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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이강수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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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JITA
작품등록일 :
2019.04.01 16:34
최근연재일 :
2019.05.08 21:00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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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8
추천수 :
143
글자수 :
242,405

작성
19.04.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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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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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인간의 장(23)

DUMMY

흑곰의 작은 읊조림과 함께 그의 뒤로 거대한 뿔이 달린 그림자가 생겨났다. 그리고는 서서히 흑곰의 몸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의 눈동자 전체가 검은색으로 휩싸이면서 덩치도 살짝 커진 느낌이 들었다.

그 모습을 본 이강수가 이곳에 온 후 처음으로 놀란 눈을 했다.


”대단하네. 이건 또 생각도 못 했네? 강신을 벌써 사용할 수 있었어?“


이강수는 신유철의 일기에 대한 신뢰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그의 일기는 신유철 본인의 경험 보다 주워 들은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흑곰이 강신을 사용할 수 있는지는 적혀 있지 않았었다. 신유철은 흑곰을 먼발치에서만 본 게 다였기 때문이었다. 그저 3자의 입장에서 일기장에 적어놨을 뿐이었다.

이강수는 새로운 눈으로 흑곰을 바라보았다. 그저 힘만 센 멍청이인지 알았는데 강신을 사용할 줄 알다니?

강신을 사용했다는 건 격이 달라졌음을 의미했다. 한 마디로 거의 반신급 정도랄까? 지금 이 시기에 저런 힘은 사기였다. 그런데 저런 힘을 가지고 왜 카마엘 사건 이후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하여튼 지금 시기의 모든 사도는 다른 능력자들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은연중에 귀환자, 사도, 플레이어, 초월자 순으로 강함을 측정했다. 하지만 이강수가 있던 시기에는 순서가 바뀌었다. 귀환자. 초월자. 플레이어, 사도였다. 사도가 마지막으로 내려간 이유는 하나였다. 신은 그들에게 자신의 힘을 능가할 힘을 주지 않았다. 그렇기에 아무리 강해봤자 반신 정도가 한계였다. 한계가 있는 힘은 도태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사도가 되면 다들 부러워하지만, 나중에는 안타깝게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이강수가 제이콥을 죽일 때 옆에서 그를 보좌하던 초월자를 보고 놀란 이유였다. 초월자가 사도 밑에 있을 이유가 없으니까 말이다.

그렇기에 지금 눈앞에서 강신을 사용한 흑곰의 힘은 사도로서 가질 힘의 정점이었다. 신의 힘을 빌린 것보다 강해질 수 없는 것이 사도의 운명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모르는 흑곰은 의기양양하게 이강수를 향해 입을 열었다.


”진태화를 엎어버릴 때 사용하려고 했는데 벌써 쓰게 만들다니. 인정해주지. 네가 강하다는 것을. 이제 봐주지 않겠다.“

”어. 제발 봐주지 마. 나중에 딴말 안 나오게. 그럼 이제 나도 진지하게 상대해줄게.“


이강수가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그의 몸에서 기형학적인 문자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트롤에게 배운 주술이었다.

그리고 이 주술은 이강수의 육체에 힘을 상승시켜주었고 활력을 돌게 했다.

준비가 끝난 두 사람은 동시에 제자리를 박차며 뛰쳐나가 부딪혔다. 각자의 힘이 상승했기에 서로 힘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둘 다 상대방의 힘이 어느 정도든 상관없다는 듯 전력을 다해 부딪혔다. 박살 내든 깨지든 둘 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말이다.


쾅! 쾅!


이강수의 주먹이 흑곰의 몸을 강타했고 흑곰의 주먹도 이강수의 몸을 강타했다. 둘 다 한치의 물러남도 없이 계속 공격을 가했다. 그렇게 서로 힘을 겨루는 순간 이강수가 갑작스럽게 속도를 올렸다.


퍽! 퍽! 퍽!


이강수의 공격이 연속으로 흑곰의 몸에 꽂혔고 흑곰의 주먹은 더 이상 이강수의 몸에 닿지 않았다. 이강수의 속도를 흑곰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


”크읔···. 이 새끼 비겁하게 힘을 숨기고 싸운 거야?“

”너도 그 녀석하고 같은 소리를 하네? 내가 무식하게 싸워주니까 너같이 무식한지 알았어? 그리고 이것도 내 힘인데 무슨 상관이야?“


이강수가 싸움할 때 힘으로 몰아붙이다가 마무리에는 속도를 올려 끝내는 이유는 별것 없었다. 그저 확실하게 이기기 위해서였다. 처음부터 속도로 승부를 봤다면 그에 대해 방비를 했을 테지만 힘만 믿고 저돌적으로 싸우다가 갑작스럽게 속도를 올리면 대책을 세우기도 전에 끝낼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의 적들도 그랬고 이진화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흑곰도 곧 쓰러질 것이라 예상하였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몸을 웅크린 채 이강수의 공격을 계속 막아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무엇인가를 노리고 있듯이 말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노리고 있던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이강수의 주먹이 그의 몸을 때리는 순간 온몸을 날려 이강수를 껴안은 것이었다.


”하?“


이건 생각지도 못했다. 맞으면서 달려들어 자신을 껴안을 줄이야?


”뼈를 으스러주마.“


흑곰이 이강수를 껴안은 체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곧 그의 고통에 찬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던 흑곰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이강수의 눈을 쳐다보았다.

이강수는 멀뚱히 흑곰을 쳐다보고 있었다.


”뭐 해?“

”왜···. 아무렇지도 않은 거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온 힘을 다하여 조이고 있는 상황인데 아무렇지도 않아 하다니?


”당연하지? 내가 더 힘이 세니까.“


이강수가 두 팔에 힘을 주자 흑곰이 깍지를 낀 손이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


”말도 안돼···. 강신을 사용한 나를 힘으로 이긴다고.?“

”억울해하지 마. 그게 사도인 너희들의 힘의 한계니까.“

”그건 무슨 소리야?“

”일단 맞고 이야기하자.“


어느새 두 손을 다 풀어버린 이강수가 흑곰을 난타하기 시작했다. 흑곰은 역시 포기 하지 않고 버텨내면서 반격의 기회를 엿보았지만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흑곰이 무릎을 꿇었다.


”몸뚱이 하나는 진짜 튼튼하네. 힘도 쌔고! 마음에 들어.“


하지만 흑곰은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다시 일어서려 다리에 힘을 주었다. 자신이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그리고 이 정도 어려움은 언제든 있었고, 극복했었다.

투지로 불가능한 것은 없었다.


”크아아앜!“


부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일어섰다.

그리고 이강수의 발차기에 다시 엎어졌다.


퍽! 퍽!


개 맞듯이 맞았다. 이상하다. 투지로 극복할 수 있는데······. 점점 눈이 감긴다.···.


짝!


”눈 감지 마. 내 허락 없이.“


뺨을 맞았다. 뭐 이런···.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기분 나쁘게 때리다니. 눈이 번쩍 뜨였다. 앞으로 강신의 남은 시간은 3분.

그 안에 어떻게든 해야 한다. 강신이 풀리면 맞다가 죽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었다. 저 미친놈이 자신을 얻기 위해 이런 짓을 한다고는 하지만 저놈 하는 짓이 실수로 죽이고도 ‘이런?’ 할 놈 같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지금 놈은 방심하고 있다. 기회는 한 번뿐. 분하지만 도망을 쳐야 한다. 살아남아야 기회가 생기는 것이니 말이다.

할 수 없이 한 번 더 그의 힘을 빌려야 한다. 대가로 내 수명을 바쳐야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었다.


흑곰이 눈을 감았다. 그리고···.


”하지 마라. 그거.“

”······.“

”내 동료가 수명이 깎이는 건 별로다.“


어떻게 아는 거지? 내가 무슨 짓을 할지?


작가의말

선호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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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인간의 장(40) 19.04.25 138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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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인간의 장(35) 19.04.20 193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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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인간의 장(25) 19.04.11 220 2 10쪽
25 인간의 장(24) 19.04.11 212 2 9쪽
» 인간의 장(23) 19.04.10 251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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