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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퍼스트 드루이드(First Dr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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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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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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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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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Episode 1 - Full Moon (14)

DUMMY

ⅩⅣ

누워서 자는 건 현실적으로 불안한 일이었다. 너무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식충이 정도 되는 몸집에 현실적인 고민도 없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편안한 자세에서 잤을 텐데.

지은 죄가 많이 있거나 그에 따른 죄책감 때문인지 머릿속에서 사람의 살을 찢는 소리라던가 그들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울려대기도 한다.

피해의식이라는 것은 때로는 개연성을 띤다. 나와 같은 살인자들이 잠결에 목으로 칼이 들어오는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은 비정상적인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전부터 생각했던 대로 내가 걷는 이 길은 속죄의 길이다. 누군가 나와 함께 길을 가준다 해도 그 길의 속성은 바뀌지 않는다.


의자에 앉은 채 팔짱을 끼고 잤다. 덕분에 주변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다 느껴졌다. 길을 걷는 여인의 발자국이 어느 정도의 무게 때문에 생긴 발자국인지조차 알 수 있을 정도로 민감했다. 무언가 다가오는 것은 그것이 작은 들짐승이더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달이 높게 차올랐을까. 시간이 꽤 지났음은 내 동물적 직감이 없다 하더라도 쉽게 알 수 있었다. 바람은 얼음처럼 찰 것이다. 어떤 것도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지금이야말로 내가 움직일 때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바로 그때, 생명의 꿈틀거림이 느껴졌다. 아주 작은 존재였지만 들짐승보다는 컸다. 어린아이다. 그렇다는 것은 아까까지는 이 마을에 있었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밤에? 내가 꼬마의 엄마라면 녀석을 붙잡아다가 볼기를 때렸을 것이다.


조용히 창문을 열고 짐승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꼬마는 아주 귀엽게 꼼지락거렸다. 내가 언제 일어났는지 귀신같이 알아서 그새 어깨에 올라탄 식충이처럼 말이다. 귀엽게 꼼지락거리면서 과일이나 곡식들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숲을 향해 사라졌다. 나는 녀석이 어디로 가는지 알 것 같았다.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린다. 어쩌면 달빛 밑에서 숲의 그림자를 다 밟아가며 생체신호를 찾았을 수도 있는 일이었으니까.


나는 문득 이 꼬마를 쫓으면서 이 모든 일이 시작되었던 동굴이 떠올랐다. 그때도 바커스라고 불리던 꼬마를 쫓을까 하다가 말았던 적이 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맹수처럼 그 뒤를 따라가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꼬마가 내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 그만큼 내 존재를 숨기는 것에 요령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도 배덕감이 생긴다. 왠지 마지막은 꼬마를 삼켜야 할 것 같은 이 분위기는 뭐지.


그러나 이런 농담 같은 기분도 잠시. 꼬마를 삼킨다는 비극적인 결말은 있을 수 없었다. 나는 자리에 못 박힌 듯 서버렸다.


수십 명? 아니 백 명은 더 넘어 보인다. 그러니까 마을을 통째로 옮긴 듯한 인원이 숲 한복판에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나의 포식자의 눈으로 감지한 것들이다. 만약 내가 진정한 포식자였다면 쾌재를 불렀겠지만, 사실이 아니잖아.


그들은 내 먹잇감이 아니다. 그렇다고 내 의문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나는 재빨리 그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야만 했다. 만약 마녀가 그들을 가두고 있는 거라면? 당장 목을 쳐버릴 것이다. 누군지 몰라도 그자 하나만큼은 내 먹잇감이다.


호흡의 박자나 움직임으로 봐서는 꼬마를 제외한 이들은 모두 자는 게 분명하다. 나는 꼬마가 정신을 차리고 있을 때 녀석을 잡아서 진실을 들어야 했다. 어쩌면 가장 순수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게 아이의 눈이 아닌가.


마침내 내가 어둠 속에서 꼬마의 손을 잡은 후 얼굴을 본 후에 내 입을 손가락으로 막으며 조용히 하라고 일렀다. 그리고 나는 발견했다. 아이의 얼굴은 온통 종기들로 가득했다. 얼굴뿐만이 아니었다. 손도 그랬다. 아마 전신이 그럴 것이다.


이것은 성병이다.


내가 공부를 괜히 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이런 어린아이가 걸릴 만한 질병이 아닐 텐데.


꼬마가 놀란 표정을 짓고 있지만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게 이상해서 좀 더 지켜보니 애초에 말을 할 줄 모르는 것 같다. 성병에 벙어리라니.


문득 아이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등 뒤에서 인기척을 냈다. 순간적으로 동물적인 감각을 개방하니 그가 검으로 나를 위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늦은 시간에 아이를 덮치려는 모자란 놈이라도 가릴 건 가린다는 건가.”


내가 몸을 돌리려고 하자 그가 검으로 투구와 갑옷의 빈틈 사이를 쑤셨다. 살에 닿은 것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움직이지 마.”

“네가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나?”


상대를 자극하는 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러자 내 말에 상대가 콧방귀를 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했다.


“병에 걸린 건 이 아이뿐만이 아니야. 마을 전체가 다 걸렸어. 여기 있는 사람 전부!”


나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백 명이나 되는 인원이 모두 성병에 걸렸다고? 이 무슨...


“믿을 수 없군. 하지만 말투로 봐서는 네 놈이 한 짓이 아니라는 소리 같군. 내가 네 말을 어떻게 믿지?”

“내 검이 네 목을 긋지 않은 것만으로 충분하겠지.”


“솔직히 얘기하지. 나는 마녀를 찾으러 왔다. 의뢰를 받았어. 브록힐 마을을 파괴하는 뭔가 있을 거라는. 그 존재를 찾아서 없애거나 그런 존재가 없다면 그냥 돌아갈 생각이었지. 나는 이 아이를 쫓은 게 아니라 사실을 알고자 했던 거고, 이 아이를 따라가면 마녀라는 존재에 대해 알 것 같았지.”


“바꿔 말해볼까? 내가 네 말을 어떻게 믿지? 네가 마을에서 보낸 자가 아니라는 걸 말이야.”

“믿지 않으면 베어 버리면 되잖아?”


그때까지는 확신이 있었다. 상대가 날 베지 않을 것이라는.


“그래? 그럼.”

확신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지.


“잠깐만. 사람 말을 끝까지 들어야지.”

난 사람이 아니지만!


“내가 우선으로 할 일은 마을에 돌아가서 베오크라는 신부를 족치는 거지. 내가 용병이라는 걸 알면서도 마을 사람들이 축제 준비를 위해 어디론가 떠났다고 말했으니까. 어린이들까지 말이야. 두 번째로 할 일? 그건 빌어먹을 울프포지의 토마스 영감한테 가서 마녀 따윈 없다고 말하는 거겠지!”


“토마스? 토마스 크램셔? 그 말 많은 약초 영감이 결국 개소리를 지껄였군.”

그가 검을 거뒀다.


“아무래도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 같군.”


나는 몸을 돌려 상대의 얼굴을 봤다. 그가 아닌 그녀였다. 여자의 목소리라고 생각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마초적인 남자의 목소리는 아니었고 약간은 중성적인 목소리였기에 그저 남자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녀는 내 상상과는 다르게 추레한 옷을 입고 있었다. 게다가 부분 부분이 헤지거나 더러워져서 줘도 안 입을만한 옷이다. 얼굴은 얼마나 오랫동안 굶었는지 말해주는 것처럼 핼쑥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붉은 머리카락은 윤기가 있었고 눈에서는 황금빛 광채가 흘렀다.


“눈을 보지 않아도 기분 나쁜걸. 내가 남자라고 생각했겠지.”

“아니, 난 그저 보통 마녀라면 좀 더 세련된 옷을 입고 우아하게 생겼을 거라고 생각했어.”


“이 새끼야 방금은 마녀가 없다는 데에 수긍해놓곤.”

“장난이야.”


말투 또한 험상궂은 남자 같다.


근데 왜 심장이 뛰는 거지? 이쁘잖아? 이런 걸 보고 진흙 속의 진주라고 하던가. 아무래도 이 많은 사람 중에 성병에 걸리지 않은 유일한 사람인 듯하다.


그녀는 분주해 보였다. 늦은 밤이지만 우리가 얘기하는 동안 땅거미가 물러나기 시작했고 밤공기는 여전히 찼지만, 누군가는 일어나서 이 많은 인원이 먹을만한 요깃거리를 준비해야 했으니까.


“이봐, 깡통. 진짜 브록힐을 위하는 거라면 날 좀 도와.”

“아까도 말했지만 제일 먼저 할 일이 있어. 그리고 내 이름은 게오르그야.”

“네가 하려는 그 일. 내가 안 해봤을 거 같아? 닥치고 이 양동이 잘 저어 쌀이 바닥에 들러붙지 않게. 깡통 기사 게오르그.”


카리스마 있는 여자다. 어쩌면 이대로 제2의 캠이 될지도.

나는 군말 없이 국자를 저었다. 불로 데우고 있는 이 양동이 안에서는 나무뿌리 비슷한 냄새가 났다. 그리고 쌀과 물을 섞어놓고 불리는 모양이다.


“이걸 이 많은 이들이 다 먹나?”

“아주 조금씩 전부 나눠 먹을 거야. 이들이 죽지 않는다면 말이야. 하루아침에 죽을 숫자는 아니겠지. 니미럴.”


오히려 이런 불평이 설득력 있는걸!


“네 어깨에 달린 건 뭐냐?”

그녀는 식충이를 가리켜 말했다.


“음, 내 애완동물이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그 국에 넣고 같이 끓이라고. 애완동물 같은 사치스러운 걸 키우기엔 이 세상이 그렇게 넉넉하지 못해.”


식충이는 자기를 국에 넣느니 마느니 하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도 입을 크게 벌려 한쪽 눈을 감아댔다. 불길의 온도 때문에 노곤해진 모양이다.


“이 새끼한테 뭐 먹을 게 있다고...”

아무래도 그녀의 호탕한 성격 때문에 내 경계심이 다 허물어 버린 듯하다. 어느새 이렇게 농담 따먹기나 하고 있으니 말이다.


“내 이름은 알고 있나? 분명 베오크가 말했을 텐데.”

“그는 널 영 에딘이라고 말하더군.”


그러자 그녀가 웃었다. 그녀는 다른 양동이에 지난밤 성병에 걸린 꼬마가 가져온 쌀을 넣고 있었다.


“영 에딘이라. 웃기지도 않는군. 내 이름은 에디나이 필스위거. 북부에서 왔지.”


응? 북부? 토마스와 같잖아. 그도 분명 아들과 함께 북부에서 넘어왔다고 들었다.


“줄여서 에딘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영 에딘이라니 뭔 시발 영계년 이름 붙일 때 쓰는 단어 같잖아.”

“에딘. 궁금한 게 있어. 넌 토마스 영감을 알고 있지? 근데 토마스 영감이 내게 의뢰할 때는 네 존재를 모르는 것 같던데. 마녀가 있을 거라는 뜬구름 잡는 소리를 했다고.”


“오, 대단하다. 너 전혀 눈치채지 못했구나?”

“뭔 소리야?”


“난 그냥 마을 주민 중에 하나야. 북에서 내려왔을 때부터 이곳에 살고 있었지. 토마스는 날 알고 있어. 하지만 그가 말하는 마녀는 날 말하는 게 아니야.”

“누굴 말하는 건데?”


그녀는 정말이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누구긴 누구야. 그 사이비 베오크 개새끼지. 그 새끼가 이 전염병의 숙주야!”


나는 본능적으로 간밤에 내가 따라왔던 아이에게 눈길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에딘을 봤다.


“천하의 십버러지같은 새끼.”


요약하자면 이렇다. 브록힐 마을은 원래 민속신앙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왔던 모양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인가 사람들 사이에서 숲에 가면 기이한 일을 해내는 베오크라는 이름의 남자가 있다고 말했고 사람들은 그 기이한 남자를 찾아갔다.


베오크는 찾아오는 이들에게 사주를 봐주거나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해줬는데 예를 들자면 아들을 낳고 싶다는 부부에게 수탉이 우는 새벽에 그 수탉의 목을 잘라 피를 바닥에 뿌리고 성교하는 중에 음경에 피를 묻히고 하라는 등의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이성을 붙잡아둘 정제된 신앙이 없었기 때문에 호기심이 강하게 일어났고 마을 사람들은 베오크의 말대로 했다. 신기하게도 베오크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졌으며 그 이후로는 무슨 일이 생기면 베오크에게 갔다고 한다. 그래서 굳이 톰뿐만 아니라 외래의 어떤 것도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어느 날, 마을에 성병이 생긴 사람들이 생기면서 당연히 그들은 베오크를 찾아갔다. 이 역시 베오크가 터무니없는 소리로 사기 강간을 쳐놓은 상태다. 베오크는 병이 생긴 사람들을 자신과 함께 지내게 하고 마을 사람들에게는 격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실상 성노예가 된 것이다. 정작 본인은 면역이 있는 듯 보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성병에 걸리는 마을 사람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다. 원래 성병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지만,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그래서 병에 걸린지 모르고 관계를 맺다가 애꿎은 사람에게 옮겨 버린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베오크의 계략이 펼쳐지면서 인위적인 성관계까지 이루어져 버리다 보니까 이 지경에 이르렀고 베오크가 고용한 열 명 남짓의 무장한 인원들이 마을을 습격하자 병에 걸린 마을 사람들은 무방비 상태로 쫓겨나고 말았다.


에딘은 처음부터 베오크를 신뢰하지 않았기에 작은 연맹을 만들어서 베오크의 실상을 파헤치는 역할을 했고 중요한 순간에는 그의 목에 검을 댄 적도 있었으나 인질극 때문에 실패했고 함께 했던 동료들은 저항했다는 이유로 모두 죽었다. 그녀는 가까스로 도망갔고 마을 사람들이 베오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숨기는 일을 하고 그들의 병간호를 해주고 있다.


나는 얘기를 다 듣고 나서 분노가 차올라 브룩힐로 돌아가려고 했다. 마을을 파탄 내고 자신은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꼴에 신부 복장을 했다고 성당을 지어서 신을 기린답시고 기도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참을 수 없게 됐다.


나는 생각했다. 비스트라는 것은 얼굴로 따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베오크야말로 진정한 악마, 그 자체가 아닌가. 게 중에는 감히 입에 담지 못할 얘기들도 많았다. 나는 다시 한번 성병에 걸린 아이를 측은하게 바라봤다.


“어디 가려고?”

“베오크 모가지 따러 가지 어딜 가?”


“아까도 말했지만 내가 시도해봤다니까? 있지, 잘 들어. 베오크에게는 병력이 있어. 어디서 숨어 있다가 나타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몇십은 족히 되는 병력을 갖고 있다고. 게다가 모두 정상은 아니야.”

“뭐?”


“다들 뭔가에 홀린 것처럼 눈은 하얗게 뜨고 체구는 작아서 난쟁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야. 그런데 피부는 사막처럼 일그러졌고 이목구비는 제멋대로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통도 느끼지 않아. 그런 막무가내의 병력이 맨손도 아니고 몽둥이 같은 걸 들고 달려온다면 너처럼 덩치 큰 사내들도 오줌 싸고 도망가기 마련이지.”


잠깐 상상해봤는데 오줌을 지릴뻔했다. 가 아니라 에딘은 나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을 귀담아듣는 일은 손해 볼 일이 아닐 것 같다.


“그래서 네 계획은 뭐야? 이 병 걸린 사람들 간호하면서 그냥 그들이 죽기를 기다리는 거냐?”

“지금으로선 딱히 방법이 없어. 하지만 네가 이스로드로 가서 영주에게 이 일을 말해준다면 좋겠어. 적어도 베오크가 법의 심판을 받게 해주겠지. 그리고 아무도 없는 마을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 않길 바라.”


“내가 듣기엔 네 말은 그저 소녀 감성에 지나지 않아. 그 자식은 죽을 때까지 고문한 다음에 고추를 잘라서 제 입에다가 쑤셔 넣어야 한다고.”


내 말을 들은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순진무구한 미소를 지었다.


“그거 괜찮은 계획이네.”

“그치?”


“하지만...”

“응?”


“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잖아. 난 그들을 버릴 수 없어.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몇 년 동안 함께 살았지. 그들은 나를 가족처럼 받아줬어.”


그녀는 서글픈 표정을 지었다. 신이시여. 베오크 죽이고 지옥 가겠습니다. 아, 원래 가기로 돼 있다고요?


나는 조용히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넌 여기 있어.”


그녀는 말없이 나를 올려봤다. 그리고 못 볼걸 본 사람처럼 굳어버렸다. 내가 투구를 벗어버렸기 때문이다.


“그 변태 새끼한테 지옥을 보여주고 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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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pisode 1 - Full Moon (38) 19.04.30 16 0 9쪽
38 Episode 1 - Full Moon (37) 19.04.29 24 0 8쪽
37 Episode 1 - Full Moon (36) 19.04.26 19 0 9쪽
36 Episode 1 - Full Moon (35) 19.04.25 35 1 8쪽
35 Episode 1 - Full Moon (34) 19.04.24 25 1 8쪽
34 Episode 1 - Full Moon (33) 19.04.23 29 2 8쪽
33 Episode 1 - Full Moon (32) 19.04.22 24 2 8쪽
32 Episode 1 - Full Moon (31) 19.04.20 30 2 9쪽
31 Episode 1 - Full Moon (30) 19.04.19 24 2 8쪽
30 Episode 1 - Full Moon (29) 19.04.18 28 2 12쪽
29 Episode 1 - Full Moon (28) 19.04.17 27 2 13쪽
28 Episode 1 - Full Moon (27) 19.04.16 49 2 13쪽
27 Episode 1 - Full Moon (26) 19.04.15 27 3 13쪽
26 Episode 1 - Full Moon (25) 19.04.14 31 2 14쪽
25 Episode 1 - Full Moon (24) 19.04.13 29 2 12쪽
24 Episode 1 - Full Moon (23) 19.04.12 35 3 13쪽
23 Episode 1 - Full Moon (22) -수정 19.04.11 36 3 7쪽
22 Episode 1 - Full Moon (21) 19.04.10 34 3 14쪽
21 Episode 1 - Full Moon (20) 19.04.09 31 3 9쪽
20 Episode 1 - Full Moon (19) 19.04.09 25 3 7쪽
19 Episode 1 - Full Moon (18) 19.04.08 21 3 9쪽
18 Episode 1 - Full Moon (17) 19.04.08 21 3 11쪽
17 Episode 1 - Full Moon (16) 19.04.07 26 3 12쪽
16 Episode 1 - Full Moon (15) 19.04.07 29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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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pisode 1 - Full Moon (12) 19.04.05 33 3 9쪽
12 Episode 1 - Full Moon (11) 19.04.05 30 3 15쪽
11 Episode 1 - Full Moon (10) 19.04.04 2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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