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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이강수신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JITA
작품등록일 :
2019.04.01 16:34
최근연재일 :
2019.05.08 21:00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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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43
글자수 :
242,405

작성
19.05.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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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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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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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인간의 장(48)

DUMMY

검 새끼라니?

이강수는 어이가 없었다. 살다 살다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도 나한테 욕을 하고 싶었던 거였니?

사실 이강수는 흑곰이 미친 듯이 고블린에게 다가갈 때부터 다시 정령을 소환하여 합체를 준비하고 있었다. 고블린의 시선이 자신에게서 멀어져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 그 점을 노려 흑곰을 치유한 이유도 조금은 있었다. 흑곰의 성격이라면 어떻게든 시선을 끌어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었다.

한데 흑곰이 예상 밖으로 너무 무식하게 들이대 주어 고블린의 시선을 완벽하게 돌려주었다. 미친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그가 외친 ‘검 새끼’에서 알 수 있었다.

흑곰은 이진화가 24호를 죽였을 때 사용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말이다.

그렇다면 기대에 부응해주는 게 지금의 내 역할.


‘지금 만큼은 너의 검이 되어주마.’


전신의 모든 힘을 주먹에 담았다. 흑곰이 만들어 준 천재일우의 기회. 이강수는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끌어모았다. 투기, 마기, 정령, 주술, 무공의 힘을 하나로 모았다.

그의 주먹에 검은색 기운이 모이며 스파크가 일어났다.

이제 뻗기만 하면 될 일. 하지만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그의 주먹이 고블린의 등을 공격하여 몸을 뚫어버린다면 흑곰에게도 영향이 간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죽을 둥 살 둥 하는 상황에서 이강수의 공격까지 충격을 준다면 치유를 사용하기도 전에 즉사할 확률이 높았다.

그래서 선택한 공격은 주먹을 뻗는 게 아니었다. 혹여 실패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해내야만 했다. 이 자리에서 흑곰을 잃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놓아라!”


고블린은 뒤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기운에 자신을 붙잡고 있는 흑곰의 두 팔을 급하게 풀어 헤치려고 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정말 용감하면 힘이 강해지는 건가? 고블린이 오해를 할 정도로 흑곰이 사용한 대력의 힘은 엄청났다. 아무리 고블린이 발버둥을 쳐봤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 순간···.


턱!


“어?”


고블린의 머리에 이강수의 손이 올려졌다. 흑곰을 살리고 고블린을 죽일 방법으로 생각해낸 것이 머리를 박살 내버리는 거였다.


“끄으읔···.”


이강수는 주저하지 않고 손에 힘을 주었다. 고블린은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흑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된 이상 방법은 하나였다.

고블린 또한 흑곰의 몸 안에 박아넣은 손에 힘을 주었다.


“끄아아아앜.”


흑곰 또한 고통에 울부짖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고블린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이 새끼야···. 결국은 내가 이긴다.···.”


누가 먼저 죽을 것인가. 이강수와 고블린은 서로 더욱 힘을 주었다. 그리고 위기감을 느낀 고블린이 먼저 항복선언을 했다.


“자···. 잠깐!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 너희를 왜 공격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고블린이 먼저 거래를 해왔다. 살기 위해서 말이다.


“날 살려주면 다 말해주겠다. 태초의 존재가 무엇인지 너희들이 겪는 이 일들이 왜 일어났는지도 말이다.”


이강수는 고민했다. 이대로 고블린을 죽일 것인가. 아니면 궁금증을 풀고 고블린을 놓아줄 것인가. 후자는 위험성이 좀 있긴 했다. 고블린이 풀려나면 어떤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잠시 고민을 마친 이강수가 입을 열었다. 흑곰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 참을 만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럼 간단한 거 하나만 말해 봐.”

“뭐?”

“들어보고 진짜 널 살려가면서까지 들어야 할 이야기인지 판단해보게.”

“음···.”

“시간 없다.”


고블린은 이강수의 말에 고민하더니 결국 입을 열었다.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이레귤러를 처리하기 위해서다.”

“이레귤러?”

“그렇다. 그리고 내가 깨어난 것을 보니 네가 이레귤러인 듯하다.”


음···. 대충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이강수 자신은 원래 이 시대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인간이다. 그리고 눈앞의 고블린 또한 신유철의 일기장에서 나타난 적이 없는 존재였다. 자신이 이곳에 옴으로써 깨어난 것. 미래가 바뀐 것이었다. 그리고 미래를 바꾼 자신의 존재가 즉 이레귤러가 되었다.


“좋아. 거래하자. 그전에 먼저 그 손을 빼.”


이강수가 흑곰의 몸 안에 박힌 고블린의 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부터 놔라···.”

“지금 살고 싶은 건 너일 텐데?”


잠시 소강상태가 된 상황에서 이강수는 강하게 나갔다. 어차피 거래를 먼저 한 건 고블린. 약하게 나갈 필요가 없었다.


“알았다···. 그 대신 나도 안전장치가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고블린은 이강수를 쉽게 믿지 않았다.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데?”

“내가 주는 독을 먹어라. 그러고 나서 서로의 볼일을 끝낸 후 해독약을 주지.”

“그럼 난 널 어떻게 믿지? 나도 안전장치가 필요할 것 같은데?”


이강수 또한 고블린을 쉽게 믿지 않았다. 녀석의 야비함은 아까 확인했으니 말이다.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가?”


얼마 만에 깨어난 세상인데 이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 고블린은 이강수가 무슨 조건을 내밀든 들어주려고 하였다. 이 순간에서 살아남기만 한다면 어떻게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한편 이강수는 흑곰의 몸 안에 박혀있는 고블린의 손을 보며 생각했다. 실수하면 안 된다. 전신의 힘을 조금씩 손에 모았다.


“난 완벽한 안전장치가 필요할 것 같아.”

“그게 뭔가? 독을 먹는다면 나도 들어주겠다.”

“그건······.”


퍽!


“너의 죽음이지.”


순식간에 고블린의 두개골이 박살 나며 목숨을 잃었다. 너무도 어이없는 죽음이었다. 고블린은 이강수가 당연히 자신의 조건을 들어줄지 알았다. 눈앞에 자신을 껴안은 인간을 살리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강수는 고블린의 예상을 벗어 난 존재였다. 그렇기에 대화를 이어가며 고블린의 상태를 유심히 관찰했고 힘이 약해진 순간, 전력을 다해 손아귀에 힘을 준 것이었다.

어차피 녀석이 말하려던 것은 알아낼 방법이 있기에 상관없었다. 그저 방심을 위해 말을 이어나갔을 뿐이었다.

그리고 곧바로 한번 남은 치유를 흑곰에게 사용했다. 라엔에게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무식한 새끼야. 내가 치유 횟수가 안 남았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런 거야?”


이강수는 진심으로 궁금했다. 자신에게 치유 횟수가 남은 건지 알고 그 짓을 한 것인지 말이다. 복부에 뚫린 상처가 치유되며 온몸에 활력이 다시 돌아온 흑곰이 그런 이강수를 보며 놀란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거 횟수가 있는 거였어? 씨발. 죽을뻔했네. 진화가 그렇게 하길래 나도 당연히 가능할지 알고 한건데···. 와···. 씨···. 죽을뻔했어!”

“.....”

“다음부턴 미리 말해라. 알았어? 죽을뻔했네. 젠장. 어쩐지 저 엘프는 안 살리더라.”

“아니 이 새끼야 엘프를 안 살렸으면 뭔가 이유가 있겠구나 하고 그만뒀어야지···.”

“아 몰라. 이 고블린 새끼. 뭔데 이렇게 강해?”


흑곰은 이미 죽어버린 고블린을 살폈다.


“이건 어디를 해체 해야 하지? 고블린을 쓸 때라고는 놈들이 가지고 다니는 독뿐인데.”


흑곰의 직업본능이 나오고 있었다. 그는 고블린의 허리에 매달려 있는 가죽을 뒤지더니 조그마한 병을 꺼냈다.


“이건가 보네? 그런데 병이 하나뿐이잖아? 이 새끼 해독제는 가지고 다니지도 않았네?”


역시 야비함의 종족 고블린다웠다. 녀석은 애초에 해독해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었다. 거래해서 풀어줬다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을지 상상하기도 싫었다.


“그런데 이놈이랑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한 거야?”


흑곰은 고블린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배에 주먹을 꽂아 놓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했다.


“자신의 정체를 알려준다고 하더라고 그 대신 살려달라고.”

“듣고 나서 죽이지 그랬어?”


무식하다고 착한 건 아닌가 보다.


“뭐야? 그 눈빛은?”

“아니다. 어차피 알아낼 방법이 있어서 상관이 없었거든.”“어떻게 알아내? 이미 죽은 녀석한테서.”

“카마엘.”


이강수의 부름에 카마엘이 다시 소환되었다.


“이 녀석이라면 가능하거든. 그렇지?”

-걱정하지 마라. 주인. 그보다 예전의 힘을 많이 찾은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고블린을 죽이고 레벨이 엄청나게 상승하면서 힘이 강해졌다. 이래서 플레이어가 사기인 것이다. 수련을 하지 않아도 강해지니 말이다. 물론 그 대신 괴물을 잡기 위해 목숨을 걸지만 말이다.

이강수의 눈에 고블린의 시체에 흑마법을 거는 카마엘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러자 이미 죽은 고블린의 몸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오? 일어나는 건가?”


흑곰이 신기하다는 듯 고블린을 바라보았다. 아마 카마엘의 부하로 만들어 정보를 빼낼 생각인 것 같았다. 하지만 들썩거리기만 할 뿐 좀처럼 일어날 기색이 없어 보였다.


“조루야?”

-이 건방진 새끼가!


카마엘이 갑자기 일으켜 세우던 고블린을 내버려 둔 체 흑곰을 노려보았다.


“뭐···. 뭐야? 왜 이렇게 흥분을 해? 제 발 저린 것 같이?”

-신성한 의식을 하는데 옆에서 떠들면 되겠는가!

“그럼 계속해. 안 떠들게.”

-닥치고 있도록 하여라.


카마엘이 다시 무게를 잡고 고블린에게 흑마법을 시전하였다. 또다시 들썩거리는 고블린의 시체. 하지만 역시나 완전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왜 그러는 거지?”


이강수가 물었다.


-미안하다. 주인. 이 고블린의 격이 나보다 높아 흑마법이 불가능하다.

“격?”


태초의 존재이기에 격이 높다는 것일까? 안타깝지만 고블린의 정체를 알아낼 방법은 이제 없었다. 포기는 빨라야 좋은 법. 그리고 이런 존재가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음번에는 죽이지 않고 정보를 빼낼 수 있도록 힘을 더 키우면 될 일.


“어쩔 수 없지 뭐. 이제 나가볼까?”


더는 이곳에 볼일이 없기에 그들은 밖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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