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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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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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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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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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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아먹을 소설.

DUMMY

빌 윌리엄스의 예고 없는 방문에 태후는 매우 놀랐다.

“아니, 어떻게 이곳까지....”

“먼저 전화하지 않으면 도무지 소식을 알 길이 없으니, 답답해서 제가 먼저 찾아왔습니다.”

“연락 주셨으면 공항까지 마중 나갔을 텐데요. 어서 들어오세요.”

빌 윌리엄스는 태후가 대접한 커피 한 모금을 들이킨 뒤,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먼저 몇 가지 말씀드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이스 킹덤 판매량이 한 달 전부터 갑자기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마법사의 피 개정판 판매량을 따라잡을 것 같군요.”

“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유명인들이 SNS와 언론 인터뷰, 방송 등에서 아이스 킹덤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무슨 첼린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더군요.”


첫 스타트는 미국 출신 전설적인 래퍼, G-J가 ABC방송 한 토크쇼에서 끊었다.

근황을 묻는 사회자에게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 요즘 우리 가족은 한 동화책에 빠져 있어요. 아이스 킹덤, 다들 알고 있죠? ]

객석에서 우렁찬 대답이 들려온다.

[ 우리 아이의 첫 동화책이에요. 이전부터 재미난 이야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책을 완독한 건 아이스 킹덤이 처음이에요. 그때 처음으로 생각했죠. 맙소사, 우리 아이는 천재가 분명해! ]

사방에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미국 힙합계, 절대적인 카리스마였던 G-J가 여느 초보 아빠들과 똑같은 소리를 했기 때문이었다.

[ 딸이 그렇게 좋아하니 저와 와이프도 호기심에 같이 읽어봤죠. 그런데 이게 단순한 동화책이 아니더라고요. 쉬운 단어, 문장의 조합으로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어요. 이 책이 우리 가족을 더 튼튼하게 결속 시킨 것 같아요. 빌어먹게 훌륭한 책이죠. 코니, 안 봤으면 한 번 봐요! ]

[ 안 그래도 밤마다 제 아들에게 읽어주고 있어요. 제길, 여기서까지 그 책 이야기를 듣게 될 줄은 몰랐는데, 우리 다른 이야기 하면 안 될까요? 요즘만 펭귄, 코코 이 소리만 들어도 치가 떨릴 지경이거든요. ]


“이 방송이 시작이었습니다.”

이 방송의 영향으로 아이스 킹덤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관심이 절정에 달했을 때, 비전 스튜디오에서 폭탄을 터트렸습니다. 바로 이거죠.”


[ 비전 컴퍼니, 아이스 킹덤 애니메이션 제작 발표! ]


이 소식에 비전 컴퍼니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이 열광했다.

심지어 시나리오를 원작자인 태후가 직접 작업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런 상황이니 책 판매에 불이 붙은 것도 당연한 일이지요. 이튼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겠죠?”

“전 다른 작업에 정신이 팔려서....”

태후의 멋쩍은 표정에 빌 윌리엄스는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요즘 어떤 작업을 하고 있나요?”

태후는 여왕의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훌라, 비전 그룹에서 이 대본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고, 3부작 제작을 결정했다는 소리에 빌 윌리엄스가 은밀히 물었다.

“혹시 책으로 낼 계획이 있습니까?”

“물론이죠. 하게 되면 빌에게 가장 먼저 알려줄 테니 걱정하지 말아요.”

“다행이군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그를 보자니 또 다른 소설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그 남자에게 길들여지는 법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긴 해야 하는데....’

빌 윌리엄스는 눈치가 빨랐다.

태후의 고민을 눈치챈 빌이 넌지시 물었다.

“혹시 좋은 건수가 있습니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태후는 그 남자에게 길들여지는 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빌은 잔뜩 격양되었다.

“당연히, 저에게 맡겨주시리라 믿습니다!”

“물론이죠. 그런데 아무래도 어린이 팬을 생각하면 이튼 말고 다른 필명을 써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에 대한 이야기는 출판사 내부에서도 빌만 알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가능할까요?”

“당연히 가능하죠! 이튼이 무엇을 염려하는지 확실히 파악했으니 지금 이 자리에서 원고만 넘겨주면 됩니다!”

태후는 그 자리에서 원고 파일을 넘겨줬다.

휴대폰으로 이메일을 확인한 그는 감격한 얼굴로 말했다.

“믿고 맡겨줘서 고맙습니다. 온 힘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침내, 아이스크림과 사탕을 양손에 거머쥔 어린아이처럼, 그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가만히 보면 빌도 귀여운 면모가 있다니까.’

태후는 미소를 참을 수 없었다.


@


LA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빌 윌리엄스는 비행기 안에서 소설 검토를 시작했다.

한참 동안 빠져 있던 그는 뉴욕 공항에 도착했다는 안내 방송을 듣고 중얼거렸다.

“사람 잡아먹을 소설이야.”

이후로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그는 계속 소설만 들여다 보고 있었다.

‘두려울 정도의 몰입감이군. 솔직히 거기서 더 발전할 여지가 있을까 싶었는데....’

본인은 아직도 실감을 하지 못하는 듯 보이지만, 소설가, 혹은 이야기꾼으로서 이튼은 두 말할 필요 없는 천재였다.

그가 쓴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아마 모두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 습작들을 폐기한다고 했을 때 울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손 풀기용으로 쓴 게 이렇게 굉장한 소설일 줄이야.'

최고의 선물이다.

혹시나 싶어 시간을 내서 직접 찾아간 보람이 있었다.

‘그 정도가 아니야. 환호를 터트리고 싶을 정도야.’

늦은 밤, 비로소 완독을 마친 그는 만족스런 얼굴로 창가를 바라봤다.

화려한 맨하탄의 야경에서 엘렌과 제니아가 연상된다.

당장 뛰쳐나가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와 건물을 돌아다니고 싶다.

어느 순간, 빌 윌리엄스는 그 남자에게 길들여지는 법의 열렬한 팬이 되어 버렸다.

‘조만간 실비아 세일 양에게 감사의 메시지와 선물을 보내야겠군.’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그녀 덕분이니까.

'그나저나....'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다.

태후는 제니아의 모티브가 실비아 세일이라는 것을 숨기고 싶어 했다. 그리고 자신이 엘렌이라는 사실을 무슨 일이 있어도 숨기고 싶어 했다.

원고를 보기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넘어갔는데 지금은....

‘과연 그게 가능할지 의문으로군.’

그냥 웃음만 나온다.

‘분명히 엄청난 화제가 될 거야.’

과연 누가 제일 먼저 그 사실을 알아채고 공론화를 할까?

그 여파는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빌 윌리엄스는 즐거운 상상을 계속 이어나갔다.


@


엘렌.

태후의 성인용 필명이었다.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적당한 필명이 떠오르지 않기도 하고.’

태후는 소설 계약 소식을 제일 먼저 실비아 세인에게 알렸다.

[ 축하해요. 소설 출판되면 꼭 사서 볼게요. ]

“그러지 말고, 그냥 제가 선물할 테니 기다려줘요."

[ 이튼에게는 계속 무언가를 받기만 하는 기분이네요. ]

“아니요. 오히려 제가 실비아의 신세를 지고 있죠. 그래서 항상 고마워하고 있어요.”

실제 태후는 그렇게 여기고 있었다.

“실비아는 제 창작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어요. 이 자리를 빌어 제 진심을 전하고 싶어요. 정말 고마워요."

진심이 가득 묻어난 태후의 말에 실비아 세인 역시 진심으로 화답했다.

[ 이튼은 제 인생에 중요한 지표가 되어 주고 있어요. 제가 어떤 길을 걸어야 하고, 또 어떤 배우가 되어야 할지 알려줬죠. 저야말로 고마워요. ]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태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가 어떤 길을 제시했다는 걸까?’

대략 추측할 수 있는 건 있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궁금하긴 했지만 이런 건 묻는 것도 실례일 수 있으니 태후는 이쯤에서 의문을 접기로 했다.

‘그녀라면,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겠지. 그나저나 소설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네. 밀리언셀러는 고사하고 만 부나 소화하면 다행이겠다.’

사실 태후는 이번 원고를 넘긴 소설의 시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하루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신간 서적이 쏟아져 나온다는데, 격류에 허무히 휩쓸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작가의말

5/12 작가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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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두 명의 에릴 공주 +21 19.06.02 19,248 651 13쪽
68 리허설 +13 19.06.01 20,014 652 12쪽
67 천재, 감탄하다. +25 19.05.31 21,069 684 12쪽
66 스마트 드림 +22 19.05.30 21,466 728 15쪽
65 환영 파티 +24 19.05.29 22,656 745 13쪽
64 부담감을 느끼다. +24 19.05.28 23,161 761 13쪽
63 천재가 아닌 자들 +16 19.05.27 24,383 742 11쪽
62 빌보드 여왕의 고민 +16 19.05.26 24,651 773 13쪽
61 이튼 매니지먼트 +17 19.05.25 24,920 780 12쪽
60 판권 전쟁 (수정) +35 19.05.24 25,967 914 15쪽
59 대통령과의 약속 +19 19.05.23 25,339 876 12쪽
58 워싱턴 DC 자선 행사 +21 19.05.22 25,963 815 11쪽
57 휴가 (2) +33 19.05.21 25,690 850 13쪽
56 휴가 (1) +12 19.05.21 24,608 743 11쪽
55 내부 시사회 +21 19.05.20 26,945 879 12쪽
54 가라앉지 않는 열풍 +26 19.05.19 27,909 871 11쪽
53 독자의 아이디어 +57 19.05.18 28,463 839 12쪽
52 게임 시나리오에 도전하다 +59 19.05.17 28,987 916 13쪽
51 천재, 증명하다! +44 19.05.16 29,412 953 12쪽
50 터졌다! +29 19.05.15 29,545 1,017 12쪽
49 오라, 흥행이여! +47 19.05.14 30,052 929 12쪽
48 천재는 공부 중! +32 19.05.13 30,024 1,055 13쪽
47 천재, 성장을 욕심내다. +39 19.05.12 30,908 1,004 11쪽
46 이튼 효과 +32 19.05.11 30,206 1,001 11쪽
45 천재, 일상을 즐기다. +44 19.05.10 30,965 1,005 12쪽
44 사과하다. +48 19.05.09 31,117 1,176 13쪽
43 자각하다 +45 19.05.08 30,943 1,041 11쪽
42 벽을 부수다 +39 19.05.07 31,309 1,178 11쪽
41 최고의 작품! +35 19.05.06 32,019 1,041 11쪽
40 세계는 지금 결백 증명! +17 19.05.05 31,966 94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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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일정 종료 (수정) +40 19.04.30 32,741 997 12쪽
34 철벽 디펜스 +47 19.04.29 33,004 1,037 11쪽
33 해외 순방 (4) +42 19.04.28 33,148 963 11쪽
32 해외 순방 (3) +22 19.04.27 32,872 965 11쪽
31 해외 순방 (2) +23 19.04.26 32,425 935 12쪽
30 해외 순방 (1) +30 19.04.25 32,784 1,003 11쪽
29 괴물 신인 등장? (2) +31 19.04.24 33,251 95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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