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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이강수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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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JITA
작품등록일 :
2019.04.01 16:34
최근연재일 :
2019.05.08 21:00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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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43
글자수 :
242,405

작성
19.04.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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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인간의 장(40)

DUMMY

이강수와 일행들이 스콜피온의 길드 건물 안에 들어서자 대기하고 있던 스콜피온의 길드원들이 우르르 나왔다.


“뭐? 너희가 덤벼보게?”


흑곰이 주먹을 어루만지며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스콜피온의 길드원들이 움찔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들도 안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수도권의 특급 능력자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강하다는 것!

특히 이강수.

그가 모든 힘을 개방했을 때의 모습은 마치 신과 같아 보였다. 그런 자들에게 덤빈다.? 미친 소리였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길드장에게로 길을 뚫어주었다. 자신들의 힘으로 아무것도 못 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쾅!


길드장이 있던 방의 문이 부서지며 이강수와 흑곰 그리고 이진화가 들어왔다. 그들의 눈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너야? 스콜피온의 길드장이?”


흑곰이 으르렁거리며 남자를 노려보았다.


“그렇습니다.”


남자는 담담히 흑곰의 물음에 대답했다.


“뭐야? 다 포기한듯한 태도는?”

“포기한 거 맞습니다. 그분들로도 안 되는데 저희가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희라도 살아야죠.”


남자는 진짜 다 포기한 듯 한목소리로 흑곰의 말을 맞받아쳤다.


“의리 같은 건 없어?”

“의리요? 의리라는 건 서로가 비슷할 때나 지키는 겁니다. 그들에게 저희는 장기 말일 뿐입니다.”

“흠···. 그렇다는데? 어떻게 하지?”


흑곰이 이강수를 보며 물었다.


“일단 우리가 너희 길드 부지 때문에 온 건 알고 있겠지?”

“네.”

“그거에 대한 계획은 모두 취소하고 원래 줘야 했던 토지매입비는 다 돌려줘.”

“돈이야 줄 수 있지만, 계획의 취소는 어렵습니다.”

“왜?”

“저희가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 나설 테니까요.”


생각해보니 그의 말이 맞았다. 스콜피온은 지금 어떤 조직의 하수인일 뿐이고 그곳에 건물을 지으려는 자들은 조직이었다. 그렇다면 스콜피온을 잡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해?”

“네?”


남자가 처음으로 당황했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적한테 이런 걸 묻는단 말인가?


“왠지 너라면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어차피 배신한 거 화끈하게 배신해보지 그래?”


이강수의 말에 남자는 실소를 내뱉었다.


“크크. 재미있네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조직의 궤멸. 그 외에는 취소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건 모두 이루었으니까요.”

“간단해서 좋네.”


이강수의 말에 다시 한번 남자는 당황했다. 이게 간단하다고?


“이 조직은 당신의 상상 이상으로 거대합니다. 특급 능력자 세 명이 어찌해볼 상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뭐든지 붙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법이야. 너도 방금까지는 우리가 죽을 줄 알았잖아? 그런데 지금 네 눈앞에 있는 건 우리야.”


이강수의 말에 남자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의 말대로 이들이 이곳까지 들어온 것 자체가 상식을 벗어났으니 말이다. 이들의 능력을 고려해서 조직에서는 그들 셋을 보낸 것이다. 절대적으로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조직의 선택이 틀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결국 끝까지 남아있는 건 가온누리였다.


“일단 우리가 그 조직에 대해서 알아야겠는데. 조직의 이름은 뭐야?”

“이름은 없습니다.”

“이름이 없다고?”

“네. 그들은 어딘가에 존재하지만 누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지 이름이 무엇인지 저희는 알지 못합니다.”

“재미있네. 그렇다면 그들이 왜 서울에 있는 자들과 지방에 있는 자들의 불신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아?”


이강수는 여태껏 궁금했던 질문을 했다. 그들은 왜 서울의 능력자들을 깎아내린 것일까? 무슨 이득이 있어서 말이다.


“그건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소외감? 그걸 느끼게 해서 뭘 하려고? 그리고 그들의 능력을 깎아내린다고 소외감을 느끼나?”

“그건 당신들이 일반인이 아니라 그렇습니다. 일반인들이 서울에 유명한 능력자들을 볼 수 있는 건 오로지 통신매체를 통해서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힘과 카리스마에 반하지요. 하지만 그들은 지방에 오지 않습니다. 엘로우와 레드 게이트가 블랙이 되어도 그들은 오지 않습니다. 분명 그들은 영웅이라 불리며 무수히 많은 던전을 클리어하고 칭송받지만, 지방에는 오지 않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입니다. 그들에 대한 불신. 그리고 그 불신은 소외감으로 이어집니다. 왜 우리에게는 오지 않지? 우리는 버려진 건가? 서울 사람들만 사람인 건가?

그때 그들이 움직인 겁니다. 유명한 능력자도 아니고 등급이 높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들어가는 게이트는 모두 클리어가 됩니다. 왜냐? 조직의 고수들을 몰래 투입해서 던전을 클리어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그때부터 의구심을 같게 되지요.”

“그 의구심이 바로 서울과 지방에 있는 능력자들의 등급이 애초부터 다른 것이고 서울의 능력자들은 거짓말과 쇼로 위장하여 강한 척을 하고 있다?”


남자의 말을 맞받아 이강수가 이야기의 끝을 내주었다. 그러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강수의 말에 긍정했다.


“맞습니다. 그렇게 서울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가고 지방에 있는 길드들에 대한 믿음은 커지지요. 지금도 보시면 알지 않습니까? 저희 말 한마디에 이 주변 지역에 사람들이 모두 다 떠난 것을. 혹시라도 당신들과 조직의 싸움을 보게 될까 봐 취한 조치입니다. 물론 그 황 영감같이 자신의 눈으로 봐야지만 믿는 족속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그 황 영감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그리도 손쉽게 물러나서 땅을 판 것이지요.”

“그럼 그 조직에서 그런 짓을 해서 얻게 되는 게 뭔데?”

“그것까지는 제가 모르죠? 저희는 그저 하수인일 뿐입니다. 그들이 무슨 목적으로 이러는지 잘 모릅니다. 그냥 그들의 힘이 무섭고 돈 좀 만질 수 있기에 모든 길드가 그들의 말을 따를 뿐입니다.”“뭐? 방금 뭐라고 했어?”


남자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이진화가 소리쳤다.


“뭘 말입니까?”

“방금 모든 길드라고 하지 않았어?”

“아? 이런···. 눈치가 없으시군요.”

“무슨 말이야? 설마······.”

“맞습니다. 서울에 있는 길드 빼고는 한국의 모든 길드가 그들의 밑에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이 변화를 맞이하던 순간 같이 생겨났거든요. 마치 모든 걸 알고 준비하고 있었다는 뜻이요. 우리 길드도 그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 이게 말이 돼? 전국에 서울을 뺀 길드가 몇 개인데 그들이 전부 그 조직의 하수인들이라고?”

“못 믿겠지만 사실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떻게 지방의 일을 서울에서 하나도 알 수가 없겠습니까? 서울과 지방은 지금 서로 일방통행입니다. 지방에서 서울에 대한 정보를 알 수는 있지만, 서울에서는 지방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애초에 관심도 없고 말이지요.”


놀라운 일이었다. 이토록 거대한 세력이 한국에 숨 쉬고 있다니. 그리고 가온누리는 이제 그런 세력과 싸워야 한다···.


“이건 우리끼리 해결할 문제가 아니야. 서울에 있는 모든 길드들에 알리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해.”


이진화가 이강수를 보며 말했다. 그녀의 말대로 이건 능력자 세 명으로 해결할 크기가 아니었다.


“그건 나중에 생각해보도록 하고 하나만 마지막으로 물어볼 게 있어.”

“네. 물어보십시오.”

“이 방안에 혹시 네놈 수하가 있어?”

“네? 무슨 말···. 커···. 엌···.”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남자의 등 뒤에 시커먼 그림자가 생기더니 그의 목을 칼로 그어버렸다. 그리고는 그대로 이강수를 향해 공격을 시도했다.

이강수는 자신을 향해 단검을 휘두르는 그림자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쾅!


그림자는 이강수의 주먹을 맞고 창문 밖으로 튕겨 나갔다. 이강수는 다급하게 그림자를 쫓아 창문 밖으로 튀어나왔다. 하지만 어느새 그림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이강수의 뒤를 이어 이진화와 흑곰도 창문 밖으로 뛰쳐나와 주변을 살폈지만, 어디에서도 그림자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어? 너 피나는데? 네 몸에 상처를 냈다고?”


흑곰이 이강수의 팔뚝에 난 상처를 보며 놀라서 물었다. 그의 말대로 이강수의 팔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그가 황급히 그림자를 쫓은 이유였다.

이강수는 분명 느꼈다. 그 그림자가 자신의 목숨을 노리기 위해 공격한 것이 아닌 자신에게 상처를 내기 위해 공격했다는 것을. 그렇지 않다면 팔을 공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왠지 모르게 꺼림칙했다. 그리고 스콜피온의 길드장이 자신이 아는 모든 이야기를 할 때까지도 기다리고 있었던 점도 말이다. 마치 우리에게 그들의 정체를 알리고 싶어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일단. 이 녀석 사무실을 뒤져서 뭐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가온누리로 돌아가자. 그리고 유철형과 이야기를 해봐야겠어.”

“알았어. 우리끼리 해결할 일이 아닌 것 같아.”


이진화가 대답하며 사무실 이곳저곳을 뒤져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노인은 어떡하지?”


흑곰이 이강수에게 물었다. 하지만 그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그 노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린 다같이 움직여야 해. 이곳에 혼자 남아서 의뢰를 처리하는 건 위험해. 그리고 이 지역을 대표하는 스콜피온의 길드장이 죽었는데 곧바로 다른 길드에서 작업이 들어오진 않을 거야.”


이강수의 말대로 혹여 누군가 이곳에 남겨두고 갔다가 적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기에 다같이 움직이기로 했다.


“그리고 문제가 하나 더 있어.”

“뭔데?”

“우리를 취재하던 기자들. 그들은 왜 이곳까지 따라오지 못했을까?”


이강수의 말에 흑곰이 놀라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고 보니 자신들을 뒤쫓던 기자들이 어느 순간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설마?”

“내 예상이 맞는다면 서울에도 그들의 하수인이 있다고 봐야 해. 그것도 특종에 목말라 있는 기자들을 막을 정도의 힘이 있는 자가 말이야.”

“이야···. 이제 괴물들이 문제가 아니고 같은 사람끼리 싸우게 생겼네.”


흑곰의 말대로 이제 적은 던전에 나오는 괴물뿐만 아니라 사람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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