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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이강수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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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JITA
작품등록일 :
2019.04.01 16:34
최근연재일 :
2019.05.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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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글자수 :
24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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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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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인간의 장(26)

DUMMY

흑곰이 놀란 눈으로 이강수를 쳐다보았다.


"암살? 누굴 죽이려고? 정 필요하면 나한테 말을 하지 귀찮게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너희 쪽 애들로는 안돼. 여긴 능력자들만 죽이는 곳이거든.“

"능력자들만 죽인다고.? 왜?"


흑곰은 이해가 안 되었다.

자신도 음지의 세계에 있었지만, 능력을 얻고 나서보니 음지보다 양지에서 활동하는 게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왜 힘들게 능력자들을 암살하는 걸까? 혹여라도 의뢰 대상이 자신보다 강자라면 그날로 인생이 끝날 텐데 말이다.

그런 궁금증을 이강수가 풀어주겠다는 듯 입을 열었다.


"범죄자 중 대부분은 큰돈을 벌기 위해서나 자신의 쾌락을 위해 움직이지. 하지만 저기에 있는 녀석은 달라."

"뭐가 다른데?"

"저 녀석은 플레이어거든? 그런데 괴물보다 사람을 죽여야 더 큰 경험치를 얻게 돼. 그래서 나름 합리화를 한 거지. 돈도 벌고 경험치도 얻고 원한도 풀어주는 거로."

"그런 녀석이 있다고? 난 왜 몰랐지?"

"비밀이니까."

"그 비밀을 넌 어떻게 알고?"


이강수가 한숨을 쉬며 흑곰에게 말했다.


"우리에게 누가 있는지 잊었어?"

"아!"


그렇다. 우리에게는 예언자 신유철 단장이 있었다! 놀라웠다. 이런 비밀까지 다 알고 있다니. 앞으로 자신이 몰랐던 세상의 비밀들을 더 알 수도 있다는 사실에 점점 사기의 구렁텅이에 빠져드는 흑곰이었다.


"그러니까 일단 저기에 암살대상 정보 좀 적어. 그러면 연락이 올 거다."

"누구로 적어?"

"이강수. 천하 길드에서 특급 판정받은 귀환자."

"너를?“


흑곰이 별 미친놈을 다 보겠다는 듯한 눈빛을 했다.


"응. 이유도 확실하잖아? 흑곰 길드를 무너뜨린 데 대한 복수. 완벽하지?"

"이 짓을 왜 하는 건데?"


흑곰은 번거롭게 이런 짓을 왜 하는지 물었다. 무슨 목적인지도 궁금했고 말이다.


“최강의 창은 최강의 방패가 될 수 있으니까.”

“그건 무슨 소리야? 겉멋만 든 새끼. 하여튼 의뢰는 해놨으니 네가 알아서 해라.”

“알았어. 이제 나가자.”


피시방에서의 일을 마친 흑곰은 신유철과 이강수를 따라 신유철의 집에 도착했다.


“그···. 단장님도 능력자인데 왜 이런 집에 삽니까?”


직설적인 흑곰의 질문에 신유철은 약간 부끄러운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게···. 제 능력이 비밀이라 짐꾼만 했거든요.”


어느새 사기에 동참한 신유철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예언자로 만들고 있었다.


“아! 맞네. 비밀이라고 하셨죠? 예언자이신 게. 멍청한 천하 놈들 이런 위대한 분을 놓치다니!”


흑곰은 이미 검증된 신유철의 능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그러다가 뭔가 결심을 한 듯 큰소리로 외쳤다.


“그래! 이사하시죠!”

“네? 이사요?”

“제가 있는 용병단의 단장님이 이런 집에 사는 걸 어떻게 봅니까. 사무실 겸 집이라 생각하시고 건물 하나 지어서 들어가시죠.”

“건물을 지어요?”


역시 한 길드의 길드장이었던 흑곰의 배포는 틀렸다. 건물을 짓다니? 신유철은 이강수의 눈치를 살폈다. 정말 그래도 되는지 하고 말이다.


“흑곰이가 돈이 많대요. 걱정하지 마세요. 형.”

“에이. 부담 갖지 마십쇼. 단장님. 제가 처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 마음을 열면 직행입니다. 하하!”


이강수의 허락이 떨어지고 흑곰 또한 저렇게 말하니 신유철은 가벼운 마음으로 그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럼 그렇게 하지요. 흑곰 씨 말대로 신세 좀 지겠습니다.”

“신세라니요. 이제 한배를 탔는데요 뭘. 하하”

“그런데 흑곰 씨는 이름이?”

“이름은 버린 지 오래됐습니다. 그냥 흑곰이라고 불러 주십시오.”“네. 그럴게요.”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이 중요한 건 아니니 신유철은 그러려니 했다. 그보다 자신이 그 유명한 흑곰과 같은 용병단에 머물고 이렇게 직접 마주 앉아 이야기하고 있다니 꿈만 같았다.

조금 무서운 이미지이긴 하지만 흑곰은 남자들의 세계에서 전설이기 때문이었다.


띠링!


그때 흑곰의 핸드폰에 문자 소리가 울렸다.


“응? 무슨 문자가 온 거지?”


흑곰은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했다. 문자를 확인한 흑곰의 얼굴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야.”

“왜?”

“이 새끼 내가 그냥 죽이면 안 될까?”


흑곰의 성난 목소리에 신유철이 물었다.


“무슨 일인데요?”

“아니 단장님. 글쎄 이강수 저놈을 죽이는 데 얼마를 주라고 한지 압니까?”

“네? 강수를 죽인다고요?”

놀란 신유철이 반문을 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응? 모르셨습니까? 저놈이 자기를 죽여달라고 암살자한테 의뢰했는데요?”


흑곰이 의심의 눈초리로 이강수를 바라보았다. 분명 예언자인 신유철의 이야기를 듣고 진행한다고 했는데. 본인이 모른다.? 의심이 싹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아휴···. 이 멍청한 새끼야. 뭐 그렇게 의심스럽게 쳐다봐.”

“너도 알고 있을 텐데?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본인이 모르다니?”


흑곰이 으르릉거리며 이강수에게 다가섰다.


“똑바로 말해라.”

“예언자가 계획을 세워?”“뭐?”“예언자는 미래의 일에 대해서 예언을 하는 거지 세부사항까지 계획을 세우냐고.”

“그게 무슨 말이야?”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흑곰이 되물었다. 그러자 이강수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했다.


“내가 진짜 아주 쉽게 이야기해줄게. 암살자의 존재는 유철이 형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어. 이건 알겠지?”“그래.”“그럼 그 암살자를 내가 어떻게 사용할지까지 예언자인 유철이 형이 알 수 있을까? 그 암살자가 무슨 능력을 갖추고 무슨 짓을 했는지는 알고 있지만, 그 녀석을 이용해서 뭘 하려고 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는 거지. 왜냐? 미래를 알고 있는 내가 그 암살자 놈의 미래에 끼어든 거니까. 이해했어? 이것도 이해 못 하면 그냥 나가 죽어.”

“어? 이···. 이해했다.”


흑곰은 복잡하게 말하는 이강수의 말을 전부 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뭔가 그럴듯하기에 넘어갔다. 괜히 더 멍청해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고 말이다.


“하여튼! 이 새끼가 널 죽이는데 얼마를 달라는지. 알아?”

“얼마?”

“500억을 주란다! 그것도 일시금으로. 사람 하나 죽이는데 500억을 주라는 게 말이 돼?”

“너 돈 많잖아. 줘버려.”

“이 새끼야. 네놈 돈 아니라고 그렇게 말해?”

“어차피 날 못 죽이면 그 돈 안 줘도 되잖아? 내가 죽을 것 같아?”

“그건 말도 안 되지. 날 이겼는데.”

흑곰은 이강수의 힘을 아직도 제대로 파악 못 하고 있었다. 자신을 상대할 때도 전력을 다한 게 아니었으니 얼마나 강할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사내라는 말이었다. 그런 사내를 암살자 따위가 죽인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알았다. 그럼 수락 하도록 하지.”


빠르게 수긍하는 흑곰의 태도도 놀랍지만 500억이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역시 특급 능력자 다웠다. 하지만 신유철은 흑곰을 제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강수의 안위가 걱정되기 때문이었다.


“아니! 잠깐만. 대충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그 계획의 목적은 뭐야? 그리고 혹시라도 강수 네가 다치면?”


신유철의 걱정스러운 말에 이강수 대신 흑곰이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다.


“에이···. 목적이야 저놈이 말을 확실히 안 해줘서 모르겠지만 저놈이 다친다고요? 하하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십시오. 단장님. 저놈 싸우는 거 아직 못 보셨어요? 진태화나 돼야 상대가 될까 다른 놈들은 상처하나 못 낼 겁니다.”


흑곰은 이강수의 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자신의 몸으로 겪어보았으니 말이다. 신유철도 이강수의 힘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용병단을 만든 것이지만 그래도 직접 겪어보지 못 한 체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기만 했기에 실감이 안 나고 있었다. 그리고 괴물과 암살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비교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다.

하지만 이제 알게 된 흑곰도 저렇게 이강수를 믿는데 자신이 이강수를 믿지 못하면 안 될 말이기에 신유철은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의 모든 것을 믿기로.


“그렇네. 우리 강수에게 상처하나 못 낼 텐데 걱정을 했어. 그런데 왜 그 암살자한테 의뢰를 한 거야? 그것도 너를?”


신유철이 이강수에게 물었다. 그러자 흑곰도 귀를 크게 열고 이강수의 말을 기다렸다. 신유철이 질문을 했으니 제대로 된 대답을 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 녀석도 스카우트 좀 하려고요.”“암살자를? 난 짐꾼으로 쓴다면서 암살자는 어디에 쓰게? 설마 그 녀석은 사냥에 데리고 가는 건 아니겠지?”


흑곰은 자신의 동료가 생긴다는 말에 서둘러 물었다. 약간의 경쟁자의식도 있고 말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사냥은 나 혼자 해. 그 녀석은 너와 내가 없을 때 유철형을 지키는 데 쓰인다.”

“암살자를 경호원으로 쓴다고.?”

“응 아까 말했잖아? 최강의 창은 최강의 방패라고. 어차피 나중에 형을 노릴 녀석들은 우리와 같은 인간들이야. 그렇다면 누구보다 인간을 잘 죽이는 놈이 형을 지켜야 하지 않겠어? 사람 죽이러 오는 놈들의 방법이나 심리를 그 누구보다 잘 알 테니까.”

“그놈이 배신하면? 인간을 죽여야 경험치가 쌓인다며? 그놈이 가만히 앉아서 단장을 지키고 있겠어?”


흑곰의 걱정은 당연했다. 능력자들이 돈을 중요시하긴 하지만 제일 먼저 중요시 하는 건 힘이었다. 힘이 없다면 돈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사람을 죽여야 힘을 키우는 녀석을 무슨 수로 잡아두려는 것인가? 자신에게 말한 것같이 투기를 가르쳐 주려는 것일까?


“그건 걱정하지 말아. 형을 지키는 게 더 이익이라고 생각되면 열심히 할 테니까. 그리고 그놈은 너랑은 다르게 대할거야.”


이강수가 웃음을 지었다.


“너 지금 엄청나게 사악해 보이는 거 알아? 나랑 다르게 인간적으로 대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이강수가 어이가 없다는 말투로 대답했다.


“무슨 소리야? 인간적으로 대한 건 너인데. 싸운 상대를 살려두는 건 내가 있던 곳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야. 조금이라도 적이 될 가망이 있으면 무조건 죽이는 게 상식이지. 하여튼 기대된다. 이곳에서의 암살자는 어떻게 싸울지.”

“미친놈. 어떤 곳에서 귀환을 한 건데 그런 말을 하는 거야? 혹시 너 힘으로만 무식하게 싸우다가 속도를 높이는 것도 네놈 살던 곳에서의 영향 때문이야?”


흑곰은 이강수와의 싸움을 생각하며 물었다. 갑작스럽게 올린 속도로 인하여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니 말이다.


“그렇지. 한 다섯 수 정도는 숨겨놔야지. 처음부터 전력을 다하면 상대방이 준비하니까 말이야. 그리고 그게 확실하게 적을 죽일 방법이기도 하고 말이야.”

“나이도 어린놈이 고생했군.”


흑곰은 이강수가 있던 곳에서 그가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대화에서 느낄 수 있었다. 대충 무슨 느낌의 세계인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오글거리게 그런 표정을 지어? 하여튼 일주일만 유철형하고 같이 용병단 건물을 짓든 사든 처리 좀 해줘. 난 이 암살자를 데리고 올 테니.”

“이 새끼가. 걱정해도 지랄이네. 알았다. 만약에 너 안 돌아오면 단장은 우리 길드로 데려갈 테니 걱정하지 말아.”


흑곰은 혹시라도 있을 불상사를 생각하며 말했다. 그러자 이강수가 웃으며 말했다.


“가슴 따뜻한 새끼. 하여튼 일주일 뒤에 보자. 형 일주일만 저놈이랑 같이 지내고 계세요. 혹시 불편하게 하는 거 있으면 일주일 뒤에 저한테 다 말씀하시고요.”


둘의 대화를 듣던 신유철이 이강수의 말에 웃으며 대답했다. 불편하게 하면 자신한테 다 일러바치라는 말이 아닌가?


“하하! 알았어. 그런데 둘이 완전 베프같은데? 잘 어울려. 이것 참 동생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웃음이 나네.”

“또 걱정하시네. 제가 죽을 일은 일도 없어요. 그런데 베프가 뭡니까?”


이강수의 물음에 신유철이 대답하려 하자 흑곰이 나서서 말을 가로챘다.


“맞아요. 단장님. 저놈 몸에는 칼도 안 박혀요. 제가 보증합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린 이만 갈 테니 일주일 뒤에 보자.”


흑곰은 부끄러운 듯 서둘러 신유철을 데리고 그 집을 벗어났다. 그리고 그런 흑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강수의 입이 열렸다.


“흠···. 우리 흑곰이가 부끄러움 쟁이었네.”


이강수는 베프의 뜻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은 한편이지만 길게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ㅜ 분량조절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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