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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퍼스트 드루이드(First Dr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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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7:15
최근연재일 :
2019.04.30 10:0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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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
추천수 :
111
글자수 :
191,890

작성
19.04.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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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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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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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Episode 1 - Full Moon (33)

DUMMY

ⅩⅩⅩⅢ


열기가 바닥을 뜨겁게 달구는 대낮에 네 사람이 달리기 시작했다.

왜 그들이 브록힐을 떠나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신부의 탈을 썼던 베오크를 이용해서 이 마을을 먹으려고 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그 이유를 알게 되니 놀라웠다.

난쟁이들이 낭떠러지에서 살았던 것을 기억한다.

그들을 이용해서 약초를 채집하고 있었는데 그 약초를 먹게 되면 상대에게 무시무시한 귀신처럼 보이게 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그들은 약초를 확보해서 다음 목적지에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약초를 모아둔 창고를 우리 넷이 불태워 버린 것이다.

캠은 혹시 모른다며 약초 한 움큼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발각되어 브록힐에서부터 낭떠러지까지 하염없이 도망을 가고 있었다.


“캠! 지금 이대로라면 낭떠러지에 도착했을 때는 밤이 되기엔 먼 시간일 텐데요.”

“날 믿어. 그냥 늑대 아가리를 닫고 달리기나 해.”


홀랜드와 고스트는 서로의 눈길을 교차하며 고개를 저었다.

도망가는 데에는 이골이 난 그들이었다.

오히려 내가 그들의 주법을 따라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홀랜드! 내가 말한 트랩들은 잘 설치했나?”


캠이 물었다.


“물론. 그 외에도 변수가 될 수 있는 장애물들을 정리해뒀다네.”

“고스트! 내가 얘기했던 대로 시간을 끌어줘. 추격자들이 우회해서 우리를 만날 수 있게 말이야. 트랩이 있을 만한 곳은 잘 피하고.”

“그러지라.”


내가 버서크 훈련을 하는 동안 생각보다 많은 계획을 한 모양이다.

생존주의자가 무계획으로 여길 쳤을 리가 없지, 그럼. 암.

역시 캠은 믿을만한 남자다.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똑똑하다.

어쩌면 에릭이라는 자를 잡고 싶다는 갈망 때문에 더욱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스트는 대단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더군. 바로 뒤로 달리는 기술이지.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도망갈 수 있는 대도의 기술이야. 녀석은 지금 이런 곳에서 썩게 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큰 인물이 될 거야.”


캠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아무리 말투가 상스럽고 우스꽝스러워도 능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였기 때문이다.


“홀랜드는 지형지물을 파악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자다. 오르막과 내리막, 능선과 계곡의 이점을 이용해서 트랩을 설치했지. 이 둘의 궁합이라면 에릭이 우리를 쫓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릴 수 있어. 아마 메스커레이드가 이곳에 오기까지 시간을 벌 수 있을 거야.”


예컨대 에릭의 부대가 이곳에 왔을 때, 그들은 낭떠러지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우리를 바라볼 것이고, 메스커레이드가 이곳에 당도했을 때 그들의 퇴각로를 봉쇄, 적 부대를 전부 요격할 수 있는 전술이다.

그들이 포위망을 뚫기 위해 애쓰면서도 우리를 쉽사리 공격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전에 난쟁이들이 살던 낭떠러지 중간에 숨어 있기로 했기 때문이다.

나는 침을 한 번 삼켰다.

드디어 캠의 적을 죽이고 브록힐과 에딘의 복수를 할 수 있는 것인가. 로란도 구할 수 있겠지.

로란의 웃는 얼굴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내 마음이 얼마나 편안해질까.


시간이 조금 지나 고스트가 숲에서 나와 얼굴을 보였다.


“적들의 위치는?”

“부대를 산개해서 위치를 찾을 요량인 갑소. 덕분에 트랩의 효과는 줄어들겠지만, 시간은 더 벌수 있을 것 같구먼유.”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이대로라면 계획대로 메스커레이드가 도착하는 시간과 맞출 수 있다.

그동안 홀랜드는 낭떠러지 밑을 살피며 우리가 내려갈 길을 탐색했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내게 물었다.


“이 밑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게 확실한가?”


그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전에 있던 난쟁이들이 뱀에 물려 죽은 것을 이미 확인했고, 그동안 누군가 이곳에 다시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포식자의 눈을 통해 살아있는 생명체가 없다는 것을 이미 확인한 바 있다.


“확실하죠. 근데 왜요?”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내게 말했다.


“음, 아닐세. 내가 예민한 거겠지.”


나는 그에게 재차 물었다.


“얘기를 해봐요. 뭐 때문에 그런 의구심이 생겼는지.”

“저기 낭떠러지 바닥 부분으로 낮게 비행하는 새가 보이나? 녀석은 육식 독수리지. 그중에서도 중형 이상의 먹잇감만 노리는 상당히 상위 포식자에 속하네. 그런데 이 낭떠러지 밑에는 중형 이상의 먹잇감이 있을 리가 없어. 비라도 많이 오면 강이 되어 버릴 곳에 어떤 짐승이 터를 잡고 살겠나. 그리고 저 독수리가 낮게 비행하는 생명체도 아니니 여간 이상한 게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말이네.”


그래도 내 포식자의 눈을 나 자신은 믿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낭떠러지 밑에 육식 독수리가 어떤 먹잇감을 노리는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누군가 매복해 있을 만한 변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래도 확실히 확인하는 게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함께했다.


“정 의심스러우면 한번 내려갔다 와볼까요?”

“음...”


그가 고민하는 찰나에 캠이 나직하게 말했다.


“온다.”


캠의 말대로 누군가 숲에서 걸어 나왔다.

나는 그가 에릭의 동료 중 하나인 필로스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에딘의 목을 벤 바로 그 남자다.

내가 몸을 부르르 떨자 캠이 옆에서 물었다.


“오줌이라도 지렸나? 아는 녀석이야?”

“예, 알다마다요. 브록힐을 불태우고 마을 사람들을 학살한 자에요.”

“그럼 에릭보다 먼저 죽어도 할 말이 없겠군.”


캠이 낭떠러지 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필로스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품 안에서 뿔피리를 꺼내 입으로 가져다 댔다.

바로 그때, 캠이 앞으로 도약하면서 재빨리 예넬로프를 던져 뿔피리를 두 동강 냈다.

만약 뿔피리가 없었다면 필로스의 목을 꿰뚫었을지도 모르니 오히려 그에게는 다행인 셈이다.

그는 손에서 부러진 뿔피리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셨다.


“빌어먹을 새끼가.”


그의 표정만 봐도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을 법했다.

서부인 특유의 푸른 눈을 빛내며 검을 빼 들었다.

옆에서 고스트가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어유?”

“걱정 마요. 우리가 가만히 있는 게 캠을 돕는 거예요. 절 믿어요.”


캠의 검이 필로스의 검을 높게 올려 쳤다.

그리고 단숨에 비어있는 허리를 베어 갈랐다.

하지만 필로스도 에릭의 동료인 만큼 보통 인물은 아닌 듯했다.

재빨리 높게 도약해서 허리 높이로 가로지르는 공격을 피해냈다.

움직임이 절대 예사 움직임이 아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불리한 건 캠이다.

주변에 필로스와 함께 온 병력이 있다면 재빨리 필로스를 처지하고 그의 시신을 숨겨야 하는 게 맞다.

나는 꽤 먼 거리였지만 캠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마치 내가 듣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잘 봐라, 게오르그. 이것이 바로 광포화다.”


그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자신의 검날을 반대쪽 손으로 움켜쥐어 피를 냈다.

마치 사카가 내게 피를 달라고 했을 때, 내가 단검으로 손에 상처를 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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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pisode 1 - Full Moon (38) 19.04.30 7 0 9쪽
38 Episode 1 - Full Moon (37) 19.04.29 14 0 8쪽
37 Episode 1 - Full Moon (36) 19.04.26 11 0 9쪽
36 Episode 1 - Full Moon (35) 19.04.25 25 1 8쪽
35 Episode 1 - Full Moon (34) 19.04.24 17 1 8쪽
» Episode 1 - Full Moon (33) 19.04.23 22 2 8쪽
33 Episode 1 - Full Moon (32) 19.04.22 17 2 8쪽
32 Episode 1 - Full Moon (31) 19.04.20 22 2 9쪽
31 Episode 1 - Full Moon (30) 19.04.19 16 2 8쪽
30 Episode 1 - Full Moon (29) 19.04.18 21 2 12쪽
29 Episode 1 - Full Moon (28) 19.04.17 19 2 13쪽
28 Episode 1 - Full Moon (27) 19.04.16 35 2 13쪽
27 Episode 1 - Full Moon (26) 19.04.15 19 3 13쪽
26 Episode 1 - Full Moon (25) 19.04.14 23 2 14쪽
25 Episode 1 - Full Moon (24) 19.04.13 22 2 12쪽
24 Episode 1 - Full Moon (23) 19.04.12 26 3 13쪽
23 Episode 1 - Full Moon (22) -수정 19.04.11 28 3 7쪽
22 Episode 1 - Full Moon (21) 19.04.10 26 3 14쪽
21 Episode 1 - Full Moon (20) 19.04.09 23 3 9쪽
20 Episode 1 - Full Moon (19) 19.04.09 24 3 7쪽
19 Episode 1 - Full Moon (18) 19.04.08 20 3 9쪽
18 Episode 1 - Full Moon (17) 19.04.08 19 3 11쪽
17 Episode 1 - Full Moon (16) 19.04.07 24 3 12쪽
16 Episode 1 - Full Moon (15) 19.04.07 27 2 10쪽
15 Episode 1 - Full Moon (14) 19.04.06 29 3 16쪽
14 Episode 1 - Full Moon (13) 19.04.06 25 3 19쪽
13 Episode 1 - Full Moon (12) 19.04.05 31 3 9쪽
12 Episode 1 - Full Moon (11) 19.04.05 29 3 15쪽
11 Episode 1 - Full Moon (10) 19.04.04 2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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