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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포션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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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도즈
그림/삽화
피포
작품등록일 :
2019.04.01 12:43
최근연재일 :
2019.05.04 00:24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9,050
추천수 :
344
글자수 :
171,630

작성
19.04.20 00:37
조회
397
추천
5
글자
11쪽

21화 동업자 (1)

DUMMY

처음 한 달간은 장사는 예상대로 잘 됐다.


칼라마타의 두 개뿐인 포션상점.


그 두 개 모두 내 것이니 장사가 안되려고 노력해도 안 될 리가 없었다.


완전한 독점이다 보니 가격을 좀 올려볼까 생각도 했지만, 일라인 때문에 가게를 접었던 사람들이 올린 가격을 보고 다시 개업을 결심할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기로 했다.


사람들이 신규로 가게를 열기 위해서는 건물 임대료, 재고비용, 인테리어비용, 광고비용 등의 상당한 ‘초기 투자비용’을 필요로 한다.

이런 비용때문에 사람들은 철저한 시장조사 하여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려 노력하며, 이런 노력 없이 무작정 창업을 하게 될 경우 엄청난 운이 따라주지 않는 이상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나 다름없다.

결국 이런 노력끝에 얻은 예상치가 가게를 오픈하고 일정 기간 안에 벌 수 있는 ‘기대수익’이 ‘초기 투자비용’을 한참 넘어야 사람 들은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가격을 올려 이윤을 쫓기 보다는 얻은 수익을 충성고객을 확보하여 다른 신규 입점을 막는 방향으로 잡고 운영했다.

예를 들면 요일별 할인이나 회원 혜택, 게릴라 할인이벤트 등을 통해 모험가들에게 포션이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랄프상점에 항상 관심을 두게 만드는 것 같은 일들 말이다.


결과적으로 기존 일라인이 고용했던 직원을 모두 고용한 것뿐만 아니라 홀직원 4명, 생산직원만 3명을 더 뽑을 정도로 가게는 가게는 문제없이 잘 돌아갔다.


하지만 가게가 열리고 한 달 뒤.


내가 일라인 상점의 판매내역서를 가지고 일주일간 판매량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예측했던 데이터.


그것은 급격한 수요 변화에 의해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졌다.


“아 이거 큰일인데...”

“왜에? 카인 무슨 일 있어?”

“아... 다인. 이거. 평소 사던 재료상점에서 조달했는데... 문제가 심각한데.”

“어떤점이?”

“물량이 부족해.”


예상치 못하게 포션 판매량이 급증했다.

‘폭발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수치로 말하자면 전년도의 두 배 이상?


알고 보면 기가 빠질 만큼 원인은 단순했다.


“모험가들이 갑자기 늘어나다니. 좋아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모르겠네.”


***


답답하다. 숨막혀. 무거워!


지옥의 입의 첫 번째 벽을 정복했다고 축하한다니.

뭐 그래 왕이 축하해 주는 건 좋은데 왜 왜 우리보고 오라가라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한번 자리를 비웠다가 겨우 정복한 벽을 뺏기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왕민폐다 진짜.


“내가 왜 여기까지 와서 잘 입지도 않는 의례용 갑주까지 입어야 되는 거야! 이래서는 마족이 쳐들어 오면 싸울 수도 없을 정도로 몸이 무겁잖아!”

“그런 걱정은 할 필요도 없다. 여기가 하니아 왕국의 성안인데, 여기까지 마족이 들어 오면 이미 그 세상은 끝난 게 아니겠는가.”

“아리엘~. 아 이런 옷 입기 싫은데. 그냥 입던 거 입고 가면 안되나?”

“왕을 만나러 가는 거 아니냐 꼬마야. 그런 자리에 네가 거지꼴로 나가면 이 몸도 창피를 당하는 걸 모르겠느냐?”


그러고 보니 오늘따라 300살도 더 먹은 로리할망구도 평소 입던 옷이 아니라 마법사 예복을 차려입었잖아?

거기에 무슨 마법을 쓴 건지 소녀 같던 몸에 없던 굴곡이 생기다니.


기분 나쁘군.


“꼬마야. 니 표정만 봐도 무슨 생각 하는지 알겠다. 그렇게 내 몸이 나이스 바디가 된 것이 로리콘 입장에서는 마음에 안 드냐?”

“로리콘이 아니라 신사라고 불러. 난 소녀들이 좋을 뿐이다!”

“아휴 이놈아 몇년째 그 말이냐? 그 멘트 좀 바꿔라. 네 녀석이 용사가 아니었으면 이미 지하 감옥에서 썩어가고 있었을 거니까. ‘베르메이아’ 여신도 무심하시지. 이딴 로리콘 새끼가 용사라니.”


아리엘의 말에 대답하려 할 때 갑자기 문이 열리며 두 사람이 들어왔다.

들어온 두 사람 역시 평소 안 입던 의례용 복장을 착용하여 그런지 평소보다 전체적으로 뻣뻣하게 굳어있어 보였다.


“제이드~ 파멜라~ 표정이 왜 그래 뭔 일 있어?”


제이드는 큰 덩치에 맞지 않게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저는 ‘클라우스’님과는 달리 폐하를 만나는 건 처음이니까요. 긴장돼 죽겠습니다.”

“제이드가 정상이야. 이 로리콘 꼬맹이는 보통 인간이랑 뇌 구조가 다른 것 같다니까? 나중에 늙어 죽게 되면 한번 뜯어서 연구해보고 싶단 말이지.”

“할멈 나도 이제 서른 살이거든? 그만 꼬맹이 꼬맹이 거려라 좀.”

“어허. 서른? 이 몸에게 나이로 비비려고?”


역시 안 된다.


아무리 할멈이 나이가 많은 걸 알지만 아리엘의 얼굴만 봐도 화를 낼 수가 없다.

치사해 저런 어리고 귀여운 얼굴로 매도하면 화를 낼 수가 없잖아...


파멜라는 조용히 내 뒤에서 의복을 잡아 주었다.

“클라우스님. 평소에도 이렇게 멋지게 다니면 좋을 텐데. 아 여기 매듭이 풀렸네요.”


파멜라는 우리 파티에서는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성품이 온화하고 자상하며 남들을 항상 잘 챙겨줘서 엄마 같은 느낌이 있었다.

게다가 어리다고 해도 마나 운용 센스는 가히 천재적이라, 실력밖에 없는 안하무인인 할망구 조차 자기보다도 낫다고 얘기할 정도.

정말 우리 파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성직자다.


“그나저나 대체 무슨 큰일을 했다고 왕궁까지 불러 귀찮게. 또 ‘지옥의 입’으로 돌아가다 길 잃으면 어쩌려고.”

“길을 잃는 건 너 하나지. 그러니까 우리랑 같이 가면 되는데 왜 자꾸 혼자 돌아다니는 거야? 너 찾는 내 노력은 생각 안 하냐 꼬맹아.”

“그것이 모험!”


상큼하게 말해보았지만 아리엘은 물론 심지어 파멜라까지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런 식으로 자세 잡아봐야 멋 하나도 없다. 애송아.”

“망할 합법로리 할망구. 몸매도 자유자제로 바꾸고. 대체 진짜 모습은 뭐야?”

“알려주겠냐? 바-보. 소녀의 비밀은 신비하다고.”

“소녀는 무슨 이미 소녀 시절은 몇 백년 전에 지나갔겠지.”

“여자의 안에는 언제나 소녀가 함께란다. 그런 소리나 하니까 니가 꼬맹이 소리를 듣는 거지. 바보~동정~로리콘~”



한참을 떠들고 있던 중에 갑자기 문 밖에서 노크와 함께 메이드가 들어왔다.


“용사 여러분들. 폐하를 알현하실 시간입니다.”


***


기분이 언짢다.


아니 그냥 오기만 하면 된다더니 갑자기 왕이 이상한 걸 시키고 있어.

모험가들이 지옥의 입에 도전하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라니.

왜 그런 짓을 해야 하는지.


뭐 왕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지옥의 입에서 나오는 새로운 마법 아이템이나 재료템들은 왕국의 마법의 연구와 기술력의 향상을 가져오고 나라를 강하게 만들어 주고 있으니.


하지만 모험가가 늘어나 봐야 지옥의 입 정복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어차피 강한 사람은 중심을 향해 도전할 거고 아닌 사람들은 마을 근처에서 약한 몬스터나 잡을 텐데.

평범한 모험가들이 늘어나 봐야 우리 같은 최전선 파티에게는 짐만 될 뿐이다.


“에...그러니까. 사람은 약하지 않습니다? 이대로 계속 어... 지옥의 입을 탐험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지옥의 입에 도전 한다면? 언젠가 자에게... 아니 저에게 도달할 수 있을 겁니다. 제2, 제3의 클라우스가 되어주세요.”


“와아---------”


조금씩 틀리기는 했지만 겨우 왕이 준비해준 연설문을 대충 다 읽었다.

이렇게 환호할 만한 건 아닐 텐데, 단지 써준 걸 읽기만 해도 사람들이 좋아하다니 참 기분 묘하네.

예전에 지옥의 입으로 도전하러 간다고 했을때는 아무도 신경도 안쓰더니.


이렇게 수천, 수만의 사람들 앞에서 연설문 한 장을 읽으면서 고통을 느끼며 단상을 내려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큰 목소리가 들렸다.


“지옥의 입에는 가치 있는 보물들이 많다던데 사실입니까? 지옥의 입 끝까지 도달하면 어떤 게 있을까요?”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나 알 수 없었다.

결국 허가가 필요할 것 같아 주변을 둘러보니 연설문을 써 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뭐 마음껏 말하라는 거겠지?


“에 뭐. 지옥의 입의 입구까지만 가도 평생 먹고 살 만한 돈을 벌 수 있는데. 끝까지 가면 세계라도 정복할 수 있지 않을까?”



***


지옥의 입 첫 번째 벽에 도달한 용사 클라우스의 한마디는 이때부터 엄청나게 굴러가기 시작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용사가 말했던 세계정복 같은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혹한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지옥의 입 정복보다는,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 있고 말만 들어서는 쉬워 보이는 지옥의 입 입구 도달.

그것만 해도 평생 먹고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모험가들에 대한 환상을 가지기 시작했다.


기존의 모험가들에게 지옥의 입은 아무짝에 쓸모없이 위험하기만 한 곳 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클라우스의 연설 뒤에 지옥의 입이 그렇게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입구까지만 가서 한탕 크게 하고 평생 놀고먹자는 사람도 생겨났다.

거기에 모험가에 대해 몰랐던 사람도 돈이 된다는 것을 알자 자신의 자식들부터 모험가가 되는 것에 대해 가능성을 더 열어두게 되었다.


그렇게 상한가를 쳐버린 모험가에 대한 인식.


그런 인식을 배경으로 모험가가 되기 위해 사냥꾼이나 견습마법사로 일하던 사람들은 저마다 꿈을 안고 신입 모험가가 되기 위해 칼라마타로 모여들었다.


“좀 우리 가게가 자리라도 잡고 그런 얘길 하던가. 왜 용사라는 놈들은 하나같이 배려심이 없어 배려심이.”

“바빠지긴 했는데, 그래도 덕분에 돈 잘 벌고 있자나아. 고마워 해야지!”

“고맙기는 한데...”


다인씨 는 갑자기 생각난 듯 손뼉을 치며 말했다.


“아! 맞다! 그런데 10년 전쯤 클라우스라는 사람을 산속에서 만난 적이 있었어!”

“10년 전이면 다인씨가 수인 마을 살 때? 대충 10살 그 근처쯤인가.”

“아마 그 쯤 일거야.”

“친했어요?”


“친한 건 잘 모르겠구... 재미있는 사람이었어.”

“그때 그 용사면 대박이긴 하겠네요. 지금 대륙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니까.”

“근데 용사는 아닐 거야. 그때 그 아저씨는 변태 로리콘 이었거든.”

“변태 로리콘이라니. 하하하. 용사가 그럴 리 없잖아요?”


재미있네 용사가 로리콘이라니.


“진짜 용사가 로리콘이면 저랑 친하게 지내긴 힘들 것 같네요."


친하게 지내긴 힘들겠지.


"전 신사니까요.”


작가의말

잘 부탁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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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동업자 (2) +2 19.04.21 356 6 13쪽
» 21화 동업자 (1) 19.04.20 398 5 11쪽
20 20화 변태같아여! (11화 외전) +7 19.04.19 438 6 14쪽
19 19화 소녀들 (4) 19.04.18 440 6 11쪽
18 18화 소녀들 (3) 19.04.17 464 6 10쪽
17 17화 소녀들 (2) +4 19.04.16 505 8 10쪽
16 16화 소녀들 (1) +4 19.04.15 522 11 11쪽
15 15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5) 19.04.14 515 8 11쪽
14 14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4) 19.04.14 535 7 7쪽
13 13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3) 19.04.13 578 9 11쪽
12 12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2) +3 19.04.12 598 11 10쪽
11 11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1) 19.04.11 636 10 14쪽
10 10화 놈들은 어디에나 있다 (2) +3 19.04.10 677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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