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포션 메이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메가도즈
그림/삽화
피포
작품등록일 :
2019.04.01 12:43
최근연재일 :
2019.05.04 00:24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8,243
추천수 :
339
글자수 :
171,630

작성
19.04.24 17:11
조회
278
추천
5
글자
10쪽

25화 과거의 사람 (1)

DUMMY

***


다인이 나가고 바로 나는 짐을 싸기 시작하고 몇 분.


”지도 있고, 옷 있고, 보존식 있고, 돈 있고. 야영용 침낭도 있고.“


아직 점심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빨리 가지 않으면 계획대로 아르기루폴리까지 도착 할 수 없다.

지금 나가기에는 조금 더운 날씨긴 하지만, 밝을 때 최대한 걸어두지 않으면 얼마 가지도 못하고 해가 떨어질테니.


지도 대로라면 2일 차에는 묵을 수 있는 작은 마을이 있어, 첫날만 노숙하면 될 것 같으니 오늘 부지런히 걸어 둬야 한다.

그렇게 짐을 싸고 나가려는데 문 앞에서 레이아가 말을 걸었다.


“카인 용병 필요하지 않아?” “

”용병?“


갑자기 레이아는 텐션이 오른것처럼 큰 목소리로 얘기했다.


”오오오오! 타임 서비스! 지금이라면 귀여운 다이아몬드 랭커 모험가가 무료로 해드립니다!”

“같이 가 주는거야?”

“가는 길도 항상 안전하지 않고. 카인을 혼자 먼 곳에 보내는 것도 안심이 안되고. 상인들도 보통 모험가 몇 명씩은 데리고 다니잖아.”


보호자 같은 소리를...

그래도 확실히 레이아가 있으면 안심은 될 것 같다.

3일 동안 혼자 걸어 다니려면 입 다물고 걸어야 할 텐데 심심하지도 않을 것 같고, 길도 잘 알 것 같고.


“그런데 아르기루폴리에 가본 적 있어?”

“물론. 매년 무투대회 출전하느라 다녔으니까. 마지막 출전했던 게 3년 전이었나?”


3년 전이라. 딱 나를 만나고부터 출전하지 않은 거구나.

확실히 레이아는 내가 걱정이 된 건지 나를 두고 먼 곳까지 나간 적이 없긴 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와주면 고맙지.”

“일이 있어도 따라가야지! 그리고 운 나쁘면 몬스터도 나올 수 있으니까. 카인 혼자 보내기엔 좀 그래.”


나는 웃으면서 레이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레이아는 일어서서 방문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그럼 나도 준비해서 나갈게. 사실 올해도 무투대회 이전 우승자 자격으로 초청장이 와있었거든.”

“응? 우승자?”


도적계열 클래스인데 우승할 정도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건가?


그러고 보니 레이아가 한 번도 싸우는 걸 본 적이 없다.

암살이라면 모를까 1:1인 무술대회에서 우승이라니 레이아는 생각보다도 더 강한 사람인지 모르겠어.


“확실히... 레이아가 싸우는 걸 한 번쯤은 보고 싶을지도.”

“헤헤. 멋진 모습 좀 보여줘야겠다. 그럼 나도 짐 싸서 나올게. 조금만 기다려!”


***


오랜만에 가게 사무실이나 집에서 나와 마신 밤공기는 맑고 깨끗했다.

먼지나 미세먼지 없는 맑은 공기.


거기에 마을에서 있을 때는 알지 못했던 무수하게 박혀있는 밤하늘에 별들과 내 앞에는 타오르고 있는 모닥불까지.

나도 모르게 감상에 빠질 만큼 이 공간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이곳에 내 앞에 악기 하나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 거미의 시체를 자르고 있는 레이아가 아니라.


“레이아. 어차피 그거 마을에도 못 가져가는데 거미 해체를 해야겠어?”

“카인도 포션메이커니까, 재료부터 잘 알아야지. 공부시켜 주는 거야.”


그 말과 함게 레이아의 손은 점점 더 빨라졌다.

그러더니 자이언트 스파이더의 배 깊숙한 곳까지 손을 넣어 끈적하게 물이 흘러내리는 이상하게 빛나는 구체의 형태를 가진 물건을 꺼냈다.


“자 자이언트 스파이더의 코어!”

“포션 재료라면서. 나 저런 코어는 본 적이 없는데?”

“지금 이대로는 못쓰지. 독성이 있는데. 이걸 가공해서 만든 게 ’생명의 기운‘이야."


생명의 기운.


모든 포션의 기본이 되는 원료라고 봐도 무방하다.

생명의 기운은 그 자체로 효과는 없지만 약초의 효능을 증폭시키는 재료 중 하나이다.

체력이 차오른다던가, 상태이상을 회복하는 원리는 결국 ’생명력‘에서 나오는데 이 생명력을 올려주는 아이템들은 가격이 꽤나 높다.

가성비로 따지면 비싼 재료템만 쓰는 것보다 ’생명의 기운‘으로 생명력 아이템에 효력을 증폭시키는 것이 비용을 낮추는데 훨씬 좋았다.


즉 가장 값 싸고, 구하기 쉬운 생명력 채우는 방법은 생명력을 올릴 수 있는 ’약초‘에 ’생명의 기운‘을 섞어 포션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생명의 기운 이라는 아이템은 알고 있었으나, 원재료가 자이언트 스파이더의 코어가 생명의 기운인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으. 정제된거만 봐서 그런지 되게 지저분하고 보기 좀 그렇다.“

”뭐 익숙해 지면 괜찮아. 이 정도 코어면 10실은 받을 수 있겠지만...“


그 말과 함께 레이아는 바로 코어를 바닥에 버리며 수건을 꺼내 손을 닦았다.


”넣어 둘 곳도 없고, 마을까지는 많이 남았으니까. 찐득거리고.“

”뭐 공부시켜줘서 고마워.“


결국 팔지도 않을 것을 자기 손 더럽혀가며 보여준 레이아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이정도밖에 없겠지.


”그런데 혹시 마법중에 마을간 이동하는 마법은 없어? 이거 너무 한번 이동 하는데 3일이나 걸리다니. 다른 방법이 없을까?“

”그런 마법을 개발한다면 평생 놀고먹고 살 수 있겠지. 거기에 그정도 세계정복도 쉬울 거고.“


하긴 그런 순간이동이 가능하다면 왕을 암살하는 일은 밥 먹는 일보다 쉬워질 거고 지금 우리가 재료템 운송 때문에 골치 아플 일도 없겠지.

마법은 만능이 아니니까. 어쩔 수 없나.


습관성 서치 증후군인 나는 바닥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있다가 마나서치를 했다.

그리고 주변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레이아.“

”응?“

”지금 우리 주변에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지나가는 사람은 아니겠지?“


레이아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하이드”


레이아는 내가 방향도 알려주지도 않았지만, 우리를 포위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달려갔다.


도적계열 클래스는 일반적으로 대련을 하기에 좋은 클래스는 아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방의 사각을 노리는 것이 특기인 도적계열 클래스로는 사방이 뚫려있는 대련장에서 1:1 대결은 자신의 특기 모두를 버리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까.

그래서 레이아가 무술대회에서 우승을 했었다는게 사실 잘 믿기지 않았다.


그런 레이아 이기 때문에 1:1은커녕 15명에게 한번에 둘러싸여 버리면, 강하지 않은 상대라 하더라도 레이아가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암살이라면?

거기에 이 어두운 곳이라면?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레이아보다 더 든든한 사람은 없다.


전투라는 것도 확실한 상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레이아는 사람들이 모이기 전에 숫자를 줄여두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다.

레이아는 그것을 위해 사람들이 내게 오기 전에 먼저 쓰러뜨리려 이동한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앞쪽에서 다섯 개의 실루엣이 보였다.


“뭐야? 아까 그 계집은 어디 갔어?”

“그러게말임다. 방금전까지 있었는데.”

“남자로는 돈이 안돼. 그년 어디 있는지 좀 찾아봐.”


우리를 포위하던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날 완전히 무시하고 다가오는 녀석들.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도적은 다섯.

각자 다 다른 무기를 들고 있는 것으로 봐서 어중이 떠중이들이 모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모험가나 여행가들을 습격한 일이 많았던 것인지 얼굴에서는 상당히 여유가 있어 보였다.


“후 남자는 덥치고 여자는 죽이려고 했는데”

“반대야 병신아!”

“아닌데? 제대로 말한 건데?”

“너 남자 좋아하냐?”


나를 완전히 무시한 채 먹잇감을 눈 앞에 둔 포식자처럼 편하게 놀고 있다.

도적들과 나의 거리가 10미터도 채 남지 않았을 때, 그들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남은 건 여기 있는 다섯 명이야?”


도적놈들의 뒤에서 들려온 여자의 목소리.

그렇게 레이아는 그들 다섯 명 뒤에서 나타났다.


“이년 뭐야?”


’마나서치‘


“레이아 이제 그 다섯 명 말고는 없어.”

“뭐 적당히 저녁 운동으로는 괜찮았어. 내 기척도 파악 못 할 정도로 약하긴 했지만.”


저녁 운동치고는 거칠게 피가 온몸에 묻어있었지만 그건 넘어가고.


이때 대장으로 보이는 레이아와 나를 번갈아 보고는 소리쳤다.


“남자 새끼부터 잡아!”


저 대장 녀석의 판단은 정확했다.

나는 계속 여기 있었으니 도적들의 동료들을 쓰러뜨린 것은 이 레이아.

그렇다는 것은 지금 남은 다섯 명으로 이 레이아를 이기기 힘들다고 빠르게 판단한 것이다.


일단 나를 잡고 레이아를 협박한다.

그것이 유일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 챈 판단력 놀랍다.

그리고 그 판단에 놀란 듯, 이제 일이 다 끝났다고 긴장을 풀었던 레이아가 반응하기 전에 남자들이 나에게 달려들었고 레이아는 이 거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들의 오산은, 내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는 것.


나는 나에게 달라 붙는 적을 향해 영창을 하려 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 짧은 거리에서 폭발마법을 사용했다가는 나까지 휩쓸릴거라 생각하여 다른 방법을 떠올리려 했다.


방법이... 이런 가까이 붙은 적을...예전에 이랬던 적이...


순간 머리가 저리는 통증과 함께 뒷걸음질 치며 나는 외쳤다.


‘나와라! 이프리트!“


그 순간 화염이 폭발하는 듯 불타오르고 불꽃과 함께 한 소녀가 나타났다.


나를 찌르려 다가오는 칼날들은 나 대신에 앞에 서 있는 이프리트를 찔러버렸다.


하지만 소녀를 향해 칼을 찌른 다섯명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분명 자신들은 이프리트를 찔렀지만, 이프리트를 꿰뚫은 칼은 단 한자루도 없었다.

그들의 칼날은 갑자기 나타난 이프리트에 닿자마자 녹아 흘러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소녀는 자신을 찌른 칼들에 아랑곳 하지 않고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주인님. 명령을.“


작가의말

잘 부탁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포션 메이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관련 공지 +1 19.04.30 173 0 -
공지 (화폐단위) 1실 - 1만원 / 1골드 - 100만원 (내용없음) 19.04.01 392 0 -
34 34화 그날의 기억 (1) - 여기까지 공모전용입니다. +4 19.05.04 206 5 12쪽
33 33화 괴물 +2 19.05.03 168 7 10쪽
32 32화 나만 나쁜 놈인가? +4 19.05.02 182 6 12쪽
31 31화 쉐도우복싱 (2) +3 19.05.01 197 6 8쪽
30 30화 쉐도우복싱 (1) +4 19.04.30 207 6 7쪽
29 29화 전조 (3) 19.04.28 221 5 11쪽
28 28화 전조 (2) +2 19.04.27 243 4 11쪽
27 27화 전조 (1) +2 19.04.26 255 5 10쪽
26 26화 과거의 사람 (2) 19.04.25 277 6 9쪽
» 25화 과거의 사람 (1) +2 19.04.24 279 5 10쪽
24 24화 동업자 (4) +5 19.04.23 317 7 12쪽
23 23화 동업자 (3) +4 19.04.22 318 7 8쪽
22 22화 동업자 (2) +2 19.04.21 337 6 13쪽
21 21화 동업자 (1) 19.04.20 371 5 11쪽
20 20화 변태같아여! (11화 외전) +7 19.04.19 413 6 14쪽
19 19화 소녀들 (4) 19.04.18 413 6 11쪽
18 18화 소녀들 (3) 19.04.17 441 6 10쪽
17 17화 소녀들 (2) +4 19.04.16 474 8 10쪽
16 16화 소녀들 (1) +4 19.04.15 502 10 11쪽
15 15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5) 19.04.14 505 8 11쪽
14 14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4) 19.04.14 519 7 7쪽
13 13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3) 19.04.13 562 9 11쪽
12 12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2) +3 19.04.12 582 11 10쪽
11 11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1) 19.04.11 618 10 14쪽
10 10화 놈들은 어디에나 있다 (2) +3 19.04.10 656 10 13쪽
9 9화 놈들은 어디에나 있다 (1) +4 19.04.09 720 14 13쪽
8 8화 상태이상해제포션 (2) +2 19.04.08 745 12 14쪽
7 7화 상태이상해제포션 (1) +8 19.04.07 831 14 13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메가도즈'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