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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이강수신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JITA
작품등록일 :
2019.04.01 16:34
최근연재일 :
2019.05.08 21:00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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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글자수 :
24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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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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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인간의 장(42)

DUMMY

가온누리의 건물이 새로 지어진 후 일주일이 지났다. 여전히 의뢰는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첫 의뢰 후 준비 기간이 너무 길었기에 그만큼 가온누리에 관한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능력자들의 보복이 두려운 것도 한몫하겠지만 말이다.

의뢰가 전혀 없자 이강수와 이진화 그리고 흑곰은 여전히 훈련 중이었고 집무실에는 신유철과 한울만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울이는 수련 같은 거 안 해도 돼?”


신유철이 옆에서 빈둥대며 컴퓨터를 하는 한울에게 물었다. 그를 보호하기 위해 온종일 붙어 있다보니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응. 난 안 해도 돼. 단장은? 수련 안 해?”

“나? 나도 뭐 딱히···.”


그도 수련이라는 걸 이강수에게 받아볼까 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은 실망스러웠다.


-네? 수련이요? 미래의 스승님도 다른 종족의 능력을 얻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불가능했습니다. 아마 크로노스가 제약을 건 것 같은데요? 시간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라는 게 평범한 힘은 아니니까요.


그렇다. 미래의 그도 다른 힘을 얻는 방법을 찾지 못 한 체 평생을 살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괜한 일에 힘을 쏟을 게 아니라 생각했다.


“그런데 뭐 보고 있어?”


신유철은 한울이 보고 있는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무협지?”

“응. 신기술을 연마 중이야. 헤헤.”

“어···. 신기술을 책으로 연마하는구나? 우리 한울이는.”

“응. 책에는 모든 상상이 들어가 있으니까.”


책에 모든 상상이 들어 있다라···. 그런데 책을 보고 스킬을 만든 다는 말인가? 여러모러 신기한 아이였다. 그런데 이 아이는 왜 암살자를 하고 있었던 걸까?


“그런데 한울이는 혼자야?”

“응.”


한울은 책에 빠진 듯 건성건성 대답했다.


“가족은 없어?”

“응. 나 혼자야.”


고아인 건가? 그래 더 묻지 말자. 이제 한 식구가 되었는데 과거가 무엇이 중요할까.


“이 오빠가 이제 가족처럼 널 지켜줄게.”


신유철이 한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음 지었다. 솔직히 나이차이는 별로 안나지만 하는 짓이 어려보였기에 꼬마아이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또한 혼자였기에 한울에게 더 애틋한 감정이 들었다.


“단장이 날 지켜준다고.? 헤헤. 개그맨이 꿈이야?”

“뭐? 하하!”


한울의 힘을 아직 본 적이 없는 신유철은 그녀의 이런 반응이 그저 귀엽고 웃겼다. 이강수가 유명한 암살자라며 데려 오긴 했지만, 그녀의 귀여운 외모를 보면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흑곰과 둘이 있을 때는 정말 가관이었다. 앙숙이 따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각자의 생각에 빠져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집무실의 호출 벨이 울렸다.


“네. 신유철입니다.”

“단장님.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진짜요? 어딥니까? 제가 내려갈게요.”


첫 의뢰가 왔다는 말에 신유철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움직이려고 했다. 그러자 한울이 뒤에서 중얼댔다.


“단장. 그렇게 가볍게 행동하면 안 돼. 묵직해야지! 묵직!.”

“어?”

“묵직!”


무슨 말인지 이제야 알아챈 신유철이 목을 가다듬고 직원에게 말을 했다.


“아 죄송한데 의뢰인을 10층으로 모셔주세요. 저도 곧 갈게요.”

“네. 알겠습니다.”


신유철은 곧바로 10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안녕하세요? 신유철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며 신유철이 앉아있는 남자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한울은 어느새 은신한 상태로 보이지 않았다.


“아! 안녕하세요. 단장님이시군요.”

“하하. 네. 제가 신유철입니다.”

“······”


5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는 신유철에게 깍듯이 인사를 했다. 넓은 공간에 단둘이 있자 어색함이 밀려왔다. 이진화가 10층 전체를 상담실로 만들어놨기 때문이었다. 언젠가는 이곳에 사람이 미어터질 거라면서 말이다.

아무튼 50대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비밀보장도 되나요?”

“원하신다면 당연히 됩니다.”

“꼭 비밀을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안 그러면 제 목이 날아갑니다.”


초조한 기색의 남자가 신유철을 간절히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길래 그러는 걸까? 신유철은 남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비밀을 보장합니다. 그러니 말씀해보세요.”

“네. 믿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전 국가게이트 관리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국가게이트 관리부요?”


생각지도 못한 이름이 나왔다. 국가게이트 관리부라니? 그곳에서 자신들에게 무슨 의뢰를 할 게 있단 말인가? 그곳은 각 길드의 구역 외에 발생하는 게이트를 처리하는 국가기관이었다.

그리고 이강수가 노리고 있는 게이트들이 바로 국가기관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게이트였고 말이다. 다만 이강수가 원하는 대로 그 게이트들을 처리하려 한다면 정부에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 정식 길드같이 말이다. 자신들 가온누리는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 한 기관이기에 이강수가 원하는 대로 게이트를 넘나드는 건 솔직히 힘든 일이었다.

그런 기관에서 자신들에게 의뢰를 하러 왔다. 뭔가 복잡한 일이 발생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네. 전 국가게이트 관리본부 과장 차한성입니다. 사실 단장님도 아시다시피 저희는 블루 게이트까지 정부 능력자들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엘로우 이상부터는 다른 길드들에 의뢰하지요. 그리고 며칠 전 엘로우게이트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 있는 길드에 의뢰를 넣었습니다. 한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요? 설마 그 길드에서 엘로우 게이트를 처리하지 못한 겁니까?”

“차라리 그랬으면 다행입니다. 그들은 아예 게이트에 입장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차한성이 죽을상을 지으며 말하자 신유철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물었다.


“계약을 했을 거 아닙니까?”

“계약을 당연히 했지요. 그리고 그 쪽에서 돈이 급하다고 해 선수금에 완료했을 때 줄 돈까지 미리 줘버렸습니다.”

“그럼 계약서에 뭔가 명시를 해놓으셨을 것 아닙니까? 불이행 시 돈을 회수한다든지 그런 거요.”


신유철의 물음은 당연했다. 그런데 차한성의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


“설마?”

“네···. 계약서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혹여 그 게이트가 블랙 게이트가 되어서 터지면 전 바로 잘립니다. 도와주십시오···”


가만히 있던 계약서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 돈을 미리 당겨 받았다? 이건 누가 봐도 구린내가 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건 차한성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론화 시킬 수는 없었다. 어차피 정부가 길드를 상대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게 지금 정부의 힘이었다.

정부소속 능력자는 5급이 최고였으며 제대로 된 장비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정부에서 박봉으로 일하는 것보다 게이트를 건너 던전에서 얻는 부산물을 파는 게 돈이 더 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길드가 정부보다 힘이 컸기에 대부분 능력자는 길드에 소속되려고 하였다.

물론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능력자들도 있지만 그들의 입지는 좁았다. 들어갈 수 있는 게이트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길드 게이트를 들어갈라치면 입장료도 지급해야 했고 말이다.

이런 실정이니 정부에서 길드에 큰 소리한 번 내지 못하였고 나라를 관리하는 국회의원들과 대통령은 옛날 말이 되었다.

그나마 거대길드의 수장들이 법을 지키고 자신들의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기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이미 정부는 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대충 뭔지 알 것 같습니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그 계약서의 행방을 찾아 드릴까요?”


신유철의 물음에 차한성이 손사래를 쳤다.


“아···. 아닙니다. 괜히 분쟁 일으켜봤자··· 저만 힘듭니다. 그냥 엘로우게이트를 닫아주십시오.”

“게이트만 닫아주면 되는 건가요? 계약한 길드는 어떻게 하고요? 계약서가 그 길드에도 있을 것 아닙니까?”

“안 그래도 살짝 물어봤더니 무슨 말이냐고 하더군요···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어차피 엘로우게이트를 클리어해도 그 안에 있는 부산물의 50프로를 세금으로 내야 하니 위험한 일은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한성의 말대로 정부에서 길드에 의뢰를 맡기면 의뢰금과 별도로 던전에서 얻는 부산물의 50프로를 준다. 하지만 길드 입장에서는 짜증 나는 법이었을 것이다. 자신들이 목숨 걸고 싸워서 얻은 부산물의 절반을 줘야 한다는 게 말이다. 그래서 아마도 이런 짓을 벌였을지도 모른다. 엇먹어봐라는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저희가 맡겠습니다. 그 길드 이름은 뭔가요?”

“유니콘 길드입니다. 그런데 의뢰금은 얼마나?”


유니콘 길드라. 신유철도 들어본 적 있는 이름이었다. 중간 정도 크기의 길드였다. 의뢰금이라··· 신유철은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유니콘에는 얼마나 줬습니까?”

“그들에게는 5억을 줬습니다. 엘로우는 5억 레드는 15억이 지금 시세입니다.”


5억이 큰돈인듯싶지만 엘로우게이트에서 얻게 될 부산물의 세금을 생각하면 정부에서 더욱 이익이었다. 그만큼 부산물의 값어치가 엄청나다는 것이었다.


“이일은 차한성 씨 개인적으로 하는 의뢰죠?”

“네··· 그래서 비밀로 좀···.”

“그럼 아무래도 5억은 힘드시겠네요? 이미 5억을 써버리셨지 않습니까?”

“네··· 개인 돈으로 해결해야 해서요···”

“하지만 던전에서 나오는 부산물의 절반은 저희가 먹어도 되는 거겠네요?”

“네 당연합니다. 던전을 클리어하고 부산물의 절반만 세금으로 주시면 됩니다.”


신유철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의뢰금은 됐고 부산물의 절반만 먹겠습니다.”

“네? 왜 그러시는 겁니까? 부산물이 비싸긴 하지만 어차피 생명을 담보로 얻는 겁니다. 혹여 잘못될 수도 있습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엘로우 등급이어도 격차가 있다는 것을.”

“레드 게이트도 자신 있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계약은 이렇게 끝내지요.”

“하···. 하··· 뭐 저야 그래 주시면 감사하지만 정말 괜찮겠습니까?”



한번 사기를 당해서인지 차한성은 확답을 받기 위해 한 번 더 물었다. 그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기에 신유철은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의뢰비도 안 받는데 사기 칠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여기에 검후의 이름을 팔면 화룡점정이다.


“검후가 저희 단원입니다. 과장님.”

“그렇죠? 검후가 있는 곳에서 사기를 칠 리가 없지요. 그런데 엘로우 게이트를 닫는 건 가능하죠?”


차한성의 또 다른 걱정은 당연했다. 특급능력자가 셋이라지만 게이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어떤 괴물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일. 과연 그들만으로 클리어가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마음 편하게 생각하세요. 과장님. 던전 클리어? 실패하면 저희는 망하는 거고 과장님한테는 손해 볼 게 없습니다. 그렇지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저희가 얼마나 클리어를 잘하는지나 지켜보세요.”

“그렇게까지 말씀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단장님이 정식 길드였다면 좋았을 텐데요···.”

“그러게요. 하하. 그래도 혹시 알아요? 나중에 저희가 정식으로 첫 용병단이 될지? 그때가 되면 잘 봐주세요.”

“하하. 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만년과장입니다. 혹여 정식등록이 된다고 하여도 제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나중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하여튼 걱정하지 마시고 위치랑 시간만 가르쳐주세요. 바로 가겠습니다.”

“네. 그럼 3일 뒤에 뵙지요. 위치는···”


혹여 기록이 남을까 차한성은 신유철에게 조그마하게 속삭였다. 사기를 당했다기에는 철두철미한 성격이었다. 하긴 이건 사기라기보다는 강탈에 가까웠으니 힘이 없음을 원망해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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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인간의 장(43) 19.04.28 12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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