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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이강수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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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JITA
작품등록일 :
2019.04.01 16:34
최근연재일 :
2019.05.08 21:00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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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00
추천수 :
143
글자수 :
242,405

작성
19.04.24 20:31
조회
166
추천
3
글자
8쪽

인간의 장(39)

DUMMY

노인은 분노의 찬 표정으로 이강수를 바라보았다. 어찌 처음 보는 사내가 자신의 문파에 무공을 안단 말인가? 절대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노인의 무공은 가전 무공 즉 가문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무공이기 때문이었다.


“네놈···. 도대체 누구냐!”


노인의 외침에 이강수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나? 이강수.”

“어떻게 네놈이 우리 문파의 무공을 알고 있는 것이더냐! 너와 같은 아이가 우리 가문에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거늘!”


노인은 그제야 이강수의 말을 이해했다. 문파를 배신하고 이런 일을 하고 있냐는 말. 자신의 문파에 대해 알고 있던 게 아닌 자신의 문파 사람이었던 것이었다. 성도 이씨 인걸로 보아서는 본인의 가문일 확률이 높았다.


“그건 알아서 뭐하게? 곧 죽을 건데?”


하지만 너무 건방졌다. 자신의 가문에 저런 아이가 있을 리가 없거늘?


“건방진 녀석! 사문의 존장으로서 묵과할 수 없구나. 본때를 보여주마.”


노인의 전신에서 거대한 기의 폭풍이 일어났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노인의 몸 안으로 기의 폭풍이 빨려 들어가듯 사라졌다.

그런 노인의 모습을 보며 이강수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 노인의 예상대로 그와 이강수는 같은 문파였다. 문파의 이름은 이씨권가(李氏拳家).

한국에 존재하는 문파 중 권으로는 최고라 자부하는 문파였으며 미래의 인간 대표였던 이한의 문파였다. 이들은 가전 무공을 수련하다 세상이 변하며 내공을 얻게 되었고 지금의 힘을 얻게 된 초월자들이었다. 물론 이강수는 이한에게서 이씨권가의 무공을 배웠다. 이강수 또한 이씨권가의 피가 흘렀으니 말이다.

그리고 방금 노인이 보인 무공은 분명 문파의 직계자손에게만 전해지는 무공이었다. 자신이 알기로 이 당시의 직계 제자는 이석우.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다. 그렇다면 저자는···. 이곳에 있어서는 안되는 자였다. 바로 이석우의 사부이자 당대 이씨검가의 가주. 그리고 자신의 친할아버지.


“이진석?”

“역시! 네놈 누구의 자식이냐! 진석이의 이름까지 알다니?”


그는 자신의 친할아버지가 아니었다.

하긴 이 당시의 아버지는 18살 정도 일 테니 할아버지의 나이는 40대 정도일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아마 증조할아버지이자 전대 가주였던 이상선일 듯 했다.


“그럼 이상선?”

“허허. 이토록 무례할 수가. 내가 누구인지 알면서도 반말을 해? 네놈 부모가 누구더냐!”


호통을 치는 이상선을 보며 이강수는 경멸의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아까 전 24호가 말했던 이들을 막는 집단이 누군지 알 것 같았다.

가문을 배신한 이상선이 이쪽에 있다면 당연히 배신자를 처단하기 위해 이씨권가는 움직이고 있을 테니 말이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지 꼭 들어야겠습니다.”


아무리 이강수라도 자신의 증조할아버지에게 반말할 수는 없는 노릇. 적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이한 사부에게 배웠으니 말이다.


“허허. 이제야 조금 예의를 차리는구나. 누구의 자식이더냐.”

“그건 말해줄 수 없습니다. 그 대신 놀라게는 해드릴 수 있을 것 같군요.”

“어떻게?”


더 말은 필요 없다는 듯 이강수가 집중했다. 그러더니 이상선과 똑같은 기의 폭풍을 일으키며 그 기운을 몸 안으로 갈무리했다. 분명 방금 이상선이 보였던 무공과 같은 무공이었다.


“어찌 네가······. 그 무공을?”


이상선의 눈이 부릅떠졌다. 자신의 가문인 것도 놀라운데 저 무공을 사용하다니?


“놀랍죠? 저도 놀랍습니다. 저희 가문에 당신 같은 쓰레기가 있었을 줄이야.”

“말이 안 된다···. 가주들에게만 전해 내려오는 무공이거늘···. 정체가 무엇이냐!”


혼란스러운 눈빛의 이상선을 이강수는 무덤덤하게 바라보았다. 그는 왜 가문을 배신한 걸까? 그리고 이한은 왜 이런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을까? 그뿐 아니라 이 정도의 강자들을 데리고 있는 조직을 신유철은 왜 몰랐을까?

의문스러운 점이 너무 많았다.


“어쩔 수 없구나. 네놈을 끌고 가서 조사를 해봐야겠다. 알 수 없는 그 검붉은 기운에 우리 가문의 무공, 거기에 치유능력까지! 각기 다른 힘을 사용할 수 있다니! 그가 찾던 게 너에게 있을 것 같구나.”

“그?”


이강수가 이상선의 말에서 나온 그를 궁금해했다. 조력자인가? 하지만 그가 가르쳐줄 리가 만무한 상황.


“나를 따라오면 알게 되겠지.”

“당신을 죽여도 그가 나타날 것 같은데요?”

“허허. 그 타고난 패기를 보니 우리 가문이 확실하구나.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 승자가 다 가지면 될 것을.”

“그렇지요. 그렇다면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강수는 더 시간을 끌거나 사전탐색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상선이나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무공은 자신의 가문에서 최후의 비기로 통하는 무공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주술과 정령의 힘까지 모두 개방을 했다.

그런 모습을 이상선이 떨리는 눈으로 쳐다봤다. 그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이강수의 격이 자신과는 다름을······.


“사람은 맞는 것이냐?”

“당연한 소리를 하네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이강수는 자신과 이상선의 힘의 격차를 보여주며 한 번 더 기회를 주었다. 적이라지만 결국 자신의 핏줄. 한 번쯤 기회를 줘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허허. 이미 늦었다. 내가 이 길을 선택하며 얼마나 많은 생명을 사라지게 했는지 아느냐? 그리고 그와의 신의를 저버리는 것은 가문을 배신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나는 가문의 일원이기 이전에 이상선이라는 한 사람이니까.”


마음이 전혀 흔들리지 않는 그를 보며 이강수는 온몸에 힘을 주었다. 가문을 배신했지만 자신의 핏줄 다웠다. 그리고 말없이 그를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둘은 다시 격돌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이전과 매우 달랐다. 아무리 가문의 비기를 썼다 하지만 이상선은 모든 힘을 개방한 이강수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털썩···.


이상선의 무릎이 꺾이며 주저앉았다. 그의 온몸은 상처투성이였고 내부는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커···. 억!”


이상선이 피를 토했다.


“대···. 단···. 하구나···. 아···. 무리 봐도···. 우리 가문의···. 아이 같은데···. 누군지 모르겠구나···. 우리 가문은 잘못이···. 없다···. 이건 오로지 나의 의지였으니까···.”

“알고 있습니다.”


이강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자신의 가문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귀가 따갑도록 들었으니 말이다.


“그···. 래···. 고맙다···. 그리고···. 조심···. 해라···.”


조심? 그는 이강수의 힘을 경험해보고도 경고를 하고 있었다.


“나의···. 번호는···. 7···. 이다···.”


이상선은 끝내 그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았다. 다만 자신보다 고수가 6명이 더 있다는 이야기를 해준 채 죽음을 맞이했다.

이상선보다 강한 자들이 6명이 더 존재한 다라···.

도대체 이런 조직이 왜 알려지지 않을 걸까? 그리고 이들은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또한, 그는 누구일까?

이강수의 머릿속에는 의문만이 남았다.


“이제 스콜피온에 들어가 봐야지?”


그의 귀로 이진화의 말소리가 들렸다. 그렇다. 의문이 생길 때는 행동하면 될 일.


“그래.”


쓰러진 이상선을 바라보며 대답하는 이강수를 흑곰과 이진화가 지나가며 어깨를 툭 쳤다.


“빨리와.”

“힘내.”


이강수의 눈이 흑곰과 이진화의 뒷모습으로 향했다. 그들도 대화를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방금 이강수의 손에 죽은 자가 미래에 이강수가 가지지 못했던 가족이라는 것을.

하지만 어설픈 위로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주었다.

그런 그들의 행동을 생각하자 이강수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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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인간의 장(42) 19.04.27 136 2 12쪽
42 인간의 장(41) 19.04.26 141 2 9쪽
41 인간의 장(40) 19.04.25 140 2 11쪽
» 인간의 장(39) 19.04.24 167 3 8쪽
39 인간의 장(38) 19.04.23 172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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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인간의 장(34) 19.04.20 193 4 10쪽
34 인간의 장(33) 19.04.19 19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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