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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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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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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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인형의 외전. 보내기 싫을 정도로 (5)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왕자님? 묻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오, 카티야. 무엇이든 물어보게.”


마을의 한 가운데.

이미 유명한 두 사람의 등장을 썩 기뻐하는 주민들은 없었지만 어쩔 터인가?


이길 수 있다면 얼마든지 덤비라는 태도인 것을.


“왕자님은 주민들이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해?”

“물론이지. 저 사람들의 저 나에 대하여 보내는 뜨거운 눈빛을 보라.”


왕자가 두 팔을 쩍 벌리며 그를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노려보는 눈빛 하나하나에 눈을 옮기며 말했다.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저런 뜨거운 눈빛을 보낼 수 있을 리가 없지.”

“뜨거운······. 확실히 뜨겁기는 하군.”


뜨거운 눈빛과 더불어 주민들이 수군수군 소리를 냈지만 묘하게 왕자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혹은 애초에 들리는 것도 다른 방향으로 인식했거나······.

그렇지 않으면 과연 이 정도의 착각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강제로 귀를 틀어막고 정신이 모든 소리를 칭찬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오늘은 이제 슬슬 성으로 돌아가시지요, 왕자님. 찬 공기는 몸에 좋지 않습니다.”

“흠, 오늘은 저 쪽을 한 번 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왕자가 평소에는 눈도 돌리지 않던 구석진 골목을 향해 눈을 돌렸다.


“저런 곳은 위험합니다. 전적으로 반대입니다.”


딱딱한 말이지만 나름의 걱정과 더불어 귀찮다는 의미가 슬쩍 들어 있었다. 분명히 귀찮은 일이 벌어질 것이 뻔하다.



이 귀찮음은 분명히 둘러둘러 성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귀찮음과 동시에 사건을 만나게 되어 귀찮을 것을 모두 포함하는 말.



귀찮다는 생각을 하는 중에는 이미 너무나도 멀리 와있었다. 어쩜 저리도 잘 돌아다니는 것일까?

아무리 봐도 왕자보다 탐험가, 모험가,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거지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노라면 역시나 또 벌어지는 일이 있었으니.


“왕자님, 이제 그만 왕국을 청결하게 보존하는 것에 도움을 좀 주셔야 겠습니다.”


무슨 말인고?

이해를 하지 못 하는 것은 아마 왕자 이외에는 없을 것이다.


“오오, 소녀 검사의 막이군.”

“소녀 검사는 그만 해주시겠습니까?”

“카티야라고 부르는 것도! 소녀 검사도! 다 싫다니 난 무엇이라 불러야 하는가?”

“그냥 부르지 마시죠.”


카티야가 검을 주륵 뽑아 앞으로 내밀었다.


“준비는 충분하겠지?”

“흥, 오늘은 결코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왕자를 습격한 남자들의 얼굴 면면은 가려져 있었지만 목소리는 이미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알고 있고, 심지어 개중에 몇은 꽤나 친근하게 지내는 사이였다.


어째서 이런 장난을 칠 필요가 있었는가 묻는다면 복잡하다.


§


“정말 볼 때마다 카티야의 검술은 대단한 것 같아.”

“별 말씀을.”


치마를 털자 먼지가 철썩철썩 털려 나왔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얼마나 반복해야 하는지 모를 정도로 따분하기가 그지없었다.


성의 경비를 맡은 베르함, 사무르, 데르. 그 외에 기타 인사를 나누던 병사들에게는 매번 너무나도 미안했다.



「왕자님에 대한 안 좋은 소문, 그러니까 국민들 전원이 왕자님의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는 것은 모두 섭정 각하의 짓이지요. 그러니 왕자님의 그런 나쁜 소문을 해치기 위한 작전이 필요합니다.」



“이제 끝났으니 성으로 돌아가 쉬도록 하지.”

“물론입니다. 부디 돌아가게 해주세요.”



너무나도 피곤했다. 얼른 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나쁜 소문을 없애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지요. 물론 왕자님의 평소의 행실 역시 큰 작용을 했을 겁니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닌 부분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앞으로 우리 뱅칼루의 왕이 되실 분의 소문이 저런 상태로 계속된다면 나라는 주저없이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수고가 많았어. 오늘도 돌아가면 푹 쉬어.”


말 안 해도 쉴 거다. 그런 표정을 보이자 왕자가 그저 싱긋 웃었다.

어째서 그런 웃음을 짓느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그럴 기운도 없었다.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 여러모로 고통스럽다.


「그러므로 섭정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카티야, 당신은 그저 왕자님의 곁에서 지키는 시늉만 하면 됩니다. 그 결말은 성 내에서 차근차근 속도를 낼 것입니다.」



결과는 권력 싸움이다. 섭정과 왕자의 사이에서 진정으로 나선 자는 집사 프레드. 그가 「킹메이커」로 나선 것은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지만 어째서 왕자를?

항상 그런 의문이 들었다.


오히려 섭정에게 붙으면 강단 있고, 재능 넘치는 섭정 아래에서 자신을 위한 권력을 마구 휘두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왕자에게 붙었다.



「계약 기간을 석 달로 한 것도 그 이유입니다. 외부인을 내부의 분쟁에 끼울 수는 없지요. 섭정이 먼저 사태를 파악하고 나서지 않는다면 분명 칼자루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자신의 나라에서, 그리고 보금자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는 이 왕자는 그저 행복하기만 할 것이다.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토지가 있다.



물론, 진실하게 그를 지켜주는 사람은 없다.


그의 사랑을 받아주는 사람은 없다.

그 토지조차도 언젠가 자신의 것이 아니게 될 것이다.



「왕자님은 정통성 있는 후계자입니다. 결코 섭정의 마음대로 되게 내버려둘 생각은 없습니다. 결코. 결코 이 뱅칼루의 재보와 권력은 모두 왕자님께 돌아갈 재산입니다.」


속마음이 훤히 보이는 자, 그리고 그에게 휘둘리는 왕자.

그리고 어째서인지 거기에 휘말려 그저 쓰기 좋게 휘둘리는 자.


“피곤해?”


눈을 뜨자 잠깐 앞으로 쓰러져 있었던 모양이다.

최근 들어 피곤이 겹쳤는지 툭하면 이렇다.


그 거대하고 명랑한 눈빛이 아롱거리며 걱정의 눈빛을 보냈다.

이런 눈빛을 어찌 거부할 것인가?



“괜찮습니다. 바람이 차니 얼른 들어가시죠.”


왕자님을 배려한다?


「모든 권력은 바보 왕자를 이용하는 나의 손에 있다. 결코 그 꿀맛 같은 힘을 섭정 따위 심심한 남자에게 넘겨줄 수는 없지.」


부디 사실대로 그렇게 말 했으면 했다만······. 프레드는 결코 자신의 속을 훤히 까발릴 어설픈 남자는 아니었다.


§


“차근차근 섭정의 목을 옭아맬 준비가 되었습니다. 왕자님을 잘 보존해주어 고맙습니다. 후에 뱅칼루를 방문하게 된다면 크게 대접하도록 하지요.”


크게 대답을 구하지는 않았지만 약간 고개를 들어 그 가증스러운 만들어진 미소를 보였다. 나이 다 먹은 영감이 어째서 이런 모략을 구하고 있느냐 묻고 싶었지만 외지인은 외지인으로 부탁받은 일만 하면 되는 것이다.


원래 하려던 일은?

원래 가려고 하던 곳은?

그런 것 하나 알지 못 하는 채로.



“최근 들어 상당히 피곤해 보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일을 그만 만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이제 곧 끝입니다.”


프레드가 스륵 다가와 장갑을 낀 손으로 눈 아래를 붙잡고 그것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하지만 표정에 비해서 피부색은 훨씬 좋군요. 먹지도 않으시는 분이 어떻게 이렇게 밝을 수 있습니까?”

“나도 모르지.”


그런 이유를 묻는다면 원래 그런 것을 어찌 알겠나?


“곧 섭정의 패거리를 꼬아내어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한 걸음입니다.”


프레드가 콧김을 쒝 내쉬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 자신감 넘치는 얼굴에 당장 주먹을 확 꽂아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외지인은 외지인의 논리로.


그저 관망하고, 적극 개입하지 않는 법이다.


“섭정 쪽에서 먼저 알고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는 바가 없나?”


창가에 선 프레드가 그 말을 듣고 껄껄 소리를 내며 웃었다. 참 정감 있는 소리였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면 참 뱀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런 점에서도 생각하는 바가 있습니다. 당신 외에도 혹시나 벌어질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대비를 세워 두었지요.”

“그럼 그 쪽은 나보다도 대단한 실력자겠네?”

“글쎄요. 몸으로 나서는 사람은 아닙니다. 살짝 요술을 부리는 사람이지요.”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지는 않지만 그 사람이 나설 일도 생기지 않으면 좋겠네.”



프레드가 다시 크게 하하하 소리를 내며 웃었다.


“물론, 당신도 나도 조심만 한다면야. 우리 두 사람 외에는 아무도 이 일을 알지 못 합니다.”


§


“섭정 각하, 올해의 수확에 대한 집계가 끝났습니다. 플로렌스까지의 채비 역시 완전히 준비가 되었습니다.”


부관 하나가 섭정에게 목판 하나를 건냈다. 앞으로도 몇 개의 목판이 남아 있었지만 어째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보여주는 느낌이 강했다.


“그럼 모두 내게 맡기고 가보게. 플로렌스로 가져갈 양은 확인 후에 내가 결정하도록 할 테니 마차는 가능한 적게 준비하도록.”

“아, 네······. 알겠습니다.”


부관이 목판을 모조리 밖에서 안으로 나르고는 살포시 혀를 찼다.



섭정의 입장에서는 이런 자들이 너무도 화가 났다.


나라의 국민들이 거두어 들인 소중한 자산을 자신의 사유로 몰래 슬쩍 하려는 고민이 너무나도 눈으로 드러났다.



섭정의 형님, 그러니까 선대왕이 살아 있을 적에는 이런 행동이 용서받았을 지도 모르지만 섭정은 결코 그런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역시 사람의 욕심이란······.”


섭정이 느끼는 성의 분위기는 너무나도 형편없는 것이다. 하나하나가 모조리 눈에 보이는 욕심을 품고 있었고, 그 누구도 그것을 숨기지도, 부끄럽다 생각치도 않았다.


가장 순수한 사람이라 하면 역시 조카, 왕자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었다.


정작 이런 생각을 하는 섭정 본인도 썩 순수한 인물이라고 보기는 힘들었으니까.


“이런 짓을 하는 녀석을 잡아서 어찌 하려 해도······.”


거둬들인 세곡의 표기가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누가 봐도 앞의 것과 뒤의 것이 새겨진 시기가 다르고, 새긴 세필이 다른 물건이다.


분명 조작이다.

다른 볼 것도 없다.



이런 자들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를 하려 하면 선대왕 시절부터 그를 보필하던 프레드라는 노인이 가만히 있지를 않았다.



섭정은 너무 가혹합니다.

섭정은 너무 빡빡합니다.

섭정은 너무 깨끗합니다.


피할 수 있는 분쟁은 피하라.

그의 조언이었지만 결코 그렇게 둘 수는 없었다.



형님의 두 개의 유산 중 가장 소중한 왕자를 위해서, 멋진 나라를 만드는 일에 그런 것을 가만히 두고 보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다.


그렇기에 자신도 꿍꿍이를 마음껏 펼쳐 왔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충분히 만들어 두었다.

가장 먼저 왕자에게 손을 대지 못 하게 하는 저 프레드를 제거할 것이다.


그리고 왕국의 기강을 바로잡고 착실하게, 그리고 머나먼 미래까지 훤히 볼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북방의 프랑크와 부르군트의 위협을 받을 것이다. 결코 그들에게 나라를 내어줄 수는 없다.

적어도 자신들의 세대에 그런 꼴을 보아줄 수 없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리고 욕심은 간혹 진정한 적의 존재를 잃고 방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조심히, 그리고 긴밀히, 그리고 철저하고 확실하게.



자신의 영역과 권위를 왕국의 내에서 가장 철저하게 새길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선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그 유산인 국가와 왕자의 미래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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