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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이강수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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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JITA
작품등록일 :
2019.04.01 16:34
최근연재일 :
2019.05.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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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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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글자수 :
24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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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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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인간의 장(47)

DUMMY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다.

이강수와 라엔은 고블린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기에 공격을 멈추었고 흑곰은 고블린의 표정과 말투에서 그의 억울함을 느꼈다. 그리고 흑곰의 마음속에서 살짝 죄책감이 피어올랐다. 생각해보니 고블린에 공격을 당할 뻔했던 이유는 자신이 먼저 살기를 뿌리며 공격을 시도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자신을 공격하는데 가만히 서서 죽어줄 자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번에도 자신들은 딱히 고블린이 공격 의사를 보이지도 않았는데 모든 힘을 쏟아부어 공격했다. 한마디로 고블린의 입장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공격을 당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자신 같아도 억울할 것 같았다.


“음.”


하지만 이강수는 고블린을 끊임없이 의심했다. 지금 상황은 누가 보아도 자신들의 잘못이었지만 그래도 의심하고 있었다.

아까 흑곰을 공격하려 했을 때의 힘은 자신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힘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강수가 살아온 길은 의심으로 시작하여 의심으로 끝나온 길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강수의 생각을 알 리 없는 흑곰은 겁 없이 또 고블린에 다가갔다.

아까 전 죽을뻔했던 상황은 벌써 잊어버린 듯했다. 아니면 두려움이 없거나 말이다.

그래도 혹시 몰라 강신에 투기를 두른 상태로 다가가고 있었다.


“야. 괜찮아?”


흑곰은 쓰러진 고블린에게 손을 내밀었다. 왠지 고블린은 자신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고블린은 흑곰의 예상대로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있었다.


“괜찮다.”


둘의 손이 마주 잡혔다. 흑곰의 손을 잡은 고블린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까지도 이강수는 언제든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는 듯 둘은 아무 문제 없이 이강수가 있는 그곳까지 다가왔다.


“너는 정말 우리에게 적대감이 없는 거야?”


이강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들에게는 진실의 눈을 가진 엘프가 있었으니 말이다.


”당연하다. 날 깨워준 은인들에게 공격하겠나? 고마울 뿐이다. 처음에 반격을 한 건 이해해주길 바란다. 너 같아도 오랜 잠에서 깨어났는데 누군가 공격을 하면 반격을 하지 않겠는가.“


일리 있는 말이다. 정말 괜찮을 걸까? 이강수는 라엔을 바라보았다.


끄덕.


라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은 진실의 눈. 진실과 거짓을 판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끄덕임과 동시에 정령을 역소환했고 그 모습을 본 흑곰도 강신을 해제했다. 그리고 이강수 혼자 전투상태로 계속 있는 것도 웃긴 상황이었기에 그 또한 힘을 거둬들였다.


”이름이 뭐야?“


이강수는 고블린에게 물었다. 적대 의지가 없다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내 이름은 오렌이다.“

”넌 왜 이곳에 있는 거야? 그것도 봉인이 된 상태로? 그리고 태초의 존재란 뭐야?“


이강수는 이런 존재를 만난 것이 기회라 생각하며 질문을 했다. 그 또한 태초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한울도 태초의 직업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상대방에 대해 알고 싶으면 자신을 먼저 소개해야지. 안 그래?“


고블린은 도리어 이강수에게 물었다. 딱히 숨길 것도 없기에 이강수는 대답을 해주었다.


”내 이름은 이강수. 저기 있는 친구는 흑곰. 그리고 엘프는 라엔이야.“

”내가 이름을 알고 싶어 하는 것 같아?“

”그럼 뭘 말해주라는 거야?“


이강수는 고블린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빨리 대답을 해주고 고블린의 대답을 듣고 싶었다.


”엘프는 필요 없고 너 정체가 뭐지?“

”나?“

”그래. 어떻게 다른 종족의 힘을 사용하고 있지? 저 인간도 마찬가지고.“


이강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걸 왜 궁금해하는 거지? 그리고 그걸 어찌 아는 걸까? 자신이 다른 종족의 능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그게 무슨 소리야?“


일단 발뺌을 해보았다.


”오크의 투기, 마족의 마기, 엘프의 정령, 트롤의 주술. 더 있나? 그런데 놀랍구나. 마기까지 사용을 하다니? 마기는 배울 수 있는게 아닐터인데?“


완벽하게 알고 있었다. 이강수가 방금 사용했던 힘에 대해서 말이다. 이 녀석의 정체가 더욱 궁금해졌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이강수는 물었다. 자신의 힘이 고블린과 무슨 상관이냐고 말이다.


”글쎄. 무슨 상관일까?“


느낌이 이상했다. 이강수는 천천히 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의 판단은 늦어버리고 말았다. 고블린의 양손이 흑곰과 라엔을 향해 뻗어졌다.


퍼엉!


그가 뻗은 손에서 쏟아진 기운이 그대로 흑곰과 라엔을 타격했고 힘을 거두고 방심하고 있던 둘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흑곰!“


쓰러진 흑곰을 보며 이강수는 곧바로 급하게 끌어올려 고블린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퍽!


이강수의 공격이 고블린의 손에 가볍게 막혔다. 아직 모든 힘을 끌어올리지 못한 이강수의 공격은 고블린에게 통하지 않았고 도리어 반격을 당했다.

고블린은 이강수의 주먹을 막지 않고 있는 손을 이용하여 이강수의 몸을 향해 뻗었다.


콰앙!


그의 손에서 뻗은 기운이 이번에는 이강수를 공격했다. 엄청난 힘이었다. 이강수가 뒤로 세 걸음 밀려났다. 그 상황에서도 정령을 소환하여 합체하려 했지만, 고블린의 공격이 더 빨랐다.


”적 앞에서 정령 합체술을 보여줬는데 그대로 둘 것 같나? 순진한 녀석이네.“


소환했던 정령들이 이강수와 합체를 하기도 전에 고블린의 공격 때문에 정령계로 역소환당하였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상도 못 했다.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힘을 막을 줄이야.


”아까 보니 그 힘 나한테도 위험하겠더군. 위험의 싹은 미리 잘라야지.“

”너···. 애초부터 연기한 거였어?“


이강수가 고블린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물었다.

고블린.

야비함의 대명사라 불리는 괴물. 약한 고블린 들이야 강한 녀석들을 이기기위해 그런다 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지고도 야비할 줄 몰랐다. 애초에 녀석은 자신의 공격에 일부러 맞아주었고 방심을 이끌어 우리가 힘을 거두기를 기다렸던 것이었다.

그보다 일단 흑곰과 라엔 둘이 문제였다. 둘의 상태는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그가 사용할 수 있는 치유의 권능은 현재 두 번. 훈련 중에 다 사용을 해버렸다. 그리고 사기적인 효과에 맞게 한번 사용한 후 충전시간이 길었다.

다섯 번의 치유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면 고민도 하지 않았을 테지만 이 시대에 치유를 쓸 일이 얼마나 있겠냐며 스스로 자만한 결과였다.

두 번을 다 자신에게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둘을 모두 치유해서 같이 싸울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한 명만 살려내고 자신을 위해 한번은 남겨둘 것인가.

머리가 복잡했다. 예전이었다면 고민도 하지 않았을 터이다. 그 무엇보다 내가 중요했고 내가 살아있어야 모든 일이 해결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흑곰이 계속 눈에 밟혔다. 둔하고 멍청하지만, 의리가 있는 녀석. 갑자기 짜증이 났다. 애초에 도망가라고 했을 때 갔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 아닌가?

녀석을 살려 뒤통수를 때리지 않으면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이강수의 손이 흑곰을 향해 뻗어졌다. 라엔에게 미안하지만, 그녀는 오늘 처음 본 사이. 흑곰보다 먼저일 수는 없었다.


”뭘 하는 건가?’


이강수의 행동에 고블린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다 죽어가는 녀석에게 손을 뻗다니? 그리고 이강수의 손에서 나온 기운을 느낀 고블린이 찬사를 보냈다.


“놀랍구나? 천족의 권능까지? 대단하다. 인간이 그렇게 많은 힘을 습득하다니! 그런데 저 인간을 살려서 뭘 하려는 건가?”


고블린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약한 놈을 살린다는 게 말이다. 나중을 대비하며 아껴두는 게 나을 텐데 말이다.


“넌 몰라.”

“뭘 말인가?”

“녀석이 얼마나 무식한지 말이야.”

“무식한 거랑 약한 놈을 살린 거랑 무슨 상관인가?”

“무식한 놈이 용감한 법이거든.”

“용감?”


고블린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용감해서 어디에 쓰는 거지? 약한 놈이 용감해봤자 약한 것이 아닌가? 자신을 보라. 완벽한 승리를 위해 야비함을 사용한다. 그것이 우리 고블린의 종족특성이니 말이다.

그저 저 인간은 치유의 능력은 잘 못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곧 알게 될 것이다.


“용감하면 다를 것 같나?”


흑곰을 향해 고블린이 서서히 손을 들었다.


“이 고블린 새끼가. 뒤통수를 쳐?”


치유를 받고 완전히 정신을 차린 흑곰이 고블린을 보며 소리쳤다. 고블린은 그런 흑곰을 보며 비웃었다. 어차피 한방에 나가떨어질 나약한 녀석이 발악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고블린의 손끝에서 강력한 기운이 흑곰을 향해 뻗어졌다. 흑곰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기운을 보며 동시에 강신을 사용하고 투기를 뽑아냈다. 다행히 이강수의 치유로 인하여 강신의 재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볼수록 사기적인 치유 능력이었다.


펑!


고블린의 공격을 흑곰이 두 팔을 엑스자로 가리며 막아냈다.


“우오오오아아악!”


그리고는 고블린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런 무식한!”


자신도 모르게 흑곰의 정체성을 입으로 뱉어내 버린 고블린이었다. 고블린은 연이어 주먹을 뻗어 흑곰을 공격했다.


펑! 펑! 펑!


아무리 강신 상태에 투기를 둘렀다고 해도 고블린의 공격은 만만한 게 아니었다. 엑스자로 했던 두 팔 중 한쪽 팔은 부러지기라도 한 것인지 축 쳐져 있었고 남은 팔 하나와 몸으로 공격을 맞아가며 고블린의 앞에까지 다가섰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눈앞에서 숨을 헐떡거리며 서 있는 흑곰을 올려다보며 고블린이 말했다. 힘이 다 빠진 상태에서 자신의 눈앞까지 오면 뭐가 달라지기라도 하는 걸까?

그런 고블린을 보며 흑곰이 웃음 지었다.


“왜 웃는 거지?”


흑곰의 웃음에 꺼림칙한 고블린이 물었다.


“흐흐흐. 대력(大力).”


흑곰이 강신 상태에서만 가능한 권능을 사용하였다. 그리고는 그대로 고블린을 껴안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걸 허용할 리가 없는 고블린이 흑곰의 복부를 향해 손을 뻗었다.


파악!


흑곰의 복부가 꿰뚫렸다.


“허무한 죽음이구나.”

“크···. 크킄······. 과연 그럴까?”


흑곰은 멈추지 않았다. 끝까지 팔을 움직여 고블린을 껴안았다. 그리고는 대력의 권능을 이용하여 꽉 껴안았다.

고블린은 당황하지 않았다. 어차피 마지막 발악. 흑곰의 몸 안을 뚫고 들어간 손을 움직였다.


“커엌···.”


흑곰의 입에서 피가 토해졌다.


“내···. 가 아는···. 녀석 중···. 에···. 이진화라고···. 있거···. 든? 녀석이···. 전에···. 이렇게 하···더라고···.”


흑곰의 눈이 이강수를 바라봤다.


“와라······. 나의 검······. 새···. 끼야···.”


작가의말

이진화의 이기어검술이 부러운 흑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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