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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이강수신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JITA
작품등록일 :
2019.04.01 16:34
최근연재일 :
2019.05.08 21: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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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글자수 :
24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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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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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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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인간의 장(49)

DUMMY

이강수와 흑곰이 들어간 게이트 앞.


“얼마나 남았죠?”

“13분 남았습니다.”


이제는 엘로우 게이트에서 레드 게이트가 되어버린 곳.

그 앞에서 이진화가 차한성에게 시간을 묻고 있었다. 아직 통과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이강수와 흑곰은 살아 있었다.

이진화는 초조했다. 서둘러 들어가야만 했다. 그들이 무슨 상황에 부닥쳐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었다.


“한울아 이번에는 너도 도와줘야 할 것 같아.”

“응. 언니.”


혼자서 들어가기에는 불안했다. 그리고 불확실했다. 그들과 함께 살아서 나올 수 있을지를 말이다. 그 정도로 레드 게이트는 불가해의 영역이었다.


“진화 씨도 강수의 힘을 알 텐데 너무 긴장하는 거 아닌가요?”


이강수의 힘을 믿고 있는 신유철이 물었다. 그가 보기에 별일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단장은 레드 게이트의 무서움을 몰라서 그래요. 레드 게이트는 변수가 많아요.”

“변수요?”

“간단하게 그린 블루 엘로우까지는 그 위에 등급의 단계가 있기에 던전의 강함이 한정되어있죠. 어느 정도가 최고치겠구나 하는 거요. 그래서 변수가 있다 하더라도 처리할 수 있어요. 이건 알고 계시죠?”


신유철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하지만 레드 게이트는 한계가 없어요. 엘로우 게이트보다 강한 건 확실하지만 얼마나 강할지 알 수가 없다는 거예요. 레드 게이트의 위 등급이 없기 때문이죠. 그 말은 즉 저 안에 무엇이, 얼마나 강한 녀석이 나올지 알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만큼 변수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레드 게이트는 특급능력자가 최소 10명은 모여야 들어갈 수가 있어요.”

“그렇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강수가 특급능력자 10명이랑 싸우면 질 것 같나요?”


신유철이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이진화와 눈을 마주쳤다. 그만큼 이강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는 것이었다.


“그건···.”


이진화가 대답하려는 찰나 다른 곳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거야 당연히 내가 이기죠. 형. 이진화, 너 너무 고민하는거 아니야?”


어느새 이강수와 흑곰이 게이트를 건너 그들 곁에 나와 있었다.


“강수야!”

“역시. 주군!”

“이강수! 괜찮아?”

“허···. 세상에 레드 게이트를 혼자서···.”


그들을 본 일행들이 각자 걱정과 놀람을 표현하며 다가가고 있었다.


“....난 안 보이냐!”


그러고 보니 다들 이강수만 보고 있을 뿐 아무도 흑곰을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어차피 강수 혼자서 한 것 같은데.”

“더러워···.”

“짐꾼이잖아?”

“멀쩡해 보이시는데···.”


흑곰의 겉모습은 이강수와는 다르게 옷만 조금 찢어진 채로 멀쩡해 보였기에 다들 오해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강수는 그들의 오해를 풀어줄 생각이 하나도 없었다.


“하아, 혼자서는 약간 힘드네.”


이강수는 한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힘든 척을 했다.


“와···.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이거 진짜 다중인격 아니야? 갑자기 무슨 짓이야 너.”


흑곰은 어이가 없는 눈빛으로 이강수를 바라봤다. 그가 아는 이강수는 이런 장난을 치는 녀석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건 이강수 나름의 친근감을 표현한 장난이었다. 받아들이는 흑곰으로서는 다르겠지만 말이다.


“일단 좀 쉬어야겠습니다. 머리가 어지럽네요.”“어? 어 잠깐 차에서 쉬고 있어 빨리 정산하고 갈게.”


이강수가 터덜터덜 차를 향해 걸어갔다.


“와···. 저놈. 연기자를 해도 되겠네!”

“내가 볼 때는 곰팅이 네가 해야 할 것 같은데?”


이진화가 흑곰을 째려보며 말했다.


“설마 진짜로 짐꾼 일만 한 건 아니지?”

“당연히 아니지! 엘로우 게이트에 그렇게 강한 놈이 나올지 알았나. 내가 목숨을 걸고 싸워서 이긴 거라고!”

“안에서는 몰랐겠구나? 너희 레드 게이트에서 나온 거야.”

“레드 게이트라고?”


흑곰이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안에만 있어서 게이트의 색이 바뀐 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어. 너희들 들어가고 나서 시간이 지나더니 갑자기 변하더라고. 그래도 다행이네. 살아 돌아와서.”

“어쩐지. 엄청나게 강하더라. 고블린 새끼.”

“고블린?”

“어.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강한 고블린은 처음 봤다.”


그렇게 흑곰은 이진화에게 자신의 무용담을 이야기했고 그 사이 신유철과 차한성은 부산물에 대해 계산을 하고 있었다.


“대단하시네요. 정말 혼자서 레드 게이트를 클리어 하실 줄이야.”

“하하. 대단하긴 하죠. 우리 강수가.”


신유철이 뿌듯하다는 표정으로 말을 했다.


“네. 정말 대단하십니다. 가온누리에 맡기길 잘했어요. 요새 잠도 못 자고 엄청 힘들었는데. 사실 이강수 씨 혼자서 처리한다고 하길래 불안했거든요······.”


차한성은 이야기를 나누며 흑곰이 가져온 오우거의 가죽과 이빨 그리고 내단 등 부산물들을 확인했다.

모두가 최상품이었다. 특급능력자면 해체작업도 잘하는 걸까? 놀라운 실력이었다.


“이강수 씨도 대단하지만 흑곰 씨도 대단하네요. 이 많은 양을 그냥 들고 오다니. 거기에 모두가 최상급입니다. 그런데···.”

“네 그런데요?”

“보스에게서 나올법한 물건이 안 보이네요?”


신유철이 차한성의 말을 듣고 부산물을 살펴보았다. 그의 눈에도 오우거에서 나올만한 물건 빼고는 보이지가 않았다.


“흑곰 씨 혹시 보스에게서 나온 물건은 없나요?”


신유철의 말에 이진화와 대화를 나누던 흑곰이 고개를 돌아보았다.


“아! 하나 있는데. 잠시만요.”


흑곰이 바지에 매달고 있던 가죽 주머니를 열더니 고블린에게서 얻은 독이 든 병을 빼내 들었다. 그리고는 차한성에게 내밀며 신유철에게 말했다.


“이겁니다. 그리고 보스한테서 내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게 뭔가요?”


차한성이 흑곰에게 물었다.


“독이지. 엄청나게 강한 놈이 가지고 있던 거니 보통 독은 아닐걸?”


차한성은 흑곰에게서 받은 병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흠···. 이건 가지고 가서 확인해 봐야겠는데요? 감정 스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될까요?”

“그러시죠.”


신유철은 깔끔하게 허락을 했다. 어차피 가온누리에는 감정 스킬을 가진 능력자가 없기에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진화에게 부탁하거나 돈을 주고 확인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확인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독이었을 뿐이었으니까 말이다.

한편······.

차에서 잠시 쉰다는 핑계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던 이강수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레귤러라······.’


고블린이 말했던 이레귤러. 그리고 이레귤러를 처리하기 위해 있다는 태초의 존재.

누가 봐도 이레귤러는 이강수 자신이었다. 그렇다면 태초의 존재는 결국 자신 때문에 세상에 나타나게 된 것이리라.

하긴 애초에 자신이 없었다면 그 던전을 들어갈 일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차한성은 유니콘에 사기를 당했고 그 게이트는 블랙 게이트가 되었으며 안에서 나온 라엔은 자신의 종족을 찾아 떠나던지 그곳을 지키고만 있었을 테니 말이다.

그 말은 즉 자신 때문에 뭔가가 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예상은 하고 있었고 각오도 하고 있었다. 스스로의 힘에 자신이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 태초의 존재를 보게 되었을 때 그 각오가 무너져내렸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 과거로 온 것이니 말이다.

자신의 패배는 곧 지구의 멸망을 의미했다. 또다시 동료들을 잃을 수는 없었다.

이강수의 감정이 흔들렸다.

만약 태초의 존재가 자신 때문에 더 등장한다면? 혹시나 두 명을 동시에 상대하게 된다면 막을 수 있을까? 지금의 자신으로는 불가능했다. 무엇인가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두 번째 소환수가 있는 게이트의 발생은 아직 멀었고 플레이어의 레벨을 빨리 올려 강해지는 것도 게이트의 출입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힘들었다.

차라리 자신이 살던 시대에 게이트가 있었다면 이런 고민 따위는 하지 않았을 텐데······.

어? 내가 살던 시대···.

그 일을 만약 앞당긴다면? 그렇다면 자신이 바라는 시대가 더 빨리 올 수 있었다. 힘만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말이다.

하지만···. 그건 최후의 방법으로 놔두어야만 한다···. 슬퍼할 사람도 많을뿐더러 그 일을 앞당기게 되면 지금은 동료가 된 이들이 떠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었다.


‘휴···. 방법이 없네. 방법이···.’


고민만 쌓여가는 이강수의 귀에 갑작스럽게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차 문을 열고 나오자 보이는 건 20여 명의 사람이 가온누리의 사람들과 대치 중 이었다. 그리고 가운데 서 있는 차한성의 얼굴은 꽤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차 과장. 이러면 계약 위반 아니야? 엘로우게이트에 들어가려고 어렵게 20명이나 모아서 왔는데 말이야!”

“아니. 권혁채 길드장님. 그때 분명히 저한테 그러셨지 않습니까? 계약서도 없는데 무슨 게이트를 클리어하냐고요. 그래서 어렵게 가온누리 분들을 모시고 와서 해결한 건데 인제 와서 이러시면 어떡합니까.”


차한성이 억울하다는 듯 말하자 길드장이라 불린 남자가 종이 한 장을 꺼내 들었다.


“여기 분명 계약서에 적혀 있잖아. 우리 유니콘 길드에서 엘로우게이트를 처리해주기로 말이야. 그런데 다른 곳에 맡기면 안 되지! 그것도 정식등록도 안 된 곳에! 어떻게 책임질 거야! 우리가 한가한 사람들도 아니고 20명이 다 시간을 내서 왔는데!”

“분명 계약서는 없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내가 언제?”


이 정도면 작정을 하고 털어먹기 위해 온 것이라 해도 무방했다.


“이봐. 나 흑곰인데 우리가 해결했으니 그만하지?”


보다 못한 흑곰이 나섰다.


“선배는 빠지시죠? 그리고 이거 불법인 거 아시죠? 이미 계약된 던전에 버젓이 들어가서 클리어를 해버리다니. 길드들과의 불화를 바라시는 건 아니겠죠?”


이들이 아무리 막 나가도 특급능력자인 흑곰에게까지는 막 나갈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길드들과의 불화라는 약점을 쥐고 가온누리가 발을 빼게 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건 너희들이 계약서도 없는데 왜 엘로우게이트를 처리해야 하냐고 했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온 거다.”

“증거 있습니까?”

“.....”


증거는 없었다. 그저 차한성의 말을 믿고 그의 의뢰를 받은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뭘 원하시는 건가요?”


둘의 대화에 신유철이 끼어들었다.


“넌 뭐야?”


권혁채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어디 이름도 없는 녀석이 자신의 대화에 끼어든단 말인가?


“가온누리 단장 신유철입니다. 그리고 차 과장님 의뢰를 받은 장본인이고요. 보아하니 바라는 게 있는 것 같으신데 그냥 깔끔하게 말씀하시죠.”


신유철이 단도집익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비릿한 표정을 지으며 권혁채가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어차피 우리가 이 게이트를 클리어 했을 테니 이곳에서 나온 부산물들을 넘기시지? 그럼 그냥 물러나 주지.”

“뭐 이 새끼야?”


권혁채의 말이 끝나자마자 흑곰이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내가 어떻게 이 던전을 클리어했는데 내 부산물들을 가져가겠다고?”


짐꾼의 생명인 부산물을 노리자 급하게 흥분하는 흑곰이었다.


“아니. 선배가 언제부터 부산물에 연연하셨다고 그럽니까? 그리고 그쪽 단장이 해결방안을 내라고 해서 말해준 것뿐입니다.”

“내가 왜 네 선배야. 이 새끼야!”

“하···. 같은 특급이라서 대우해주는 건데 지랄을 하십니까? 해보자는 겁니까?”


흑곰이 기세를 올리며 다가서자 권혁채 또한 지지 않는다는 듯 기세를 올렸다. 그러자 유니콘 길드의 길드원들도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일촉즉발의 상황.


“그만 하세요.”


그들 사이로 신유철이 나섰다.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죠. 모든 부산물을 가져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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