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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포션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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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도즈
그림/삽화
피포
작품등록일 :
2019.04.01 12:43
최근연재일 :
2019.05.04 00:24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7,853
추천수 :
339
글자수 :
171,630

작성
19.05.01 00:32
조회
186
추천
6
글자
8쪽

31화 쉐도우복싱 (2)

DUMMY

***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으면서, 일을 하면서 까지도 네가 있던 곳을 바라 보고 있어.

보고싶어 카인.


허엌

내가...이런 편지를 받아 보다니...


어제 받은 다인이 보낸 편지를 아무리 읽어도 꺼내 읽을 때마다 심장이 뛰고,

10줄도 안되는 짧은 편지에 마음이 채워지는 것 같다.

하루 빨리 칼라마타로 돌아가 다인을 만나고 싶어.


이 마을에 온 지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마피르의 움직임도 없고 바실의 정보도 없어서 계약을 진행하기도, 칼라마타로 돌아가는 것도 선택할 수 없는 상태라 막막하다.


“후우... 빨리 돌아가서 다인을 만나고 싶다.”

“음흠. 긍정적이군.”

“레이아! 언제 들어왔어?”

“에? 아까부터 있었는데. 너무 편지만 보고 있길래 조용히 있었지. 카인도 이제 우리를 받아 줄 마음이 생긴거야?”

“너희들이 어떻게 결정할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은 정리됐어.”


이프리트를 소환한 그 날부터 내 기억과 마음가짐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과거의 기억들이 돌아올 때마다, 내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알아가면서 좀 더 결심이 서고 있다.

뭐 정작 내 기억이 돌아오는 계기가 된 이프리트는 이 세계를 조사하겠다며 잠시 다른 곳을 탐험 중이지만.


“그러고 보니 레이아. 무투대회 안봐도 돼? 곧 8강전 시작 아니야?”

“어차피 내일 본선 올라올 사람들이 결정돼서 나는 내일만 가서 보면 돼. 카인도 시간되면 같이가자.”

“뭐 별일 없으면 같이 가자.”


똑똑똑


문 너머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카인님. 배달왔습니다.”

“누가 왔나 본데? 설마 다인이 또 편지를 보낸 건가?”


레이아는 문을 열었을 때 내가 기다리던 사람이 서 있었다.


“에스!”


드디어 온건가.

바실에서 얘기한지 일주일만에 보니 반갑다.


“생각보다 칼라마타 주변 상점을 조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문서로 정리했으니 읽어주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재료를 납품할 수 있는 업체 리스트와 의뢰인에 대한 정보.

종이 다섯 장에 2골드... 정보상은 상당히 돈이 되는 일이네.


“제 입장에서는 오래 기다리긴 했는데 생각보다는 빠르네요.”

“몇 장 안되니 우선 확인해 보세요.”


일단 재료납품업체는 지금 당장 필요 없는 정보이니 넘기고.


어디보자...


-------------------------------------

헤럴드. 55세. 마피르 길드의 운영진.

마피르 길드에 정식으로 일한지 32년차. 작년까지 알리모스 지역 지부장이었으나 현재는 포션사업부로 편입되었으며 직위는 확인되지 않음.

알리모스왕국쪽 거래를 처음으로 열어 그 실력을 인정받은 뒤 승승장구하여 운영진까지 올라옴.

결혼은 하지 않고 다른 가족은 없음.

특기는 격투기.


샤비. 19세. 마피르 길드의 부길드마스터.

길드 소속이 되고 처음으로 포션사업부로 배속됨.

특이한 이력 없음.

길드마스터의 딸.

특기는 기획, 회계, 재무.

------------------------------------


“이게 끝이라고? 아니 이거 선불이라지만 너무 성의가 없는 거 아닙니까?”


아니. 그 돈을 받아갔는데 이거 달랑 10줄 정도 되는게 끝이라고?

내가 이것 때문에 일주일이나 기다린 거야?

뭐 샤비가 길드마스터의 딸이라는건 몰랐던 사실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음... 우선 확실한 정보는 이 정도밖에 없습니다. 다만 문의 주실 때 포션사업부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같아 그 부분을 조금 조사해봤는데 이런 얘기가 있더군요.”


에스는 작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이건 문서로 남기기 어려운 극비 정보인데 신전 쪽에서 대신관이 바뀔 듯해요. 그 정보가 퍼지고 난 뒤부터 마피르에서 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정보는 어디에도 알리지 말아주세요.”

“혹시 그 교황에 대한 정보는 없나요?”

“지금부터 조사하게 되면 시간과 금액이...”


마피르의 포션부서가 급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니...

대신관의 정보를 뭔가 더 조사하면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이미 일주일간이나 마피르를 기다리게 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뿐만 아니라 오늘 아침에 마피르에서 찾아와 내일까지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얘기까지 해서 시간을 더 끌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결국 에스를 돌려보내고 난 뒤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지금 할수 있는 건 별거 아닌 정보들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야 한다.

기껏 해봐야 이 사람들 나이와 위치 그리고 포션사업부를 만든 시기.


단순하게 본다면 경험이 전혀 없는 길드마스터의 딸이 그냥 실수했다고 보는 게 가장 평범하긴 하지만, 마피르에서 그런 허접한 실수를 할 것 같지도 않고 헤럴드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게 자기에게 이득이 덜 오는 방향으로 만들 것 같지도 않아.


다른 건 뭐가 있을까.

교황이 바뀐다고 포션과 관계있는 부분도 없을 텐데.


“하아...”


아무리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봐도 각이 나오지 않는다.

대체 이들이 원하는 게 뭐지.

두 사람이 원하는 것...


지금 돈도 되지 않은 기술을 가진 우리와 손을 잡으려는 이유가 대체...


아니 잠깐만...

잠깐...


어?


“알 것 같아.”

“에? 갑자기 무슨 소리야 카인?”

“저 녀석들이 왜 우리 가게를 원하는지 알 것 같아!”


가치가 없는 것을 가치가 있게 만들면 된다.

내가 칼라마타에서 상태이상 해제포션을 팔았을 때처럼.


분명 저들이 원하는 것은 병의 치료포션이다.

우리가 다른 포션메이커들과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는 것은 30년간 축적된 오리지널 치료 포션기술 뿐이다.

저들이 일주일간 우리에게 시간을 주면서 다른 포션메이커들과 접촉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겠지.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은 왜 치료용 포션인가?

다 아는 것처럼 치료제 기술은 재료값도 비싸고 치유마법이라는 완벽한 대체제 때문에 지금은 전혀 필요 없는 기술이다.


하지만 가치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교황이 바뀔 시기부터 갑작스럽게 준비하고 있는 포션사업계획.

이미 마법계쪽에 1위 길드인 마피르 라면 내가 알지 못하는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행동이 말이 된다.

지금 당장은 치료마법에 비해 치료포션이 나은점은 딱 한가지. 신전까지 가지 않아도 병을 낫게할 수 있다는 점.

그 외에는 재료비도 많이 들고 비싸서 그다지 경쟁력이 없다.

하지만 마피르에서만 알고있는 정보로 앞으로 치유마법이 사라지게 된다면?


그냥 가격은 끝.

환자를 가지고 장사하는 것은 분명 엄청난 돈이 될 것이 분명하다.

포션시장이 다른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이유는 한정된 ‘모험가’라는 집단에게 소모품만 팔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까지 시장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마피르에서도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다.


돈이 된다.

이건 확실히 돈이 된다.


내가 봤던 그 바른길만 걸을 것 같은 미중년과 착해 보이기만 한 미소녀의 목적이 이런 더럽게 돈을 버는거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이게 정답이라면 그들과 한 배를 타야 한다.


아직 한 가지 의문점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런 약간의 찝찝함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내 뇌내망상은 그럴싸한 답으로 보인다.


내일 바로.

답을 확인하러 가자.


작가의말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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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나만 나쁜 놈인가? +4 19.05.02 169 6 12쪽
» 31화 쉐도우복싱 (2) +3 19.05.01 187 6 8쪽
30 30화 쉐도우복싱 (1) +4 19.04.30 195 6 7쪽
29 29화 전조 (3) 19.04.28 210 5 11쪽
28 28화 전조 (2) +2 19.04.27 231 4 11쪽
27 27화 전조 (1) +2 19.04.26 243 5 10쪽
26 26화 과거의 사람 (2) 19.04.25 264 6 9쪽
25 25화 과거의 사람 (1) +2 19.04.24 270 5 10쪽
24 24화 동업자 (4) +5 19.04.23 305 7 12쪽
23 23화 동업자 (3) +4 19.04.22 303 7 8쪽
22 22화 동업자 (2) +2 19.04.21 326 6 13쪽
21 21화 동업자 (1) 19.04.20 357 5 11쪽
20 20화 변태같아여! (11화 외전) +7 19.04.19 400 6 14쪽
19 19화 소녀들 (4) 19.04.18 399 6 11쪽
18 18화 소녀들 (3) 19.04.17 428 6 10쪽
17 17화 소녀들 (2) +4 19.04.16 461 8 10쪽
16 16화 소녀들 (1) +4 19.04.15 494 10 11쪽
15 15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5) 19.04.14 497 8 11쪽
14 14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4) 19.04.14 511 7 7쪽
13 13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3) 19.04.13 554 9 11쪽
12 12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2) +3 19.04.12 577 11 10쪽
11 11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1) 19.04.11 609 10 14쪽
10 10화 놈들은 어디에나 있다 (2) +3 19.04.10 644 10 13쪽
9 9화 놈들은 어디에나 있다 (1) +4 19.04.09 706 14 13쪽
8 8화 상태이상해제포션 (2) +2 19.04.08 732 12 14쪽
7 7화 상태이상해제포션 (1) +8 19.04.07 817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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