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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이강수신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JITA
작품등록일 :
2019.04.01 16:34
최근연재일 :
2019.05.08 21:00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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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글자수 :
24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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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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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인간의 장(32)

DUMMY

이진화는 갑작스러운 이강수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갑자기 뭘 해? 미친 새끼야!”


격한 이진화의 반응에 이강수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알면서 뭘 물어?”


뭔지 알 것 같기는 한데···. 단어 선택을 좀 똑바로 하지···.

이진화는 마음을 가다듬고 진지하게 이강수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미 결심을 하고 온 것이었지만 다시 한번 생각 해보기 위해서였다.

이 한 번의 선택으로 자신의 모든 걸 버려야 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알았어. 하자.”


둘만의 이상한 대화법에 주변에 진을 치고 있던 사람들은 눈치를 살폈다. 도대체 무슨 말인 걸까? 둘만의 사인인걸까?


“그럼 너도 이리와. 이제 여기가 네 자리야.”


이강수의 부름에 이진화가 그녀를 둘러싼 인간의 벽을 뚫고 그들 옆으로 섰다.


왼쪽부터 흑곰, 한울, 이강수, 신유철, 이진화가 용병단 건물의 입구에 일렬로 서있었다. 그리고 이강수가 눈앞에 모여있는 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오늘부로 우리는 용병단을 만든다. 용병단의 이름은 가온누리. 본인의 이름은 이강수, 가온누리의 부단장을 맡고 있다. 그리고 단원에는 이진화, 흑곰, 한울 마지막으로 신유철 단장님이다. 자! 질문받는다. 대답은 우리 단장님이 하실 거다.”


좌중이 조용해졌다. 너무나도 파격적인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용병단? 그건 뭐 하는 거지? 에서부터 시작하여 이진화와 흑곰 거기에 이강수까지! 특급능력자가 무려 세 명이 머무르고 있었다. 한울이라는 여자아이의 등급은 모르겠지만 평범한 능력자가 이들 사이에 끼어있을 리는 만무하고 뭔가 특별할 것이 예상되었다.

그리고 제일 파격적인 내용은 신유철이었다.

이강수의 형이라는 이유만으로 단장을 꿰찬 것일까? 그는 9급 능력자에 불과하다. 그런 자가 이들을 이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주실 수 있습니까?”

“맞아요. 잠시만요. 영상으로 좀 찍게 기다려주십시오!”


기자들이 분주하게 영상장비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이건 대박이었다.

용병단이 무엇인지 신유철이 왜 단장인지 중요치 않았다. 이진화! 천하 길드의 이인자가 천하 길드를 벗어나 듣지도 보지도 못한 용병단이라는 곳에 가입했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이었다.

5분여가 흘렀을까. 여러 가지 영상장비가 세팅되었고 그들끼리 이야기를 하더니 대표로 한 명이 앞으로 나섰다.


“안녕하십니까. KTV 정일우 기자입니다. 제가 대표로 질문드려도 되겠습니까?”


이강수가 신유철을 바라봤다. 신유철이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섰다. 그는 9급 능력자에 이제 20대 중반의 나이밖에 되지 않았다. 언제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를 해보았겠는가.

그런 그의 귀에 이강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형 자신감을 가지세요. 저들이 뭐라 하든 세상이 뭐라 하든 전 언제나 형의 힘입니다.


이런 걸 뭐라 하더라···. 호가호위라고 하던가? 그렇다면 제대로 여우가 되어봐야겠다. 호랑이도 보통 호랑이가 아닌 대호가 자신의 뒤에 있으니 말이다.


“네. 말씀해주세요.”

“하하! 이게 생방송이라 이강수 씨같이 막말을 해버리면 곤란하거든요? 단장님이 대답을 해주셔서 다행입니다. 그럼 처음 질문드리겠습니다. 용병단이 뭡니까?”


웃으며 면전에서 까다니 참된 기자라 할 수 있었다.


“용병단은 이름 그대로입니다. 저희는 용병들과 같이 돈을 받고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드립니다.”

“무슨 일을 해결 해주실 수 있는 거죠? 전쟁도 없는데요?”

“뭐든지 가능합니다. 다만 던전과 능력자가 연관된 일만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너무 추상적이라서요.”

“네. 예를 들어 일반인 중에 억울하게 능력자들에게 억압받고 있다? 해결해 드립니다. 길드 간의 다툼으로 놀고 있는 던전이 있다? 해결해 드립니다. 그리고 길드 구역 내에 자신들의 힘으로 처리 못 할 던전이 생겼다? 해결해 드립니다. 그러니 언제든 저희에게 연락해주시면 됩니다.”

“지금 그 말씀은 5명이 모든 걸 해결 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레드 게이트도요?”


기자가 핵심을 찔렀다. 레드 게이트를 이 인원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그저 허울 좋은 단체일 뿐이었으니 말이다.


“네. 가능합니다.”

“정말 가능합니까?”

“네.”


재차 확인하는 정일우에게 신유철은 확고하게 대답을 했다.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계속 파고드는 건 예의가 아니기에 정일우는 다음 질문을 준비했다.


“검후와 흑곰 두 분 다 가온누리로 옮기신 게 확실한 겁니까? 각자의 길드를 버리고요?”


질문을 들은 신유철이 이진화를 쳐다보았다. 그도 믿을 수 없는 데 저자들이라고 믿을 수 있겠는가.


“네. 맞습니다. 전 조금 전 천하 길드를 탈퇴했고 가온누리 용병단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곤란해하는 신유철을 대신해 당사자인 이진화가 나섰고 흑곰 또한 입을 보탰다.


“내 길드였던 흑곰 길드는 부 길드장인 독사가 이끌어 가기로 했습니다. 저도 가온누리 용병단의 일원입니다.”


두 사람이 본인들의 입으로 인정했으니 더 왈가불가할 문제가 아니었기에 기자는 다음 질문 으로 넘어갔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기존 길드들과의 불화가 예상되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길드는 정부와 공조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용병단은 그냥 독자적인 단체 같은데요. 서로 말썽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그의 말대로 기존 주체세력인 길드들이 용병단을 좋게 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거대길드들에나 적용되는 이야기일 뿐 중소길드들 또한 거대길드의 횡포에 기를 못 펴고 살고 있었으니 용병단에 도움을 요청하면 요청했지 적으로 만들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내용을 대놓고 말할 수 없었기에 신유철은 다른 방향의 대답을 했다.


“저희 용병단은 기존 길드 분들의 아성에 도전하거나 침범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저희는 길드에서 신경 쓰지 못하는 일반인분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중점으로 활동할 것이고 보시다시피 특급능력자가 세 명입니다. 그렇기에 길드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던전을 도와드리는 것뿐입니다. 던전을 독식하거나 길드 분들의 구역을 침범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용병단의 궁극적인 목표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말씀하신 대로라면 별로 수입도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의 말이 맞았다. 일반인과 능력자의 분쟁을 해결하는데 돈을 받으면 얼마나 받겠는가? 그리고 길드에서 해결 못 하는 던전은 또 얼마나 있겠는가? 도저히 미래가 없는 단체였다. 용병단이라는 단체는···.


“저희는······.”


신유철이 자신을 바라보는 주변의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이들은 모르고 있다. 아니 생각조차 못 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지구의 현실이다. 자신들도 모르게 일반인들의 권리 따위는 점점 개 무시 되어가고 있는 시대. 이렇게 계속 유지되다가는 언젠가는 일반인들은 아무 말도 못 하고 권리도 찾지 못하며 살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후우···.”


신유철이 자신을 찍고 있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내가 시작하여야 한다.


“일반인들의 권리를 찾는 데 도움을 드립니다. 일반인과 능력자. 둘의 차이가 뭔가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일반인들은 능력자의 아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능력자분들은 사람이 아닙니까? 아니면 일반인들이 사람이 아닙니까. 둘은 같습니다.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먼저 시작하려고 합니다. 바뀌지 않는다면 바꾸어드리겠습니다. 강제로라고요.”


좌중이 조용해졌다. 기자들은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

이건······. 길드와의 분쟁 정도의 문제가 아닌 능력자들 전체와 해보겠다는 거였다. 물론 능력자 중 일반인들을 동등하게 대하는 자들도 있긴 했다. 초월자들이나 귀환자들 대부분이 그러하였다. 그리고 진태화가 그들 중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하지만 플레이어와 사도들 대부분은 자신들과 일반인들을 다른 존재로 점점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해 반기를 들지 않았다.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물처럼 바라만 보았다.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그런데 지금 강제로 이 문제를 바꾸어버리겠다는 자들이 나타난 것이었다.

기자들 대부분도 일반인들이었다. 9급 능력자들도 있긴 하지만 어차피 8급이나 9급은 능력자 대우도 해주지 않는 게 현실이었다. 그들의 가슴에 작은 파문이 일어났다.


“그 말···. 진심입니까? 강제로라도 바꾸시겠다는 말이요.”


20대 초반이나 되었을까? 앳된 얼굴의 남자 기자가 물었다. 지금 이 장면은 전국에 생방송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한번은 말실수 일 수도 있지만 두 번은 아니다.

그는 정말로 이 시대의 문제를 강제로라도 변화시키기 위한 마음이 있는 것일까? 모두의 시선이 신유철을 향했다.


“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잘못되었습니다. 당신들이 얻게 된 능력. 그 능력은 능력을 얻지 못 한 분들을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 무시하라고 있는 게 아닙니다. 그걸 깨닫지 못한다면 저희 가온누리 용병단에서 강제로 깨닫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능력자들에게 억울 한 일을 당하신 분들. 어느 때나 저희에게 오십시오. 3일 후부터 정식으로 의뢰를 받겠습니다. 의뢰는 직접 방문하셔야 합니다. 이상으로 가온누리 단장 신유철이었습니다.”


질문했던 남자 기자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런 사람이 있었던가? 알지만 말할 수 없었던 문제를 직접 대놓고 말한 자가···. 실현할 수 없더라도 그의 용기에 심장이 다시 한번 뜨거워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손이 움직였다.


짝···. 짝······.


그는 더 이상 기자가 아니었다. 불평등을 몸소 경험한 평범한 일반인이었다.


“응원하겠습니다! 가온누리!”


작은 박수가 점점 퍼져나갔다.


짝! 짝! 짝! 짝!


“멋있다!”

“역시 우리 검후! 흑곰도 사나이다!”


그곳에 모인 기자들 대부분이 손뼉을 치며 환호를 했다. 특종? 그런 건 이미 잊었다. 그저 작지만 강한 한 명의 영웅에게 환호할 뿐이었다.


작가의말

크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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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인간의 장(35) 19.04.20 193 4 11쪽
35 인간의 장(34) 19.04.20 19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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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인간의 장(28) 19.04.14 212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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