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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이강수신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JITA
작품등록일 :
2019.04.01 16:34
최근연재일 :
2019.05.08 21:00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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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55
추천수 :
143
글자수 :
242,405

작성
19.04.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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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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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인간의 장(37)

DUMMY

태권도를 사용하고 스킬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거로 봐서는 눈앞에 있는 28호가 초월자임이 확실했다.


“그래 초월자다. 눈치는 특급이네?”


그녀의 말대로 남자는 태권도를 사용하는 초월자였다. 그리고 그 둘의 싸움을 바라보던 흑곰이 이강수에게 말했다.


“초월자였어?”

“그래. 초월자가 아니면 말이 안 되지.”


이강수는 어느 정도 적에 대하여 예상을 하고 있었다. 숨어지내는 강자들. 등급심사를 받지 않은 체 자신의 힘을 단련하는 자들.

그들이라면 특급능력자들을 무시할 만했다.

다만 저들같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야. 그런데 이진화는 뭘 깨달은 거야? 그대로인 것 같은데?”

“기다려봐. 깨달음을 얻어도 실전에 적용하려면 원래 시간이 걸리는 거야.”

“넌 플레이어면서 깨달음에 대해서도 잘 아는 것 같이 말한다.?”


흑곰의 물음에 이강수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이 녀석은 혹시 뇌도 곰이 아닐까? 자신의 힘을 보았을 텐데···. 이딴 질문을 하다니···.


“왜 한숨을 쉬어?”

“아니다. 그냥 구경이나 해. 이제 슬슬 시작할 것 같으니.”


이강수가 더 할 말이 없다는 듯 둘의 싸움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이진화의 공격방식이 점점 변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검만을 고집하던 그녀가 온몸을 사용하며 28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검을 휘두르다가 발차기로 허를 찌르고 검을 던져 이기어검으로 압박을 하며 동시에 주먹으로 그를 공격했다. 갑자기 변칙적으로 변한 공격에 28호는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으······. 으으아아아앜아아앜!!!”


28호는 분에 찬 듯 쓰러져 소리를 질렀다. 자신이! 특급능력자 하나를 처리 못 하다니! 인정할 수 없었다.

흥분을 주체 못 하고 다시 공격하려는 찰나 뒤에 있던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28호.”


한 마디였다.

하지만 노인의 목소리에 28호 얼굴이 경직되더니 크게 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흥분을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다시 공격 자세를 잡았다.


“너 왜 그래? 저 노인이 그렇게 무서워?”


이진화는 28호를 향해 다시 도발했다.


“제대로 해보자.”


28호는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태권도 특유의 발놀림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이진화는 28호와 공수를 나뉘며 고개를 갸웃했다.

28호의 공격에서 절박함이 느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의 절박함에도 그는 결국 이진화의 앞에 쓰러지고 말았다. 힘의 격차를 감정만으로 좁히기란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헉······. 헉······.”

“다음?”


이진화가 남은 두 명을 쳐다보며 도발을 했다.


“흠······. 재미있네요.”

“뭐가?”


40대의 남자가 쓰러진 28호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제···. 제발···.”


28호는 그가 자신의 머리에 손을 올리자 사시나무 떨듯 떨기 시작했다.


‘왜?’


이진화는 28호의 모습에 의문을 품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거지?


“당신들의 그 어이없는 행동이요.”


뿌득!


28호의 머리가 순식간에 꺾이며 목숨이 끊어졌다. 그리고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이진화를 향해 입을 열었다.


“본인은 24호라 불리고 있소. 검후 그대가 계속 상대할 것이오?”

“네 놈의 동료잖아!”


이진화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28호가 두려움에 떤 이유를 이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인간의 목숨을 저리도 하찮게 여기다니. 그것도 자신의 동료를 말이다···.


“동료라니? 우리는 그저 계약에 따라 모여있을 뿐 딱히 동료애라는 건 없소. 그리고 패배한 자는 우리쪽에 필요도 없소이다. 혹여 비밀을 발설할지도 모르니까 말이지요. 그런데 위쪽에 사는 당신들은 꽤 평화롭게 사는가 보오? 적을 살려두다니? 아? 당신들은 딱히 능력자들끼리 싸울 일이 없지요? 괴물들을 잡느라. 그게 당신들과 우리들의 차이일겁니다.”

“그 말은 꼭 너희는 능력자들끼리 싸운다는 소리로 들리네?”


그녀가 이해가 안 된다는 투로 물었다. 능력자들끼리 싸운다.? 사소한 다툼이야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서로의 목숨까지 빼앗는 일은 거의 없다. 서로에게 이득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들은 무엇을 이유로 싸운다고 하는 것일까?


“하하하!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보세요. 이 주변을.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 우리가 당신들을 맞이 하기 위해 다 이동시켰습니다. 서울에서 가능한 일입니까? 난리가 나겠지요. 불법이라고 하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이곳은 다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가 법입니다. 자! 그럼! 문제! 우리를 막은 능력자들이 과연 없었을까요?”


이제야 그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그들이 악의 능력자라면 그들에게 맞선 선의 능력자들이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둘의 세력이 어디선가 싸우고 있었다는 것을.


“너희들 도대체 뭐지? 뭘 하려는 거야?”

“하하! 그건 말이죠···.”


24호가 입을 열려는 찰나 다시 한번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네. 말이 너무 많네.”


노인의 목소리에 24호의 얼굴이 급격하게 굳어졌다. 그러더니 뒤를 돌아 노인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노사.”

“빨리 싸우시게.”

“네. 알겠습니다.”


방금까지의 여유로운 모습이 사라진 24호가 이진화에게 다가가며 등에 메고 있던 창을 빼 들었다.


“검후가 계속 상대할 것이오? 어차피 다 죽을 테지만 체력을 회복할 기회를 주고 싶소만.”


여유로운 표정으로 돌아온 24호가 이진화를 보며 물었다. 그러자 이진화는 실소를 머금었다.


“하? 뭐야 이 새끼. 잘난척하길래 뭐 얼마나 대단한지 알았더니 그냥 겁에 질린 똥개잖아?”

“뭐?”

“뭐가 뭐야? 똥개. 그만 짖고 덤벼. 너희 주인이 물라잖아!”


이진화의 도발에 인상을 구긴 24호가 소리를 질렀다.


“이···. 건방진 년이!”

“그래. 그래야지. 어디서 사람인 척하고 있어. 똥개 새끼가. 네가 아까 죽은 28호나 똑같은 꼴이 될 거라 내가 예언한다.”


둘의 대화를 보던 흑곰이 이강수를 향해 또다시 입을 열었다.


“이거 하나는 확실하네. 이진화의 입은 깨달음을 얻었어. 크크크.”


한편 이강수는 24호의 뒤에 있는 노인을 뚫어지라 쳐다보고 있었다. 이유는 하나였다. 그의 기운이 자신도 잘 아는 기운이었기 때문이었다.

노인 또한 자신을 묘하게 바라보는 이강수의 시선을 의식했다. 그의 눈동자에서는 적의가 아닌 의문이 담겨 있었다. 왜일까? 이 상황에서 의문을 가지고 있다니. 이해 못 할 놈이었다.

각자의 생각이 어떻든 24호와 이진화는 싸움을 시작했다.


“차앗!”


24호의 창이 먼저 이진화를 향해 뻗어졌다. 이진화는 가볍게 허리를 뒤로 젖혀 그의 창을 피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창이 직각을 이루며 밑으로 내리쳐졌다.


깡!


이진화가 뒤로 눕혀진 상태에서 검을 들어 창을 막아 냈다.


“으아아아압!”


24호는 이진화를 찍어 내리려는 듯 기합을 지르며 창에 힘을 주었다. 허리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24호의 창에 담긴 힘을 막기 버거웠던 그녀는 그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뻗어 24호의 낭심을 노렸다.

다행히 24호는 급하게 창에 힘을 주어 그녀의 검과 붙인 상태로 그녀를 뛰어넘었다.


“검후가 이래도 되는 거요? 당신의 팬들이 알면 놀라겠는데?”


그의 조롱에 그녀는 실소를 내뱉으며 대꾸했다.


“똥개랑 싸우는데 예의를 바래? 그리고 아까도 말했다시피 검후의 이름은 버렸어. 그런데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

“크크크. 입은 이미 검후이길 포기했나 보군요. 뭐가 궁금하시오?”

“조금 전에 죽은 놈도 그렇고 너희들 다 초월자네? 초월자들로 이루어진 조직이야?”


이진화는 전투를 벌이는 중에도 계속 생각하며 결론은 내렸다. 방금 죽은 28호도 그렇고 눈앞에 있는 남자 또한 초월자였다. 그리고 몇 마디 나눠본 결과 초월자가 아닌 자들은 무시하고 있었고 말이다. 그렇다면 미지의 조직은 모두 초월자로 이루어져 있을 확률이 높았다. 거기에 초월자들이 이토록 강할 줄 상상도 못 하고 있었다. 자신은 특급능력자 중에서도 당당히 상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데 28호도 그렇지만 24호라는 이 남자. 자신에게 전혀 꿀리지 않고 있었다. 만약 숫자의 의미가 강함을 뜻하는 거라면 1호라는 자의 강함은 상상도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이진화의 질문에 24호는 뒤에 있는 노인의 눈치를 살폈다. 입이 근질대긴 하지만 괜한 말을 했다가 죽을 수는 없으니 참아야만 했다. 노인은 자신들과 격이 다른 존재였으니 말이다.


“뭐야? 왜 말을 못 해? 역시 똥개 새끼네. 주인 눈치 때문에 짖지도 못하고. 쯧쯧.”

“큭···. 이 년이······. 찢어 죽여주마.”


그가 자존심이 상한 듯 창에 기운을 더욱 집어넣었다. 그도 이 조직에 들어오기 전에는 한 지역을 제패할 정도의 강자였기에 저런 무시에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그의 창에 붉은 기운이 서리더니 강기를 뿜어져 나왔다.

그의 강기를 보며 이진화는 생각했다.

강기를 뽑을 정도라니? 그리고 이런 자들이 아직도 많다니······. 어떻게 한국의 좁은 땅덩어리에서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24호의 강기에 질세라 이진화도 검에 푸른 강기를 뽑아냈다.

그리고 둘이 다시 격돌했다.


캉! 캉!


푸른색과 붉은색의 강기가 서로 부딪히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진화가 빈틈을 노리고 검을 찔러넣으면 24호는 창의 끝부분을 이용해 막은 후 그대로 창을 앞으로 휘두르며 거리를 주지 않고 있었다.


‘창의 길이 때문에 다가갈 수가 없어. 간격이 너무 길어.’


이진화는 계속 그의 품으로 파고 들어가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있었다. 품에 겨우 들어가 검을 찔러넣으려고 하면 창을 짧게 잡은 후 순식간에 공격해대기 때문이었다. 마치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수련을 한 듯 완벽한 창술을 구사하고 있었다.


“헉···. 헉···.”


연속된 전투로 시간을 끌수록 불리하다는 걸 느낀 이진화는 이기어검을 다시 사용했다. 그녀의 검과 이진화가 동시에 24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크크. 이기어검이라. 대단한 무공이지. 깨달음이 없다면 사용하기 힘든 무공. 하지만 그만큼 내공 소모도 클 텐데? 28호와 싸울 때 사용하고 연달아 사용하다니. 그런 상태에서 이기어검을 사용하며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겠어?”


말이 끝남과 동시에 24호는 이진화의 검을 무시한 채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강수가 이진화를 무너뜨렸던 방식과 똑같은 방법이었다. 역시 그는 인간과 싸움에 능숙했다.

그리고 24호의 창이 그녀의 가슴을 향해 찔러 넣어졌다.


푸웈!


“이진화!”


작가의말

과연 누가 이진화를 부른걸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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