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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내가 꿈꾸던 이세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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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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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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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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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5

DUMMY

* * *


그런 내 우려와는 다르게 아리엔느의 외출은 술술 풀리는가 싶더니, 결국 이렇게 되어 버리고 말았다.

정확히는, 휘말려 버리고 말았다고 해야 할까?

···내 앞에는 주택가를 휘젓고 다니며 밭들을 엉망으로 망쳐놓는 멧돼지 여러 마리가 있었다.

"겨, 경비병을 불러! 멧돼지가 인근까지 내려왔다고!"

어디론가 뛰쳐나가는 남성을 뒤로하고,

"꺄아악!"

겁에 질려 도망치는 소녀를 뒤로하고, 함께 따라나선 근위병들은 아리엔느를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나선다. 집사 벤젤도 허리춤의 장검을 뽑아들었다.

"아리엔느 아가씨를 보호해!"

근위병들이 일제히 방진을 갖추고 아리엔느를 호위하는 사이, 나 또한 검을 뽑아들었으나 차마 멧돼지에게 덤벼들 생각은 없었다.

날뛰는 멧돼지는 어찌 보면, 고블린보다 더한 맹수일지 모른다.

오히려 고블린이야 무기를 든다면 어느 정도는 대처가 가능하지만, 저렇게 미쳐 날뛰는 멧돼지는 무기를 든다해도 제압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

"성훈 씨도 이쪽으로······! 앗···!"

그리고 재수 없게도, 밭을 파헤치던 멧돼지가 내 쪽을 돌아본다.

"어···?"

그리고는, 새로운 목표를 발견했다는 듯 한 살벌한 눈빛을 한 채 내 쪽으로 거침없이 돌진해오기 시작한다.

도망쳐야만 하는데, 그 모습에 위압당해서 두 다리가 떨려왔다.

"성훈 씨! 피해요!"

이 조그만 검으로 저 멧돼지의 가죽을 뚫을 수나 있을까? 검의 내구도나 날의 문제를 떠나서 우선 내 근력이 부족할 것이다. 나는 뒤늦게 검을 검집에 집어넣고 재빨리 옆으로 뛰었다.

말 그대로 몸을 내던진 것에 가까워서 전신을 바늘로 찌르는 듯 한 격통이 몰려왔지만, 그대로 멧돼지에 치였더라면 그 순간 절명했을 게 분명하다.

쿵쿵거리며 달려 나온 멧돼지는 간발의 차로 나를 비껴가며 내 뒤에 있던 식료품이 담긴 상자에 정통으로 머리를 들이받는다.

어쩌면 처음부터 목적은 내가 아니라 저것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머리를 세게 들이박고도 멀쩡한 듯, 멧돼지가 다시 내 쪽을 바라본다. 상당히 신경에 거슬렸던 모양일까?

"큭······!"

재빨리 옆에 있던 장대를 집어 들어 멧돼지를 견제했으나, 멧돼지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달려든다.

"크악!"

정면으로 들이 받히지는 않았으나, 피하던 와중 신발이 걸려 그대로 엎어지고 말았다. 까칠한 바닥에 손을 긁혀버리고 말았지만, 고작 이 정도의 상처에 그친 게 용하다.

그 상태로 장대를 다시 쥐었으나, 손이 따끔거려서 좀처럼 꽉 잡기가 힘들었다.

"성훈 씨!"

아리엔느가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아리엔느의 몸에서 시퍼런 빛이 감도는 가 싶더니, 이내 아리엔느가 쥔 지팡이로 몰려든다.

이것이 바로 마법일까? 아리엔느가 직접 마법을 시전하는 모습은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마력탄!"

지팡이에서 쏘아진 푸른 빛이 멧돼지를 강타한다. 이번 공격에는 꽤나 충격이 갔던지, 멧돼지가 주춤거리며 물러선다. 그러나 그 살벌한 눈빛은 여전히 이글거리며 생존을 증명하고 있었다.

"···혼자서는 안 되겠군요."

뒤이어 벤젤이 장대를 들고 나서서 멧돼지를 몇 차례 가격한다.

나 또한 합세했다. 멧돼지가 다시 달려들지 못하도록 장대로 경계하며, 멧돼지의 앞발과 머리를 몇 번이나 두드려 팼다.

허나 내 공격에는 별다른 타격이 없었던 모양인지, 오히려 화를 돋구고 말았다.

"······!"

내 쪽으로 다시금 달려들려는 멧돼지의 다리에 벤젤의 장대가 날아든다.

그리고 몇 초 후, 멧돼지는 보기 좋게 바닥으로 엎어졌다. 그러나 그런 벤젤의 공격에도 멧돼지는 다시 일어선다. 멧돼지란 이렇게 질긴 놈이었나?

이번에는 벤젤의 공격조차 무시한 채 벤젤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벤젤은 그런 멧돼지의 돌진을 우습다는 듯 여유롭게 피해낼 뿐이었다.

양측의 거리는 다시 좁혀진다. 멧돼지는 앞발로 땅을 긁으며 다시 한 번 벤젤을 들이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그 앞에 선 벤젤은, 장대를 든 채 멧돼지와 대치하고 있었다.

소위 말하는 카운터, 들어오는 공격을 받아칠 생각인 것이다.


···결과는 말할 필요도 없이 뻔했다.

벤젤에게 신나게 두들겨 맞은 멧돼지는 꽁지가 빠지게 도망쳤고, 뒤이어 다른 멧돼지들도 숲으로 돌아갔다.

상황이 모두 종료되고 뒤늦게 도착한 경비병들은 아리엔느에게 가볍게 꾸중을 듣는 선에서 끝났다.

다행히 주민들의 재산 피해는 적어서, 그 정도로 끝난 것이겠지만─.

"멧돼지들이 여기까지 내려올 일은 거의 없는데······."

걱정스런 눈빛으로 숲을 올려다보는 아리엔느의 생각은 아마 나와 같을 것이다.

"···그 오우거 때문인 걸까?"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레이먼트에게 그렇게 당해놓고도 아직 그 숲에 상주하고 있는 걸까? 하지만 지금은 토벌대를 다시 파견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 저번의 사상자들이 상당히 많았으며, 무엇보다 다시 한 번 비슷한 사태가 터졌다가는 민심이 흔들리고 말 것이다.

오우거가 직접 숲 바깥까지 나오지 않는다는 게 유일한 위안이었지만, 그로 인해 숲에 살던 생물들이 내쫓겨서 인근 농가까지 내려오고 있다.

레이먼트는, 그 오우거를 조만간 끝장내겠다고 말했지만 당분간은 움직일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그 또한 여러 일 때문에 바쁜 모양이었다.

"···조금 더 대비책을 준비 해야 될 거 같네요."

아리엔느도 그에 관해서는 잘 알고 있었는지, 다소 기운이 빠진 목소리였다.

좌우간, 앞으로도 이런 습격은 계속 될 것이다. 그 원흉을 확실하게 제거하지 않는 한은──.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 했네요."

주민들 여럿이 와서 감사를 표했으나, 내가 한 일이라고는 그저 멧돼지에게 치이며 시간을 끈 게 고작이었다. 아니, 그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건가.

현실이었다면 멧돼지에 대항할 마음조차 먹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의 나는 다르다. 현실에서의 나와 이 세계의 나는 같은 존재이면서도 다른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이쪽 세계에서의 나는 현실 세계의 나보다 강하다. 반대로 말하자면, 진짜 나는 지금의 나에 비해 너무나 나약한 몸이다.

점점 멀어지는 현실과의 괴리감에, 무척이나 이질적인 기분이 들었다.

"성훈 씨?"

옆을 돌아보니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리엔느가 있었다.

"오늘은 이만 저택으로 돌아가도록 하죠."

아리엔느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 * *


저택으로 돌아올 무렵에는 해가 지고 있을 무렵이었다.

"돌아오셨습니까."

방에 들기 무섭게 시녀 한 명이 레이먼트의 의사를 전해온다. 그 시녀를 따라 레이먼트의 집무실로 향하니, 문서들을 정리하고 있던 레이먼트가 나에게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해왔다.

"이쪽으로 앉으시죠."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한 걸까, 자리에 앉자 레이먼트가 몇 가지 문서들을 책상 위에 펼쳐놓는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문서는 파피루스로 작성됩니다. 양피지 또한 사용되지만, 비싼 재료인 탓에 서민들에게는 거의 통용되지 않죠."

"파피루스···? 양피지···?"

얼핏 들어본 기억이 있는 이름들이었으나 무엇인지 정확하게 떠오르지는 않는다. 레이먼트의 말을 들어보니, 대략 이쪽 세계의 종이 정도로 추정되었다.

"···성훈 씨는 아직 영지 밖으로 나가보신 적이 없으시니 설명해드리죠."

이전에도 레이먼트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 같은 걸 전해 듣기는 했었다. 덕분에 저택 안에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 이쪽 세계가 돌아가는 정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점은 남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대체 왜 이런 걸······?"

"성훈 씨는 아직 여기서는 초보자나 다름없으니까요."

레이먼트의 눈빛은 어딘가 공허해 보이고, 또 외로워 보이기도 했다. 무언가 감상에 젖어있는 것처럼, 레이먼트의 자색 동공은 그 어느 곳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았다.

"···아리엔느에게 이야기를 들으셨겠죠. 성훈 씨 외에도 성훈 씨와 같은 세계에서 온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고······."

침을 꿀꺽 삼키고, 나는 레이먼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별로 좋은 얘기는 되지 못했던 아리엔느의 이야기였다.

"그 사람의 이름은 현우였습니다. 상당히 이름난 모험자였으며 저 또한 그 사람의 도움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특히나 몇몇 경우에 있어서는, 제 판단이나 생각을 아득히 초월하고 있었죠."

나와는 정 반대인,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였다.

"일부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입만 살았다고도 폄하해왔으나, 대체로 그 사람의 지적이나 의견은 옳았습니다. 저 또한 그들 중 한 명이었고, 몇 번이나 다툰 끝에 결국 친우가 되고 말았죠."

내가 가진 현대의 지식들은 그저 교과서로 배워왔을 뿐이다. 어렴풋하게 알고는 있으나, 결코 그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었다. 보고 듣는 것과 실제로 접하는 것의 차이점은 아득하다는 걸, 나는 이 세계에 와서 몇 번이고 경험하고 있었다.

"어쩌면 성훈 씨와 만난 건 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하늘이 내려준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리엔느 또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아리엔느에게 있어서 그 사건은 그야말로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게 분명하니까요."

레이먼트는 그렇게 말해왔지만 그건 비단 아리엔느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나는 알 수 있었다. 사건의 원흉을 화형 시켰다는 이야기에서, 나는 레이먼트가 진심으로 슬퍼하고 또 분노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만일에 대비해서 성훈 씨가 알아뒀으면 했습니다."

책상에 놓여있던 찻잔을 기울이며, 레이먼트는 잠깐 말을 멈추었다. 어딘가 아련해 보이는 모습에 차마 아무 말도 꺼낼 수 없었다.

"벨제부트 왕이 노리는 왕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유토피아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 일면은 그림자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수도에 처음 당도한 날, 저는 그 모든 게 거짓으로 가려진 디스토피아라는 걸 알 수 있었죠. 에클레시아 가문의 씨를 말리려는 행보도, 그 사람의 악마 같은 면모를 감추기 위해서일 겁니다. 저희 가문이 존속하고 있는 한, 왕권은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변방에 불과한 작은 영지가 어째서 그렇게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지는,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 한낱 나로서는 레이먼트가 말한 것 이외에는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지금은 남작 직위를 가진 저로 인해 영지가 보호받고 있으나, 제가 자리를 비운 틈에 벌어지는 일들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주변 영주들과 단합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벨제부트 왕보다 먼저 상인 조합장들을 아군으로 삼아야 합니다. 아마 곧 저희 영지를 방문할 겁니다. 그때 확실하게 그들을 이끌어내야만 하죠······."

그 말을 마친 후, 레이먼트는 잠시 찻잔을 내려놓고 다소 탄식이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레이먼트 씨가 말하는 상인 조합이라면 혹시······."

"길드입니다."

필시, 내가 아는 게임 속의 길드와는 다르겠지? 그런 생각이 스쳐간다.

"···예정대로라면 내일 도착하겠죠. 규모가 크므로 둘로 나눠서 오는 게 보통입니다만, 별 일이 없어야 할 텐데······. 최근 일어난 일들을 보자면 저 또한 걱정이 됩니다."

이를테면, 고블린 잔당들이 그들에게 화풀이를 한다는 전개도 가능할 것이다. 물론 레이먼트는 그에 대한 대책을 미리 마련해두었겠지만──.

"성훈 씨는 별채에 가본 적이 없으시죠? 보통 손님을 맞이한다면 그쪽에서 이뤄집니다만, 성훈 씨는 특별한 예외였습니다. 상인들이 도착한다면, 일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에클레시아 저택의 별채를 빌리게 될 겁니다."

만일, 내가 이 세계에 와서 처음으로 만나게 된 사람이 아리엔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 세계의 주민들은 이상한 옷차림의 나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마주친 게 산적이나 용병 같은 집단이었다면, 나는 목숨을 보존할 수 있었을까? 행여나 위험하기 짝이 없는 야생동물들이라면, 더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이들과 만나서 다행이라고, 나는 가슴 속으로 조용히 감사를 표했다.

"성훈 씨도 이 세계가 돌아가는 정세를 알아야 하니, 이야기를 계속 해도 되겠습니까?"

레이먼트는 그렇게 말하며, 빈 찻잔을 기울인다. 그 모습을 보고, 옆에 있던 시녀가 재빨리 찻잔을 다시 채운다.

"우선, 남작이라는 직위는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겠죠?"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은 있습니다."

다시 시작된 이야기는 밤늦게까지 진행되었고, 한참이 흐른 후에야 나는 비로소 내 방에서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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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6화.그럼에도, 싸울 수밖에 없다-3. 19.05.09 9 0 13쪽
29 6화.그럼에도, 싸울 수밖에 없다-2. 19.05.08 10 0 13쪽
28 6화.그럼에도, 싸울 수밖에 없다 19.05.07 12 0 13쪽
27 5화.좁혀오는 마수(魔手)-3 19.05.05 10 0 13쪽
26 5화.좁혀오는 마수(魔手)-2 19.05.04 8 0 13쪽
25 5화.좁혀오는 마수(魔手)-1 19.04.30 10 0 13쪽
24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5 19.04.28 10 0 13쪽
23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4 19.04.26 12 0 13쪽
22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3 19.04.24 9 0 13쪽
21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2 19.04.23 10 0 13쪽
20 4화.잿빛 속에서 만개하는 꽃-1 19.04.22 10 0 13쪽
19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6 19.04.20 13 0 13쪽
»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5 19.04.19 16 0 13쪽
17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4 19.04.18 13 0 13쪽
16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3 19.04.17 25 0 13쪽
15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2 19.04.16 22 0 13쪽
14 3화.눈을 뜬 곳은 디스토피아-1 19.04.15 28 0 13쪽
13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7 19.04.14 25 0 13쪽
12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6 19.04.12 26 1 13쪽
11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5 19.04.12 27 1 13쪽
10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4 19.04.11 32 1 13쪽
9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3 19.04.09 34 1 13쪽
8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2 19.04.09 38 1 13쪽
7 2화.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1 19.04.08 44 1 13쪽
6 1화.네버랜드-5 19.04.06 48 1 13쪽
5 1화.네버랜드-4 19.04.05 56 1 13쪽
4 1화.네버랜드-3 19.04.04 64 1 13쪽
3 1화.네버랜드-2 19.04.04 9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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