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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내가 꿈꾸던 이세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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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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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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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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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2

DUMMY

* * *


"조금 더 힘을 빼십시오. 그렇게 힘을 주고 있다가는 동작이 느려지게 됩니다."

정원에서 나는 벤젤과 목검을 들고 대치하고 서 있었다.

오래 전에 검도를 배운 경험이 있었다. 기억이 나는 대로 자세를 취하여 공격해 보았으나, 역으로 한대 맞고 맞았다.

하기야, 줄곧 연습 해와도 실제로 전장을 겪어온 벤젤에게 맞설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납득할 수 있었다.

"발이 가벼워야 합니다. 어디까지나 거리 싸움에 불과하니까요."

벤젤은 목검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있었다.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상대방에게 간파당하지 않도록 검의 위치를 계속해서 바꾸고 있다.

그에 반해 나는 뻣뻣한 자세로 목검을 쥔 채 서 있을 뿐이었다.

"하압!"

다시 한 번 검을 들고 돌진하여 혼신의 횡베기를 날려 보았으나, 벤젤은 가볍게 검을 들어 흘려보낸 후 칼자루로 내 정수리를 가볍게 찍어 눌렀다.

"아야······."

"그런 뻔히 보이는 동작에는 아무도 맞아주지 않습니다. 허수아비라면 맞아 주겠지만요."

칼자루에 맞은 부위를 쓰다듬는 내 앞에서, 벤젤은 여유롭게 물러서며 일침한다.

"어머나, 수련하고 계셨던 건가요?"

아리엔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돌아보니, 아리엔느와 레이먼트가 함께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이런 꼴사나운 모습을 아리엔느에게 보이고 싶지는 않았는데, 설마 보고 말았던 건가?

"······."

집사 벤젤이 목검을 내려놓으며 둘에게 절도 있는 동작으로 인사한다.

그에 반해서 난 목검을 들고 멀뚱멀뚱 서 있을 뿐이었다.

"강해지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먼저 근력 운동이 필요할 것 같네요. 체력이 받쳐줘야 운동도 할 수 있겠지요."

레이먼트가 지나가듯 흘린 말이었지만, 가슴 속에 주워 담는다.

"무슨 용무로 오셨습니까?"

벤젤의 물음에, 레이먼트는 망토를 단단히 고정시키며 말한다.

"잠깐, 다녀올 곳이 있어서 말이야. 아리엔느와 그 분을 잘 보필해 드리게."

"알겠습니다."

레이먼트가 유유히 걸어 나가지만, 그 모습에서 압도적인 강함이 느껴졌다. 벤젤과는 또 다른 강함, 아리엔느가 말하기를 에클레시아 가문은 고명한 마법사 집안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당주인 레이먼트는 얼마나 강력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내 생각을 읽은 듯, 레이먼트가 피식 웃었다.

"아무쪼록, 잘 지내보도록 하지요."

레이먼트의 뒷모습이 저 멀리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바닥에 떨어진 목검을 다시 쥐어들었다.

"아직도 더 하실 생각입니까?"

그에 맞춰, 벤젤이 묻는다. 나는 힘겹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두 번 다시는 그런 경험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순간 공포에 사로잡혔던 나는 제대로 저항조차, 최후의 발악조차 해보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때를 떠올리면, 가슴 속에서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무언가가 있었다.

어쩌면, 자존심일 수도 있었다.

게임 속에서 그렇게 때려잡던 고블린한테 된통 당해버리고 생사의 갈림길에까지 다녀오다니, 오시어스의 캐릭터 답위가 나를 본다면 틀림없이 비웃을 것이다.

그러나, 어쩔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내가, 현대 사회에서 살아오던 내가 갑자기 이런 세계에 떨어지고 그런 괴물들을 곧바로 상대할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싸움이라고는 해본 적도 없는 내가, 그런 게 가능할 리 없었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져야만 한다.

고블린에게 당하여 비참하게 죽고 싶지 않았다. 무력하게 쓰러지고 싶지 않았다.

아무도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스스로의 힘으로 보호해야만 한다.

게임 속에서 다른 캐릭터에게 죽지 않기 위해 성장했던 것처럼, 나도 성장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허나 몸은 그렇게 쉽게 내 심정에 따라주지 않았다.

허약한 체력, 부족한 근력, 금방 지쳐서 후들거리는 두 다리, 모든 게 부족하고 또 부족하다.

운동이라고는 조금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건 어쩔 수 없었다.

운동이라도 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때도 있지만 언제나 작심삼일로 끝나 버리고 말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이런 무자비한 세계에 떨어진 이상, 나는 강해져야만 한다.

"전투에서 병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창입니다. 제식 무기임과 동시에 거리부터가 검과는 비교도 되지 않지요. 한 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벤젤은 목검을 내려놓고 옆에 있던 빨랫대 위에 올려져 있는 장대를 두어 개 빼들고, 그 중 하나를 내 쪽으로 던졌다.

그것을 조심스럽게 집어들자, 생각보다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허나, 이걸 들었다고 해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의문이 들어 벤젤을 올려다보자 벤젤이 알겠다는 듯 장대를 한 손으로 높이 들어올렸다.

그리고 이내, 벤젤의 손에 들린 창이 벤젤이 이끄는 대로 고속으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검을 다룰 때와 마찬가지로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화려하게 장대를 휘두른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절로 감탄이 터져 나왔다.

"익숙해진다면 이런 동작도 가능해지겠지요."

담담하게 말하며 벤젤은 장대를 내 쪽으로 겨누었다. 그 모습에서 흘러나오는 위압감은 검을 잡았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우선, 전문가가 아니라 최약체인 내 눈으로 봐도 도저히 접근할만한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한 번 들어와 보시겠습니까?"

그래도 해보는 수밖에 없었기에, 나는 장대를 쥔 채 달려 나갔다.

"하아아압!"

충분히 접근한 상태에서 다시 한 번 전신의 궤도를 틀어 횡베기를 날렸으나,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며 무언가에 단단히 막혀버리고 말았다.

"어라······?"

내가 돌아가는 상황을 미처 파악하기도 전에 벤젤이 가볍게 휘두른 장대에 의해 장대가 튕겨나가고 벤젤의 장대가 내 목을 가볍게 건드린다.

상황이 종료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말 그대로 순식간이어서, 미처 내 머리가 끝까지 따라가지 못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빨래를 건조시키는 장대였다고는 해도, 목에 닿기 까지 느껴지던 풍압은 틀림없는 진짜였다. 닿기 직전에 힘을 줄인 모양이지만, 그것만으로도 내 전의를 상실하게 하는 데는 충분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대······ 대단······."

차마 그 이상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

벤젤은 내가 막무가내로 내지른 공격을 받아쳐내고, 그대로 무장해제 상태까지 만든 후 역으로 공격을 내질렀던 것이다.

거기까지 이르는 모든 동작 하나 하나가 세밀하고 우아하고, 무엇보다 절륜했다.

"벤젤 씨는 언제 봐도 훌륭하시네요!"

아리엔느가 손뼉을 치며 벤젤의 실력을 칭찬한다. 그 모습을 보니 어째선지 질투심이 몰려 들었다. 허나 인정해야할 것은 인정해야한다.

"검술도 중요하지만, 전장에서는 검만으로 싸우는 게 아닙니다. 다양한 무구를 다루는 자가 살아남게 되죠."

장대를 본래의 위치에 살며시 내려놓으며, 벤젤은 정장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물론 단기간에 되는 건 아닙니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야겠지요."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까, 벤젤의 상처만 보더라도 그가 쌓아왔던 노력들이 보이는 듯 했다.

"어째서 집사 같은 걸 하고 계신 거죠?"

나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애초에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틀림없이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 왜 집사를 하고 있는 걸까. 그런 의문이 들었다.

"···저는 일선에서 물러난 퇴물일 뿐입니다. 게다가, 에클레시아 가문을 섬기기로 맹세한 몸이죠."

어딘가 먼 곳을 보는 듯 한 눈빛에, 나는 더 이상의 사정은 묻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벤젤의 눈빛은 강고하면서도 어딘가 가련해 보였으니까─.

"제 힘이 닿는 한까지 아리엔느 아가씨와 레이먼트 님을 보필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실력을 보면 절대로 현역에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를 퇴물이라고 낮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것만큼은 말해주고 싶었다.

나한테 인정받아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겠지만.

"아버지는 한 번 집을 비우시면 며칠간은 돌아오지 않으세요. 상당히 먼 곳까지 다녀오시는 것 같으니까요."

아마도 이 세계는 자동차 같은 이동수단이 없을 테니까 거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직 그 본심을 가늠할 수 없지만 레이먼트 정도의 인물이라면 찾는 곳이 많을 것이다. 그도 엄연히 왕족에 속한 인물이니까,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신분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저기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아리엔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아리엔느 아가씨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

"네엣······? 저는 괜찮아요! 계속 하셔도······."

그렇게 말하는 아리엔느의 뒤에는 메이드가 두 명 붙어 있었다.

"···이런 날씨에 바깥에 오래 계시는 건 좋지 않습니다. 안으로 드시죠."

저택 안으로 들어갈 것을 권유하는 벤젤을 보며 아리엔느는 마지못해 알겠다는 듯 힘없이 대답하며 저택 안으로 향했다.

확실히, 오랜 시간 나와 있어 그렇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햇살은 유난히 뜨거웠다.


* * *


"그럼 마실 것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벤젤이 물러간 후, 나는 잠시 쉴 겸 근처의 의자에 앉았다.

이 세계에 오게 된 지 얼마나 지났을까, 아마 곧 있으면 일주일이 다 될 것이다.

어찌하여 오게 되었는 지는 불명이다. 다만, 짚이는 구석이 한 가지 있다면 항상 잠이 들 때마다 세계를 넘나든다는 것이다.

어쩌면, 꿈이 이 세계와 현실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어 주는 것일 지도 모른다.

게다가 레이먼트와 아리엔느가 했던 말에 따르면 나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왔었다고 했었다. 레이먼트는 그들이 전부 죽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남아 있을지 모른다.

그들을 만난다면 쓸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가능성은 적지만 그런 희망이 조금이나마 새어 나왔다.

"여기에 계셨네요?"

문득 고개를 들자, 이전과 비교해서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의 아리엔느가 서 있었다.

"갑자기 무슨 용무라도······?"

"그냥, 조금 말동무가 되어 주셨으면 해서요. 오늘 일정은 전부 끝났으니까요."

확실히 귀족가의 자제는 할 일이 여러모로 많은 모양이었다.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일이 잦았고, 벤젤에게 물어보아도 바쁘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었다.

"공부는 지루하니까요······."

그것은 현실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숨을 쉬는 아리엔느의 앞에서 불현듯 머릿속을 스쳐가는 생각이 있어서, 나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다른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고 했었지?"

아리엔느는 잠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내 내가 한 말의 의도를 깨달은 듯 담담한 어조로 대답했다.

"네."

아리엔느가 어딘가 대답을 회피하려는 듯 한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레이먼트 씨는 그 사람들이 전부 죽었다고 말했어. 그게 사실이라면······."

"그 사람들은 전부 죽었어요."

갑자기 말을 끊고 그런 대답이 들려왔다.

당황했지만, 궁금한 건 물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어서, 나는 이내 헛기침을 하며 말을 꺼냈다.

"그걸 직접 본 적이 있는 거야?"

"······."

아리엔느는 잠시 입을 닫고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그 눈빛에 만감이 교차하는 게 내 눈에도 보일 정도로, 무언가 고민을 하고 있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혹시나, 이야기하기 불편한 것일까.

"···네."

가라앉은 아리엔느의 목소리에 나는 꺼내려던 말을 도중에 집어 삼켰다. 아리엔느의 표정이 어딘가 슬퍼보여서, 그 이상 이야기를 꺼낼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잠자코 있자니, 불편한 분위기가 흐른다.

정적을 깨야겠다고 생각해 내가 입을 열려던 그때, 아리엔느가 먼저 말을 꺼냈다.

"···한 명, 성훈 씨와 비슷한 사람이 온 적이 있었어요."

오래된 추억을 되새기는 듯 한 아리엔느의 어투에 나는 입을 다물었다.

무언가 섣불리 말을 꺼내서는 안 될 것만 같았기에, 나는 아리엔느가 하는 말을 잠자코 듣기로 결심했다.

"성격도 밝고 쾌활해서, 같이 있으면 절로 흥이 돋는 사람이었죠. 이따금 자신이 살던 곳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 주기도 했어요. 저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머나먼 이국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 같아서, 매일같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죠."

과연, 무언가 깊은 사정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리엔느가 이야기하길 꺼려할 만 했다고, 물어서는 안 될 것을 말해버린 것처럼 느껴져서 어딘가 죄책감이 몰려왔다.

"그것 때문에 아버지께 혼난 적도 있지만요."

입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아리엔느의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람은, 며칠 후 덜컥 죽어버렸어요."

나는, 거기서 아리엔느와 차마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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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6화.그럼에도, 싸울 수밖에 없다-2. 19.05.08 10 0 13쪽
28 6화.그럼에도, 싸울 수밖에 없다 19.05.07 12 0 13쪽
27 5화.좁혀오는 마수(魔手)-3 19.05.05 10 0 13쪽
26 5화.좁혀오는 마수(魔手)-2 19.05.04 8 0 13쪽
25 5화.좁혀오는 마수(魔手)-1 19.04.30 10 0 13쪽
24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5 19.04.28 10 0 13쪽
23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4 19.04.26 12 0 13쪽
22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3 19.04.24 9 0 13쪽
21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2 19.04.23 10 0 13쪽
20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1 19.04.22 10 0 13쪽
19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6 19.04.20 13 0 13쪽
18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5 19.04.19 16 0 13쪽
17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4 19.04.18 14 0 13쪽
16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3 19.04.17 26 0 13쪽
15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2 19.04.16 24 0 13쪽
14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1 19.04.15 30 0 13쪽
13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7 19.04.14 27 0 13쪽
12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6 19.04.12 26 1 13쪽
11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5 19.04.12 29 1 13쪽
10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4 19.04.11 33 1 13쪽
9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3 19.04.09 38 1 13쪽
»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2 19.04.09 39 1 13쪽
7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1 19.04.08 45 1 13쪽
6 1화.네버랜드-5 19.04.06 49 1 13쪽
5 1화.네버랜드-4 19.04.05 58 1 13쪽
4 1화.네버랜드-3 19.04.04 6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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