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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퍼스트 드루이드(First Dr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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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7:15
최근연재일 :
2019.04.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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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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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 Full Moon (24)

DUMMY

ⅩⅩⅣ

계단을 내려가면서 캠이 말했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지 못했어?”

“이상한 게 한두 군데여야 말이죠. 일단 가장 큰 건 영주가 허수아비라는 점?”


“그런 눈에 보이는 뻔한 것들 말고. 우리를 따로 불러내서 얘기를 또 나눴잖아. 공식적인 자리를 피하고 싶은 눈치지.”

“같은 맥락 아닐까요? 영주가 허수아비니까요.”


“그리고 또 문제가 되는 것이 있지.”

“뭐죠?”


“영주는 분명 포그윈을 알고 있고, 실버스톤의 맹수를 잡기 위해 그들을 고용했다고 했어. 하지만 우리는 포그윈이 브록힐을 불태운 학살자라는 사실을 전달했지.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실버스톤에 있을 포그윈 용병들을 걱정해야 할 문제야.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지.”

“확실히 그렇네요.”


그의 말이 맞다. 왜 나는 그 점을 간파하지 못했을까. 어쩌면 캠의 의심하는 성격이 진가를 발휘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무슨 의미일까요?”

“나도 모르지.”


진가는 개뿔 뜯어 먹는 소리. 방향성 없는 의심은 언제나 의혹을 더 크게 만들 뿐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캠의 의심병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혹조차 없다면 당하는 순간 스스로를 멍청하다고 생각할 게 분명한걸.


그런데 캠은 톰과 로란 그리고 식충이가 있는 여관으로 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고 있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침 식충이가 내 어깨 위에 올라왔다.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이 아닌가. 나는 가끔 이 녀석이 귀신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긴 톰과 로란이 있는 곳에 계속 있을 이유도 없겠지. 아무래도 이 녀석은 날 좋아하는 모양이니까.


“캠, 어디 가요? 여관은 이쪽으로...”

“갈 곳이 있어. 톰의 오두막을 떠나기 전에 내가 얘기했잖아. 이스로드에 잘 아는 점쟁이가 있다고 말이야. 이게 다 네 놈의 흉측한 대갈통이 어쩌다 생겼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지. 어떠냐, 좀 감동이지?”


“그러네요. 좀 감동이네요.”


나는 은근히 좀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내가 말한 질문 3가지. 준비했어?”

“음, 막상 점쟁이 앞에 서서 진심으로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려고요.”


캠은 내 말에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정말이지 시답잖은 것에 골머리를 썩히는구나. 아, 그렇지. 아무리 그래도 점쟁이 앞에서 투구를 벗지는 마. 여기서 정체를 들키는 건 목에 검을 쑤셔 넣는 행위나 다름없으니까.”


그리고 그는 어느 허름한 집 앞에서 멈춰 섰다. 지붕에는 마늘이나 매주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고, 문 앞에는 오색의 구슬이 실에 꿰매진 채 매달려 있었다. 역시나 점쟁이의 집이라서 그런 걸까. 입구에서부터 독특한 향기가 뿜어져 나왔다. 점쟁이라...


“명심해. 이 여자는 쉬린 출신이다. 얕보다가는 큰코다친다는 소리다.”

“쉬린 여자는 뭐가 다른가요?”


그는 웃으면서 문을 두들겼다.


“누구야!”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이게 말로만 듣던... 쉬린의 여자. 얕보다간 큰코다친다는 소리가 괜히 나온 소리가 아니구나 싶다. 굵직하다 못해 쇠를 긁는 것 같은 소리. 어쩌면 대장간에서 망치를 두들길 때 나는 우레같은 소리였다. 굳이 저렇게 소리를 질러야 될까? 싶을 정도의 목소리.


“안녕하세요, 사카. 카마르고입니다.”

“이런 망나니같은 새끼. 드루와!”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캠에게 욕을 뱉을 수 있는 사람이라니. 게다가 저 말투는 대체 뭐란 말인가. 캠은 어안이 벙벙한 내 표정을 보더니 고개를 까딱거리며 안으로 함께 들어가자는 뜻을 전했다. 어쩐지 캠이 호의적일 때부터 짐작했어야 했다. 느낌이 좋지 않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독특한 향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나무로 된 철장에 처음 보는 동물이 들어 있었고 벽에는 큰 뱀이 쉭쉭거리면서 매달려 있었다. 그뿐 아니라 바닥에는 깃털들이 가득했는데 그 주인공으로 보이는 까마귀들이 테이블에서 모이를 쪼고 있었다. 그 테이블의 맞은편에는 점쟁이가 앉아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사카를 소개한다면 여자라고 하지 않고 노파라고 했을 것이다. 사카는 쭈글쭈글한 피부를 가졌고 머리는 거의 다 빠져서 후드를 써야 따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윗앞니 두 개가 빠졌는지 아래턱을 삐죽 내밀고 아랫니를 드러내고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캠의 얼굴과 사카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이 깡통 대가리는 또 뭐야!”

“오늘 점 볼 녀석이요.”

“게오르그입니다.”


그래도 이름을 말할 정도의 정신은 차리고 있었기에 다행이다. 그런데 사카가 내 어깨에 붙어 있는 식충이를 발견하더니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호탕하게도 웃는다. 아마 많은 쉬린의 남자들이 그녀 앞에서 무릎을 꿇었겠지.


“넌 나가 있어.”

“예.”


캠이 이렇게 귀여운 애완동물이 된 마냥 말을 잘 듣는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나도 말 잘 듣는 얌전한 아이가 되어야지. 하지만 바로 그때 사카가 말했다.


“투구 벗어.”

“네? 아, 그건 좀 곤란한데요.”

“관상 보는 사람한테 투구 쓰고 뭘 어쩌라는 거야?”


캠. 이 허언증 환자 같으니. 날 대체 이곳에 왜 데려온 걸까. 그녀의 말에 내가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자 그녀가 손사래를 쳤다.


“그 도마뱀이나 이리 내.”


나는 냅다 식충이를 집어서 그녀에게 건넸다. 그랬더니 그녀는 유심히 식충이의 이곳저곳을 살폈다. 조금 후에 그녀는 내게 말했다.


“질문해 봐.”


그녀의 눈은 여전히 식충이를 향해 있었다. 나한테 물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식충이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나는 순간 식충이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녀석이 했던 이상한 행동. 마치 그림자처럼 내 주변에 있다가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습성. 게다가 내 포식자의 눈도 녀석을 발견하고서부터 발현되지 않았던가.


“그 녀석, 식충이... 아니 도마뱀. 녀석의 정체가 뭔가요?”

“뭐? 식충이?”


그녀는 아주 재밌는 얘기를 들었다는 듯이 웃기 시작했다.


“그 이름 참 잘 지었구나. 이 도마뱀을 어깨에 달고 살면서도 아직 정체도 모른다니. 역시 그 스미스가 놈의 그 친구구나. 이 녀석은 카고나사 숲에서만 사는 희귀종 도마뱀이야. 심지어 그 숲의 이름도 이 도마뱀에서 따온 거지. 카고나사, 육식 도마뱀. 이런 작은 체구에 육식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겠지만 녀석은 절대로 채식을 하지 않지. 그래서 숲에서 가장 강한 포식자에게 붙어서 공생하는 녀석이야. 보기에는 이래도 쓸만한 포식자를 찾기 위한 좋은 눈을 갖고 있지. 상당히 민감하고 예민해서 아주 멀리 있는 것도 쉽게 감지해. 이런 녀석이 네게 붙어 다니는 걸 보아하니 뭔가 있군. 뭔가 있어.”


그래서 내게 붙어 있는 식충이를 보고 그렇게 웃었구나. 하지만 이 해답으로는 내가 원하는 대답이 될 수 없었다. 카고나사를 대표하는 동물이 이 도마뱀인데 그저 식충이라는 이름답게 포식자에게 기생한다고?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주긴 하지만 형이상학적인 답변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게 있었던 일을 그녀에게 말하자니 투구를 벗는 것이나 다름없어 보이고.


사카는 내가 아무 반응이 없자 식충이를 내게 던져주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이 녀석은 예전에 마녀들이 주술의 용도로 쓰기도 했다. 본디 공생이라는 것은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도 있는 법이니까. 뭐, 그렇다고 해서 그 공생의 대가를 알 수 있는 자는 존재하지 않겠지. 카고나사 숲의 어떠한 종보다 상위 포식자가 된다는 건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니까. 혹시 모르지 넌 이미 알고 있을지도.”


이 부분에서는 피부로 와닿는 뭔가가 있었다. 녀석이 내 고기를 처먹는 대신 내가 받은 것이 있다니. 그렇다면 부분적으로 말의 앞뒤가 맞는다.


“또 다른 질문. 아마 들어서 알겠지. 질문은 세 개만 받는다. 값은 카마르고 녀석이 지불 할 거야.”


그것은 당연히 나에 대한 것이었다. 그런데 나에 대한 것을 어떻게 풀어서 설명하지? 내가 비스트가 아니라는 것을 잘 표현하면서 내가 비스트인 것을 설명해야 하는 이 억지같은 상황이 나를 힘겹게 만들고 있었다. 아, 그렇지.


“제가 아는 꼬마가 있는데요. 불치병에 걸려서 고쳐야 하는데, 어떤 이가 말하길 비스트가 되면 자가 치유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방법이 실제로 가능한가요?”


“뭔가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난 점 봐주는 사람이야. 방금 카고나사에 대한 질문은 내가 아는 부분이니까 설명해준 거고. 그런데 내가 모르는 부분은 나도 정확히 짚어주기 힘들어.”


으, 역시나. 그러면 질문을 바꿔야겠다.


“다른 걸 묻겠습니다. 혹시 제게 저주가 걸려 있나요?”


그러자 그녀가 품 안에서 단도를 꺼냈다. 난 그녀가 뭘 할지 예상하지 못한 채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녀는 그저 내게 단도를 건넬 뿐이었다.


“피를.”


내가 단도를 들자 그녀는 바가지를 갖다 댔다. 그녀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장갑을 벗어야 할 텐데. 그래서 내가 말했다.


“부디 눈을 감아 주시길.”


그러자 완강할 것 같은 그녀가 거짓말처럼 눈을 딱 감는 것이 아닌가. 나는 재빨리 장갑을 빼서 단도로 손 한가운데를 눌렀다. 그러자 날에 의해 피가 바가지로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가지에 피가 조금 고였고 나는 다시 장갑을 꼈다.


사카는 눈을 감은 채 바가지에 담긴 피를 단숨에 입으로 들이켰다. 나도 모르게 신음이 나왔다. 아무리 그래도 비스트의 피인데. 이거 괜히 말 안 하고 있다가 그녀에게 큰일이라도 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러자 얼마 후 그녀가 눈을 번쩍하고 떴다. 그러더니 귀신에 홀린 사람처럼 몸을 부르르 떨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저주가 보이는구나. 네 저주는 속죄의 길로 너를 인도했고 많은 이들의 죽음으로 이어지지. 현재의 눈물은 언젠가 열매를 맺게 되리니. 죽음으로는 갚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저주를 풀려고도 하지 말라. 만물이 너를 반길 테니, 그것들을 두려워도 말고 거부하지도 말라. 다만, 네 지식은 네 것이 아니니.”


뭔가 뒷간에서 볼일 보고 처리를 끝까지 안 한 기분의 대답이다. 어쨌든 생각보다 부정적인 대답이 나오지는 않았다. 언제나 점쟁이들은 이런 식이지. 뜬구름 잡는 소리로 당사자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 내 생각에 이 저주에 대한 대답이 결코 부정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그녀가 얼마 후에 다시 정신을 차렸고 다시 물었다.


“마지막 질문은?”


나는 이 질문을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 내 꿈에서 캠은 죽어서 머리만 보였지. 그리고 로란의 꿈에서는 어쩌면 내가 불에 타서 죽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의문이 더 드는 것은 나는 이미 한 번 죽었던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연쇄적인 일들에 대해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이 모든 것의 끝이 궁금하다.


“저는 어떻게 죽게 되나요?”


그러자 그녀가 내 멱살을 잡더니 자기 쪽으로 확 끌어당겼다. 알 수 없는 힘이었다. 도저히 노파의 몸에서 나오는 힘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엄청난 힘이다. 내 몸은 테이블 위로 곤두박질쳤다. 그리고 그녀는 투구 사이로 보이는 내 눈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나를 놓아줬다. 어안이 벙벙했다. 하긴 이 집에 들어오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벙벙한 상태였다.


“불에 타서 죽으리라.”


그녀의 목소리가 뜨겁게 내 가슴을 달궜다. 피가 메마른 느낌이 든다.


작가의말

*카고나사 (kagonasa)

일명 도마뱀 숲이다. 카고나사 도마뱀을 일컫기도 한다.
고대 문자 표기 상의 문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 숲의 이름을 용의 숲이라고 생각하고
카고나사는 고대 용의 이름일 것이라고 착각한다.
도마뱀의 옛 표기를 읽으면 바샨하리스, 용의 옛 표기를 읽으면 바인하르인데 표기상에
비슷한 부분이 있다.

숲이 아미리스라고 읽혔기 때문에
카고나사 바샨하리스 데 아미리스인데 이것을 카고나사 바인하르 데 아미리스라고 읽는 것이다.
바인하르의 '인'은 'ㅅ'발음이 섞여서 바쉬인하르로 읽혔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것이 숲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계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카고나사라는 이름의 도마뱀은 일반 사람들은 찾기도 보기도 힘들다.
그 이유는 흉포한 포식자와 함께 공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고나사 숲에는 치열한 먹이 사슬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그 규모가 큰 까닭도 있다.
푸슈타니 산맥을 따라 형성된 이 숲은 대륙의 중앙을 기준으로 남동부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크다. 

최근 음유시인들의 노래 중에는 이스로드가 이 숲을 신의 허락없이 개간해서
멸망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가사에는 실버스톤의 맹수에 관한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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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pisode 1 - Full Moon (38) 19.04.30 7 0 9쪽
38 Episode 1 - Full Moon (37) 19.04.29 14 0 8쪽
37 Episode 1 - Full Moon (36) 19.04.26 11 0 9쪽
36 Episode 1 - Full Moon (35) 19.04.25 25 1 8쪽
35 Episode 1 - Full Moon (34) 19.04.24 17 1 8쪽
34 Episode 1 - Full Moon (33) 19.04.23 21 2 8쪽
33 Episode 1 - Full Moon (32) 19.04.22 17 2 8쪽
32 Episode 1 - Full Moon (31) 19.04.20 22 2 9쪽
31 Episode 1 - Full Moon (30) 19.04.19 16 2 8쪽
30 Episode 1 - Full Moon (29) 19.04.18 21 2 12쪽
29 Episode 1 - Full Moon (28) 19.04.17 19 2 13쪽
28 Episode 1 - Full Moon (27) 19.04.16 35 2 13쪽
27 Episode 1 - Full Moon (26) 19.04.15 19 3 13쪽
26 Episode 1 - Full Moon (25) 19.04.14 23 2 14쪽
» Episode 1 - Full Moon (24) 19.04.13 22 2 12쪽
24 Episode 1 - Full Moon (23) 19.04.12 26 3 13쪽
23 Episode 1 - Full Moon (22) -수정 19.04.11 28 3 7쪽
22 Episode 1 - Full Moon (21) 19.04.10 26 3 14쪽
21 Episode 1 - Full Moon (20) 19.04.09 23 3 9쪽
20 Episode 1 - Full Moon (19) 19.04.09 24 3 7쪽
19 Episode 1 - Full Moon (18) 19.04.08 20 3 9쪽
18 Episode 1 - Full Moon (17) 19.04.08 19 3 11쪽
17 Episode 1 - Full Moon (16) 19.04.07 24 3 12쪽
16 Episode 1 - Full Moon (15) 19.04.07 27 2 10쪽
15 Episode 1 - Full Moon (14) 19.04.06 29 3 16쪽
14 Episode 1 - Full Moon (13) 19.04.06 25 3 19쪽
13 Episode 1 - Full Moon (12) 19.04.05 31 3 9쪽
12 Episode 1 - Full Moon (11) 19.04.05 29 3 15쪽
11 Episode 1 - Full Moon (10) 19.04.04 2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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