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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림
작품등록일 :
2019.04.01 11:25
최근연재일 :
2019.05.12 12:10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9,424
추천수 :
210
글자수 :
201,449

작성
19.04.16 08:15
조회
215
추천
5
글자
7쪽

play W&W online(18)

DUMMY

유현은 알크레오로 던전을 돌면서 파티원 마법사가 이 거미줄 마법을 사용하는 걸 본 적이 있었다. 생명력 에너지가 서린 거미줄로, 이 거미줄에 닿으면 움직임이 느려지고 방해를 받지만 치유주문을 받는 것처럼 서서히 체력이 회복됐다. 언데드에겐 생명력 에너지가 거꾸로 데미지를 주니까 거미줄에 닿은 스켈레톤이 폭발한 것이다.


왜 일반적인 거미줄 마법 대신 이걸 쓰느냐······. 그것은 보는 바와 같이 언데드를 막는 데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적에게도, 회복효과를 주긴 하지만 이동을 제한하고 속박효과를 줄 수 있다. 더불어 마법변환 스킬에 숙련된 마법사는 이 마법으로 유령같이 육신을 가지지 않은 영체들도 속박할 수 있었다. 그 점에서 이 주문은 완벽하게 2클래스 일반 거미줄 마법의 상위 호환이었다.


‘3클래스 레어 마법, 생명력의 거미줄이던가······.’


그래도 여태까지 용아병의 지휘가 좋았던 것을 생각해 참견을 자제했는데······그야말로 첫 끗발이 개 끗발이었다.


“작전 성공을 위해 희생은 불가결하다. 전군 진···읍읍!”


“입 좀 다물어라.”


유현은 용아병의 턱뼈를 꽉 붙들어 말을 못하게 막았다. 원래 용아병 힘이 세서인지 있는 힘껏 팔에 힘을 줬는데도 턱뼈가 덜걱거리며 소리가 흘러나왔다.


“흐극승. 흐븝승이드! 즈근. 브븐즈를 즉여르!”


“시끄러, 임마. 하극상은 무슨 하극상이야. 거미줄 너머를 잘 봐봐. 먼지가 두껍게 쌓여 있잖아. 오랫동안 지나다닌 사람이 없다는 증거라고.”


“믄지르니. 므슨 마를 흐는 그뉴?”


용아병은 먼지라는 게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사실 유현도 알크레오로 게임할 때 먼지 같은 건 본 적 없었다. 랜덤파티를 맺었던 레인저가 그런 걸 설명하는 걸 들을 땐 있었지만.


주변 환경 자체는 구현이 되어있지만 레인저의 추적 능력처럼 자격을 가진 캐릭터만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러면 나는 왜 볼 수 있는가······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지나갔지만 유현은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게임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모니터 너머에서 봤던 것보다 모든 것이 디테일하게 보였었으니. 어쨌든 지금은 던전을 벗어나는 게 우선이다. 권장레벨도 안 맞는 막장 퀘스트에 던져진 입장에서 버그건 뭐건 이용할 수 있는 건 다 이용해야 했다.


“잘 찾아보면 주변에 비밀통로가 있지 않을까?”


“스끄릅드! 지히근으 믕은 즐대적. 즌근 진근흐르!”


“거 참 시끄럽구만.”


유현은 용아병의 눈에서 나오는 불빛을 벽에다 가까이 가져갔다. 언제나 그렇진 않았지만 이 게임의 비밀통로 스위치는 대개 벽에 있었다. 하지만 한참을 찾아봐도 눈에 띄는 흔적은 없었다.


“역시 없나.”


길이 막혀있다고 꼭 비밀통로가 있으란 법은 없지······하는 생각을 하게 될 때쯤 약한 바람이 뺨을 간질였다. 유현은 고개를 돌려 찢어진 거미줄을 보았다. 축 늘어진 거미줄은 미동도 없었다. 유현은 잠시 망설이다 용아병의 머리를 벽에 더 가깝게 들이댔다.


“므슨 지슬 하는 거나아~~!”


“외풍이 있었어. 통로에서 불어온 건 아니고. 그렇다면 벽 어딘가에 틈이 있단 소리야.”


유현은 용아병의 눈 안에 담긴 불꽃이 흔들리지 않게 주의하며 두개골을 천천히 벽을 따라 움직였다. 거미줄로 막힌 복도에서 3미터쯤 떨어졌을 때, 용아병의 눈 속 불꽃이 바람을 받아 펄럭였다.


“여기다.”


유현은 벽에 손을 대었다. 겉보기에는 별 차이 없었지만 손가락 끝으로 새어나오는 바람이 느껴졌다. 유현은 주변을 살피며 틈 근처의 공간 여기저기를 만져보았다. 무릎정도 높이의 벽을 만졌을 때 덜컥 하는 소리와 함께 벽돌 정도 크기의 돌이 안으로 움푹 들어갔다.


쿠르르르······.


틈이 있던 곳이 육중한 소리와 함께 빠끔히 입을 열었다. 유현은 용아병의 머리를 들어 안쪽을 살폈다. 대충만 다듬은 것 같은 계단이 구불거리며 지하로 향하고 있었다. 습기 찬 종유석들이 천장에서 땅을 향해 이빨을 세우고 있었다.


“자 봐. 내가 있다고 했지? 이쪽으로 가면 안전할 거야.”


“기각한다! 위치를 사수하라, 인간. 후퇴는 용납할 수 없다!”


유현은 못들은 척 하고 계단으로 한 걸음 내딛었다. 용아병은 스켈레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병사들, 반역자를 처형하라! 명령불복종은 즉결처분이다!”


“키에에······.”


스켈레톤들은 삽과 곡괭이를 반쯤 치켜든 채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유현은 용아병의 머리를 방패로 삼아 해골들의 접근을 막았다.


“잠깐만, 지휘관. 말세스가 부탁했던 거 잊었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날 봉인으로 데려가라 그랬잖아!”


스켈레톤들은 용아병이 맞는 건 별로 신경 쓰이지도 않는지 충실하게 주어진 명령만 이행하려 했다. 유현은 질겁하며 어둠이 뻗어있는 불확실한 어둠 너머의 계단 아래로 뒷걸음질 쳤다.


“말세스라니. 말세스님이 니 친구냐?”


“그, 그래. 말세스님. 말세스님이 명령했잖아. 지휘관이 명령에 불복하면 안 되지. 그렇잖아.”


유현은 휘청거리는 몸을 가누려 애쓰며 필사적으로 아무 말이나 던졌다. 용아병은 잠시 생각하다가 외쳤다.


“그렇다면 원래 길로 돌아가라!”


“그럴 순 없어. 선택지는 두 가지야. 말세스···님의 명령에 불복하고 날 죽이던지, 아니면 내가 발견한 통로로 같이 가던지.”


“으음······.”


용아병의 눈 속에 있는 불꽃이 동요한 것처럼 깜빡거렸다. 어떻게든 자신이 처한 딜레마를 해결해보려고 노력해보지만 잘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공격 중지!”


스켈레톤들은 휘두르던 연장을 멈췄다. 용아병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이빨을 갈았다.


“일단은 네 놈의 말에 따라주지. 하지만 돌아가면 영창행이다.”


“거 참 다행이네······.”


긴장이 풀리자 다리에 힘이 풀렸다. 유현은 계단에 접한 벽에 등을 기대고 주저앉았다.


‘하아······궤변이 먹혀서 다행이구만.’


사실 말세스가 내린 명령은 통상적인 작전지시였을 뿐이었다.「무슨 일이 있어도 전선을 돌파해라!」 같은 종류의. 그게 유현을 용아병 아래로 배속시킨다는 명령과 결합되어 그렇게 표현됐을 뿐이지 딱히 유현을 특별취급한 건 아니었다.


어쨌든 고지식하게 문장을 이해시킨 덕에 용아병은 봉인까지 유현을 데려가는 것이 작전목표라고 이해한 것 같았다.


“일어나라, 인간! 꾸물거릴 시간 없다. 적이 눈치 채기 전에 봉인까지 가야 해.”


“네이, 네이. 여부가 있겠습니까······.”


유현은 손으로 벽을 짚고 몸을 일으켰다. 일행은 용아병의 명령을 따라 미끄러운 계단 아래로 길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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