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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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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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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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10)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外膜. 오지에 르 다노아Ogier le Danois


“자, 그럼 마지막 현자여. 그대는 우리 아이를 위하여 어떤 것을 준비했나?”


푸른색의 긴 망토와 넓은 챙의 고깔 모자를 쓴 여성이 고개를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아이에게 자신의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수 많은 전장을 선물하겠소.”

“오호, 그 말은 나의 왕자가 자신의 권세를 확고히 한다는 말이군?”


고트렉 왕이 멋대로 그 말을 해석했다.


“아니, 잠깐. 저런 자는 초청한 적이 없는데?”


시그메인이 당황했다.


“아니, 좋다. 얼마든지 우리 왕자를 위하여 좋은 선물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외눈의 현자여.”

“외다나진입니다, 왕이여.”

“그래, 외다나진. 그대는 어디서 우리 아이의 일을 알고 찾아왔소?”


“서방에서 어느날 큰 별이 떠오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분명 데인의 왕궁에서 큰 인물이 태어났음을 의미하는 바이지요.”


산의 마녀와 석양의 마녀가 쑥덕거렸다.


“분명 크게 될 인물이니 그에게 눈독을 들여놓는 것 역시 준비, 그리고 언젠가 관계를 쌓아올릴 준비라고 해두겠습니다.”


자신을 외다나진이라고 밝힌 자는 곧장 문을 향하여 나갔다.


§


“시그메인, 이것으로 모두인가?”

“두 사람을 더 무르긴 했습니다만 왕궁으로 오는 것은 거부하더군요.”


고트렉 왕이 고개를 기울였다.


“여기까지 와서 굳이?”


시그메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의 여자 마법사인데 그 중 한 사람이 사람이 많은 곳을 꺼리더군요. 사정이 있어보여 굳이 이까지 오기 싫다면 그렇세 해도 좋다 일러두었습니다.”

“그럼 곤란하지. 내가 직접 사람을 물릴 것이니 필히 왕궁으로 와서 우리 왕자의 탄생을 축하하도록 돕지.”


고트렉이 이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이며 네 현자의 어록을 살폈다.


“네! 절대 수상한 이들은 아닐 것입니다. 크산텐의 왕께서도 직접 나서서 추천한 자들이니까요. 다만 걱정이 된다면 오늘 방문했던······.”


시그메인이 말을 흐리자 고트렉이 고개를 들어 재빨리 그의 말을 받았다.


“외다나진이란 자의 말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이냐?”


시그메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아이는 영영 역경 속에서 살지도 모르지. 하지만 많은 역경을 지낸단 말은 그 아이가 그 모든 역경을 해쳐나갈 능력을 가진다는 뜻이라네. 마음이 산산조각 날 수도 있을 것이라네.”


고트렉이 말을 마친 후 잠시 아래를 슬쩍 내려다봤다.

부모 된 마음에 자식이 수많은 역경을 통과한다는 것은 썩 기분이 좋은 이야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그 거친 삶의 구렁텅이를 빗겨가게 하고 싶을 것이고, 빠진다 하더라도 건져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우리 왕자의 인생이라네. 내 마음이 뭉그러지더라도 말이지.”

“뭉클한 말씀이군요.”

“자 그럼 궁을 비워둘 테니 자네는 그 두 현사를 불러오게.”

“알겠습니다.”


시그메인의 눈에서 잠깐 눈물이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는 그의 형과 자신의 과거를 세상을 내다보는데 비춰보곤 했다.

두 왕이 넘은 고난도 그렇지만 그의 왕자가 넘어서야할 고난은 어떤 물건일지 그들의 생이 그것을 지켜볼 권한은 용납하지 않았다.


고트렉이 깊이 숨을 끌어오더니 밖으로 크게 내뿜었다.



네 명의 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그의 왕자는 만민의 사랑을 받지만 그 은혜로 고난에 부딪히며, 그 고난을 계속해서 뛰어넘을 것이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이야기에는 언제나 끝이 필요하다.


§


“데인의 왕 고트렉이라네. 그리고 자네들을 데리고 온 친구는 내 동생인 시그메인이라 하오.”


두 여성 중 붉은 머리 쪽은 머리를 숙여 정중히 인사를 올렸지만 흰 머리 쪽은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이 가만히 서서 그를 멀뚱멀뚱 쳐다봤다.


“우리의 왕자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들은 잘 준비가 되었는지 궁금하네.”


고트렉이 말을 마치자 흰 머리 여자가 앞으로 나서 왕자를 향했다.


“왕자와의 접촉은 삼가토록.”


시그메인이 팔을 뻗어 그가 가는 것을 막았다.


“직접 보지 않으면 어떤 사람이 되라고도 말을 하긴 힘들 것 같은데?”


흰 머리 여자가 따지자 고트렉이 시그메인을 향해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그메인이 팔을 내리자 흰 머리 여자가 왕자에게 다가가 왕자를 높이 들어올렸다.


“흠, 좋아. 아주 잘 생긴 아이군.”


흰 머리 여자는 왕과 시그메인에 차가운 태도를 보인 것과는 달리 왕자는 꼭 안고 가슴에 품었다.

왕자의 요람에서 붉은 머리의 여자 쪽을 향한 흰 머리의 여자가 아이를 붉은 머리의 여자에게 보였다.


“어때, 「그 사람」이 생각나는 얼굴이지 않아?”


붉은 머리의 여자가 다소 침울한 표정과 멍청한 눈빛으로 왕자를 바라봤다.


“좋아, 이 아이는 시대가 낳은 최고의 기사가 될 거야. 내가 보장하지. 앞으로 적어도 100년은 세상을 크게 호령할 기사가 되거라.”


흰 머리의 여자가 아이를 높이 들어올려 외치자 붉은 머리의 여자의 눈에서 눈물이 주륵 흘러내렸다.


“무슨 일이야, 또 생각난 거야?”


붉은 머리의 여자가 고개를 젓더니 소매로 눈을 비볐다.

그리고 왕자에게 다가가 이마를 고이 쓸어내렸다.


“후······. 어여쁜 아이로구나.”


부드러운 손짓에 왕자의 두 눈이 열렸다.


“처음 세상을 향해 눈을 띄워준 것이 나이니, 네가 세상을 떠나는 그 날에는 내가 너의 눈을 감겨 줄께.”


붉은 머리의 여자가 말을 마치며 왕자를 받아 꼭 끌어안았다.


“무슨 소리를 하는 겐가?!”


시그메인이 붉은 머리의 여자를 저지하려 하자 고트렉이 손을 뻗어 그를 막았다.

그리고 고트렉 본인이 직접 다가가 왕자를 안은 후에 붉은 머리의 여자에게 왕자를 보였다.


“어린 시절 어떤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지. 사람의 먼 훗날을 내다보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말이야.”

“에······. 미래를?”


고트렉이 일어나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고트렉의 눈에서 눈물이 펑펑 흘러내렸다.


“내 아들은 수많은 고난을 거쳐 결국 한 여인의 품에서 고단한 여정의 끝을 맞이하리라!”


고트렉 왕이 붉은 머리의 여자로부터 왕자를 건내받아 높이 들어올렸다.

그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펑펑 흐르고 있었지만 얼굴은 크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역사에 기록될 가장 위대하고 고고하며, 지혜롭고 용기있는 데인 역사의 최고의 왕이 되리라!”


이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의 회동은 어째서 이런 결말을 맞이한 것인지 시그메인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자신이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만은 들었다.



한 편으로 미신이나 믿는 형님의 모습이 한심해보이긴 했지만 그렇게 자신의 아들을 사랑하는 형의 모습을 보면서, 마찬가지 동생을 아끼는 왕의 모습을 보면서 그는 다시 한 번 형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이 충성은 영원할 것이고, 자신이 쓰게 될 왕관은 긴 세월이 지나면 저 품에 안긴 조그마한 왕자가 쓰게 될 것이다.



이 맹세는 결코 변함이 없을 것이라 다짐하면서도 시그메인은 마음 한 구석에서는 「진짜?」라며 의문을 연발했다.



(再)


“몸은 괜찮나?”

“나쁘진 않네요.”


대답과 동시에 오지에가 옆구리를 쿡 찔렀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 지나자 「으악」하는 비명을 지르며 루티에가 허리를 굽혔다.

위에 덮고 있던 큰 외투가 화들짝 뒤로 떨어졌다.


“아니, 이건 애초에······. 아이고······.”

“거 봐, 괜찮지 않구만.”

“누구 덕에 자꾸 안 낫는데요?”


여태 입던 검은 옷이 아닌 하늘하늘한, 조금은 추울 것 같은 옷을 입은 루티에의 옆구리가 또 붉게 물들었다.


“흠, 몸도 안 성한데 뭐하러 이렇게 추운데서 청승떨고 있어?”

“오늘 정도야 그럴 수도 있지.”

“큰 일 당한 사람의 태도는 아니군.”

“아, 누가 나타나지만 않았어도 조용히 넘어갈 일이었죠.”


루티에가 고개를 꺾어 높이 눈을 돌렸다.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는 한참 눈을 돌려야만 보이는 그였다.


“아무튼 그 녀석에게는 내가 잘 일러둘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흠, 누가 누구에게······?”

“이 데인 사람이 그 애송이에게.”

“잘 됐으면 좋겠네요.”


루티에가 무릎을 꿇어 외투를 집어 다시 어깨에 두르며 앞으로 몇 걸음 움직였다.

오지에는 티를 내진 않았지만 「꿀꺽」하는 소리가 마치 벼락과도 같은 크기로 울려 퍼졌다.


“추우면 들어가지?”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고개를 돌린채로 무슨 꿍꿍이를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또 어디론가 가버릴 것 같았다.

오지에가 목에 두른 목도리를 풀어 뒤에서 목에 감았다.


“정말 추워보이는군. 난 이거 하나만 풀어도 이렇게 추운데 말이야.”


루티에가 자신의 목에 감긴 목도리를 꼭 쥐었다.

담비의 털로 만든 금빛 목도리가 구깃구깃 구겨지며 끝에 있는 머리의 표정이 우악스럽게 변했다.


“거 봐, 역시 추위엔 약하잖아. 데인의 추위는 별 거 없네요.”

“그래, 내 패배지. 인정하겠어.”


오지에가 씁쓸한 표정으로 있는 힘껏 최대한의 밝은 웃음을 지었다.


“오지에.”


루티에가 몇 걸음 더 앞으로 향했다.

“어이, 더 가면 떨어져.”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그 의미심장한 말에 오지에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꼭······. 마지막이어야 하나?”

목이 메어 말을 하기 힘들었지만 오지에는 마지막 힘을 짜서라도 대답했다.


마지막은 싫었다.

그의 인생에 마지막이란 언제일지 모른다.


그런 사람에게 마지막이라니, 정말이지 이유를 알더라도 싫을 일이었다.


“나도 잘 몰라요. 하지만 마지막이란 말이 꼭 진짜 마지막이라는······ 법은 없잖아······?”


말 앞에 「하윽」하며 흐느끼는 소리가 들어 있었지만 평범한 말인 것처럼 포장을 하려 노력했다.


“들어줄 수 있는 거라면 얼마든지.”


오지에는 어째서 마지막인지, 그 부탁을 들어줘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부탁을 들어준다면 어떻게 되는지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더 이상 길게 말을 해봤자 변하는 것은 없다고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여자라면 몰라도 이 여자의 마지막은 진짜 마지막일 것이 분명했다.

오지에는 조금은 서운한 감각이 밀려왔지만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자 뒤를 돌았다.


흘려본 것이 언제인지 모를 눈물이 두 볼을 따라 흘러 수염을 타고 바닥을 향했다.


“아버지라고 불러도 될까요?”

“아저씨보다는 아버지가 더 친근하고 좋군.”


오지에가 말을 마치는 순간 사뿐사뿐 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천 년, 만 년의 시간이 흐르는 것 같은 어색함을 느끼며 오지에는 고개를 떨구었다.

이윽고 걸음이 멈추자 허리를 여리고 가는 팔이 휘감는 것이 느껴졌다.



“안녕, 아버지.”


통곡, 혹은 비명에 가까운 가슴을 저미는 소리가 울리고 영원할 것 같던 이 인연은 이렇게 이 해의 마지막을 향했다.



그들은 다시 만날 것이다.



아주 먼 옛날, 약속했기 때문에.




약속은 필연이 되어 그에게 엄습할 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4장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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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부록 1. 우당탕탕, 여기는 에~스빠냐! (1) 19.11.20 63 1 7쪽
217 마지막 장. 검푸른색의 종장에서 다시 붉은색으로 +1 19.11.18 7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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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8장. 누구도 영웅이 될 수 없는 이야기 (4) 19.11.16 33 1 13쪽
214 8장. 누구도 영웅이 될 수 없는 이야기 (3) 19.11.14 73 1 14쪽
213 8장. 누구도 영웅이 될 수 없는 이야기 (2) 19.11.13 4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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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6장. 800년 12월 25일 (3) +2 19.11.02 68 0 11쪽
205 6장. 800년 12월 25일 (2) 19.11.01 41 0 11쪽
204 6장. 800년 12월 25일 (1) 19.10.31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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