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드래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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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문채이
그림/삽화
문채이
작품등록일 :
2019.04.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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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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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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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소문

DUMMY

위크의 설명을 들으면 들을 수록 이곳이 정말 판타지한 세계라는 것이 실감됐다.


플레이온 대륙에서 일정 거리가 떨어진 해역은 수많은 안개무리에 휩싸여 있는데, 그 안개를 뚫고 갈 수가 없다고 한다.


결국에는, 자리에서 빙빙 돌아 원래의 바다로 돌아온다고.


많은 탐험가들이 개척을 위해 노력했지만 알아내지 못한 채 미지의 구역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플레이온 대륙은 절반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산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시나 산맥이라고 하는데, 이 산맥을 기준으로 서대륙과 동대륙이 나뉩니다.”

“아, 그건 알아! 나 거기서 왔어.”


아는 부분이 나와서 손을 들며 아는 체를 해봤다.


엘파바는 빙긋 웃으며 디아스를 바라봤다. 누가 봐도 흐뭇해하는 미소였다.


디아스와 마찬가지로 정보에 밝지 않은 엘파바도 집중하며 위크의 말을 들었다.


“서대륙에는 지금 있는 왕국인 루테티아 왕국을 비롯해 종교국가인 신성 데이그라페 왕국, 글로사 마법공화국이 있습니다. 특징적으로는 대 수림이 존재하네요.”


마법공화국.

소설 속에서 제국에게 마법사들을 뺏겨 망국의 길을 걷게 되는 나라였다.


“동대륙에는 슈테오른 제국을 비롯한 몇몇 소국들이 존재합니다. 특징적으로는 광활한 사막부지가 있습니다.”


대수림과 사막.


특징만 보더라도 동대륙은 서대륙에 비해 땅이 많이 척박했다.


덕분에 세 왕국만 존재하는 서대륙과 달리, 동대륙은 나라가 커지지 못한 소국들이 많았다.


“슈테오른 제국은 약 55년 전에 주변 나라를 흡수해 제국을 선포한 뒤로는 더 영토를 늘리지 않고 있습니다만, 동대륙 통합의 야심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긴 하죠.”


제국도 원래는 소국 중 하나였다.


소국이었던 그들이 어떻게 힘을 길러서 제국까지 선포하게 되었는지 타국들은 의문을 가졌다.


‘아마 몰렉 때문이겠지.’


제국은 원래 100년 정도를 마교를 믿으며 살았는데, 제국을 선포하며 종교의 이름을 몰렉교로 바꿨다.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악마숭배자들을 불러들이고, 왕조차 악마의 숭배자가 되어버렸다.


“서대륙의 나라들은 대체적으로 서로에게 우호적인 편입니다. 신성왕국의 경우는 루테티아 왕국과 믿는 신이 같으니 사이가 좋을 수 밖에 없고요.”


루테티아 왕국은 국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성왕국과 주신이 같다고 했다.


그리고 그 주신은 왕가의 뿌리와 관련이 있었다.


‘신의 축복을 받은 혈통이라고 했나?’


신성왕국의 왕가는 신의 혈통, 루테티아 왕국의 왕가는 신의 축복을 받은 자의 혈통이었다.




위크는 정말 아는 것이 많았다.


덕분에 갑자기 소설 속으로 들어오게 된 디아스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었다.


세계 정세에 관한 이야기가 대략적으로 끝나자, 최근 왕도의 소식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위크의 말에 의하면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뒷골목’ 이 최근 왕도에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왕도에 뒷골목이?”

“네. 그리고 마약이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위크는 세계 정세는 물론, 왕도 곳곳의 소식에 밝았다.


뒷골목. 마약.


제국이 자금을 끌어 모으기 위해 하는 뒷사업이 마약이었다.


‘아무리 제국이 국력이 세다고 해도 왕도에서 마약을 풀면 뒷덜미가 잡힐 텐데.’


“왕국에서 그걸 그냥 두고만 봐?”

“평소라면 그렇지 않을 테지만 왕실의 현상황도 좋진 않은 모양입니다. 파벌 싸움이 한창이에요.”


그랬다.

왕자가 사라진 이후부터 쭉, 왕실은 귀족파벌의 공격을 받아왔다.


그리고 왕실을 공격하는 대부분의 귀족파벌은 제국이 예전부터 공들여 꼬드긴, 제국의 끄나풀이었다.


‘이 녀석들이 왕자를 내쫓기게 만든 원인이기도 하지.’


디아스는 생각에 잠겼다.


원래라면 아리엘이 돌아올 때까지 가볍게 정보 수집을 하며 기다리다가 용사 일행, 즉, 원래 아리엘의 동료가 될 이들을 찾아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왕도에서 벌써 큰 대어가 걸려버렸다. 설마 왕도에서 자금을 끌어 모았을 줄이야.


깊게 파고들다 보면 아리엘이 돌아올 때 즈음에 맞춰 동료들을 구하러 갈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뒷골목이 생겨 마약이 범람해도 일개 국민들에게 신경 쓸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위크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서대륙에서 제국의 정보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디아스는 살짝 우선순위를 바꾸기로 했다.


‘일단 마약이 비밀리에 유통될만한 곳부터 가는 게 좋겠지만..’


대놓고 뒷골목으로 갈 수는 없었다. 아직은 단편적인 정보들 뿐이어서 위험했다.


마약이 유통되지 않더라도 그 소식을 들을 수 있을 만한 곳. 그곳을 찾아야 했다.



“여주인! 이 주위에 제일 괜찮은 주점이 어디야?”

“... 꼬맹이한테는 알려줄 게 없다.”


아차.


본격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주점으로 가려 했으나, 초반부터 시련에 부딪혔다.

디아스가 어린아이의 모습인 걸 깜빡 한 탓이었다.


“쩌어기! 우리 할머니 심부름이야! 저기저기! 보이지??”


당황함을 숨긴 채, 테이블에 앉아있던 엘파바를 가리키며 다시 물었다. 엘파바는 자신이 지목되자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흠. 뭐 그런 거라면... 여관 밖으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쭉 가다가 세 번 째 붉은 지붕의 집에서 꺾어서 들어가면 블렌디스라고 써진 간판이 보일 거다. 이 근방에서는 그곳이 가장 좋지.”


여주인은 인상을 찌푸리며 알려주었다. 아마 어린아이에게 이런 심부름을 시킨 게 못마땅 했으리라.


디아스는 예의 바른 인사를 하곤 여관을 나섰다.




블렌디스 주점은 생각보다 꽤 가까운 곳에 있었다.


아직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이 꽤 차있었다. 여관주인 말대로 이 근방에서 제일 좋은 듯, 인기가 많았다.


디아스는 엘파바를 앞세워 싼 술 한 병과 마른 안주를 시켰다. 사회에 익숙한 위크를 시킬까 했지만 이런 연습이 제일 필요한 엘파바를 시켰다.


이런 곳에 온 것 자체가 처음인 듯 싶은 엘파바는 처음에는 좀 버벅 댔지만 끝까지 주문을 잘 해내었다.


긴장한 티가 역력한 얼굴은, 디아스를 보며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잘했어.”

“역시 처음 해보는 일은 긴장이 되네요.”


엘파바는 데리고 온 닭을 꼬옥 안았다.


디아스는 웃으며 천천히 주점 안을 둘러보았다.


주점은 딱히 누군가와 말을 나누지 않아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디아스는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말 사이로 쓸만한 정보가 없는 지 귀를 기울였다.


“소문 들었어?”

“무슨 소문?”

“요즘 이 근방에 마약이 돌아다닌다는 소문!”


쫑긋.

더 집중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들렸지만, 디아스는 ‘마약’ 이라는 단어에 더더욱 집중했다.


끼익-

디아스가 집중을 하고 있는 바람에 주점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자연스레 디아스의 시선이 들어온 사람에게로 향했다.


‘...로브?’


들어온 사람은 얼굴을 다 덮는 커다란 로브를 쓰고 있었다. 물론 흑마법사들이 입고 있던 검은색 로브는 아니었다.


특이한 행색의 사람이 들어오자 사람들은 힐끔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고 보니 그거 알아?”

“뭔데?”

“마약을 풀은 상인이 개 수인이라는 말이 있어.”


힐끔거리며 말이 일순 끊긴 그 짧은 순간, 복작거림을 뚫고 마약 얘기를 하던 남자의 목소리가 주점에 크게 울렸다.


당황한 남자는 입가를 손으로 가리며 얼굴을 푹 숙였고, 로브를 쓴 사람은 일 찰나, 걸음을 멈췄다.


‘뭐지?’


남자의 말소리가 들린 순간 절묘하게 걸음을 멈춘 모습은 일견 움찔거린 것 같기도 했다.


마침 마약 얘기가 들려서 멈춘 걸까? 아니면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걸까.


디아스는 마약 얘기를 했던 테이블에 집중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로브의 사람에게 신경을 쏟았다.


남자는 눈치를 보고 다시 말을 이었다. 테이블의 수군거림은 아직 계속됐다.


“개 수인은 동대륙에서 왕국도 있는데 무슨 마약을 팔어?”

“자네 모르나? 거기 제국에 먹혔잖아. 아무튼, 여기에 그 개 수인이 출입한다는 소문이 있다더군.”

“여긴 마약 유통 따위 안 하는 깨끗한 곳이잖아?”

“그거야 모르는 거지.”

“예끼, 이 이 사람이! 여기 오너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는 이 동네 사람이 다 알아!”


남자들은 곧 마약 얘기 따위 그만하자며 화제를 돌렸다.


다른 테이블들도 아까의 말을 들어서 그런지 마약에 관한 화제로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대부분은 욕이었다.


마약은 제국과 관련된 중요한 단서.

디아스는 위크에게 남자들이 말한 것을 얘기해주며 마약에 대해 물었다.


“개 수인들이 원래 마약을 유통하던 종족인가?”

“아뇨, 아닙니다. 그들은 동대륙에서 꽤 큰 왕국을 다스리고 있었어요. 마약 같은 거에 손 댈 종족이 아니죠.”

“으음”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적어도 왕도에 뒷골목이 생기고 난 이후로 도는 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그렇다면 개 수인과 마약, 그리고 제국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아직까지 신경을 쏟고 있던 로브의 사람은 바 자리에 앉아 익숙한 듯 주문을 했다.


아무래도 아까 전 걸음을 멈췄던 게 신경이 쓰였다.


‘개안’


찜찜한 건 넘어가기 보다는 바로 확인하는 게 나았다. 용안을 개안한 디아스의 눈에는 로브 속 남자의 모습이 훤히 보였다.


‘... 귀.’


커다란 로브를 뒤집어 쓴 것은 귀를 감추기 위함이었다. 로브를 쓴 남자는 개 수인이었다.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소문처럼 개 수인은 정말로 이곳에 출입하고 있었다.


마약 거래에 관련된 인물일지도 몰랐다. 시민들 사이에서 퍼진 소문이긴 했지만, 어쩔 때의 소문은 꽤 많은 진실을 내포할 때도 있었으니까.


지금은 실마리가 저 남자 뿐이었다. 마약이 아니더라도 제국에 침략을 당한 저들은 제국과의 연결고리가 되어줄 터.


“우린 지금부터 저 자와 접촉한다.”



***



로브의 남자는 바텐더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이내 술을 들이키고 빠르게 주점을 빠져나갔다.


‘바텐더와는 지인 사이인가?’


별 얘기 하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둘은 예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인 듯 했다.


‘동생의 안부를 물어봤었지.’


디아스가 앉은 테이블과 바 자리는 많이 떨어져 있었지만 전부 들렸다. 드래곤의 청각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얘기하는 걸로 봐선 아픈 동생이 있는 모양이었다.


가족의 안부까지 묻는 걸로 봐선 꽤 친밀한 사이 같았다.


디아스는 이 날 이후, 엘파바와 함께 주점을 매일같이 드나들며 바텐더와 개 수인의 이야기를 주워들었다.


여윳돈이 많지 않아 쫄리기는 했지만, 돈이 다 떨어지는 최악에 상황에는 그래도 왕자라는 든든한 빽이 있다는 핑계를 대며 마음을 달랬다.


‘아리엘이 빨리 보고 싶긴 처음이네.’


오고 나면 또 감자만 우걱우걱 먹어댈 테지만 돈을 들고 금의환향 한다면 그마저도 예쁘게 보일 것 같았다.


엘파바는 처음 먹어본 술이 입맛에 잘 맞았는지 매번 올 때마다 다른 술을 시켰다. 좋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과음만 안 하면 된다고 가벼운 주의만 줬다. 그랬으면 안됐는데.


똑똑하고 날쌘 위크에게는 이 근방의 각종 소문과 정보에 대해 조사해오라 지시했고, 몇 일 지나지 않아 정보를 들고 왔다.


“개 수인들이 다스리던 리온 왕국은 제국의 침략으로 속국이 되었다고 합니다. 말만 속국이지, 거의 식민지나 다름 없다고 하네요.”

“제국이 그저 동대륙을 통합할 목적으로 침략한 것 같아?”

“아뇨. 그것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단순히 그런 목적만이었다면 제국을 선포할 때처럼, 제국에 인접한 다른 나라들을 먼저 침략했겠죠.”

“몇 번째로 침략한 나라인데?”

“리온 왕국이 첫 번째 입니다.”


세계 정세에 밝지 않은 엘파바는 위스키를 홀짝이며 듣고만 있었다. 디아스는 생각에 잠겼다.


위크는 몇몇 이야기를 더 꺼냈다.


개 수인들의 소문을 종합하니 그들이 침략 당한 이유가 얼추 추측이 갔다.


마약의 원료가 되는 꽃인 파파베르는 향기가 없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향은 있지만 그 향이 너무나 미미하다.


다른 수인들은 맡을 수 없는 그 향기를 개 수인들만이 구분 할 수 있다고 한다.


“저들의 코가 마약의 원료인 꽃을 잘 찾아내니 제국이 이용할 목적으로 침략을 꾀한 것 같습니다.”


말하는 위크의 표정은 왈칵, 찌푸려졌다.

위크 또한, 제국에게 이용당한 수인 중 하나였다. 맘에 들지 않을 만 했다.


“아~주~ 쓰레기네요!”


위스키 잔을 한 손으로 들고 있던 엘파바는 테이블에 술잔을 세게 쾅! 놓았다. 사일런스 마법을 켜놓지 않았다면 주점 내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을 뻔 했다.


“저, 엘파바..?”

“버러지 같은 요정들처럼 아아아아아주 쓰레기 같은 놈들이에요! ...음냐음냐.”


이 말을 끝으로 엘파바는 테이블 위로 쓰러졌다. 디아스는 엘파바가 마시던 술잔에 손가락을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


“웩. 엄청 높잖아.”

“디아스님. 저 술 60도가 넘는 거예요.”

“어쩐지 홀짝홀짝 빨리 마시더라니.”


아직 로브의 남자가 바텐더와의 이야기 중이었지만 이대로 엘파바를 냅둘 수도 없었다. 결국 디아스는 엘파바를 데리고 여관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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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악연 19.07.25 455 11 12쪽
98 악연 19.07.24 482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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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왕위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19.07.17 454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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