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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마교교주 최악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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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최
작품등록일 :
2019.04.01 11:55
최근연재일 :
2019.04.26 1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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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104

작성
19.04.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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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DUMMY

인트로



어머니 말씀이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것이 여자, 술, 도박이라고 하셨는데.

빌어먹을.

그놈의 술 한 잔만 아니었다면.


그러니까 오늘 아침.

흉신대제(凶神大帝) 리판사에게 전음이 왔다.

생사경을 돌파한 우리 정도의 실력자라면 몇 리가 떨어져 있던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천마대제 천수경.

“아침부터 왜?”

-자냐?

“지금 몇 신 줄 알고 자냐고 물어보냐? 그것보다 어째 너는 혀가 좀 꼬인 것 같다.”

-밤새 달렸다.

“누구랑?”

-누구긴 누구겠냐. 철혈여신 백장화. 무적천권 막장파. 개도화신 미치열 하고 마셨지.

“미친 것들. 나이 좀 생각해라. 아무리 생사경을 돌파했다지만 그러다가 간 썩는다.”

-내일까진 괜찮다.

“왜?”

-마누라 친정 갔거든. 그 전까지 달리려고.

“잘 하는 짓이다. 그런데 왜?”

-그것보다 마누라 오기 전에 이무기로 담근 술을 딸까 하는데.

“이무기를 담근 술?”

마교 교주 천수경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술을 좋아한다. 생사경을 돌파한 이후 술에 취한 적은 없지만 감각이 좋아져 술의 풍취를 더욱 잘 알게 되었다.

천수경은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핥았다.

중원에 존재하는 모든 술을 마셔봤다고 자부하는 그다.

동방의 천년화로 담근 천년화룡주.

북극에 사는 대백곰의 발을 담가서 만든 곰주.

흑해에서 잡은 대광어를 삭혀서 만든 광어주, 등.

온갖 진미와 술을 다 마셔봤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이무기를 잡아서 술을 만들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어쩐지 옥황상제가 노할 것 같아서.

리판사는 신을 믿지 않는다. 그러니까 용신이 될 이무기를 잡아서 술을 담그지, 그냥 미친놈이다.

그렇지만······.

이미 술이 된 이무기라니까 솔직히 마시고 싶었다.

이무기를 담근 술.

어떤 효능이 있을까.

그렇지 않아도 아침마다 오줌발이 시원치 않아서 걱정이 됐는데.

“간다! 또 누구 불렀냐?”

-딴 놈들에게 얘기 안 했다.

“우리 둘이?”

-간만에 둘이 거하게 한 잔 하자고. 개방 애들 두들겨서 악단도 들여놨다. 네 18번 세월이 가면 실컷 불러라.

“좋네. 당장 간다.”

-안주가 별로 없다. 시장 들러서 안주 좀 사와라.

“알았다.”

이게 중원에서 서열 1~2위를 다투는 천마대체 천수경과 흉신대제 리판사의 대화였다.

밑에 사람들이 보기에는 엄청나게 위대한 삶을 살 것 같지만 인간 사는 것 다 똑같다는 소리다.

몸에 좋은 것 찾고, 술 찾고, 배부르면 자고.


이무기 담근 술을 진짜 거하게 마셨다.

생전 처음 맛보는 미주였다. 그런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의 축복이었다.

감히 돈으로 환산이 될까?

생사경을 돌파한 그는 내공에 구애받지 않았다.

끝없이 솟구치는 샘물과 같은 단전이다. 그럼에도 이무기를 담근 술은 그 단전을 더 늘려주었다.

거기까진 다 좋았는데, 문제가 생겼다.

술병 바닥에 놓여 있던 여의주 때문이다. 리판사와 천수경은 서로 눈치를 보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알맹이 없는 소의 불알 같지만. 다름 아닌 여의주다.

먹고 안 먹고의 차이는 분명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아무리 생사경을 넘은 그들이라고 하더라도 여의주에 대한 환상이 있다.

“여의주는 내꺼야.”

리판사가 선수치자 천수경이 비웃음을 날렸다.

“까고 있네. 이무기 잡는데 나도 손을 보탰거든. 나 아니었으면 너는 이무기 뱃속에 있을 걸.”

“그래. 그건 인정하지. 그러니까 이무기를 담근 술을 줬잖아. 무엇보다 이무기를 술로 담글 줄 아는 사람은 세상에 오직 나 하나야.”

“으음. 그거야.”

맞는 말이다.

흉신대제 리판사가 가장 잘 하는 일은 첫째 사람 죽이는 일. 두 번째가 온갖 종류의 동식물로 술을 담그는 제조법이다.

술 담그는 것은 감히 천하제일이라고 칭할 만하다.

자신감도 쩐다. 그래서 좀 재수가 없다.

“좋아! 반씩 먹자. 절대 혼자 먹지 마. 먹어도 같이 먹어.”

“알았어.”

“나 화장실 갔다 온다.”

“그래. 내가 정확히 반으로 쪼개 놓을게.”

흉신대제 리판사가 화장실을 갔다.

천마대제 천수경은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비릿하게 웃었다.

조금 전 먼저 화장실을 다녀온 게 참 다행이다 싶었다.

이무기 술이라 그런지 효능이 엄청나다. 자그마치 10여분 동안 오줌발이 20자 이상 날아갔다.

리판사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천천히 이것을 먹어 치우자.

리판사가 지랄을 하면 도둑고양이가 순식간에 낚아채 도망갔다고 하면 되겠지. 믿지 않겠지만 어쩔 것이여. 지가 내 배를 가를 거야? 뭐야.

천수경은 커다란 통을 잡고 그대로 입안에 넣었다.

콸콸콸.

술과 함께 주먹 크기의 여의주가 그의 목구멍으로 넘어왔다.

상당한 크기지만 목구멍에 들어오는 순간 마치 두부처럼 술술 넘어갔다.

목구멍이 화끈거린다. 뭔가 잘못된 것 같다.

그는 급히 뱉으려고 했다.

여의주를 이렇게 망가트린 것은 아쉽지만 이대로 둘 수는 없었다. 목이 점점 타오르는 것 같다. 급히 내기를 올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어우, 젠장. 괜히 욕심을 부렸다가.”

여의주는 점점 밑으로 내려갔다.

단전의 내기와 여의자가 만났다. 두 개의 강력한 내기는 빛을 내뿜으면서 천수경을 에워쌌다.

그 순간!

그의 눈앞에 엄청나게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났다. 중원에서는 볼 수 없는 금발의 여인이었다.

천수경은 눈을 씻고 그녀를 다시 바라봤다.

백옥과 같은 피부가 바로 저것이다. 피부는 잡티 하나 없이 너무도 깨끗했다. 더군다나 아주 얇은 실크 옷을 입고 있어서 그녀의 속이 적나라하게 비쳤다.

나 귀신에 홀린 거니?

뭐야?

여자가 손짓을 한다.

컴 온.

뭐? 커문? 그게 무슨 소리야.

아 유 레디?

네 이름이 아유레이라고?

모르겠지만 손짓으로 봐서는 따라오라는 소리 같다.

천수경은 뭔가에 홀린 듯이 그녀를 따라서 움직였다. 그녀가 문을 연다. 문을 열자 하얀 빛이 사방으로 뻗어 나왔다. 그녀는 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천수경은 그녀를 뒤를 따랐다.

덜컥.

그리고 문이 닫혔다.


“아, 씨파. 네가 봤어야 돼. 내 오줌발이 50자는 나갔다고. 오줌이 바위에 부딪치자 우르릉 쾅쾅 소리를 냈다니까. 진짜야.”

리판사가 바지를 추켜올리면서 방으로 돌아왔다.

“어? 천수경?”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서, 설마······.”

그는 급히 옥으로 만든 술병을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그토록 아끼고 아꼈던 여의주는 이미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이 씨방새. 여의주만 먹고 튀어? 이 새끼. 정말 네가 이럴 줄은 몰랐다.”

화가 난 리판사는 천수경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최고의 경공술을 가진 천수경을 잡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결국 맨 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새끼.”

화를 가라앉히지 못한 리판사는 혼자서 남은 술을 다 마셨고 아내가 돌아올 때까지 깨어나지 못했다.

며칠 동안 술판을 벌였으니 집안은 엉망진창이었다.

“이 작자가!”

술을 마시면 이혼하겠다고 각서까지 썼던 리판사다.

그는 가진 재산의 반을 빼앗긴 채 이혼을 당했다.

빌어도 소용없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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