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알고보니 천재작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새글

강선우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5
최근연재일 :
2019.06.15 09:00
연재수 :
83 회
조회수 :
2,477,248
추천수 :
70,919
글자수 :
418,669

작성
19.04.04 09:00
조회
41,809
추천
883
글자
8쪽

아이스 킹덤

DUMMY

휴가 둘째 날, 태후는 포스 북스의 빌 윌리엄스에게서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 아이스 킹덤은 일주일 후에 배본 예정입니다. ]


그는 위치를 알려주면 자신이 책을 들고 방문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보통은 작가가 출판사로 찾아가서 증정본을 받을 텐데....’

태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제가 출판사에 방문할게요.”

그렇게 연락을 끊고 일행에게도 소식을 전했다.

“오, 드디어 후속작이 나오는 건가? 나도 함께하고 싶지만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아쉽군.”

“나도. 같이 가면 좋을 텐데....”

둘은 감독이고 주연 배우였다.

짧은 휴가가 끝나면 돌아가서 밀린 일을 처리해야 한다.

“굳이 같이 갈 필요는 없지. 증정본 받으면 배송해 줄게.”

어차피 금방 버뱅크 스튜디오로 돌아가서 3부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태후는 이 기회에 맨하튼과 버뱅크에 거주지를 하나씩 마련할 계획을 품고 있었다.

“일 이야기는 이쯤 해두자. 나가서 놀아야지. 바다가 우리를 부르고 있잖아!”

이번 휴가 일정은 3박 4일.

여유가 그리 많지 않다.

후회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 놀아야 했다.

태후는 앞장서서 제임스 롱과 크리스 케인을 이끌었다.


@


휴가를 마친 뒤, 세 사람은 다시 버뱅크로 돌아왔다.

태후는 티렉스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거용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촬영을 진행하며 틈틈이 확인해 둔 매물이었기에 절차는 신속하게 이뤄졌다.


빈집을 가구와 가전제품 등으로 채워 넣었다.

가장 신경 쓴 건 바로 서재와 멀티미디어 시스템이었다.

벽난로와 흔들의자가 있는 클래식한 인테리어의 서재!

최고의 시스템을 갖춰놓은 개인 극장!

멀지 않은 곳에 제임스 롱의 거주지가 있었다. 이사를 마친 뒤, 태후는 제작진과 배우들을 초대해서 소소한 파티를 벌였다.

놀랍게도, 파티에 실비아 세인도 참여 했다.

“축하해요. 이건 선물이에요.”

그녀는 핫팬츠와 하얀색 끈 나시 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굴과 몸이 살짝, 땀으로 젖어 있었다.

아무래도 운동을 마치고 바로 이곳으로 온 듯 보였다.

'다른 사람의 옷 차림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그녀만큼은 집중해서 살피게 된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내색하는 것도 점점 힘들어진다.

태후는 그녀가 건넨 와인병을 챙기며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참석해 줘서 고마워요.”

"저야말로, 초대해 줘서 고마워요."

그녀의 눈부신 뒷모습에, 태후는 와인병을 끌어안고 한숨만 푹 내쉬었다.

@


이틀 후, 태후는 뉴욕 행 비행기를 타고 맨하탄으로 이동했다.

“어서 오세요. 집을 마련하셨다고 했죠? 이건 집들이 선물입니다.”

빌 윌리엄스가 건넨 것은 포장된 상자였다.

풀어 보니 R 사의 고급 명품 시계 상자가 들어 있었다.

평생 소지해 본 적 없는 고가품에 태후가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이렇게 비싼 선물을....”

“첫 만남 때 손목이 허전하던 모습이 떠올라서 마련해 봤습니다. 마음에 드시나요?”

“제 마음이 문제가 아니라 이거 너무 비싼 물건 같은데, 정말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받아 주시지요. 저는 이튼에게 많은 배려를 받았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 사비로 마련한 겁니다. 공금 횡령으로 산 물건이 아니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배려라뇨?”

“소음 없이 재계약을 진행해주시지 않았습니까? 좋은 선물도 주셨고요.”

“아....”

“아이스 킹덤 내부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모처럼 행복하게 볼 수 있는 동화책이 나온 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런 대단한 책을 믿고 맡겨 주셨는데 어찌 기분이 좋지 않겠습니까?”

빌 윌리엄스의 얼굴에 가득한 미소에 태후는 기분이 묘해지는 걸 느꼈다.

솔직한 말로, 비행기를 탄 것처럼 기분이 붕 떠오르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애써 평정심을 되찾고 대응했다.

“시장 반응도 좋아야 할 텐데 말이죠.”

“여자 독자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겁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마침내 받아본 아이스 킹덤 증정본은 하드 커버로 이루어져 있었다.

표지는 얼음 세계를 탐험하는 아기 펭귄 코코와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들뿐 아니라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구독자들을 위해 쉬운 단어만을 사용해 구성한 이야기였다. 편집도 무척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덕분에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고 몰입감도 뛰어나다.

‘아무리 봐도 잘 쓴 글인데... 왜 이전에는 거절당했던 걸까?’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 태후는 책을 덮고 말했다.

“정말 고마워요. 책이 귀엽고 예쁘게 만들어졌어요.”

“글을 잘 써주셨으니 그만큼 신경을 쓴 거죠. 그런데 혹시 다음작은 어떻게... 구상한 게 있으십니까?”

조심스런 물음.

‘그럴 줄 알았다.’

태후가 그 동안 영화 각본작에만 매진했던 건 아니었다.

과거, 마법사의 피를 쓰기 전 습작으로 썼던 글들이 여럿 있었다. 그것을 오래된 클라우드에서 꺼내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 사실을 털어 놓으니 빌 윌리엄스의 표정이 환해졌다.

“보여주십시오!"

“지금 보여드리기는 좀 민망한데....”

“부탁드립니다. 꼭 보고 싶습니다! 아, 설마 다른 출판사하고...?”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표정에 태후는 급히 해명했다.

“그런 건 아니고요.”

급기야 엉뚱한 오해를 살 지경까지 되니, 태후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미리 준비한 USB를 건네줬다.

폴더에 두 개의 파일이 있었다.

하나는 총 30만자 분량의, 두 권짜리 범죄 수사물.

나머지 파일은 15만자짜리, 단권 추리소설이었다.

앞 부분을 잠시 살펴보던 그가 환한 표정을 지었다.

“최대한 빨리 검토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히 많이 부끄러운 글이에요.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출판하지 않아도 되요. 혹, 좋게 봐주셔도 수정이 끝날 때까지는 출판하지 않을 거예요.”

태후의 말에도 빌 윌리엄스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는 지워지지 않았다.


@


맨하튼 거주지 문제가 너무 쉽게 해결됐다.

빌 윌리엄스가 포스 북스 빌딩의 개인 오피스 공간을 선물해 준 것이다.

“이거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아이고 상관없습니다. 내 집처럼 쓰셔도 됩니다.”

“정말 그래도 될까요?”

“물론이죠! 작가님이 해주신 게 얼만데... 이 정도는 해드려야죠! 아, 혹시 모르니 차도 하나 선물해 드릴까요?”

“그러지 마세요! 그냥 주차장만 지원해 주셔도 됩니다.”

태후가 깜짝 놀라 거절하니 그는 몇 번 더 끈질기게 설득했다가 입맛을 다시며 물러섰다.

“도움이 필요하면 꼭 연락 주세요. 가구와 사무 기기는 제가 알아서 준비하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데....”

“거절하지 말아 주세요. 어차피 놀고 있는 공간 빌려드린 것뿐인데 이런 거라도 해드려야 제 마음이 편해집니다.”

태후는 그 말까지는 거절하지 못했다.

카드 키와 비밀번호를 받고, 태후는 바깥으로 외출했다.

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 차분히 아이스 킹덤 증정본을 살펴볼 예정이었다,


@


일주일 후, 마침내 아이스 킹덤이 전국 서점에 배본됐다.

태후는 뉴욕 대형 서점 매대에서 책을 확인하곤 혀를 내둘렀다.

‘사방이 아이스 킹덤이랑 마법사의 피뿐이네.’

아이를 가진 부모들 외에도, 많은 이들이 책을 살펴보거나 구매 중이었다.

그 광경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태후는 기념으로 자신의 책을 한권 씩 구매해서 오피스로 돌아왔다.

이것으로 뉴욕에서 볼 일은 다 끝났다.

‘LA로 돌아갈까? 아니면....’

잠시 고민하던 태후는 한숨을 내쉬었다.

‘마냥 피한다고 될 일은 아니지.’

사실, 한국으로 가서 정리해야 할 일이 있었다.

사실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피할 수는 없었다.

‘가자. 한국으로.’


작가의말

5/11 작가 수정 완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알고보니 천재작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유료 전환에 대해 안내 해드립니다. +8 19.06.14 1,796 0 -
공지 후원금 감사합니다. (6/14) +8 19.04.24 89,386 0 -
83 아이스 킹덤 후속편 NEW +21 23시간 전 8,923 425 12쪽
82 연말 파티 +9 19.06.14 11,504 496 11쪽
81 격돌, 이튼 Vs 엘렌 (3) +11 19.06.13 12,644 501 11쪽
80 격돌, 이튼 Vs 엘렌 (3) +18 19.06.12 13,409 521 12쪽
79 격돌, 이튼 Vs 엘렌 (2) +23 19.06.11 14,272 513 13쪽
78 격돌, 이튼 Vs 엘렌 (1) +25 19.06.10 14,810 503 14쪽
77 내가 원하던 캐릭터 +16 19.06.09 14,634 593 12쪽
76 캐릭터에 대한 고민 +11 19.06.08 14,702 534 13쪽
75 안 풀리는 날 +23 19.06.07 15,128 573 12쪽
74 할로윈 축제 (3) +17 19.06.06 15,422 539 11쪽
73 할로윈 축제 (2) +9 19.06.06 14,108 440 11쪽
72 할로윈 축제 (1) +20 19.06.05 16,933 673 14쪽
71 엄청난 사건? +21 19.06.04 18,338 585 14쪽
70 부서진 심장 +23 19.06.03 18,562 619 11쪽
69 두 명의 에릴 공주 +21 19.06.02 19,177 651 13쪽
68 리허설 +13 19.06.01 19,943 652 12쪽
67 천재, 감탄하다. +25 19.05.31 20,993 684 12쪽
66 스마트 드림 +22 19.05.30 21,394 728 15쪽
65 환영 파티 +24 19.05.29 22,587 744 13쪽
64 부담감을 느끼다. +24 19.05.28 23,097 761 13쪽
63 천재가 아닌 자들 +16 19.05.27 24,323 741 11쪽
62 빌보드 여왕의 고민 +16 19.05.26 24,588 773 13쪽
61 이튼 매니지먼트 +17 19.05.25 24,862 780 12쪽
60 판권 전쟁 (수정) +35 19.05.24 25,909 913 15쪽
59 대통령과의 약속 +19 19.05.23 25,288 876 12쪽
58 워싱턴 DC 자선 행사 +21 19.05.22 25,916 815 11쪽
57 휴가 (2) +33 19.05.21 25,636 850 13쪽
56 휴가 (1) +12 19.05.21 24,546 743 11쪽
55 내부 시사회 +21 19.05.20 26,889 878 12쪽
54 가라앉지 않는 열풍 +26 19.05.19 27,855 868 11쪽
53 독자의 아이디어 +57 19.05.18 28,409 838 12쪽
52 게임 시나리오에 도전하다 +59 19.05.17 28,937 914 13쪽
51 천재, 증명하다! +44 19.05.16 29,357 951 12쪽
50 터졌다! +29 19.05.15 29,486 1,016 12쪽
49 오라, 흥행이여! +47 19.05.14 29,996 928 12쪽
48 천재는 공부 중! +32 19.05.13 29,969 1,053 13쪽
47 천재, 성장을 욕심내다. +39 19.05.12 30,851 1,004 11쪽
46 이튼 효과 +32 19.05.11 30,159 1,001 11쪽
45 천재, 일상을 즐기다. +44 19.05.10 30,916 1,005 12쪽
44 사과하다. +48 19.05.09 31,071 1,175 13쪽
43 자각하다 +45 19.05.08 30,895 1,039 11쪽
42 벽을 부수다 +39 19.05.07 31,260 1,176 11쪽
41 최고의 작품! +35 19.05.06 31,969 1,039 11쪽
40 세계는 지금 결백 증명! +17 19.05.05 31,913 940 11쪽
39 이튼과 엘렌의 대결? +44 19.05.04 31,464 1,116 12쪽
38 결의 +31 19.05.03 31,964 1,088 11쪽
37 작가로서의 고민 (2) +43 19.05.02 32,197 1,157 11쪽
36 작가로서의 고민 (1) +57 19.05.01 33,066 972 11쪽
35 일정 종료 (수정) +40 19.04.30 32,692 996 12쪽
34 철벽 디펜스 +47 19.04.29 32,955 1,036 11쪽
33 해외 순방 (4) +42 19.04.28 33,098 963 11쪽
32 해외 순방 (3) +22 19.04.27 32,822 965 11쪽
31 해외 순방 (2) +23 19.04.26 32,373 934 12쪽
30 해외 순방 (1) +30 19.04.25 32,729 1,001 11쪽
29 괴물 신인 등장? (2) +31 19.04.24 33,195 949 11쪽
28 괴물 신인 등장? (1) +44 19.04.23 33,437 1,031 12쪽
27 천재가 일인 미디어를 이용하는 법 (2) +28 19.04.22 33,098 1,002 11쪽
26 천재가 일인 미디어를 이용하는 법 (1) +41 19.04.21 33,249 1,025 9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강선우'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