)은 역겨운 벌레라도 만진 것처럼 유현의 머리를 뿌리쳤다. 그녀는 몸을 펴고 쓰러져있는 유현을 내려다보았다.


“좋아. 계약하지. 네가 나를 자유롭게 한다면 네게서 빼앗은 능력을 돌려주겠다. 하지만 실패한다면······깨닫게 되겠지. 때로는 죽음도 널 세상에서 자유롭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말세스, 이 녀석을 데려가라. 뭘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


고개를 드는 유현의 눈앞에 메시지 창이 떠올랐다.


<Quest>퀘스트 「순백의 해방(권장레벨 : 122)」이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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