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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포션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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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도즈
그림/삽화
피포
작품등록일 :
2019.04.01 12:43
최근연재일 :
2019.05.04 00:24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7,886
추천수 :
339
글자수 :
171,630

작성
19.04.17 00:49
조회
429
추천
6
글자
10쪽

18화 소녀들 (3)

DUMMY

***


“자! 어제까지 업자들과 가게 구조를 변경하였으니 이 점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랄프상점 첫 분점 오픈 1시간 전.


“지금부터 모든 포션은 뒤쪽 창고에서 직접 직원이 요구받은 포션을 꺼내 팔도록 하세요. 판매대에는 한 명의 직원과 물건을 가져오는 두 명의 직원을 한 팀으로 합니다.”


기존에 일라인 상점의 모든 직원을 고용했기 때문에 세세한 교육은 필요 없었지만, 프로세스 변경으로 인해 개점 전 이렇게 직원을 한곳에 모아 얘기했다.


그러던 중 파란 머리를 반듯하게 뒤로 올린 눈매가 날카로운 여자 직원이 손을 들고 내가 했던 말에 궁금한 것이 있는지 질문했다.


”사장님. 워낙 대량구매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말씀하신 대로 하면 직원들의 부담이 많이 커질 것 같습니다. 이전처럼 직접 사람들이 판매대로 가져오게 해서 파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이런 반대의견을 내는 사람은 참 좋다.

일방적으로 나만 말하면 사람들이 잘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지만,

상대방의 의견을 눌러주면 확실하게 각인되는 법이니까.


”저... 이름이?“

”레이카라고 불러주세요.“


레이카... 분명 일라인 상점에서 주말 파트 매니저였지.


”레이카씨가 말씀하신 얘기에 틀린 건 없네요. 맞아요. 그 편이 직원을 적게 쓸 수 있고 훨씬 더 편하긴 합니다.“

“그럼 방식이나 구조를 바꾸지 않고 지금처럼 하면 되지 않을까요?”

“리스크를 생각하면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쳐다보며 서 있는 직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얼마 전에 이 가게에서 판매한 포션을 먹고 쓰러졌던 사람들이 3명이 있었던 것은 기억하십니까?“

”그거야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 결과가 안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요.“

”결과는 나왔습니다. 안 나왔으면 길드에서 가게를 오픈 하라고 했겠습니까?“


가게가 문을 닫고 새로운 가게 오픈을 준비한 지 2주.

그 기간 동안 조사보고서를 작성하였고 길드에 제출하였다.

그리고 어제.

가게를 열어도 좋다는 허가가 나왔다.


”제가 길드에 의뢰를 받고 분석한 결과 일라인 상점에 같은 날에 들어온 포션 30개를 대조군으로 두고, 먹고 문제가 되었던 3개 포션을 비교 분석하였을 때 완전히 다른 성분이 검출 되었습니다.“

”다른 성분이요? 그게 무슨 얘긴가요?“

”아 다른성분 이라는 건 유통과정 중에 포션이 상했다거나 오래되어 변질된 경우가 아니라 아에 새로운 성분이 나왔다는 겁니다.“

”그럼 변질된게 아니면 어떤거에요?“

”독이 들어있었습니다.“


나의 말을 들은 모두는 다들 놀라며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살폈다.


모두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것이다.

상업길드에서 직접 만든 포션은 창고까지 길드에서 직접 옮겨주고, 그 후에는 생체인식을 통한 확인 이후에 창고에 들어가 포션에 손 댈수 있다.

즉, 포션에 손댈 수 있는 것은 직원들 뿐.


이 중에 범인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 그렇게 생각 할 것이다.


”여러분들 주위 사람을 의심하지 마세요. 저는 직원 중에 그런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주위를 진정시키며 바로 말을 이어나갔다.


”창고에서 넣는 것 뿐만아니라 한가지 방법이 더 있습니다. 저는 그 독약을 넣은 사람이 손님인 척 하며 포션에 독약을 풀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레이카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방법처럼 가판에 깔아두고 사람들이 가져오는 방식을 택하면 얼마든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문제를 사전에 차단 해야 하구요. 여기까지 다른 의견 있습니까?“


다들 아무 말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들었는데 또 독이든 포션을 팔지도 모르는 리스크까지 감수하면서 자기하나 편하자고 말했다가는 생각 없는 놈으로 낙인 찍힐테니.


뭐 사실 구조를 안바꿔도 별로 상관 없긴 한데...


독이 든 포션을 깔아둔 건 나였으며, 앞으로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뭐 다음부터라도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방비는 철저하게 하는 쪽이 좋긴하니까.

그리고 사고가 한번 터졌는데 아무것도 안 하면 의심받기 딱 좋다.


사실 그 사고가 터져서 가장 이득 본 게 나잖아?

그런데도 길드가 날 의심하지 않은 건 내가 협조적이며, 내 뒤에 있는 레이아의 존재가 컸겠지.


”뭐 다들 아무런 말씀이 없으신 것 보니 이대로 진행하겠습니다.“


나는 어제 작성해둔 오픈전 체크리스트를 살펴보며 말을 이어갔다.


”에... 그 다음은... 어제 일라인 상점의 매출 이력을 확인하여 판매량 분석을 해봤습니다. 요일별, 시간대별, 월별 판매량 분석을 끝내서 이 결과에 따라 필요 인원 배분을 하겠습니다. 우선 이번 주 까지는 오픈빨과 세일이 진행 될 예정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생각되어 모든 직원분들께서 힘들더라도 일주일간 휴일없이 일해주셨으면 합니다. 다음 주 부터는 여기 총괄매니저인 다인씨와 상의하여 근무시간표에 시프트를 협의하여 매주 근로시간을 정하면 됩니다.“


”사장님. 시프트라는 건 어떤건가요?“

”음... 매일 똑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는 게 아니라 날짜별로 일할 시간을 정하는 겁니다. 매일 풀타임으로 일하는 것 보다 돈은 적지만 여유시간이 많을 테니. 물론 가게에 사람이 많이 부족해서 더 인원을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라, 풀타임 하실분이 계신다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그런 분들 역시 다인씨와 상담하시면 됩니다.“


철컥. 끼이이익


가게 오픈이 아직 한참 남았는데 문이 열리며 사람이 들어왔다.


”카인 잘 하고 있어?“


문을 열고 들어온 레이아는 다인씨를 보고 예상치 못한 듯 깜짝 놀라며 인사했다.


”어? 다인씨 오랜만이야!“

”앗! 안녕하세여 레이아씨~ 여긴 어쩐 일이에여?“

”길드 가려고 나왔는데 너무 일찍 일어나서 카인 잘하고 있나 보려고 왔지. 그런데 다인씨도 같이 일하는 거야?“

”원래 일라인 상점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게를 사면서 같이 일하기로 했어.“

”잘됐다~ 다인씨 그럼 앞으로도 잘 지내요!“


오랜만에 모이는 랄프상점의 원년 멤버들이 이렇게 한데 모이다니.

처음 봤던 그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뭉클했다.



하지만 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뒤쪽에서 나온 작은 수인의 한마디에 산산조각 났다.


”니 남편 제법인데?“


그 목소리는 얼마 전에 들었던 목소리.


하지만 나는 그 목소리의 주인이 있었는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항상 습관적으로 주변의 마나를 체크 하는데 전혀 감지하지 못하다니.


스킬이 어떤것인지 알지 못하지만,

이건 레이아가 쓰던 ‘하이드’ 처럼 모습만 감추는 게 아니라 기척과 마나의 흐름까지 숨어버리는 차원이 다른 기술임이 분명했다.


대체 다인씨의 어머니는 내 상상이상으로 강한 사람인것임은 틀림이 없다.


”엄마?! 여긴 왜 왔어여?!“

”뭐 사위 될 사람 가게 오픈 한다는데 와보는 것도 안돼? 여기 꽃다발.“

”아 어머니 오셨어요? 말씀이라도 해주셨으면 마중이라도 나갔을텐데...“

”편하게 있어. 가족끼리는 격식 너무 차리는 거 아니야. 서프라이즈는 말 안하고 나와야지.“


그렇다고 기척을 지울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지만.


이 자리에 있던 사람 중 세 명 빼고는 모두 놀란 눈치였다.

직원들은 다인씨가 그동안 남자친구가 없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테니 놀랐을 테고...


”어머님? 사위? 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레이아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다인씨랑 사귄다는 얘길 들어버렸으니 놀랐고.

아니... 이 느낌은 놀람이 아니라 마치...


분노


”카인. 뭐야? 다인씨랑 원래 이런 사이였어?“

”카인씨. 이 여성분은 누구시죠? 애인인가요?“

”아...“


곤란하다! 어떻게 하지!

미리 레이아에게는 설명을 했었어야 했는데 오늘 이렇게 마주칠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

미리 얘기를 꺼내놨어야 했었어야 했는데!

걱정하고 있을 때 다인씨의 어머니는 말했다.


”긴장하지 마세요 카인씨. 이 여자분이 카인씨 애인이라고 해도 전혀 신경 안 쓰니 상관 없습니다. 법적으로 문제도 없는데 그 정도 이해 못 해주는 장모님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길.“


마음 넓어?!


예상보다 쿨하게 반응하는 다인씨의 어머니를 보자 이제 남은 걱정은 하나였다.


‘레이아! 제발 말만 좀 맞춰줘!’


레이아는 감이 좋다.

머리보다도 눈치와 야생의 감으로 움직이는 헌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핵심이 되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지금도 다인씨 어머니와 나의 대화를 듣고 나와 다인씨, 그리고 다인씨 어머니의 관계를 알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핵심을 잘 건드려 우리를 도와주겠지.


그렇다면 레이아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제발 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도록 웃으면서 알았다고만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레이아는 웃으며 다인씨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다인씨 어머니. 카인의 ‘첫번째’ 애인 레이아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레이아가 노린것이 상황의 정리와 다인씨와의 서열정리를 하는 것이라면 완벽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레이아의 예상치 못한 한마디는 순식간에 나를 혼돈의 폭풍 속으로 끌고 가버렸다.


작가의말

잘 부탁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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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변태같아여! (11화 외전) +7 19.04.19 401 6 14쪽
19 19화 소녀들 (4) 19.04.18 400 6 11쪽
» 18화 소녀들 (3) 19.04.17 430 6 10쪽
17 17화 소녀들 (2) +4 19.04.16 463 8 10쪽
16 16화 소녀들 (1) +4 19.04.15 494 10 11쪽
15 15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5) 19.04.14 498 8 11쪽
14 14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4) 19.04.14 511 7 7쪽
13 13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3) 19.04.13 555 9 11쪽
12 12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2) +3 19.04.12 577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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