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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마교교주 최악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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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최
작품등록일 :
2019.04.01 11:55
최근연재일 :
2019.04.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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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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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이 변했어요 1

안녕하세요.




DUMMY

4 도련님이 변했어요 1




“으으윽.”

대머리가 신음을 흘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슴이 뻑뻑한 것이 꽤 충격이 심하다.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보니 딱 한 대를 맞은 것 같다.

그 한 대의 충격이 상상 초월이었다.

그가 태어나서 가장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일격이었다.

누군가 풀스윙으로 휘두른 슬래지해머에 맞은 느낌이랄까?

맞는 순간 숨이 턱턱 막히면서 전신의 뼈가 조각이 나는 기분을 느끼며 의식을 잃었었다.

그런데 깨어났다.

“나는......살았구나.”

몇 번이나 몸을 더듬었다. 정말로 살았다. 살았다는 기쁨도 잠시 몸이 덜덜 떨려왔다.

오한이 밀려왔다.

대머리는 급히 주위를 돌아봤다.

해가 지고 있었다. 산의 해는 빨리 진다. 서둘러 산을 내려가야 한다.

그런데 동료들은 어디로 간 거지?

설마 나만 버리고 모두 내뺀 것일까?

충분히 그럴 수도 있는 놈들이다. 사실 의리라고는 쥐똥만큼도 없는 놈들이다. 자신이 당했으니 그들로서도 더 이상 이곳에 있기 싫었을 것이다.

그런데······.

동료들의 흔적을 보니 산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병장기나 흘린 물건들이 산속으로 흩어져 있었다.

“뭐지?”

대머리는 조심스럽게 산속으로 들어갔다.

여러 명이 결사적으로 달린 흔적들이 뚜렷이 보인다. 바닥의 낙엽이 흩어져 있고 발자국이 보이며 나뭇가지들이 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이럴 수가!”

잔인하게 살해된 동료들의 시체가 있었다.

얼마나 잔인한지 동료들을 수십 조각으로 토막을 냈다. 몸통이 없어진 동료도 있었다.

머리들만 데굴데굴 바닥에 굴러다닌다. 어느새 날아온 까마귀들이 부리로 죽은 동료들의 눈알을 쪼아 먹었다.

“우에에엑!”

너무도 잔인한 광경이었다.

대머리는 무릎을 꿇고 어제 먹은 스프와 술을 모두 쏟아냈다. 그의 전신이 쉴 새 없이 떨렸다.

그 젊은 사내에 대한 복수심 따위는 전혀 생기지 않았다.

그가 이토록 무서운 살인자라는 것이 무서웠다. 살인자 정도가 아니다.

살인광이다.

어떤 잔인한 인간도 사람을 재미로 이렇게나 썰어대지 않는다.

무서웠다.

이런 인간이 같은 마을 혹은 마을 근처에 살고 있다는 것이.

경고를 줘야 한다.

분명 이놈에 의해서 또 다른 살인이 일어날 것이다.

대머리는 하나의 사명감을 가지고 산을 서둘러 내려가기 시작했다.


@


발렌타인은 서대한 성문 앞에서 잭 콜트를 바닥에 내려놓으며 휘파람을 불었다.

“휘우-! 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놀라울 정도잖아.”

중원의 성과는 느낌이 완연히 다른 엄청난 성체. 하늘 높이 솟은 첨탑과 성 중앙에 꽂힌 사자 모양의 깃발이 위압감을 더했다.

“흠, 나쁘지 않은데. 그러니까 내 지위는 중원으로 치면 마교 교주의 아들쯤 되는 거잖아.”

발렌타인이 턱을 문지르면서 씩 하고 웃었다.

생각해봤는데 단전이 엄청나게 넓어진 이유는 아마도 여의주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안 그러면 단전이 이렇게 넓을 리가 없었다.

이제 상황을 정리할 때다.

그는 이무기 주를 마셨다. 마시면서 여의주도 함께 먹었다. 먹고 나니 천녀가 갑자기 나타나 자신을 옥황상제로 데려갔다.

그러면서 상제는 자신에게 용이라고 했다.

그렇구나.

그제야 알았다.

사실 이무기는 자신에게 여의주를 건네주기 위해서 품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상제의 속 깊은 안배.

설마 내가 용이었을 줄이야.

평생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다. 그런데 몇 가지 의문이 남는다.

엄마, 아빠는 누구지? 두 분도 용인가?

발렌타인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들은 분명 사람이다. 그럼 나는 인간에 몸에서 태어난 용인가? 그게 말이 되나? 발렌타인은 끝없이 고민했다.

흉신대제 리판사가 그의 고민을 들었다면 온갖 쌍욕을 했을 것이다.

-니가 여의주를 처먹는 바람에 천녀가 착각해서 너를 천계로 데려간 거잖아.

아쉽게도 발렌타인은 거기까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인간치고는 너무 강하다고 생각하긴 했었다. 그 의문이 용이라고 생각하면 풀리지 않는가?

원래 용은 겁나 강한 법이다.

“으으음.”

잭 콜트가 신음을 흘렸다.

“깨어났냐?”

“도, 도련님?”

“그래.”

잭 콜트가 재빨리 자라에서 일어났다. 얼굴이 아파 얼굴이 절로 찡그려졌다.

당연히 아프겠지. 내공이 담긴 주먹을 정통으로 맞았는데.

코뼈가 으스러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도대체...., 이게.”

잭 콜트는 자신의 기억의 한부분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다. 분명 도박꾼의 패거리가 시비를 걸고 있었는데. 갑자기 의식이 사라졌다.

“기습을 당했어.”

“기습이요?”

“그래, 그냥 그렇게만 알고 있어.”

“그럼 도련님은?”

“도망쳤어.”

“도망쳤다고요?”

“그래.”

“저를 데리고요?”

“그렇다니까.”

이게 말이 되나?

자신은 190센티가 넘는 거구다. 몸무게도 100킬로그램이 넘어간다. 다행히 오늘은 갑옷을 입지 않았지만, 그래도 경갑을 걸쳤으니 120킬로그램쯤 된다고 봐야 한다.

그런 자신을 업고 칼을 휘두르는 도박꾼들을 피해서 이곳까지 내려왔단 말인가.

지나가는 개한테 묻고 싶다.

너라면 믿겠냐?

백 번 양보를 했다고 쳐도. 가까스로 놈들의 손아귀에서 도망을 쳤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엎고 공작 가문의 저택까지 걸어오는 게 불가능하잖아!

이제 해가 진다.

그렇다면 몇 시간 걸리지 않았다는 증거다. 더 믿기지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미스터리다.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 아차. 아버지가 기사들의 방어구를 사오라고 시켰지?”

“아, 네.”

“내일 가자. 근처에 좋은 물건이 없어서 다른 곳을 알아봐야겠다고 해야겠다.”

“그, 그러시죠.”

잭 콜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도련님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도련님도 공작 각하를 닮아서 키가 큰 편이다.

얼굴은 마님을 닮아서 무척 곱상한데, 거의 씻지 않고 지저분하게 다닌 탓에 곱상한 걸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조금만 정상적이었다면 수없이 많은 미녀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텐데.

지금까지 지켜본 바에 따르면 도련님은 확실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저렇게까지 미친 짓을 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오늘은 다르다.

지금껏 느껴왔던 도련님이 아니다.

일단 저 걸음걸이.

도련님은 아무렇게나 걷는 팔자걸음이었다.

그러나 봐라. 지금은 보폭이 일정하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바로’ 걷고 있다.

또 하나.

등의 흔들림. 아무렇게나 걷다 보니 상체도 건달이 걷는 것처럼 흔들흔들 거렸다.

지금은?

어깨에 물이 담긴 접시를 올려놓는다고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다.

저런 걸음걸이를 본 적이 있다.

이곳에서는 딱 두 명.

소드 마스터인 로스펠트 공작 각하.

기사단장인 SSS급 기사 존 트라블타.

왕국의 수많은 명망 있는 기사들이 공작 각하를 흠모하여 자발적으로 무릎을 꿇고 충성의 서약을 맺었다.

그 많은 실력있는 기사 중, 오직 그 두 사람 뿐이었다. 그런데 그게 이제 세 사람으로 늘었다.

“하루아침에 사람이 변했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잭 콜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각.

저 멀리서 산을 넘고 강을 건너오던 생강시들이 마침내 공작령에 도착했다.

관절이 굳은 그들이 걷기에는 꽤 난코스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생강시들은 지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차피 죽은 생강시들이 지칠 까닭이 없잖은가? 그들은 쉬지 않고 꾸준히 걸어서 이곳에 도착한 것이다.

“큼큼. 시체 냄새가 난다.”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맞는 생강시가 말했다. 물어보니 전직이 요리사였단다.

전직의 능력을 잘 사용하는 생강시다.

“시체? 이곳에?”

“상당히 많은 사람이 죽어 있다.”

“오호.”

생강시들을 이끌고 있는 늙은 강시가 눈을 반짝였다.

생강시도 동력원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피다. 피를 마셔야만 계속해서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그들이 계속 생강시로 머무는 것은 아니었다.

100명 이상의 피를 마시면 생강시는 혈강시로 진화를 한다.

생강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해진다.

육체가 단단해지고 지금보다 세 배 이상 빨라진다. 혈강시 한 마리가 생강시 열에 필적한다고 보면 된다.

“어디에 시체가 있지?”

“킁킁, 저곳에.”

전직 요리사 생강시가 숲의 한쪽을 가리켰다. 생강시들이 그쪽을 향해서 우르르 몰려갔다.

요리사 생강시가 말을 한 대로 약 10명 정도의 시체가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다. 이미 식사를 했는지 육체는 꽤 심하게 훼손이 되어 있었다. 피도 거의 빠져 나갔다.

“얘들 상한 거 아냐?”

“지금 우리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냐.”

“하긴. 일단 얘들로 배를 채우자.”

백 명의 생강시들은 시체의 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자 죽었던 시체들이 꿈틀거리면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크어어억! 빌어먹을 트롤!”

새롭게 탄생한 생강시들이 분노를 터트렸다.

“트롤? 트롤한테 당한 거냐?”

늙은 강시가 물었다.

“그래, 빌어먹을. 트롤 따위한테 당해서 우리 모두 죽었다.”

“그럼 우리가 제안을 하나 하지.”

“제안?”

“그래. 우리는 주인을 찾아서 가고 있다.”

“주인? 주인이라니?”

“우리를 부활시킨 주인님. 바로 마왕이시다.”

“마, 마왕. 말로만 듣던 마왕.”

“우리는 주인님을 찾아서 충실한 수족이 될 것이다. 너희는 복수를 할 테냐?”

“당연하지. 놈에게 갈기갈기 찢기던 고통을 잊을 수가 없다.”

“좋아. 우리가 너희의 복수를 도와주지.”

“우리의 복수를?”

“대신 우리와 함께 마왕님을 모시자.”

너덜너덜해진 사내들의 시체는 기묘하게 입술을 비틀며 웃었다.

“어차피 갈 곳도 없는데, 나쁘지 않은 제안이군.”

늙은 강시가 손을 내밀었다.

손의 반이 날아간 사내도 남은 손가락을 내밀었다.

“이제 우리는 같은 주군을 모시는 동지일세.”

“동지라. 가슴이 뜨거워지는 단어구만.”

“자,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 우리 동지의 원수. 트롤을 잡으러!”

“가자!”

“가자고!”

“고고고!”

“무브, 무브! 서둘러 움직여!”

백 마리가 넘는 생강시들이 기괴한 소리로 외쳤다.

달빛을 받은 그들의 육체는 기묘하게 빛을 낸다. 그 기괴함에 어떤 생명체도 접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열 명의 인간들을 먹어치우고 편하게 자고 있던 트롤의 아지트를 습격했다.

아무리 트롤이라 하더라도 완전히 분쇄시키지 않으면 끝없이 움직이는 생강시들을 잡기란 쉽지가 않았다.

4미터에 달하는 포식자 트롤은 생강시들에게 반나절을 공격당한 후에 끝내 쓰러지고 말았다.

생강시들이 트롤의 피를 모두 마셔버렸다.

“아오, 이 몬스터의 피를 맛이 없구만.”

“피가 녹색이야. 이거 먹고 배탈 나는 것은 아니야?”

“생강시가 배탈 나는 것 봤냐. 그냥 보약이라고 생각하고 눈 꽉 감고 마셔.”

“아오, 써. 피로 굳혀서 만든 사탕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

“배부른 소리 좀 그만해라. 얼른 마시기나 해.”

이윽고......

-크르르르르.

죽었던 트롤도 되살아났다.

사상 최초로 트롤 생강시가 생겨난 순간이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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