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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포션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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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도즈
그림/삽화
피포
작품등록일 :
2019.04.01 12:43
최근연재일 :
2019.05.04 00:24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8,611
추천수 :
344
글자수 :
171,630

작성
19.04.22 01:09
조회
331
추천
7
글자
8쪽

23화 동업자 (3)

DUMMY

***


“으음... 아침이니까 가볍게 빵이랑 샐러드로 할까. 아니면 어제 먹고 남은 스튜로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할까...”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는데 마침 식탁 앞에 두 사람이 와서 앉았다.

약간 졸려보이는 듯한 스승님과 레이아.

그리고 나는 두 사람의 얼굴을 보며 얘기했다.


“샐러드”


“비프스튜”


식탁에 앉아있는 부녀에게 샐러드 라는 단어를 이야기 하자 시무룩 하더니

스튜를 이야기 하자 표정이 밝아졌다.


이 육식주의자들 같으니.

풀이라면 안 먹지.


누가 부녀가 아니랄까봐 입맛도 비슷하고 표정 숨기는 것도 못하고.

부녀는 맞긴 맞나보다.


“스승님. 아침부터 고기는 좀 아니지 않아요?”

“아침에 제대로 든든하게 먹어두지 않으면 하루가 고생이야. 넌 무슨 아침부터 풀떼기를 먹으려고 하냐?”

“맞아. 카인. 아침은 고기로 시작해야지. 없으면 달걀이라도 줘.”


하긴 두 사람 다 힘쓰는 직업이니까 든든하게 먹여두는게 좋겠지만 고기만 편식하다가 병걸리는게 아닌지 몰라.

그래도 좋아한다는데 어쩔 수 없지.

어제 사둔 계란을 좀 삶고...

스튜를 불에 올려둔 뒤 나도 의자에 앉았다.


“스승님 혹시 아는 재료상점 없으세요?”

“하아... 안그래도 골치가 아프네. 이 마을 안에서는 가게마다 미안하다고 못 팔겠다고 하는데 뭐가 무서워서 그러는지. 30년 단골도 무시할 정도인 거 보면 돈이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이 마을 말고 다른 쪽에는 없나요?”


스승님은 잠시 생각에 잠기신 듯 눈을 감으시며 크게 한숨을 쉬었다.


“메종 길드쪽에 연관되지 않은 재료상점은 없고, 저기 산골마을쪽에 만드라고라 캐려고 다니는 심마니들이 있는데 그쪽에 한번 가보려고. 양은 많지 않아도 일단 도움은 되겠지.”


스승님이 운영하는 생산공방도 잠시 가동을 멈춰둔 상태다.

지금 상태라면 포션을 만들어내지도 못하니까.


불안해하고 있는 스승님과 레이아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어제 있었던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어제 상업길드쪽에서 파트너쉽 체결 제의가 왔어요”

“상업길드? 메종말이냐?”


나는 웃으며 말했다.


“아뇨. 제의를 받은 곳은 ‘마피르’입니다.”



‘마피르’ 고대어로 ‘나의 딸’ 이라는 이름의 길드.

만들어진 것은 수백 년 전이지만, 길드의 의미처럼 지금 길드장도 딸바보라는 소문이 있는 길드이다.


마피르는 마법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하니아 왕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있다.


마법 아이템으로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전 세계 점유율 1위 길드.

상업길드 전체로 따져도 규모가 전 세계 1위와 2위를 다투는 길드이다.

여기에 직접 마법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마법의 발전까지도 힘을 쓰는, 대단하다고 밖에 말이 나오지 않는 길드이다.


만약 마피르가 진심으로 포션 시장을 개척해 나갈 의지가 있고 제대로만 한다면, 마피르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 세계 포션시장 점유율 1위 먹는 것도 꿈은 아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진심으로’ 한다면.


애초에 갑자기 마피르가 포션시장에 뛰어드려는 이유가 뭔지 알 수도 없고 진심인지도 모르겠다.


포션시장은 마법아이템이나 무기, 방어구 시장에 비해서는 턱없이 작은 시장이다.

메종이 포션업계를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는 1위라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상업길드 규모는 세계 10위권에 들기도 힘들 정도로 포션시장이 큰 편은 아니다.


그런데 갑자기 마피르가 포션시장에 들어온다?

왜 마피르 입장에서 그렇게 크지도 않은 시장에 들어오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차라리 할거면 무기쪽을 알아볼 것이지.


“마피르라면 그 마법전문인 그 길드 말이냐?”

“예 맞아요. 그 길드가 왜 저희같은 작은 가게에 파트너 체결을 하려는지. 대리인이라고 온 사람이 진짜 마피르의 사람이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진짜면 엄청난 거 아냐? 그리고 우리 재료 구해올 곳도 없는데, 일단 만나보는 건 어때?”


레이아의 말대로 엄청난 일이긴 하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을 때 일주일만 굴려도 우리가 평생 팔 포션보다 더 많이 팔지도 모른다.


“만나보긴 할 거야.”


나는 식탁 위에 두었던 계약서 초안을 스승님께 건네며 얘기했다.

“일단 대리인 쪽에서 계약서 초안이라고 해서 검토해 달라고 가져온 게 있어서. 한번 봐주시겠어요?”

“흐음.”


스승님은 계약서를 식탁위에 두었고 레이아와 함께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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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계약서(초안)


마피르(이하 ‘갑’이라 한다)와 랄프상점(이하 ‘을’이라 한다)은 아래와 같이 파트너계약을 체결한다.


제 1 조 목적


본 계약의 목적은 ‘갑’과 ‘을’ 사이의 우호적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사의 가치를 높이는데 있다.


--------------------------------------------


'뭐 원래 돈 많은 사람이 갑이니까.

별로 중요한 부분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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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조 자격의 유지


본 계약에 따라 ‘갑’은 포션 판매에 있어 인프라를 관련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길드여야 한다.

‘을’은 포션 제조에 있어 관련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업체여야 한다.


--------------------------------------------


'결국 우리쪽에서 기술을 제공하고 마피르의 인프라를 이용해 자신들이 팔겠다는 얘기다.

뭐 여기까진 별로 분제 없는 것 같고.'


"와! 카인 여기봐!"

레이아는 손으로 계약서 내용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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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조 수익 배분


양사가 포션의 제조와 판매로 얻은 당기손익은 계약 종료 시 기준으로 갑과 을이 절반씩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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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엄청난 거 아니야? 마피르랑 50대50으로 나눈다고?”

“뭐 그렇기도 하고 다 읽어봐.”


--------------------------------------------


갑은 언제든지 본 파트너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본 계약서는 날인 후 1년간 효력을 가진다.


--------------------------------------------


스승님은 흥분하며 말했다.


“야 카인. 이거 무조건 해야겠다. 1년 동안 마피르에서 판다고? 이건 그냥 끝이야.”

“맞아. 이건 기회야. 잘못 쓴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조건이 엄청나잖아?”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그렇겠지.

마피르와 우리 가게. 평범하게 생각해도 가치는 만배. 아니 백만배는 차이 날 것이다.

하지만 이 업체에서 제시한 비율은 50:50

정신이 나간 게 아니라면 이런 조건을 거부할 리 없다.


거기에 돈도 돈이지만, 스승님께서는 자신이 만든 포션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에 더 흥분 하신게 뻔하다.

자신이 개발하고 만든 포션들이 전 세계로 퍼진다?

포션 장인에게 있어 이보다 더 큰 영광은 없다.


하지만 난 이런 조건으로는 계약 할 생각은 없다.


“바로 계약은 안 할거에요. 조금 더 알아봐야 할 부분이 있거든요.”

“이렇게 조건이 좋은데 계약을 안 한다고? 우리는 기술만 전해주면 되잖아. 어떤게 문제야?”


음... 스승님을 한방에 납득 시키려면 어떻게 말해야 하나.

최대한 거친말을 빼고 순화한다면...


으음...



“제가 만약 마피르 라면, 계약서에 사인 하는 순간. 저희 가게는 끝이에요.”


작가의말

잘 부탁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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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화 동업자 (3) +4 19.04.22 332 7 8쪽
22 22화 동업자 (2) +2 19.04.21 345 6 13쪽
21 21화 동업자 (1) 19.04.20 384 5 11쪽
20 20화 변태같아여! (11화 외전) +7 19.04.19 422 6 14쪽
19 19화 소녀들 (4) 19.04.18 427 6 11쪽
18 18화 소녀들 (3) 19.04.17 451 6 10쪽
17 17화 소녀들 (2) +4 19.04.16 485 8 10쪽
16 16화 소녀들 (1) +4 19.04.15 511 11 11쪽
15 15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5) 19.04.14 511 8 11쪽
14 14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4) 19.04.14 528 7 7쪽
13 13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3) 19.04.13 571 9 11쪽
12 12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2) +3 19.04.12 588 11 10쪽
11 11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1) 19.04.11 626 10 14쪽
10 10화 놈들은 어디에나 있다 (2) +3 19.04.10 664 11 13쪽
9 9화 놈들은 어디에나 있다 (1) +4 19.04.09 733 15 13쪽
8 8화 상태이상해제포션 (2) +2 19.04.08 763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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