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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포션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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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도즈
그림/삽화
피포
작품등록일 :
2019.04.01 12:43
최근연재일 :
2019.05.04 00:24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7,988
추천수 :
339
글자수 :
171,630

작성
19.05.0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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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추천
6
글자
12쪽

32화 나만 나쁜 놈인가?

DUMMY

***


결국 답에 가까이에는 도착한 것 같지만 명쾌한 해답은 나오지 않은 채 마피르 길드에 왔다.

부족한 정보, 완벽하지 않은 해답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억지로 틈을 만들어 정보를 얻는 것 뿐.


“그런데 샤비씨는 외동이신가요?”

“예? 맞긴 한데. 갑자기 무슨 말씀을...”

“그냥 호기심이에요. 10대 소녀를 바로 길드 운영진으로 꽂는 길드장님의 자식이 여럿이라면 큰일이지 않을까 싶어서요. 실력이 검증이 되지 않은 가족이 경영을 한다면 길드가 어떻게 될지.”


쾅!


“상당히 무례한 질문이군요. 지금 그 질문은 샤비님뿐만 아니라 마피르 길드장님까지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생각되는데 말입니다.”


헤럴드의 안광이 빛났다.

나를 죽일듯한 눈빛으로 노려보는 근육질의 50대에게 죽을지도 모를 것 같다는 기분에 등에는 식은땀이 났다.


“아니. 길드장님께서 워낙 딸바보라는 소문을 들어서 그렇게 오해했습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샤비님은 어려서부터 충분히 경영에 대해 공부해오셨고 길드장님까지 그 능력을 인정하여 이 자리에 계시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거기에 저도 있으니 그 부분은 염려하지 마시길.”

“그저 계약 내용이 너무 좋아 실수를 하셨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무례했다면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


역시 생각대로 마피르 길드에서 실수는 하지 않았다.

거기에 샤비의 의견이 있을지언정 헤럴드까지 검토를 한다니 이 계약서는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만들어진 계약서라고 보는 것이 무방할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헤럴드는 입을 열었다.


“저희는 동업자와 상생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처음 진출하는 시장인 만큼 리스크가 크다보니 좀 더 메리트를 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실패해도 크게 상관없지만 카인님은 아닐 테니까요.”


헤럴드의 말은 틀린것도 없고 그 말을 다 받아들이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금 샤비가 짓고 있는 표정과 얻은 정보로 이것이 진실은 아닐거라는 심증만이 있었다.


“사실 어느 정도 조사를 해 봤습니다. 이 길드의 포션부서가 신설된 시기부터 말이죠.”

“포션부서를 만든 시기요?”

“부서가 만들어진 건 그 전이지만 정확하게 대신관이 바뀔지도 모르는 정보가 흘러나오고부터 급 가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둘의 표정은 급속하게 식어갔다


“...어디에서 그런 얘길 들으셨습니까?”

“출처가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죠.”


중요한 건 내가 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가. 찍지 않는가.

그것을 위해서는 이 사업이 돈이 된다는 확실이 필요하다.


“아마 제가 생각하는 게 맞다면 대신관이 혹시 마피르쪽의 사람이 아닙니까?”


어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내가 내린 결론.


대신관은 마피르쪽의 사람이다.

그게 맞아야만 어떻게든 우리를 설득시키려는 것이 납득이 된다.


대신관은 신전들의 정책 방향을 정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자리이다.

대신관이 된 마피르쪽의 사람은 행동 할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신전에서 치료마법의 가격을 매우 높여 사용횟수를 줄이도록.

그렇게 되면 치료받지 못한 사람들은 대체제를 찾을 것 이고, 여기에 따라오는 것이 치료목적용 포션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여기까지 오면 신전은 치료마법이라는 특수 기술에 가격을 높여 자신들의 가치도 높일 수 있고, 버는 수익도 여러명에게 싼값에 제공할 때 보다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마피르는 일반 포션시장에서 치료목적용 포션시장으로 시장을 바꾸어 그 시장을 독점 할 것이다.


신전과 치료용 포션을 파는 양쪽 모두 윈윈.

돈을 내는 환자만 제외하면 양쪽이 좋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 외에는 마피르가 치료포션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게 아니라면 애초에 마피르에서 보기엔 돈도 안되는 시장에 뛰어들리 없다.


“카인님은 어디까지 알고 그런 추측을 하신 겁니까.”

“대신관이 바뀐다는 정도밖에 없어요. 그리고 내가 마피르라면 어떻게 움직일지 생각해 봤습니다. 이것 말고는 모르겠어요. 솔직히.”


“뭐 비슷하다고 해 두죠. 그래서 오늘은 계약하러 오신 게 아닙니까? 저희도 더 이상 시일을 미룰 수가 없어서.”

“역시 돈에 밝은 길드는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제가 한참을 고민하면서 여기까지 겨우 도달했는데 그걸 체계화시켜 사업에 적용하려 하시다니. 치료포션의 가격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감기는 1골드 복통은 2골드 이런 식으로 받으실 건가요? 얼마나 벌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내 말에 헤럴드는 당황한 것처럼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계약 후 결정되면 말씀드리죠.”

“물론. 헤럴드님이나 샤비님이 이런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면 박수 쳐드리면서 함께 하겠습니다만.”


아픈 사람들에게 폭리를 취한다.

생명줄을 움켜쥐고 돈을 뜯다니, 이런 건 사탄도 감탄할 거다.

하지만 이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자신의 가족, 친구, 연인이 아픈데 전 재산이 아까울까?


“진짜 계획이 이거라면 말이죠.”


하지만 이들의 계획은 이게 아닐 것이다.

샤비는 당황하며 내 말을 막았다.


“무슨 말씀이신가요?”


“단지 이것뿐이면 처음부터 정보를 까고 우리를 교섭하려 했겠죠. 하지만 안 그랬잖아요?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비밀로 해놓고 저를 이 테이블에 앉혔습니다.”

“딱히 속이고 숨기는 것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처럼 착해 빠지게 생겨서 표정도 못숨기는 사람들이 그런 썩을짓을 할 것 같진 않단 말이지."


좀 더 조이려고 생각했지만 이미 두 사람의 표정은 무너저 있었다.


“그만해 헤럴드. 역시 처음부터 다 말해야 했어. 제대로 말해주면 우리와 함께 해줄 거야.”


샤비는 숨을 한번 고른 후 말을 이어갔다.


“저희 아버지는 가족들만 생각하시지만, 저는 부자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살고 있어요.”

“샤비님!”

“대도시가 아닌 시골에는 신전도 없는 마을이 많아요. 지금 병은 신전에서 치료마법으로만 치유하잖아요?”


설마... 시골에 있는 사람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포션사업을 하겠다는 건 아니겠지?


“치료마법을 받을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포션을 팔고 싶어요.”





하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 아가씨는?

상업길드의 존재 목적을 뒤엎는 건가?

이윤추구를 목표로 사업을 하는 거지 불쌍한 사람을 돕는다고?


“자자... 그래요. 뭐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포션사업을 한다고 칩시다. 그럼 대신관이 바뀐다는 정보가 퍼지는 이후부터 왜 급하게 일을 진행한 겁니까? 마피르쪽 사람이라서 그런게 아닙니까?”

“절반은 맞아요. 지금 대신관이 되실 분은 저희 쪽 사람은 아니지만 치유마법을 제한할 사람이에요. 신앙심보다는 정치적으로 신전의 힘을 키울 사람이니 카인씨가 말한것처럼 치유마법을 자신의 정치적 힘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죠.”



하아...


나는 터져나오는 한숨과 함께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너무 머리가 아프다.

이게 무슨소리야?


“아버지께서는 저나 가족들이 필요한 건 사주시지만, 사업에 관련되서는 철칙이 있으신 분이세요. 그래서 돈이 되지도 않는 일에 투자하는 건 허락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이번에 대신관 얘기가 나온 뒤에 돈이 된다고 보고하고 정식 사업부가 되는걸 승인 받았다 그거네요?”

“네 맞아요.”

“그래서 저희쪽에 1000골드만 주고 살짝 끼어들게 하겠다. 그러니 기술이고 뭐고 상관없다 이거고.”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우릴 이용하려고 한 거다.

일반 포션과 관계없이 오리지널 포션만 노리고 팔겠다.


“네. 도시에서는 치료하기 쉬운 병이지만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치료약도 없으니까. 원가정도에 약을 공급하고 싶어요.”


거기에 이윤 생각 안하고 원가로 공급하겠다?


이 여자의 생각은 놀라웠다.

아주 빌어먹게 놀라웠다.



이곳은 마법이 발달한 세상.

성직자들이 치료를 하면 한방에 낫는데 포션을 쓸 이유는 없으니까 의학은 미개한 수준.


하지만 문제는 성직자들은 신전에 속해있고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수가 그리 많지 않다.


거기에서 포션의 장점이 드러난다. 성직자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런 것을 이 아가씨가 바꾸고 싶어 하는 거다.


“하...하하.....하하하... 그렇게 얘기하면 돈 벌 생각만 하면 나만 나쁜놈 같잖아.”


미쳤어.

이 사람들은 미쳤다.


갑자기 샤비는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카인씨가 같이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 이제 답은 다 나왔다.

그러면 조건에 맞춰서 생각해 봐야한다.

우리가 여기에 참여 한다면 이득이 될까?


1000골드...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하게 된다면 일반포션이 아닌 치료용 포션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다. 전적인 운영을 이들이 맡겠다고 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그렇게 되면 지금 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딸린 식구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멀리 병 걸려 죽는 사람들보다 내 사람들이 더 중요해 이 일을 받아들일 수 없다.


결과적으로 여기에 끼어들어봐야 득될것은 하나도 없다.


조건을 바꾼다.

서로에게 원하는 것만 취하자.


“그렇다면 이렇게 하시죠. 일단 포션이라는 이름을 빼시고 ‘약국’이라는 이름으로, 마피르가 장사를 하는 겁니다.”

“약국...이요?”

“포션상점에 질병 치료약을 둬 봐야 혼란만 생길테니까요. 그리고 생산은 저희 쪽 시설에 의뢰 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주시는 재료로 치료용 포션을 드리는, 딱 거기까지만 협력해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장사를 해야 하니까요.”


샤비와 헤럴드의 표정은 밝아졌다.

최악의 경우 내가 그만둘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테니 그들에게는 기대했던 답변일 테니까.


“대신 조건을 걸겠습니다. 거기에 처음에 말씀하신 1000골드도 받지 않겠습니다. 대신 두 가지만 약속해주시지요. 저희가 사용하는 포션 재료는 원가로 공급한다. 생산시설의 모든 비용을 제공한다. 이거라면 받아들이겠습니다. 물론 치료용 포션만 아니라 일반포션까지요.”


나의 말에 샤비는 얼굴이 밝아졌다.


그녀는 회계에 밝은 여자.


지금 당장 이들에게는 이득인 조건이다.

칼라마타에서 포션을 생산하는 비용이나 원재료로 얻을 수 있는 물류비용 이득이 1000골드의 1/10도 안될테니.


“혹시 시간이 필요하십니까? 샤비님?”

“그 조건이라면 괜찮습니다. 계약서를 준비할게요!”

“아. 샤비님. 안정적인 치료제 공급을 위해 계약 기간은 10년 정도로 하는 건 어떨까요?”


샤비는 헤럴드를 쳐다보았고 헤럴드는 잠시 생각한 뒤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웃으며 손을 내밀었고 샤비는 내 손을 잡았다.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네요. 카인님.”

“네. 샤비님이 원하시는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샤비와 헤럴드는 솔직하게 이야기 한것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 할 것이다.


이들에게 있어서는 좋은 거래.

처음 생각했던 1000골드의 지출도 없고, 생산시설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그정도라면 큰 돈도 아니다.

분명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한 것이 하나 있다.





왜 내가 과연 칼라마타의 포션만 만들거라고 생각하지?


작가의말

잘 부탁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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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소녀들 (2) +4 19.04.16 468 8 10쪽
16 16화 소녀들 (1) +4 19.04.15 495 10 11쪽
15 15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5) 19.04.14 502 8 11쪽
14 14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4) 19.04.14 514 7 7쪽
13 13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3) 19.04.13 559 9 11쪽
12 12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2) +3 19.04.12 580 11 10쪽
11 11화 칼라마타의 나무 다람쥐 (1) 19.04.11 613 10 14쪽
10 10화 놈들은 어디에나 있다 (2) +3 19.04.10 648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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