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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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h1943
작품등록일 :
2019.04.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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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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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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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1화- 분열 2

주인공들이 알 수 없는 존재들을 추적하는 과장에서 격게되는 고난 그리고 그 진실에 가다가서 맞주 할 시련과 좌절, 하지만 그 또한 이겨내야 할 숙명을 갖고 희생해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




DUMMY

그렇게 병실에서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상호와 태웅이 차례로 연락이 끊기고,


마지막으로 상호와 연락을 취했던 명호마저 가타부타 말도 없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싫어 버린다.


그렇게 제각각 연락을 끈고는 각자의 플레이를 하는 동안 혼자 남겨진 수진은 무기력하게 자신만 가만히 누워 있을 수 만은 없어 결국 민정에게 도움을 청하기에 이른다.


사실 지금 수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에 싸울 수 있는 전력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도 시급한 건 정보였다.


그렇다보니 정보면에선 아무래도 민정 만한 사람이 없었고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무리한 부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건 민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확신했다.


분명 이 일행들이 파헤치는 사건과 자신의 아버지와 오빠가 관련된 사건의 접점이 반드시 있을 거라는 확신을... 그리고 드디어 실마리를 푸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또 이렇게 예기치 않은 상황에 의해 지지부진하게 시간이 낭비되는 걸 참을 수 없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친해진 태웅이라도 있더라면 따로 부탁이라도 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수진 말고는 달리 부탁할 사람이 없었다.   


일단은 둘이서 협력을 하기로 합을 맞추고는 때마침 생각난 사람이 있어 그에게도 미리 연락을 취해 둔다.


그 사이 계절은 바뀌어 11월 중순의 오후,


이젠 날씨가 제법 쌀쌀해 가로수마다 잎이 모두지고 앙상한 가지만 들어낸 채 차가운 바람에 힘 없이 나부끼는가 하면 인도에 진을 친 노점에는 뜨거운 김을 모락모락 피워대고 있었고 지나는 사람들마다 몸을 바짝 움츠린 채 꽁꽁싸매어 두툼해진 차림세로 보아 겨울이 코 앞까지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거기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사무실,


걷는데는 지장이 없을만큼 빠르게 회복된 수진과 신문사에 장기 휴가를 신청한 민정이 그나마 적막했던 사무실에 사람의 채취를 남기고 있었다.


먼저 사무실의 온기를 채워주기 위해 석유 난로를 켜자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어서인지 피어오르는 파란 불꽃의 따스한 열기와 함께 시큼한 석유향이 사무실을 가득 채웠다.


수진과 민정은 중앙에 놓인 소파에 깊숙히 기대어 앉고는 가득했던 석유향을 밀어낼 만큼 진한향을 품은 따뜻한 커피가 담긴 머그컵을 양 손에 감싸 쥐고는 그 동안에 있었던 일상적인 담소를 나누었다.



“그래도 용케 휴가를 받으셨네요?”



장기 휴가를 냈다는 민정의 말에 대단한 듯 수진이 감탄하며 묻는다.



“사실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도 있고 특히 제가 탐사 보도 전문이다보니 말이 휴가지 뭔가 특별한 걸 가져오라는 의미가 더 크죠. 후훗.”



그러자 걱정하지 말라는 듯 수진이 말한다.



“걱정마세요. 이번 건은 특종으로 민정씨에게 제일 먼저 기사 자료를 드리죠,”



수진이 말에 한 참을 웃는다.



“말만 들어도 너무 고맙네요. 호호... 으응? 근데 올때가 됐는데..”



“... 누구?”



사실 담소를 나누는 동안 중간 중간 계속해서 민정이 누굴 기다리기라도 하듯 고개를 돌려 시간을 확인하고 있었다.


잠시 후 사무실 출입문에 달린 은은한 풍경 소리와 함께 예전 폐교에서 인연을 맺게된 현수와 민정의 여동생인 유정이 모습을 보인다.



“언니 오래 기다렸지? 퇴근 시간이 겹치다보니 차가 많이 막히네, 아참! 수진 언니도 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연락을 한다는게 죄송해요.”



“난 또 누구라고... 아냐 나야말로 바빠서 밥 한 번 사주지 못했네,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갑네 현수도 반가워,”



또 그렇게 잠시 서로의 안부와 간단한 일상적인 담소등을 나누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처음에는 일부러 모른척 하려고 도 하였으나 은연중에 자신도 모르게 현수에게 게속 시선이 가는 바람에 조심스럽게 묻는다.



“현수는... 어때? 학교도 자퇴하고 뭐 생각하는 거라도 있어?”



아무래도 여동생의 친구이자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잠깐 사이에 너무 달라진 모습에 걱정스러웠던 민정의었다. 하지만 그 물음에 현수는 선뜻 답을 못한다.


그도 그럴것이 얼굴에는 전에 없던 자상이 특히 왼쪽 눈 밑으로 8cm 가량의 두터운 흉터가 선명 했으며 손 마디마다 뭔가에 베인 상처들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표정에선 서글서글 했던 온화함은 사라지고 마치 킬러를 보는듯한 매서움 만이 감돌고 있었다.


게다가 그건 민정 뿐 아니라 수진도 느끼고는 있었지만 굳이 입밖으로 내지 않을 뿐이었다.


안되겠던지 유정이 나서 대신 답한다.



“언니가 좀 말려봐, 글쎄 선우 녀석을 잡겠다고 일본에서 지금까지 검술 훈련만 하다 왔다잖아.”



그 말에 적잖이 놀란 민정,


하지만 선뜻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사실 오늘 부른것도 지금부터 수진과 협력하여 조사 하려는 사건에 도움을 요청하려던 것이기 때문에 유정을 보기가 난감했다.


알다시피 지금 가장 큰 문제가 상호, 태웅, 명호라는 강력한 전력이 부재였다.


그렇다고 일이 일인지라 아무에게나 부탁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더군다나 일반 요원들 역시 미안한 이야기지만 사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관계로 그나마 사건을 겪어본데다 무술 실력 또한 상호와 명호도 인정한 수준이다 보니 무리하더라도 부탁을 하려던 것이었다,


거기다 수진 역시 최근에 승진을 한 장하영 본부장에게 특별히 부탁하여 정부와 계약을 맺은 머서더리 메지션 일행 2명을 추가로 보충해 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낸 상태로 되도록이면 빨리 수사에 착수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처음에는 유정의 격한 반대도 있었으나 현수의 강력한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사실 유정도 겪어봐서 잘 알다시피 사람이 아닌 존재와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


그 말인 즉슨 목숨을 장담할 수가 없다는 말이나 다름이 없었다.


결국 위험한 상황에서는 빠진다는 조건부를 승낙하고서야 유정의 마음을 돌릴수가 있었다.


그리곤 유정의 협상 아닌 협상이 타결되자 그동안 무겁게 입을 다물고 있던 현수가 입을 연다.



“대신 부탁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제가 쓰는 검이 한 자루 있는데... 그 검의 소지 허가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수진이 그 정도는 부탁도 아니라며 당연한 듯 가볍게 수락한다.


그렇게 한시적인 팀이 꾸려지자 민정이 본론으로 들어가려 탁자위에 구겨진 명함 한 장과 7장 분량의 프린트 물을 꺼내 놓는다.


바로 태웅이 민정을 구하면서 챙겨 놓았던 것으로 의도치않게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다 보니 깜빡 했던 걸 민정이 따로 챙겨 놓았던 것이다.



“민정씨, 이게 뭐죠?”



수진이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다.


사실 장기 밀매 건은 어느정도 대충 마무리가 된 상태였다.


민정을 공격했던 붉은 정장의 사내는 지승원이란 남성으로 나이 33세에 소규모 제약회사인 경산 제약의 대표이며 선영의 동기인 민수와는 이복 형제 관계이다.


그리고 철주 아버지가 운영하는 대진 유통 역시 말이 유통회사지 그저 경산 제약의 카르텔( 같은 종류의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서로 가격이나 생산량, 출하량 등을 협정해서 경쟁을 피하고 이윤을 확보하려는 행위)에 불과했다.


그렇게 관련된 모든 인원을 검거했지만 경산 제약의 대표인 지승원만이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자택을 압수 수색한 결과 민수의 지하 창고와는 차원의 다른 수준이 여성 시신들이 전시화 되어진 수조 원통이 셀 수도 없을 만큼 발견이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한 동안 매스컴이 난리가 아니였고 더 큰 문제는 태웅과 민정이 빠져나오고 난 후 언제 누가 불을 질렀는지 건물의 화재로 중요한 증거들이 모두 소실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지금 민정이 탁자에 올려놓은 7장의 프린트 물과 명함 한 장이 그나마 남아있는 유일한 증거이자 사건의 핵심 실마리였다.


우선 7장 분량의 프리트 물을 먼저 유정에게 건낸다.


아무래도 자료의 대부분이 의학 용어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현 의대생인 유정이 이해가 빠를 듯 해서이다.


민정 역시 전에 의학을 전공하기는 하였지만 전공과 무관하게 난해한 부분들이 많아 하는 수 없이 외과를 전문적으로 하고있는 유정을 함께 부른 것이었다.



“음... 이건 이론적으로는 가능해 보일 수도 있어? 근데 결론은 불가능 하다는 거야, 그리고 자료도 너무 적고 그냥 이것만 보면 너무 추상적이야.”



“이유는?”



“소설이나 영화등으로 누구나 한 번은 접해봤을 거야? 프랑켄 슈타인 이라고...”



뜬금없는 유정의 말에 자리에 있던 모두가 놀란 토끼눈이 되고만다.


다만 민정만 뭔가 확신에 찬 눈빛이었을 뿐 누구도 그걸 인지하지는 못했다.


그것도 잠시 계속해서 유정이 대화를 이어간다.



“말 그대로야, 답할 가치도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불과해, 다만···”



갑자기 유정이 말끝을 흐리자 이번에는 수진이 걱정스레 묻는다.



“유정양 무슨 걸리는 거라도?”



그러자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하고는 이내 대화를 이어간다.



“다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100% 말이 않되는 것이라 단정을 짖기가 힘들다는 거예요.”



이번에는 민정이 나서 묻는다.



“그게 무슨 소리야, 단정을 할 수 없다니?”



“사실...”



말을 하려던 찰라 또 다시 수진의 눈치를 살핀다.


그러자 유정의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차린 수진이 괜찮다는 눈짓을 보내고서야 답을 이어간다.



“지난번에 MT를 갔었을때···”



사실 이 이야기는 태웅에게 대충 들었어서 민정도 이미 알고있는 사실이었다.


그쯤되자 앞으로의 설명이 수월하겠디고 느낀 유정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신의 말을 이어간다.


“문제는 우리가 마주쳤던 식인귀의 존재야,


그건 존재 자체가 설명이 안되는 거니까.”


그건 유정의 말에 모두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돌려 말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말이야, 대신 100% 의학의 힘으로만이 아닌 뭔가 특별한게..?”



그것 역시 민정과 수진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었다.


잠시 대화가 끊기고 서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갖는다.



“그럼 우선 지승원라는 자를 먼저 찿는게 급선무 겠네요.”



수진이 정리를 하려고하자 다급히 민정이 막는다.



“아니요, 우선 팀을 둘로 나눠야 할 것 같아요.”



“그건 왜죠?”



“이 명함이요. 태웅씨가 의심스러운 남성에게서 건내 받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그 남성 역시 보통 사람은 아닌 듯 하다고... 분명 사건의 핵심과 관련이 있을 거예요.”



민정의 말에 수진도 동의한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전력이였다.


수진이 어느 정도 회복을 했다지만 완전하지는 않았고 머서더리 메지션이 보충이 된다지만 100% 신뢰 할 수는 없었다.


거기다 민정은 총기등에 대한 무기의 사용은 능숙해 보이지만 그래도 결국 평범한 여기자에 불과했다.


현수 역시 검술 실력은 상호와 명호가 인정을 할 정도였다지만 그 역시도 평범한 한 사람에 불과하다.


다만 전과는 확연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는 것 말고는,


결국 말이 길어봐야 제자리 걸음일 수 밖에 없어 바로 팀을 어떻게 나눌지에 들어간다.


한동안 골똘히 생각하던 수진의 모습을 보고는 마치 그 생각을 읽기라도 한듯 뜬금없이 현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있는 목소리로 말한다.



“다른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민정이 누나하고 동행하도록 하죠, 만약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제가 반드시 지켜드릴 테니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확실히 단순한 호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목소리에서 강력한 패기가 느껴지는 듯 했다.


대체 그 동안 무슨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사람이 변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만약 식인귀와 마주칠 경우가 생긴다면 민정과 현수는 바로 빼야 겠다고 수진은 혼자서 생각했다.


팀은 꾸려졌고 이제부터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


유정을 사무실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 것으로 정하고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과연 그들은 그 모든 걸 극복하고 그 알 수 없는 존재들로 부터 인류를 위기에서 누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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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구사일생 하지만... 19.05.10 47 0 9쪽
67 67화- 또다른 악의 부활 19.05.09 34 0 18쪽
66 66화- 태웅의 스승VS베네사 19.05.08 36 0 17쪽
65 65화- 태웅의 죽음 그리고 강림 19.05.07 42 0 16쪽
64 64화-감은삿갓의 등장 19.05.06 39 0 17쪽
63 63화- 척준경의 폭주 19.05.05 41 0 18쪽
62 62화- 대악마 드브라트 베네사 19.05.04 47 0 18쪽
61 61화- 무시무시한 태웅의 능력 19.05.03 46 0 19쪽
60 60화- 새로운 적 19.05.02 50 0 18쪽
59 59화- 강력한 어둠 19.05.01 48 0 14쪽
58 58화- 각계격파 19.05.01 51 0 11쪽
57 57화- 의문의 소녀 19.04.30 50 0 10쪽
56 56화- 폭풍전야 2 19.04.30 49 0 14쪽
55 55화- 폭풍전야 19.04.29 48 0 10쪽
54 54화- 명호의 새로운 능력 19.04.29 49 0 10쪽
53 53화- 진짜 위기의 시작 2 19.04.28 51 0 11쪽
52 52화- 진짜 위기의 시작 19.04.28 51 0 10쪽
51 51화- 수진 일행과 식인귀 무리 19.04.27 51 0 11쪽
50 50화- 천명 서생 19.04.27 50 0 10쪽
49 49화- 새로운 인연 2 19.04.26 5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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