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이강수신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JITA
작품등록일 :
2019.04.01 16:34
최근연재일 :
2019.05.08 21:00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13,599
추천수 :
143
글자수 :
242,405

작성
19.04.26 20:45
조회
140
추천
2
글자
9쪽

인간의 장(41)

DUMMY

가온누리의 회의실 안. 이강수와 신유철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니까 거대 조직이 서울을 뺀 지방의 모든 길드를 점령하고 있고 뭔가를 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하수인이라 생각된 스콜피온의 길드장은 죽었고 그의 사무실을 뒤져보았지만 아무런 자료도 찾지 못했다?”

“네.”

“그런데 뉴스에서는 아무런 말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마도 그들이 막은 것 같은데요?”


이강수의 말에 신유철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일반인도 아니고 길드의 마스터가 죽었는데 뉴스에 한 줄도 나오지 않는 다는 게?


“왜 막았을까? 우리에게 타격을 주고 싶다면 살인 사건으로 만들어 압박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신유철의 말에 이강수가 대답했다.


“그들의 힘을 생각해볼 때 우리를 막을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거 같아요. 우리에게 그들의 존재는 크게 다가오지만, 그들에게 우리는 그냥 반딧불 같은 그런 거라고나 할까요?”

“특급능력자 넷을 무시할 정도의 힘이라. 도대체 목적이 뭐지?”

“그들의 목적이 무엇이든 알 수 있는 건 있어요.”

“그게 뭔데?”

“그들의 계획은 실패했다는 겁니다. 성공했다면 제가 모를 리가 없으니까요.”


그렇다. 이강수가 그들의 존재에 대해 모르는 이유는 하나뿐이다. 그들의 계획이 실패하여 미래의 신유철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뿐이었다. 그렇다면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그냥 놔둬도 자멸할 텐데?


“그 말은?”

“굳이 우리를 건들지 않는다면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거지요.”

“그럼 그 할아버지의 의뢰는 해결하지 못하는 건데?”


처음으로 둘의 의견이 부딪혔다. 하지만 이강수에게 신유철보다 먼저인 것은 없었다.


“형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이강수의 말에 신유철은 고민했다. 가온누리의 첫 의뢰. 꼭 해결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일반인들이 가온누리를 믿어주었으면 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일이 커져 버린 상태였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 조직을 알게 되었다.

이대로 그들과 정면으로 부딪쳐도 될까?


“하나만 물어볼게. 네가 볼 때 우리가 그들과 붙어서 이길 확률은 있어?”


신유철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네. 끝까지 가면 결국 우리가 이깁니다. 다만···.”

“다만?”

“저만 남겠지요.”


그게 바로 이강수가 바라본 조직의 힘이었다. 자신 혼자라면 어떻게든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을 뺀 동료들을 지킬 수는 없다. 아직 가온누리의 힘은 완전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럼 포기다. 앞으로 서울의 일만 처리하는 거로 하자.”


신유철의 깔끔한 포기에 이진화와 흑곰이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그리고 그들의 놀란 눈을 본 신유철이 웃으며 대꾸했다.


“왜요? 아무리 첫 의뢰가 중요하고 저의 꿈도 중요하지만 제 동료들의 목숨을 담보로 이루고 싶지는 않아요. 그 대신 앞으로 더 빠르게 강해지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건 걱정하지 말아요. 단장. 나의 약함을 뼈저리게 느꼈으니까요.”“나도 마찬가지. 난 아예 나서지도 못했다고. 나 흑곰이 말이야.”


이진화와 흑곰 둘 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자존심이 많이 상한 상태였다. 특급능력자 중 상위에 속한다고 자신하고 있는 둘이었지만 세상은 넓었다. 만약 이강수가 없었다면 7호에게 죽은 건 자신들이 되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이강수가 이진화와 흑곰을 쳐다보며 말을 했다.


“나도 그럼 계획을 좀 바꿔야겠어. 너희 둘 다 여기로 이사와. 이곳에서 먹고 자면서 수련을 시켜야겠어.”

“그러지 뭐. 혼자 사는 것도 심심했는데.”


흑곰은 곧바로 수긍했지만, 이진화는 잠시 고민을 했다.


“넌 왜 고민해?”

“집이 너무 좁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럼 어떻게 하자고?”

“내가 좀 더 투자할게. 건물 좀 다시 만들자.”


이진화의 말에 신유철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잊고 있었다. 그녀는 세계에서 알아주는 탑 능력자. 그리고 흑곰보다 돈이 훨씬 많다는 것을.


**


“와···. 미친······.”


새로 지어진 가온누리의 건물 앞에서 흑곰이 탄성을 내고 있었다.

그들은 건물을 다시 짓기로 한 후 곧바로 이진화의 집에서 머물렀다. 그리고 석 달이 지나 이곳에 올 때까지 기자들에게 꽤 시달렸다. 갑자기 왜 건물을 짓는지 왜 다같이 머물러 있는지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캐물었다. 딱히 미지의 조직에 관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기에 이진화가 투자하여 새롭게 건물을 짓는 것으로 하고 이야기를 끝냈다.

그리고 오늘이 새롭게 완성된 가온누리의 용병본부에 들어가게 되는 날이었다.


“진화야. 얼마나 쓴 거야?”


흑곰이 이진화를 보며 물었다. 둘은 석 달 동안 이강수한테 함께 훈련을 받았는데 그 기간에 서로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며 부쩍 친해져 있었다.

그 이유는 이강수와 훈련은 한 마디로 지옥이었기 때문이었다.

흑곰이야 애초부터 누군가에게 무엇을 배워본 적이 없는 사내였다. 오로지 혼자 힘으로 그 자리까지 올라간 사내였다.

그리고 시작된 훈련······. 그는 다들 이렇게 훈련을 하는 것인지 이진화에게 물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아니? 저 새끼가 미친놈이야.]

그렇다. 미친놈이었다. 훈련이 시작되고 이진화와 흑곰은 넝마가 될 때까지 처맞았다. 상대가 전혀 되질 않았다. 이런 게 진짜 훈련인가? 무엇인가를 배워야 할 훈련이 아닌가?

그래서 이진화가 물었다. 이 훈련의 의미를 모르겠다고. 이렇게 해서 강해지기 전에 몸이 상할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그러자 이강수는 말했다. 자신이 아는 훈련방식은 이것뿐이라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렇게 수련을 해왔다고 말이다.

그의 말에 이진화와 흑곰은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이 훈련방식으로 강해진 산증인이 눈앞에 있는데 왈가불가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둘 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었기에 그냥 적응하기로 마음을 먹으며 같이 이강수를 씹어대며 친해졌다.


“집까지 다 팔아서 전부 다 올인.”

“아니 왜?”


흑곰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지금까지 번 돈을 다 투자하다니? 자신이야 흑곰 길드에서 돈을 계속 벌면 되니까 투자를 했다 하지만 이진화는 이제 돈이 나올 구멍이 없었다. 오로지 가온누리에서 버는 돈으로 먹고살아야 하는 처지였기 때문이었다.


“곰팅아. 사람이 살다 보면 총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더라. 그리고 그 세 번의 기회 중 하나가 지금이라고 난 생각해. 그래서 올인했어.”

“무슨 기회?”

“변해버린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게 뭐야? 돈? 명예? 아니지. 힘이야, 힘만 있으면 저 두 개는 따라서 오게 돼 있어. 그리고 이 석 달 동안 이강수와 훈련을 하며 깨달았지. 이게 지금 나에게 온 기회라는 것을. 그래서 애초에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게 바꾸어 버렸어. 내 평생을 지낼 수 있는 곳으로 말이야.”

“와···. 뭐 네 돈이니까 내가 뭐라 할 건 아니지만 대단하네. 한번 결정하면 불도저구나?”

“흐흐. 기본이지.”


3층이었던 건물은 무려 15층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의 땅까지 매입하여 더욱 넓게 건물을 만들어 버렸다. 건축에 관련된 능력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지 예전이었다면 석 달 안에 만들기는 불가능 한 일이었다.


“자! 들어봐! 일단 1층은 의뢰소야. 그리고 사람들을 둘 거야. 1차 선별은 우리 직원들이 2차 선별은 우리 단장이. 아무래도 단장이 1층에서 의뢰를 받는다는 것은 아닌 것 같아.”

“그건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이강수가 이진화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가 생각해도 신유철이 직접 내려와 일일이 의뢰를 받는 건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층들은 편의시설이니까 알아서 판단하시고 15층이 곰팅이랑 이강수가 집이고 14층은 단장의 집무실이자 집. 13층은 나랑 한울이가 사용하고 11층과 12층은 단련실이야. 그리고 단장한테 14층을 준건 혹여 하늘에서 공격을 할 수도 있으니 가장 위험한 곳은 이강수랑 곰팅이한테 줬어. 어때 괜찮아?”


괜찮다 뿐인가? 완벽했다. 신유철의 안전까지 생각하다니.


“감사합니다. 진화 씨.”


신유철이 고개를 숙였다. 상상이나 했겠는가? 원룸에서 살던 자신이 이런 건물에서 살게 될 줄을 말인가? 그리고 이런 큰돈을 거리낌 없이 투자한 이진화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이런! 너 때문에 내가 먼저 지었던 건물은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잖아!”

“하하! 흑곰 씨한테도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렇죠? 으하하! 건물 짓는 건 애초에 내 생각이었으니까!”


흑곰이 만족스럽다는 듯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한울이 지나가며 속삭였다.


“더러운 곰···.”

“아니? 왜? 야! 말 좀 해봐! 도대체 왜 나한테만 그러냐고!”


흑곰이 소리치며 한울의 뒤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그 뒤를 따라 남은 일행들이 따라 들어갔다.

이제 이곳에서 가온누리가 시작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강수신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3 인간의 장(52) 19.05.08 82 1 9쪽
52 인간의 장(51) 19.05.07 72 2 11쪽
51 인간의 장(50) 19.05.06 84 0 16쪽
50 인간의 장(49) 19.05.04 117 2 12쪽
49 인간의 장(48) 19.05.03 105 2 10쪽
48 인간의 장(47) 19.05.02 113 2 11쪽
47 인간의 장(46) 19.05.01 117 1 10쪽
46 인간의 장(45) 19.04.30 122 1 10쪽
45 인간의 장(44) 19.04.29 115 1 14쪽
44 인간의 장(43) 19.04.28 128 2 13쪽
43 인간의 장(42) 19.04.27 136 2 12쪽
» 인간의 장(41) 19.04.26 141 2 9쪽
41 인간의 장(40) 19.04.25 140 2 11쪽
40 인간의 장(39) 19.04.24 166 3 8쪽
39 인간의 장(38) 19.04.23 172 3 10쪽
38 인간의 장(37) 19.04.22 180 2 11쪽
37 인간의 장(36) 19.04.21 187 3 10쪽
36 인간의 장(35) 19.04.20 196 4 11쪽
35 인간의 장(34) 19.04.20 193 4 10쪽
34 인간의 장(33) 19.04.19 193 3 12쪽
33 인간의 장(32) 19.04.18 183 4 11쪽
32 인간의 장(31) +2 19.04.17 188 4 8쪽
31 인간의 장(30) +2 19.04.16 202 2 10쪽
30 인간의 장(29) +2 19.04.15 213 3 8쪽
29 인간의 장(28) 19.04.14 213 3 11쪽
28 인간의 장(27) 19.04.13 210 1 7쪽
27 인간의 장(26) 19.04.12 222 2 13쪽
26 인간의 장(25) 19.04.11 221 2 10쪽
25 인간의 장(24) 19.04.11 213 2 9쪽
24 인간의 장(23) 19.04.10 251 2 7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JITA'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