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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퍼스트 드루이드(First Dr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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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7:15
최근연재일 :
2019.04.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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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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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 Full Moon (21)

DUMMY

ⅩⅩⅠ

꿈을 꿨다. 산비탈을 타고 현인이 내려오는 꿈이었다. 그가 현인인지 아닌지는 그냥 알 수 있었다. 자기 키만한 지팡이를 짚고 있었고 발걸음은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 가벼웠다. 눈을 깜빡하면 앞으로 세 걸음 더 와 있었고 다시 깜빡이니 내 앞에 와서 섰다.


그는 두건을 쓰고 있어서 그림자 때문에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내게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해서 이번에는 내 쪽에서 한 발짝 앞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그가 손을 들어 나를 저지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입으로 손가락을 가져다가 댔다. 조용히 하라는 뜻일까. 아니다. 잘 들어보라는 소리였다.


하늘에서 꿈틀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땅에서는 나무들이 자라나기 시작했는데 기하급수적이었다. 태양이 빠르게 지고 달이 뜨더니 다시 달이 지고 태양이 뜨기를 무한대로 반복했다. 나무는 곧 숲이 되었고 하늘에서 요동치는 소리는 곧 비로 이어졌다.


빗방울이 흙에 닿았을 때, 나는 흩어지는 물방울의 잔해들을 다 셀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해져 있었다. 그리고 뭔가가 땅 밑에서 흙을 파내더니 고개를 불쑥 내밀었다. 그것은 늑대였다.


이곳이 울프포지인가.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어쩌면 현인은 내게 울프포지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는 숲을 향해 걸었다. 내가 우두커니 서 있자 뒤돌아서 나를 바라봤다. 아니, 봤다고 생각하는 게 맞겠다. 눈이 보이지 않았으니까.


나는 그를 따라갔다. 아마도 따라오라는 소리겠지. 나무 사이를 걸으니 기분이 묘했다. 로란과 함께 걸었던 숲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제 막 푸릇푸릇하게 자라난 숲은 다르다는 것인가. 풀내음이 진동했고 짐승들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땅에 빗물이 떨어질 때마다 새로운 생명체가 태어났다. 나는 그것들을 지켜보며 계속해서 현인을 따라갔다.


그리고 마침내 현인이 멈춰 섰고 나도 그에 따라 멈췄다. 그는 뒤돌아섰고 지팡이를 땅에 꽂았다. 그러자 땅이 울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현인이 내게 말했다.


“보거라.”


나는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지팡이를 꽂은 곳을 파 보라는 얘기였다. 내 털 달리고 발톱 난 손이 이럴 때는 아주 유용했다. 벅벅 긁으니 고운 흙이 묻어 나왔고 쉽게 구멍을 팔 수 있었다. 안에서 뭔가 손에 걸린다. 나는 더 깊게 팠고 손에 걸린 것 주변으로 흙을 걸러냈다.


그것은 캠의 머리였다. 눈을 감고 있는 그의 머리는 몸을 어디에 뒀는지 머리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꿈에서 깨어나며 돼지우리에서 눈을 떴다. 로란은 오두막에서 자라고 해도 굳이 내 옆으로 기어 들어왔다. 가만 보면 식충이와 다를 바 없다. 그는 내 품 안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그래, 어쩌면 쓰레기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오히려 내 품이 더 안전할지도 모른다.


나는 그가 깨지 않게 조용히 떼어내고 일어났다. 그리고 나는 캠이 부산하게 짐을 챙기는 모습을 발견했다.


“캠, 뭐 하는 거예요?”


설마하니 에릭에 관한 얘기를 해줬다고 바로 떠나려는 것인가. 아마 설마가 사람 잡는 게 더 가능성이 있을 거다. 아무리 캠이라고 해도 이런 상처를 지니고 있다면 말이다. 갑자기 방금 꾼 꿈이 생각난다.


캠은 내 말에 대답하지 않고 이것저것을 챙기고 있었다. 무기면 무기 식량이면 식량. 나는 그의 어깨를 붙잡고 말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가 내 손을 뿌리치면서 말했다.


“내가 몇 년을 쫓았던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났다. 너라면 여기 앉아서 손가락 빨고 있을 테냐? 오, 나는 그렇게 못하지. 이것으로 계시는 확실하다. 여기가 내 무덤이고 내 복수가 끝나는 곳이다.”


“캠! 정말 미쳤어요? 지금 몸 상태를 봐요. 복수는커녕 거기까지 가다가 죽겠다고요.”

“그럼 그게 내 운명인 게지.”


“그럼 저도 따라갈 거에요.”


그러자 그가 멈칫했다.


“너는 내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구나. 넌 지켜야 할 사람이 있다는 것에 무게감을 느끼라고 말했을 텐데.”

“제 짐을 함께 들어준다고 했잖아요. 제가 지켜야 할 사람은 캠도 지켜야 합니다. 그 맹세는 똑같아요.”


“이건 그 상황과 달라!”

그가 내 멱살을 움켜잡았다.


“잠을 못 자겠단 말이다. 게오르그. 난 그놈을 죽이는 상상만 하다가 이 날밤을 다 샜다.”

“어쨌든 이겨내셔야죠. 확실히 죽일 수 있을 때 같이 죽이자고요. 저도 그놈 얼굴만 떠올리면 피가 거꾸로 곤두섭디다. 또 확실한 건 정말 화나는 일이지만 녀석은 상당한 실력자라는 거에요. 그런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하실 거에요? 차라리 같이 혀 깨물고 죽읍시다. 별반 다를 게 없단 말이에요!”


나는 그 후에도 계속 정신을 차리라고 외쳤고 다행히 그에게 내 진심이 전달된 모양이다. 그는 짐을 챙기다가 포기하고 애꿎은 장작을 바닥에 던졌다.


“네 개 같은 면상을 봐서 참으마. 하지만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내 몸이 회복되면 바로 출발할 거다.”

“그게 바로 제 바람입니다.”


“아저씨?”


로란이 어느새 일어나 등 뒤에서 말했다. 나는 잠시 감정을 추슬러야 했다. 캠의 어디로 튈지 모를 행동이 두려워서 몸이 떨리고 있었다. 가만 보면 털만 달린 짐승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물론 나 자신을 두고 하는 얘기다.


그런데 로란이 울먹이고 있었다.


“일어났구나, 로란.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니?”

“꿈을 꿨어요.”


꿈? 우연찮게 같은 꿈을 꾸게 됐다는 그 말도 안 되는 일은 아니겠지. 캠은 다정하게 묻는 내 모습을 보며 기가 찼는지 고개를 저었다.


“무슨 꿈을 꿨니?”

“불이요. 숲이 타올랐어요.”


그래도 같은 꿈은 아니구나. 나는 그게 개꿈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으나 아이에게 먹힐만한 말은 아닌 거 같았다.


“그래. 무서웠겠구나.”

“아저씨도 있었어요. 근데 아저씨가........”


“응, 내가?”

“아니에요.”


아니, 뭐 이런 미적지근한. 친구였다면 한 방 먹여서라도 대답을 알고 싶은 이 분위기를 어떻게 풀어야 하지?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네.”


“그럼 다음에 말해줄 수 있겠니?”

“네.”


“그래.”


아, 궁금해. 궁금해 미치겠다. 이 자식 이상한 능력자잖아? 그렇다고 울먹이는 아이를 다그쳐서 들을 수는 없는 일이고.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신경 쓰지 말자. 그래. 신경 쓰지... 아.


톰은 삼 일간 집을 떠나서 새로운 거래처를 텄다고 했다. 오면서 약초를 많이 수집해 왔고 수레에는 식량도 실어왔다.


“이 약초는 바난이라고 해서 몸에 열을 만드는 일을 하지. 남부 지역에서는 자라지 않는 희귀한 것이야. 그리고 이 사람 얼굴처럼 생긴 것은 유피라고 하는데 사람 머리를 묻어서 자라난 것이란다.”


로란이 옆에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말요?”


그러자 톰이 왁! 하면서 아이를 놀랬다. 로란은 자지러질 듯이 놀랐지만 이내 웃으면서 까르르거렸다. 그리고는 톰이 약초를 빻는 모습에 금방이라도 빨려들어 갈 것처럼 호기심을 보였다. 그런 그를 톰에게 맡겨두고 나는 다시 캠에게 향했다.


그가 나를 발견하더니 말했다.


“저 톰이라는 사람, 조심해야 해.”

“예? 왜요?”


“우릴 아무 이유 없이 도와줄 이유가 있겠어?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거야.”

“자기 아들을 생각해서 돕는 거라고 말했잖아요.”


“그것도 어느 정도까지지. 이렇게까지 손해를 봐가면서 도와줄 의무는 없어. 사람은 이익을 통해 움직인다.”

“에이, 자신의 기준에서 남을 생각하지 맙시다, 우리.”


그러자 캠이 인상을 찌푸렸다.


“어쭈, 이 새끼가 이제 맞먹는다?”

“그럴 리가요. 톰은 믿을 만해요. 캠. 어쨌든 당신이 누워 있지 않고 일어나 있잖아요. 그거 말고 뭘 더 바라야 할까요.”


“톰은 삼 일간 이 집을 비웠어, 게오르그. 이 숲은 다른 숲도 아니고 울프포지라고. 매우 위험한 곳이야. 그런데 이 자가 오두막 주변에 뭔가 해놨다고 하더라도 짐을 실은 수레를 운반할 정도로 안전한 건 말이 안 돼. 뭔가 숨기는 게 있다는 거다. 그리고 그런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지금까지 거래처를 한 곳만 텄는데 네게 그곳 의뢰를 맡기고 또 거래처를 만들러 갔었다? 앞뒤가 안 맞지 않나?”


“어휴, 가끔 보면 캠은 너무.......”

“내가 항상 가르치지만 가장 안 좋은 일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말이다.”


“알겠어요. 조심은 할게요.”


그의 말에 토를 달면 일이 이렇게 된다. 그냥 알겠다고 하면 끝나는 일인 것을. 그리고 또 캠은 내 어깨에 붙어 다니는 식충이는 뭔지 물었다. 이 질문은 앞으로 어딜 돌아다니든 매번 들을 질문이니까 차라리 식충이의 몸에 ‘식용’이라고 적어놓을까 하다가 캠이라면 진짜 먹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뒀다.


캠처럼 살면 참 피곤할 것이다. 주변에 믿는 사람은 하나 없고 혼자만 외롭게 남은. 그런 한 마리 외로운 늑대 같은 인생. 물론 그렇게 된 그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문득 로란의 꿈 얘기를 통해 새삼 생각난 것인데, 내가 꾼 꿈을 캠에게 얘기해줘야 겠나 싶기도 했다. 캠, 당신이 울프포지 땅 밑에서 머리만 있는 걸 발견했어요. 라고?


그렇다면 로란이 내게 말한 꿈도 결과는 뻔하지 않을까. 로란의 꿈에는 불이 있었고 나는 불에 타오르며 죽어가고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악몽이란 것은 꿈이라는 이름에서 끝날 뿐. 의미를 크게 두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사람은 결국 당사자들이다. 캠에게는 꿈에 관해 얘기하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로란에게도 묻지 말아야겠다.


로란은 톰의 약초학을 배우기 시작한 모양인지 톰이 뭘 할 때마다 주의 깊게 보기 시작했다. 나 역시 그 때문에 톰의 일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는데 그의 얘기에 따르면 희귀한 약초를 구하기 위해 여러 나라에 방문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럴 때면 이 오두막을 버려두고 몇 개월간 떠나기도 하는데 지금은 아들이 군에 있는 상황이라 떠나지 못하는 것뿐. 아들이 돌아오면 다시 여행을 나설 거라고 했다.


나는 로란이 없을 때 톰과 단둘이 얘기했다.


“톰, 혹시 그 약초학이라는 것으로 약을 만들어서 로란의 병을 낫게 해줄 수 없을까요?”

“성병은 치료제가 없네. 민간요법으로 계승되는 것은 있지만 얼토당토않는 얘기들이 많아. 피부에 수은을 바른다던가 말이야. 애초에 희귀한 병이기에 표본을 구하기 힘들어서 개발된 게 없다네.”


내가 말없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서 있자 그가 말을 이었다.


“나도 로란을 오래 보지는 못했어도 많이 아낀다네. 뭔가 방법이 있다면 해주고 싶지. 정말 안타까운 일을 당했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아주 꿋꿋한 아이야. 물론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모르는 것 같지만.”


“그런 이야기도 하셨나요? 그럼 로란은 지금 부모님이 어떻게 됐다고 생각하고 있나요?”


갑자기 톰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에게 얘기해달라고 재촉했고 그는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로란의 어머니가 말해주길 자네가 병을 고쳐준다고 약속했다고 했다는군.”

“네? 저는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는데.”


“알고 있네. 하지만 아이를 엄마한테서 떼어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말을 해준 거겠지.”


낭패다. 내게 어떠한 방법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로란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렇다고 해서 네 어머니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상당히 심리적으로 복잡한 의뢰를 받았다. 어쨌든 난 개새끼가 되지 않을까.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다. 베오크가 치료법을 알았다면 누군가는 치료법을 안다는 말이니까. 게다가 베오크에게 숙주로서의 성병 증상은 없었다.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아. 하지만 이건 치료라고 말하기 좀 그렇지.”


지금 찬물 더운물 가릴 때로 보이는가.


“뭔가요?”

내가 묻자 그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대답했다.


“비스트가 되는 거지. 놀라운 치유력이 있는 비스트가 되면 자가적으로 치료할 거야.”


이 양반이 또 이상한 소리를 하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았는지 그는 싱긋 웃으며 또 말했다.


“오래된 금서에는 비스트가 되는 방법을 기록해두기도 했다네. 물론 누구라도 비스트가 되는 길을 선택하지는 않겠지만. 옛날 사람들 알지 않은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지 못할 일을 하곤 하지.”


비스트가 될 수 있다고? 그 얘기, 어디서 들어봤는걸. 어쩌면 나의 존재에 관한 의문도 풀릴 수 있는 단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 금서는 어디서 구할 수 있어요?”

“자네 진심인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죠.”


그 역시 이해가 완전히 안 되는 표정은 아니었다. 의아해하기도 했지만 결국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게 분명했다.


“어쩌면 금서를 쫓다 보면 치료에 관한 또 다른 단서를 찾을지도 모르겠군.”

“제 말이 그 말이에요.”

“동쪽에 쉬린이라는 부족이 있어. 그 부족은 전통적으로 주술을 행하는 걸 자연스럽게 생각하지. 아마 그곳에 가면 종교적으로 금서처럼 여겨지는 책들을 흔히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네.”


쉬린이라면... 캠의 고향이잖아. 카마르고 스미스의 고향.


나는 순간 캠의 몸이 늑대로 변했던 걸 생각했다. 어쩌면 그는 이미... 아니다.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나는 톰에게 정보를 획득했고 어쩌면 캠과 함께 에릭을 죽이고 동쪽으로 갈지도 모르겠다. 로란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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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pisode 1 - Full Moon (38) 19.04.30 11 0 9쪽
38 Episode 1 - Full Moon (37) 19.04.29 19 0 8쪽
37 Episode 1 - Full Moon (36) 19.04.26 15 0 9쪽
36 Episode 1 - Full Moon (35) 19.04.25 31 1 8쪽
35 Episode 1 - Full Moon (34) 19.04.24 22 1 8쪽
34 Episode 1 - Full Moon (33) 19.04.23 26 2 8쪽
33 Episode 1 - Full Moon (32) 19.04.22 21 2 8쪽
32 Episode 1 - Full Moon (31) 19.04.20 27 2 9쪽
31 Episode 1 - Full Moon (30) 19.04.19 20 2 8쪽
30 Episode 1 - Full Moon (29) 19.04.18 25 2 12쪽
29 Episode 1 - Full Moon (28) 19.04.17 24 2 13쪽
28 Episode 1 - Full Moon (27) 19.04.16 42 2 13쪽
27 Episode 1 - Full Moon (26) 19.04.15 24 3 13쪽
26 Episode 1 - Full Moon (25) 19.04.14 28 2 14쪽
25 Episode 1 - Full Moon (24) 19.04.13 26 2 12쪽
24 Episode 1 - Full Moon (23) 19.04.12 32 3 13쪽
23 Episode 1 - Full Moon (22) -수정 19.04.11 32 3 7쪽
» Episode 1 - Full Moon (21) 19.04.10 31 3 14쪽
21 Episode 1 - Full Moon (20) 19.04.09 28 3 9쪽
20 Episode 1 - Full Moon (19) 19.04.09 24 3 7쪽
19 Episode 1 - Full Moon (18) 19.04.08 21 3 9쪽
18 Episode 1 - Full Moon (17) 19.04.08 21 3 11쪽
17 Episode 1 - Full Moon (16) 19.04.07 24 3 12쪽
16 Episode 1 - Full Moon (15) 19.04.07 29 2 10쪽
15 Episode 1 - Full Moon (14) 19.04.06 29 3 16쪽
14 Episode 1 - Full Moon (13) 19.04.06 25 3 19쪽
13 Episode 1 - Full Moon (12) 19.04.05 33 3 9쪽
12 Episode 1 - Full Moon (11) 19.04.05 29 3 15쪽
11 Episode 1 - Full Moon (10) 19.04.04 2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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