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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퍼스트 드루이드(First Dr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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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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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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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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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 Full Moon (27)

DUMMY

ⅩⅩⅦ

캐보니쉬는 낮에 봤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역시나 여기서도 인간의 선입견이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영주의 자리에 앉아서 기사들의 호위를 받는 모습은 아무리 메스커레이드에게 잡혀 살지 몰라도 품위가 있어 보이고 윤택해 보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와 함께 있고 우스꽝스럽게 챙 넓은 모자를 쓰고 있으니 볼이 홀쭉해 보였다. 가까이서 보니까 눈두덩이 주변이 약간 파였고 거뭇거뭇한 기운이 감도는 것으로 보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모양이다.


캐보니쉬를 처음 발견한 이는 다름 아닌 네트였는데 눈치 빠른 캠이 재빨리 그의 입을 막지 않았다면 그가 이곳에 와있다는 사실을 동네방네 다 떠들었을 것이 분명했다. 역시나 그는 정체를 숨기고 있었고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않았으면 했던 모양이다. 네트는 입을 다무는 대가로 우리와 함께 테이블에 합석하게 되었다. 나는 그 후로 네트를 참견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자를 쓴 그는 자리에 앉더니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보는 이로 하여금 의아할 수밖에 없는 웃음이었다. 그런데 이 웃는 모습 어쩌면 로란과 많이 닮았다.


“이런 기분을 느껴보는 게 얼마 만인가! 참고로 나는 서플바람 여관 측에 8골드를 증정했네. 물론 그랜드랜드 여관에만 좋은 일을 한 꼴이지만 말이야. 여기 있는 카마르고의 연설이 내 마음을 동요시켰다고나 할까.”


그의 말에 캠의 입이 떡하고 벌어졌다. 머릿속으로는 아마 8골드를 실버로 환산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죽을죄를 지은 것처럼 죄책감에 시달리겠지. 아마 네트도 눈을 부릅뜨고 캠을 보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 여관에 있는 모든 남자들이 캠을 그런 눈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런 캠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캐보니쉬가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 잔이나 들고 번쩍 올렸다.


“여기 있는 모든 이들에게 내가 술을 무제한으로 사겠네. 진 것도 서러운데 마시고 죽으라고, 이 얼간이들아!”


약 2초간의 정적이 있다가 갑자기 번쩍임과 함께 침울했던 가게의 분위기가 떠들썩하게 바뀌었다. 그들 중 누구도 캐보니쉬의 정체를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다만,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술을 미친 듯이 퍼마셔 대기 시작했다.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아주 얼간이 소리를 들으려고 애를 쓰네.”


이것으로 캐보니쉬가 얼마나 인망이 두터운지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돈을 잃은 것도 그렇지만 이런 누추한 곳의 분위기를 사랑하는 저 마음가짐은 윗사람들이 품기 힘든 덕이었다. 이런 자가 어쩌다 메스커레이드에게 실질적인 권력을 뺏겼는지 궁금하다.


“아주 재밌었네. 졌지만 아주 재밌었어. 그렇지 않나, 꼬마?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인 것 같군. 나도 너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엎어져서 코를 진흙에 처박았단다.”


로란은 그의 말에 까르르거리며 웃었다.


“그리고 상대의 덩치는 어마어마하더군! 나는 내 호위기사 로드니보다 더 큰 이를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네.”


옆에서 네트가 그의 말에 끼어들었다. 그는 캐보니쉬가 무료로 제공하는 술을 벌써 3잔이나 벌컥거리며 마신 후였다.


“유리 마탄이라는 아주 무지막지한 자이지요. 항간에는 그가 거인의 후예라는 말이 있습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그 수염을 보셨습니까. 보통 사람이라면 저 정도로 수염을 기르기가 쉽지 않지요. 아마 고추도 말 거시기만큼 클 겁니다.”


그의 말에 로란과 캐보니쉬 둘 다 빵하고 웃었다. 그 와중에도 모자를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모습이 가히 대단했다.


캠은 가만히 있다가 네트가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곯아떨어지자 마침내 입을 열었다.


“영주님, 자리를 옮기시죠.”


그러자 캐보니쉬가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로란을 보면서 말했다.


“아주 잠깐이면 되니까 여기 있는 두 얼간이를 좀 돌봐줄래? 아저씨들이 잠시 할 얘기가 있어서 말이야.”


로란은 내 말에 고개를 씩씩하게 두 번 끄덕였다. 두 얼간이가 누군지는 어린아이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는 듯했다. 그런데 캠이 내게 손을 뻗어 가로막았다.


“게오르그, 넌 여기 있어. 나 혼자 갔다 온다.”


어쩌면 로란에 대한 걱정? 아니면 나에 대한 배려심인가? 알 수 없다.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일에 있어서 나는 항상 을의 태도다.


덩그러니 남은 나는 로란의 맞은 편에 앉아 컵으로 야바위를 보여줬다. 나도 이것을 어떻게 하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어린 로란을 심심하지 않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세 개의 컵을 두고 하나의 컵에만 1실링을 넣고 빠르게 돌렸다. 그런데 내 손이 느린 탓인지 모르겠지만 그는 컵 안에 들어있는 동전을 꽤 잘 찾아냈다.

그래서 그에게 뒤를 돌아보게 한 후, 다시 컵을 돌렸다. 그리고 그에게 맞추게 했는데 이번에도 맞췄다. 몇 번을 더 반복해도 결과는 같았다. 누군가 보면 눈 돌아갈 만한 일이었다. 이번에는 그를 뒤돌게 한 후, 컵에서 동전을 꺼내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그에게 맞춰보라고 하자 베시시 웃으며 나를 보고만 있었다.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녀석은 끝까지 동전이 없는 컵을 고르지 않았고 그저 내 어깨에 있는 식충이의 입맛 다시는 소리만 들렸다.


“어떻게 한 거니, 로란?”


물어보면서 이런 질문을 하는 내가 참 바보 같다고 느껴졌다.


“동전이 있는 컵을 고르라고 하셔서요.”


우문현답이다. 이거 참, 난감하군. 내 인생의 또 다른 미스테리가 맞은 편에 앉아 수줍게 웃고 있다. 그가 불과 함께 나에 대한 꿈을 꿨다면 더더욱 신기가 있다는 것이 확실해질 테니까. 나중에 시간이 나면 사카에게 데려가 점을 봐달라고 부탁해야겠다. 지금으로서는 이런 비밀을 풀 수 있는 사람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당분간 돈에 눈이 멀어 있는 캠에게도 비밀로 하는 게 낫겠지. 아니, 나를 제외한 모두에게!


그나저나 캠과 캐보니쉬는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영주가 이곳까지 몰래 찾아온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깨끗한 대화만을 나눌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유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착각과 가정은 엄연히 다른 것이니까. 잘못된 선입견은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생존주의 학자 카마르고 스미스의 어록에 나와 있다.


다음 날 캠은 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다. 정확히 말하면 ‘나만’ 데리고. 물론 식충이는 내 몸 어딘가의 털 숲에서 똬리를 틀고 있을지 모를 일이지만 신경 쓸 필요나 있겠는가.


우리는 좁은 골목을 몇 개 지나서 이런 곳에 사람이 살아도 되나 싶은 어둑어둑하고 비밀스러워 보이는 골목에 도달했다. 도시의 온갖 오물들을 가져다 버리는 곳인 듯 냄새가 고약했다.


“어디로 가시게요?”


나는 예민한 코를 쥐어짜는 제스쳐를 취했다. 이미 투구에 가려져 손에 닿지 않기에.


“잠자코 따라와.”


역시나 요즘 내 질문은 적중하는 적이 없다. 제대로 된 대답이 돌아올 리 만무했다. 나는 그의 말대로 잠자코 그의 뒤를 따랐다. 그는 좀처럼 안 갔으면 하는 곳을 향해 거침없이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사창가 거리에 들어섰다. 적잖이 놀란 눈으로 캠을 바라봤으나 그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그중 아무 집에나 들어갔다.


“르윈은?”


그의 입에서 르윈의 이름이 나오다니! 줄다리기 시합의 도박을 주최한 그를 찾아오다니! 역시나 그 낌새가 맞았다. 캠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사악한 기운. 그리고 르윈의 얼굴을 봤을 때, 나는 누군가 내 표정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정말이지 아무런 경계심을 품지 않고 캠의 이름을 부르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카마르고! 내 돈줄!”


엉? 둘은 서로 얼싸안았다. 참 어안이 벙벙하다는 표현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게오르그, 아마 르윈의 얼굴은 알겠지. 나와 이스로드에서 동업하는 사기꾼 길드의 길드장 르윈 가카스트커스야.”


“그, 그렇다는 건 어제의 줄다리기는 전부...”


“그래! 이 멍청아! 다 이 작자와 내가 짜고 한 거야. 우리 돈 1골드는 그랜드랜드에 걸었지. 다 합쳐서 3골드나 되는 돈을 쏟아부었어. 그랬더니 웬걸 영주가 직접 참여해서 월척이 되어 주었잖아. 이것이 바로 3골드가 6골드가 되는 마술이지. 이제 우리는 어마어마한 부자야. 용병 수십 명을 고용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거지.”


“그럼, 유리 마탄이라는 자는요? 그 사람도 고용한 거예요?”


“유리를 고용하기 위해서 실버를 5개나 내놔야 했지. 암, 그래도 꽤 흥겨운 거래였지.”


캠에게서 이런 배신감을 느낄 줄이야. 참담한 표정 뒤에서 웃고 떠들었을 생각을 하면 울화통이 터진다. 캠은 르윈과 수많은 실버를 자르륵거리며 바닥에 깔더니 배시시 웃어댔다.


“내가 준비해달라고 한 건?”


그러자 르윈이 손가락을 튕겨 여종을 시켜 무언가를 가져왔다. 두꺼운 천에 잘 담은 그것은 다름 아닌 단검이었다. 그것도 두 자루씩이나.


“에드거의 쌍둥이 대거, 예넬로프와 예체린이라네. 친구, 이걸 얻기 위해 돈 꽤 많이 썼다고. 신경도 많이 썼고 말이야.”


“르윈, 넌 역시 미친놈이야. 이걸 내 눈으로 보는 날이 있을 줄이야.”


“덕분에 남은 네 몫은 이게 다야.”


그는 호주머니에서 돈주머니 하나를 던졌다. 캠은 그 안의 내용물을 확인도 안 하고 오로지 에드거의 쌍둥이 대거를 향해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내게 돈주머니를 건네주면서도 시선을 떼지 못했다.


“돈은 중요하지 않아. 내가 이걸 사용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지. 어떤 빌어먹을 녀석이 내가 준 레이븐 액스를 잃어버려서 당장에 쓸만한 것이 필요하지. 자, 게오르그.”


나는 캠이 눈 밑으로 밀어준 두 개의 단검을 보고 침을 삼켰다. 레이븐 액스처럼 손잡이와 날이 모두 흑색이었고, 손잡이 부분에 손등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보호구가 부착되어 있었다. 내가 그것을 잡는다면 그 보호구까지 한 손에 움켜잡아야 할 것이다. 그가 이 단검을 선택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손을 두 개의 단검을 향해 뻗으면서 내가 말했다.


“캠, 너무... 고마워요.”


그러자 캠이 버럭 소리질렀다.


“하나는 내 거야! 어딜 둘 다 가져가려고 하고 있어. 이런 욕심 그득그득한 개 대가리 같으니라고.”

“개 대가리?”


옆에서 르윈이 물었다.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원래 은혜도 모르는 것들은 개만도 못하니까.”


나는 둘 중에 예체린이라고 불리는 단검을 손에 쥐었다. 보호구까지 꽉 잡으니 정말이지 내게 안성맞춤이었다.


“예체린을 그런 식으로 잡는 사람은 이스로드에 단둘뿐일 거야. 유리 마탄, 그리고 게오르그, 너.”


생각해보면 비스트인 나로서도 그를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가 손날을 휘두르면 두개골도 깨질 것 같았다. 그 정도의 위압감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나저나 이 친구, 침대에서 힘 꽤 쓸 것 같은데...”


“그런 일 안 해, 르윈. 게다가 우리는 용병으로서 의뢰도 받았다고.”


“그럼 어쩔 수 없지. 좋은 여행 되게. 달리 필요한 것은 없고?”


캠은 단검을 품에 넣고 도망치듯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가 내게 나중에 얘기하길 르윈과 함께 몇 마디 섞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상한 일을 하게 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사업 수완이 좋은 사람인 듯. 무슨 말을 해도 요지부동인 캠의 마음을 동요시킬 정도라니 그걸로 설명이 충분할 듯싶다.


나는 더러운 뒷골목을 벗어나 그에게 바로 질문했다.


“영주와는 무슨 대화를 나눴어요?”

“아직은 말해주기 힘들어. 하지만 이 정도는 말해줄 수 있겠군. 꽤 무거운 주제였다. 정도.”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하지 그러셨어요. 내가 아무 말도 안 하자 그는 나보다 앞질러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면서 중얼거리듯 뭐라고 했고 나는 그 말이 내게 들릴 정도로 말한 게 아니라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정확하고 똑똑히 들렸다.


“갈 때는 여럿이어도 올 때는 둘이서 돌아오겠지.”


작가의말

*에드거의 쌍둥이 대거(twin dagger)
북부의 유명 대장장이 에드거가 만든 비슷한 모양새의 두 개의 단검을 뜻한다.
보통의 손잡이에 추가적으로 손등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수단이 부착되어 있는데 사용자들은 이것을 사용해서 단검을 더욱 부드럽고 안전하게 돌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쉬린의 레이븐 광물을 이용한 것이기에 단단하고 유연하다.

손으로 날을 밀면 휘는 것처럼 구부러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유연성이 오히려 검날을 더욱 부러지지 않게 해준다. 아주 오래 전에 에드거는 이 단검을 위프 왕족인 예넬로프와 예체린에게 각각 주었고 그들이 머리가 두 개 달린 용을 죽였다고 하여 전설적인 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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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pisode 1 - Full Moon (37) 19.04.29 23 0 8쪽
37 Episode 1 - Full Moon (36) 19.04.26 18 0 9쪽
36 Episode 1 - Full Moon (35) 19.04.25 34 1 8쪽
35 Episode 1 - Full Moon (34) 19.04.24 24 1 8쪽
34 Episode 1 - Full Moon (33) 19.04.23 28 2 8쪽
33 Episode 1 - Full Moon (32) 19.04.22 23 2 8쪽
32 Episode 1 - Full Moon (31) 19.04.20 29 2 9쪽
31 Episode 1 - Full Moon (30) 19.04.19 22 2 8쪽
30 Episode 1 - Full Moon (29) 19.04.18 27 2 12쪽
29 Episode 1 - Full Moon (28) 19.04.17 26 2 13쪽
» Episode 1 - Full Moon (27) 19.04.16 48 2 13쪽
27 Episode 1 - Full Moon (26) 19.04.15 26 3 13쪽
26 Episode 1 - Full Moon (25) 19.04.14 30 2 14쪽
25 Episode 1 - Full Moon (24) 19.04.13 28 2 12쪽
24 Episode 1 - Full Moon (23) 19.04.12 34 3 13쪽
23 Episode 1 - Full Moon (22) -수정 19.04.11 35 3 7쪽
22 Episode 1 - Full Moon (21) 19.04.10 33 3 14쪽
21 Episode 1 - Full Moon (20) 19.04.09 30 3 9쪽
20 Episode 1 - Full Moon (19) 19.04.09 25 3 7쪽
19 Episode 1 - Full Moon (18) 19.04.08 21 3 9쪽
18 Episode 1 - Full Moon (17) 19.04.08 21 3 11쪽
17 Episode 1 - Full Moon (16) 19.04.07 26 3 12쪽
16 Episode 1 - Full Moon (15) 19.04.07 29 2 10쪽
15 Episode 1 - Full Moon (14) 19.04.06 30 3 16쪽
14 Episode 1 - Full Moon (13) 19.04.06 25 3 19쪽
13 Episode 1 - Full Moon (12) 19.04.05 33 3 9쪽
12 Episode 1 - Full Moon (11) 19.04.05 29 3 15쪽
11 Episode 1 - Full Moon (10) 19.04.04 2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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