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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내가 꿈꾸던 이세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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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1:40
최근연재일 :
2019.05.1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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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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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화.네버랜드-5

DUMMY

레이먼트의 그 말은, 무척이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대체 어떻게 안 걸까. 머릿속을 뒤져본다.

점심 식사를 할 때도 레이먼트는 비슷한 말을 했었다.

당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는, 그런 의미의 말을 줄곧 꺼내왔다.

아리엔느도 비슷한 이야기를 꺼내왔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어떻게 내가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걸까, 이 사람들은?

옷차림 때문에 걸린 것일까? 하긴 이쪽 세계의 사람들과는 동떨어진 옷을 입고 있으니 당연히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그걸 어떻게······."

이런, 나도 모르게 말실수를 꺼내고 말았다. 이렇게 된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되어 버리고 만다.

스스로 다른 세계 사람임을 인정해버리고 만 것이니까.

나는 제 발로 무덤에 들어가 버리고 만 것이다.

레이먼트가 판 함정에 걸려 버리고 만 것이다.

"그야 당신, 행동하는 것부터가 달랐으니까요."

레이먼트가 눈을 가늘게 뜬다.

"어째서, 대체 왜······?"

"이쪽 세계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이 가끔 흘러들어오는 경우가 있었죠. 전에도 비슷한 사람을 봤었죠. 그래서 알 수 있었어요."

레이먼트의 목소리가, 어쩐지 낮게 가라앉았다.

"당신은, 이쪽 세계 사람이 아니란 것을······."

"···그, 그래서 어쩔 셈이야. 그 칼로 날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겁에 질린 나머지, 나는 주변에 손에 짚이는 대로 아무거나 잡아 들었다. 그것이 벽에 걸려있던 장식용 방패였다고는 해도, 레이먼트의 공격을 막는 데는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레이먼트는 내 대답에 폭소를 터뜨렸다.

"하하하하하하!"

나는 눈살을 찌푸린 채 그 자리에 굳어 있었다. 대체 무슨 의미로 저러는 걸까. 아니면, 확실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건가?

폭소를 터뜨리며 한참을 웃던 레이먼트는 이내 헛기침을 하며 들고 있던 칼자루를 내려놓았다.

"그런 짓은 하지 않아요."

나근하게 들려오는 그 말에, 나도 조금이나마 경계를 풀 수 있었다.

"조금, 장난을 치고 싶어졌을 뿐입니다."

"진짜인줄 알았다고······."

레이먼트는 품에 들고 있던 짐들을 탁자 위에 얹어 놓았다.

짐을 자세히 풀어보자 옷이나 여행에 필요한 여러 도구가 담겨 있었다. 이것은 즉─.

"당신에게 필요할 법한 물건들을 구비해 두었습니다. 먼저 이 검을 받아주십시오."

레이먼트가 건넨 칼자루를 받아들자 확하고 손이 내려가 버렸다. 생각보다 훨씬 무거운 무게를 가지고 있었다. 겉보기와는 달리, 진짜 강철로 만든 진짜 도검인 것이다.

차마 그걸 확인하기 위한 용기는 내게 존재하지 않았다. 조심스레 받아든 검을 겁집에 넣으며, 나는 또 다른 짐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이건 검집입니다. 허리춤에 딱 맞을 거예요."

레이먼트의 말에 따라 허리띠를 착용하고 검집을 묶자, 완전히 착하고 달라붙는 느낌이 있었다.

"이 옷은 야외활동에 편한 여행복입니다. 당신에게 잘 어울릴 것 같네요. 한번 입어 보시겠습니까?"

나는 여행복을 받아들고 레이먼트에게 시선을 보냈다.

"아, 저는 잠깐 뒤돌아 서 있도록 하죠."

처음에 봤을 때는 상당히 엄중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그렇지만은 않은 사람인 것 같았다.

"이제 돌아봐도 좋아."

"어때요? 잘 맞으시나요?"

사이즈는 한 치수 컸지만, 걸리적거리는 범위는 아니었다. 오히려 이편이 활동하기 편했다.

"그렇게 입으니까 모험가 같네요."

"모험가라······ 그러고 보니 묻고 싶은 게 있어."

이 사람에게, 반드시 물어봐야만 할 것이 있다.

"저번에도 나 같은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지. 그들은 어떻게 됐어?"

내 질문에 레이먼트는 살짝 놀라는 눈치를 했으나, 이내 진지한 눈빛으로 돌아왔다. 약간 가볍게 들려왔던 목소리 또한, 다시 낮은 톤으로 가라앉았다.

"그 사람들은······."

꿀꺽하고, 나는 침을 삼켰다.

혹시나 현실 세계에서 넘어온 동료를 만날 수 있으리란 희망이, 가슴 속에서 피어올랐다.

그러나 레이먼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무척이나 차갑고 잔인한 말이었다.

"그 사람들은, 전부 죽었어요."

"뭐, 뭐라고?!"

나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었으나, 레이먼트는 반응도 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자신의 힘을 과신하여 오우거나 고블린 따위에게 덤벼들다가, 역으로 죽어버리기 일쑤였죠. 이 세계 주민들을 약탈하며 괴롭히다 경비병에게 잡혀가 참수당한 사례도 있어요."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표정으로 말하는 레이먼트는, 슬픈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이제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사실상 희망을 접는 게 좋겠죠. 대부분은 이 세계에서 악당으로 기억될 테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의 생물들을 얕보고 멋대로 설치다가 죽게 됐어요."

레이먼트는 한 장의 지도를 펼쳐들었다. 그중 한 곳을 가리키며, 레이먼트는 한숨과 함께 말을 꺼내들었다.

"현재 저희가 있는 곳은 왕국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입니다. 사실상 유배를 보낸 것과 다름없죠. 에클레시아 가문은 왕실의 먼 친척이니까요. 제가 당주를 맡음으로써 혈통은 끊어졌지만, 아리엔느는 다릅니다. 그녀는 정말로 왕위 계승에 충분한 입지를 가지고 있죠."

"그 말은 즉, 당신은······."

"확실하게 정정해두죠. 저는 아리엔느의 친부모가 아닙니다."

그런 사정이 있었던 건가.

아리엔느의 저 우아한 동작과 절도 있는 동작들, 범상치 않은 출신임은 어렴풋이 예상하고 있었지만 설마 왕족일 줄이야. 거기까지는 예상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쪽 에클레시아 가문의 성의 주변에는 항상 괴물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의 서쪽 숲에는 고블린들이 장악하고 있죠. 몇 번이나 토벌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묵살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이곳 동쪽에는 마물들이 판을 치고 있죠. 당신과 비슷했던 모험가들은 자신에게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곳으로 돌진하여 전부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만, 당신은 다르겠죠."

"······."

전부 죽었다니, 그런 일이 벌어지고 말다니······. 나는 한순간 충격에 휩싸였다.

하긴 이세계로 향하는 소설이나 만화 중에서는 대게 특출난 힘을 가지고 넘어가는 게 대부분이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현대인의 지식은 어느 정도 유용할 수 있어도 이곳은 전혀 다른 세계이다. 통하지 않는 상식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무술을 연마하거나 하지 않았다면 사람 한명 상대하는 데도 고생을 면치 못할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할 셈입니까? 죽고 싶지 않다면 가능한 빨리 이 세계에서 손을 떼는 게 좋아요."

손이 부들부들 떨려온다. 현실이나 이 세계나 지옥인 건 마찬가지다. 그러나 레이먼트에게 한 가지 확실하게 물어봐야만 한다.

"···만약 이 세계에서······."

"네, 말씀해보세요."

꿀꺽─.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다시는 이 세계에 들어올 수 없게 됩니다. 현실에도 영향이 가겠지요. 이를테면, 여기서 죽은 것과 똑같이 될 지도 모릅니다. 죽으면 그대로 끝, 이란 거죠."

나는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레이먼트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 세계 그 자체에서 도망치기 위해 뒷걸음질 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레이먼트가 했던 말 중 하나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싫어."

"흠?"

"이런 곳에서······ 죽기는 싫다고······!"

나는 나도 모르게 달려 나갔다. 어디로 향하는지는 모른다. 하루빨리 현실로 돌아가고 싶었다. 오직 그 생각만이 간절했다.

"잠시만요! 바깥은 위험합니다!"

레이먼트의 그런 말이 들려왔지만, 적어도 현실에서는 그렇게 쉽게 죽거나 할 일은 없을 테니까, 나는 정처 없이 밖으로 달려 나갔다.

어느새, 저택의 바깥으로 나왔다. 하지만 두 다리는 멈추지 않는다.

뇌는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그저 이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일념만으로, 앞만을 바라보고 달려 나갔다.

이 세계의 끝은 어디인가, 현실로 향하는 문은 어디인가.

"돌아가고 싶어. 현실로 돌아가고 싶어!"

정처 없이 뛰어 도착한 곳은, 아리엔느와 처음으로 만났던 숲이었다.

그래, 바로 이 곳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이 세계에 와서 사람을 만났던 곳, 여기라면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

나는 간절히 기도했다.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현실 세계로 돌려보내 달라고, 그렇게 가슴 깊이 기도했다.

그러나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변하는 건 없었다.

그저 꼴사납게 길 한복판에 주저앉아 있는 한 명의 사내에 불과한 것이다.

아아, 나도 정말로 답이 없는 놈이구나.

그런 생각이 몰려와, 나는 조용히 스스로를 조소했다.

"하하, 하하하하······."

더 이상은 기력조차 없다. 어깨가 축 쳐지는 게 느껴진다. 시선은 그저 땅바닥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사람처럼, 나는 그 자리에 그렇게 앉아있었다.

그때, 숲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키킥─."

사람의 소리일까, 그때 불현듯 뇌리를 스쳐가는 무언가가 있었다.

쫓기고 있던 사람, 쫓고 있던 사람, 쫓기고 있던 아리엔느, 쫓고 있던 무장한 괴한들─. 어쩌면 그것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지 모른다.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서, 나는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더욱 깊숙하게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키킥─킥!"

소리는, 점점 가까워져 온다.

그리고 이내, 한 명의 인영이 보였다.

사람일까? 크기는 왜소하다. 그렇다면 어린아이일까?

어린아이가 숲 속을 해매고 있는 걸까?

나는 조심스럽게 아이에게 말을 건넸다.

"저기, 이런 곳에서 무얼 하고 있니······?"

그리고, 내 말을 들었는지 아이가 고개를 들고 내 쪽을 쳐다본다.

그 순간, 나는 아연실색하며 바닥에 엎어졌다.

이건 인간 아이가 아니다.

녹색 피부에 뾰족한 귀, 말하자면, 레이먼트에게 설명 들었던 고블린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충격에 휩쌓이게 한 것은─.

우적우적─.

고블린이 물고 있는 것이었다. 입가가 시뻘겋다. 무언가 생고기를 뜯어먹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입에 물고 있는 건─뼈가 튀어나온 사람의 팔이었다.

그 뒤를 본다. 한 명의 사내가 쓰러져 있다.

내장을 바깥으로 쏟아놓은 채, 한쪽 팔이 잘린 채, 목이 깊숙이 베인 채, 죽어있다.

이 고블린은 죽은 사내를 뜯어먹고 있던 것이다.

"아, 아아······!"

나는 나도 모르게 뛰어나갔다. 그 상황에서 도망쳐버리고 말았다.

만약 그 사내가 살아있다면 나를 원망할까? 그딴 건 아무래도 좋다. 하루 빨리 이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키키킥!"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칼날이 내 볼 옆을 스쳐 지나간다. 이건 쫓아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키킥거리는 소리가 점점 크고, 점점 많아진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수많은 고블린이 나무를 타며 나를 쫓아오고 있다. 손에는 갖가지 무기를 든 채 나를 겨냥하고 있다.

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저택에서 나와서는 안 됐다. 숲 속으로 들어와서는 안 됐다.

집으로 가고 싶다. 저택으로 가고 싶다.

어느새 두 눈에서는 눈물이 치솟고 있었다. 분노의 눈물일까, 슬픔의 눈물일까, 어디에 속하는 지는 알 수 없다.

아니면, 공포에 시달려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시 한 번, 도끼가 하나 날아들어 내 옆의 나무에 팍하는 소리와 함께 박힌다.

"제발, 그만 둬! 살려줘!"

그러나 내 말은 나를 쫓는 고블린에게는 전해지지 않았다.

뒤를 돌아볼 용기는 없었다. 그저 앞만 보고 달려 나간다.

거친 덩굴을 피해서, 나무 그루터기와 굵게 나온 뿌리들을 뛰어넘으며,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숲을 달려 나간다.

체내의 아드레날린이 폭주한다. 심장은 터질 듯이 뛰며 내 몸을 움직인다. 멈추면 죽는다는 걸 몸이 인지했는지, 두 다리는 계속해서 거친 숲 속을 달려 나간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무의미했다.

결국 나는 그 날, 고블린에게 사냥당하고 말았다.


* * *


내가 눈을 뜬 곳은, 익숙한 내 방의 침대 위였다.

감각은 여전히 살아있다. 두 손, 두 다리가 모두 떨려온다.

나는 방금, 살해당했다. 고블린에게 죽어버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이렇게 살아있다는 건, 대체 어떻게 된 거지?

그딴 건 아무래도 좋다. 이 세계 따위는 싫다. 그저 이대로 이불 속에 있을 것이다.

현실 세계가 훨씬, 편하다. 두 번 다시 그런 무서운 세계 따위, 가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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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6화.그럼에도, 싸울 수밖에 없다-2. 19.05.08 10 0 13쪽
28 6화.그럼에도, 싸울 수밖에 없다 19.05.07 12 0 13쪽
27 5화.좁혀오는 마수(魔手)-3 19.05.05 10 0 13쪽
26 5화.좁혀오는 마수(魔手)-2 19.05.04 8 0 13쪽
25 5화.좁혀오는 마수(魔手)-1 19.04.30 10 0 13쪽
24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5 19.04.28 10 0 13쪽
23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4 19.04.26 12 0 13쪽
22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3 19.04.24 9 0 13쪽
21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2 19.04.23 10 0 13쪽
20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1 19.04.22 10 0 13쪽
19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6 19.04.20 13 0 13쪽
18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5 19.04.19 16 0 13쪽
17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4 19.04.18 14 0 13쪽
16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3 19.04.17 28 0 13쪽
15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2 19.04.16 24 0 13쪽
14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1 19.04.15 30 0 13쪽
13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7 19.04.14 27 0 13쪽
12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6 19.04.12 26 1 13쪽
11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5 19.04.12 29 1 13쪽
10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4 19.04.11 33 1 13쪽
9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3 19.04.09 40 1 13쪽
8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2 19.04.09 39 1 13쪽
7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1 19.04.08 46 1 13쪽
» 1화.네버랜드-5 19.04.06 51 1 13쪽
5 1화.네버랜드-4 19.04.05 60 1 13쪽
4 1화.네버랜드-3 19.04.04 66 1 13쪽
3 1화.네버랜드-2 19.04.04 9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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