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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림
작품등록일 :
2019.04.01 11:25
최근연재일 :
2019.05.12 12:1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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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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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5,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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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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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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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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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큭······.”


백(白)은 자신의 흉골을 내려다보았다. 부러진 뼛조각이 가슴팍에 매달려 덜렁거리고 있었다. 원래라면 대수롭지 않은 상처였다. 부러진 뼈는 천천히 다시 들러붙어 재생되기 마련이었지만 상처에 맺힌 따듯한 기운이 회복을 방해하고 있었다.


“네가 지저인 시체 근처로 와야 말이지.” 말세스가 말했다.


“말세스 이 새끼······쓸 데 없는 짓을.”


백(白)은 레인저의 크리스탈로 바꾸고 말세스를 향해 활을 겨눴다. 유현은 몸을 돌려 떨어져있는 방패를 잡아 백(白)을 향해 던졌다. 회전하며 날아가던 방패는 바람의 저항을 받고 중간에 떨어졌지만 그 시간동안 백(白)의 사선을 막아 화살을 쏘지 못하게 붙들어둘 순 있었다. 떨어지는 방패 너머로 달려오는 유현의 모습이 드러났다. 유현은 양 손으로 철퇴를 잡고 백(白)을 향해 휘둘렀다.


백(白)은 오른팔을 뻗어 날아오는 공격을 막았다. 철퇴머리 하나가 얼어붙은 팔에 부딪쳤다 튕겨나갔지만 남은 하나는 제대로 왼쪽 어깨에 떨어졌다. 백(白)의 빗장뼈가 설탕으로 만들어진 과자처럼 가루를 뿌리며 깔끔하게 부러졌다. 통증으로 백(白)의 눈동자에 맺힌 불꽃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찌그러졌다. 손에 맺혀있었던 녹빛의 활도 이지러지며 사라졌다.


“팔! 다리! 머리! 허리!”


유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정없이 백(白)을 몰아붙였다. 철퇴를 휘두를 때마다 뼈가 부서졌다. 백(白)은 기를 불어넣어 주먹을 단단하게 만들어 반격했지만 유현도 물러서지 않았다.


“내가······이럴 수는 없어. 이렇게 지지는······.”


“마무리다!”


유현은 철퇴를 높이 들어 사선으로 내리쳤다. 백(白)의 두개골이 안으로 함몰되었다. 백(白)은 휘청거리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불꽃이 흔들리면서 두개골에 있는 모든 구멍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유현은 폭발에 휘말려 뒤로 튕겨져 나갔다.


“으윽······아야야.”


“해치웠나?” 말세스가 외쳤다.


백(白)의 두개골은 폭풍이 왔을 때의 풍향계만큼이나 맹렬하게 흔들렸다. 턱이 딸깍거릴 때마다 푸른 불꽃이 입과 눈에서 무질서하게 튀어나왔다. 백(白)은 비명을 질렀다. 거대한 소음이 통로 전체를 흔들었다. 사방의 어둠이 백(白)에게 몰려들어 달라붙기 시작했다. 백(白)에게서 나오던 빛은 소실점으로 모아지는 풍경처럼 한 점으로 응축되다가 사라졌다. 유현은 손을 들어 눈 위를 가리면서 백(白)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한 점으로 모였던 어둠은 공기를 빨아들이는 소리를 내며 폭발했다. 유현과 말세스는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어둠에 휩쓸려 통로 아래쪽으로 밀려났다.


“드디어 깨달았어.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 이것이 세 번째 의체의 힘. 나는 선택받았어. 기만자는 마지막에 나를 택한 거야.”


“으······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유현은 일어나 통로 위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뼈만 있는 리치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나신의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 이곳저곳을 신기한 듯 쳐다보았다.


“그림자를 모아서 피부를 만들었어.” 말세스가 말했다. 그는 엎드린 채로 유현을 향해 손으로 기어갔다.


“날 회복시켜라, 계정자. 혼자서는 싸울 수 없······크헉!”


벽에 일렁이던 그림자가 갈고리처럼 변해 말세스의 두개골을 꿰뚫었다. 갈고리는 육중한 말세스의 몸을 갑옷채로 벽으로 잡아당겨 걸어놓았다. 말세스는 갓 잡힌 물고기처럼 벽에 매달려 버둥거렸다.


“방해된다. 쓸 데 없는 훈수를.”


“계정자, 뒤다!”


“뭐, 뭐야?”


유현은 등 뒤를 돌아보았다. 유현의 그림자가 일어나 쥐고 있는 철퇴를 내리쳤다. 유현은 몸을 숙여 검은 색의 철퇴를 간신히 피했다.


“빛을 이용해서 그림자 방향을 도······리······어”


말세스를 꿰고 있던 갈고리가 천천히 앞으로 전진했다. 갈고리는 목을 타고 턱뼈를 갈고리에 걸어 잡아당겼다. 턱뼈가 뽑혀나가자 말세스의 입에서는 공허한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라이트!”


유현은 빛 마법을 머리 뒤에 사용했다. 유현을 공격하던 그림자는 사라졌다가 정면에서 나타났다. 유현은 방패를 들어 그림자의 공격을 막았다.


“잘 버티는구나. 이것도 피할 수 있나 볼까?”


백(白)의 육체가 액체가 된 것처럼 무너졌다. 검은색 액체는 주변의 그림자를 타고 공간을 빠르게 넘어와 유현의 뒤쪽에서 나타났다. 형체를 회복한 백(白)은 도적의 크리스탈을 활성화하고 단검으로 공격했다. 유현은 방패로 정면의 그림자를 밀어내며 피하려 애썼다. 잔뜩 허리를 뺐지만 단검의 날이 옷을 뚫고 피부를 스쳤다.


“이런, 활을 쓰는 것이 나았으려나? 뭐 상관없어. 칼날에 올라타 있던 그림자 벌레는 잘 들어간 것 같으니.”


유현은 회충 같은 가느다란 무언가가 상처를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철퇴 손잡이 끝으로 옆구리를 내리쳤지만 소용없었다. 벌레가 혈관을 타고 피를 먹으면서 점점 몸 안에서 불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백(白)은 여봐란 듯이 손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톡톡 두들겼다.


“벌레가 머릿속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릴까?”


유현은 대답 대신 철퇴를 휘둘렀다. 백(白)은 쉽게 피하며 유현의 그림자를 써서 측면을 노렸다. 그림자는 자신이 든 철퇴로 공격을 했지만 유현의 크리스탈에서 나오는 성스러운 빛에 밀려 유효타를 낼만큼 가까이 접근하지 못했다.


“성가시군.”


백(白)은 크리스탈을 노려 단검을 날렸다. 불꽃이 튀며 크리스탈이 유현의 손목에서 뽑혀나왔다. 불빛이 잦아든 수정이 허공에 떠올라 핑글거리며 돌았다.


“앗!”


유현은 크리스탈을 잡으려 허공에 손을 뻗었다. 그림자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유현에게 달려들었다. 유현은 중심을 잃고 방패와 함께 쓰러졌다. 그림자는 방패를 사이에 두고 유현의 위에 올라타 철퇴를 내리쳤다. 빛이 잦아들자 그림자의 크기는 더욱 커졌다. 그는 원래의 세 배쯤 되는 덩치로 유현을 압박했다.


그림자라 그런지 무게는 실제보다 가볍게 느껴졌지만 공격들만큼은 크기에 걸맞았다. 그림자가 철퇴를 내리칠 때마다 방패가 파이는 것이 방패 반대편에서도 보였다. 그동안 잘 버텨주던 방패도 서서히 균열이 가고 있었다.


유현은 필사적으로 공격을 빗겨내면서 크리스탈을 찾았다. 크리스탈은 어지럽게 흩어진 뼈 무더기 사이에서 마지막 빛을 뱉어내고 있었다. 백(白)도 크리스탈을 확인했는지 뼈 무더기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안 돼, 제기랄!”


유현은 그림자에게서 벗어나려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그럴 수 없었다. 백(白)은 유현의 마지막 발버둥을 조롱이라도 하듯 목을 치켜들고 손가락으로 목덜미를 툭툭 두드렸다. 유현은 목덜미를 타고 꿀렁거리며 올라오는 벌레를 느꼈다. 이미 피를 먹을 대로 먹어서 벌레는 새끼손가락 굵기만큼 굵어져있었다. 뇌로 가는 혈류가 막혀서인지 의식도 희미해졌다.


산소가 부족해서였을까. 유현의 머릿속에 미친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선택을 검토할 여유도 없었다. 유현은 흔들리는 정신을 억지로 붙들었다. 그는 손에 쥔 철퇴를 바닥에 놓고 힘껏 밀었다.


금속이 끌리는 소리와 함께 유현의 철퇴가 백(白)의 눈앞으로 미끄러져 왔다.


“뭘······.”


백(白)이 영문을 모르고 고개를 들었을 때 요란하게 뼈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그림자가 힘없이 덜렁거리는 손목을 부여잡고 비명을 질렀다. 갑자기 철퇴가 사라져서 방패를 내리친 손이 부러진 것이다.


유현은 인벤토리에서 모트의 해골을 꺼내 그림자를 후려쳤다. 그림자는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유현은 그대로 뼈 무더기를 향해 해골을 던지며 주문을 외웠다.


“작작 좀 부려먹어라!”


뼈무더기 속에서 모트가 일어났다. 신체를 배열해놓지 않고 소환해서 구조가 엉망진창이었다. 그림자 폭발 때 근처 무덤의 뼈와 해골마의 것까지 뒤섞여 팔은 세 개, 다리는 네 개, 긴 꼬리뼈에 다리 하나는 어깨에 달려있고 팔 하나는 다리가 있어야 할 곳에 놓인 켄타우로스같은 형태였다.


“바닥의 크리스탈을 잡아!”


“그렇게 둘까보냐.”


백(白)은 그림자를 일으켜 크리스탈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끌어오려 했다. 하지만 모트가 하체에 달린 팔로 먼저 크리스탈을 집었다. 크리스탈을 놓친 그림자는 목표를 수정해 모트를 공격했다. 갈비뼈 절반과 팔 한 짝이 채찍질 같은 공격 한 번에 날아갔다.


“깨어나자마자 뭐야, 젠장. 이젠 어떻게 해야 해?!”


“몸 아무데나 꽂아!”


“뭐가 뭔지.”


모트는 다리에 달린 팔을 움직여 바로 옆의 다리 발목뼈에 크리스탈을 꽂았다. 수정에 노란색 빛이 돌아오고 사방으로 성스러운 기운이 퍼져나갔다. 모트의 몸을 이루고 있던 뼈들이 기운을 받아 말단부터 닳기 시작했다. 하급 언데드인 모트의 신체가 견딜 수 없는 에너지량이었다.


“이게 뭐야, 씨발! 내 몸에 뭔 짓을 한 거야?”


모트는 외쳤지만 한가롭게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백(白)은 몽크의 크리스탈을 켜고 모트의 것을 빼앗기 위해 덤벼들었다.


“넌 강해졌다. 돌격해!”


모트는 상체에 달린 다리로 백(白)을 걷어찼다. 성스러운 힘이 실린 팔차기(?)가 백(白)의 명치에 적중했다. 명치를 감싸고 있던 그림자 피부가 성스러운 빛을 만나 부서졌다.


“크헉!”


백(白)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유현을 공격하던 그림자의 제어도 느슨해졌다. 유현은 방패를 버리고 고통으로 날뛰는 자신의 그림자 옆을 빠져나왔다.


“이 망할 해골바가지가!”


백(白)은 모트를 향해 발경을 사용했다. 연달아 기가 폭발하면서 그나마 상체에 매달려있던 팔다리가 전부 부서졌다. 절도 있는 동작을 행하느라 발경의 끝에 백(白)에게 약간의 경직이 생겼다. 유현은 백(白)의 곁으로 다가가 팔에 꽂혀 빛나는 주광색 크리스탈을 뽑아냈다. 백(白)에게서 몽크의 능력이 사라졌다. 모트를 향해 날리던 발차기는 어설픈 허우적거림으로 바뀌었다.


“이 자식이!”


백(白)은 도적의 크리스탈을 활성화하고 단검으로 유현을 공격했다. 유현은 공격을 피하며 도적의 크리스탈도 훔쳤다. 백(白)은 레인저의 크리스탈을 발동했다. 유현은 활을 잡은 백의 손을 비틀어 겨냥을 방해했다. 둘은 한데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공격해, 모트! 난 상관하지 말고.” 유현이 외쳤다. 그림자 벌레는 광대뼈를 지나 머리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기다려, 모트라고 했나? 나에게 붙어라. 넌 더 위대한 존재가 될 자격이 있어. 계정자와 함께 하면서 좋은 일이 있었나? 나와 함께 지상으로 나가면 넌 내 오른팔이 될 것이다.”


<SYSTEM> 백(白)이 모트를 향해 언데드 혼란/조종 능력을 사용합니다.


유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유현과 백(白)의 언데드 혼란/조종능력은 어림잡아도 40레벨 이상 차이가 났다. 충성도를 높여놓았다면 모르지만 모트에게 말도 안 돼는 짓거리를 시킨 게 많아서 저항을 기대할 수도 없었다. 실제로 모트는 주저하며 흔들리고 있었다. 백(白)은 모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현명하군, 병사. 언데드는 언데드가 챙기는 법이지.”


알 수 없는 소음이 근처에서 들렸다. 모두가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았다. 걸레짝이 되어 벽에 걸린 말세스가 바숴진 몸을 뒤틀어대며 소음을 내고 있었다. 백(白)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아냐, 저건······.”


모트는 백(白)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는 하체에 달린 세 발과 한 팔을 놀려 백(白)을 향해 돌격했다. 그는 성스러운 힘이 넘치는 반들거리는 해골로 백의 머리를 들이받았다.


“끄으······아아아아아아아!”


그림자 살갗 안쪽에 감춰졌던 뼈가 누적된 데미지를 이기지 못하고 부서져 내렸다. 유현은 백(白)의 손을 놓고 몽크의 크리스탈을 자신의 팔에 꽂았다. 그는 남은 마력을 닥닥 긁어모아 탁월한 타격 마법을 시전했다.


“마무리다!”


<SYSTEM> 치명타!


기가 실린 주먹이 뼈를 부수고 백(白)의 내부로 파고들었다. 백(白)이 가지고있던 에센스 스톤에 금이 가고 생명력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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