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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퍼스트 드루이드(First Dr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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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7:15
최근연재일 :
2019.04.30 10:0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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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8
추천수 :
111
글자수 :
191,890

작성
19.04.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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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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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Episode 1 - Full Moon (35)

DUMMY

ⅩⅩⅩⅤ


난쟁이들은 저마다 손에 뭔가를 들고 있었다.

그들의 구멍 난 피부며, 주름진 얼굴과 한껏 마차 바퀴에 눌린 것 같은 모습은 꼭 죽다 살아난 거지들 같았다.

나는 그들을 보며 복부의 아래쪽에서부터 뭔가가 샘솟아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어림잡아도 오십은 되어 보이는 숫자다.

순간 그들이 몰려오는 것을 상상한 난 상황이 긴급하다는 것을 그때 서야 알아차렸다.


“아무도 없다고 하지 않았나?”


캠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지금까지 처음 만났을 때를 제외하고 나를 이런 식으로 바라본 적이 있었을까.

나는 대답 대신 나도 모른다는 의미에서 고개를 저었다.

그가 내 표정을 볼 수 있었다면 내가 얼마나 억울하고 나 자신조차 답답한지 알았을 것이다.

표정이라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하지만 내 얼굴을 철판 깡통으로 가려져 있었고 그는 내 억울함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나저나 저들이 나타난 것과 식충이가 하늘을 향해 포효한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왜 포식자의 눈에 감지가 되지 않았던 걸까.

지금도 그들을 감지하는 생체 식별 능력으로는 그들이 살아있다는 증거를 잡아낼 수 없었다.

기본적으로 열과 심장 소리로 살아있다는 확인을 할 수 있는데 그들에게서는 전혀 느껴질 수 없는 것이다.

처음에 그것을 알아챈 것은 나뿐만 아니라 홀랜드도 있었던 듯하다.


“카마르고... 그들은... 살아있는 자들이 아닐세. 게오르그가 그들을 탐지하지 못한 것도 이상할 게 없다고.”


홀랜드의 말을 듣던 캠이 외쳤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뛰어!”


그의 말이 옳다.

이대로 있다가는 양쪽에서 공격을 받아 뼈도 못 추리고 죽을 것이다.

캠이 선택한 것은 낭떠러지의 반대, 즉 에릭이 있는 곳이었다.


“와아아!”


네 남자가 외치면서 에릭의 부대를 향해 달려가자 언덕에서 내려오던 메스커레이드의 부대도 다시 돌진을 시작했다.


“홀랜드, 고스트, 게오르그! 나와 에릭이 단둘이 붙을 수 있게 상황을 만들어줘!”


홀랜드와 고스트는 각각 화살을 한두 차례 쏘면서 달려나가다가 화살을 내던지더니 방패를 들고 캠의 양쪽을 수비했다.

그러더니 에릭의 방패 병사들과 격돌.

나는 돌아서 오는 다른 병사들에게서 캠을 보호했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내 존재감을 드러내겠는가.

잔챙이들은 내 손에 걸리면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바닥에 머리를 박고 죽어야 했다.


메스커레이드의 부대는 두 갈래로 나눠서 돌진했다.

하나는 에릭 부대와 정면으로 격돌했고 하나는 낭떠러지에서 올라온 난쟁이들에게 갔다.

아마 내 예상이지만 조만간 난쟁이들은 말발굽에 밟혀서 전부 죽을 것이다.

그러면 침을 튀기면서 외쳐대는 저 목소리를 다시 듣지 않을 수 있겠지.


“저주!”


나에게만 해당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저 그들이 습관적으로 외쳐대는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그냥 그들이 미친 새끼들인 거다.

나는 잡스러운 생각을 버리고 적들을 깔아뭉개고 베고 던져버리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에릭과 캠이 서로 맞부딪쳤다.

아직까지 광포화의 여운이 남았는지 캠의 몸놀림은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보다 재빠르고 날카롭고 매섭게 적을 향해 치고 들어가는 피의 향연.

허공에는 그의 핏자국이 남아 있는 것처럼 잔상이 남았다.


“네 놈! 날 기억하고 있는가.”

“그 못생긴 얼굴을 어떻게 잊을까? 거기에 전과 다르지 않게 여전히 꼼수를 쓰는구나.”


꼼수? 광포화를 뜻하는 건가?


“네가 한 짓거리는 패륜이야. 한때는 같은 밥을 먹었던 동료를 그렇게 죽이다니. 게다가 내 딸을 인질로 잡아서 아무 죄 없는 그 아이를 죽였어!”

“그랬던가. 그 일은 기억나지 않는군.”


캠이 이렇게까지 분노한 적이 있었던가.

오늘 밤 캠의 여러 가지 모습을 다 볼 수 있게 되는구나.

나는 가만히 서서 캠과 에릭의 검과 검이 부딪치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주변에서 전투를 벌이던 이들이 모두 그 싸움을 보고 있었다.

메스커레이드는 처음부터 이 전투를 호위병과 함께 내려다보고 있었다.

잠자코 맞받아치던 에릭이 외쳤다.


“네 놈은 필로스를 죽였지. 그는 내 이복동생이다. 서자인 녀석은 나 때문에 사랑을 받지 못하면서 자라왔어. 넌 그런 그를 죽인 거다. 그것도 목을 잘라서! 이게 얼마나 불명예스러운 일이냐. 자기 자신에게 갇혀서 네게 일어난 일들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어리석은 놈 같으니! 네 놈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을 죽였고, 얼마나 많은 이들의 아들을 죽였느냐!”


검과 검이 부딪치기 시작한다.

그들은 이제 말을 멈추고 서로의 공격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마치 물 흐르듯 합을 맞춘 것처럼 서로의 검이 상대방의 검 위를 부드럽게 타고 흘러가는 모습은 꼭 춤을 추는 것만 같았다.

사람의 몸이 저렇게 움직일 수도 있겠구나 싶은 장면들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싸움의 규칙이란 것이 불필요했다.

검 끝으로 바닥에 있는 흙을 상대에게 뿌리기도 했고 바닥에 있는 죽은 병사의 검을 던지기도 했다.

나도 싸우고 싶다.

나도 싸우고 싶다.

그리고 에릭을 잡아다가 추궁하고 싶다.

왜 로란을 납치했는지 브록힐을 파괴했는지 저 난쟁이들의 정체는 뭐며 포그윈의 목적은 무엇인지.

왜 베오크 신부를 죽였고, 그리고 꼭 에딘을 죽여야만 했는지!

나는 캠이 이 싸움이 있기 전에 했던 말을 기억했다.


“게오르그,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나와 에릭의 싸움에 끼어들어서는 안 돼. 내가 위험한 상황일지라도.”


나는 무의식중에 고개를 끄덕여 대답했었지만 사실 그 후에도 그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이 많았다.

나 역시 그를 죽이고 싶은 이유가 충분하다.

아니, 죽이고 싶은 것보다는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에릭의 검이 캠의 종아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치명상은 아니었지만 캠이 끔찍한 소리를 질러서 순간 심장이 내려앉았다.

나는 참지 못하고 그들을 향해 뛰쳐나갔다.


“으아아아!”


내 손은 아주 조금만 더 앞으로 뻗으면 에릭의 머리를 낚아채서 몸과 분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내 분노 탓인지 심장 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했고 시간이 멈춘 것처럼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보였다.

고개를 숙인 캠을 치기 위해 에릭의 검이 높게 솟아올랐고 캠은 밑에서 예넬로프를 꺼내 에릭을 기습적으로 찌르려는 찰나였다.

그리고 에릭의 눈이 정확히 내 투구 사이의 눈을 향해 날아와 꽂혔다.

그는 조금 몸을 틀어서 다가오는 나를 향해 검을 내리기 시작했다.

만약 그 검이 그대로 내려오면 에릭의 머리를 잡는 순간 내 머리가 날아갈 것이다.

캠은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입 모양으로 ‘안 돼!’를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할 말은 보나 마나 뻔했다.

그러나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내가 있는 방향으로 번쩍 뛰어오른 캠은 에릭의 검에 목이 날아가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시간은 정상적으로 흐르기 시작했고 뒤쪽에서 난쟁이들의 외침 소리가 다시금 들렸다.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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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pisode 1 - Full Moon (37) 19.04.29 15 0 8쪽
37 Episode 1 - Full Moon (36) 19.04.26 11 0 9쪽
» Episode 1 - Full Moon (35) 19.04.25 26 1 8쪽
35 Episode 1 - Full Moon (34) 19.04.24 17 1 8쪽
34 Episode 1 - Full Moon (33) 19.04.23 22 2 8쪽
33 Episode 1 - Full Moon (32) 19.04.22 17 2 8쪽
32 Episode 1 - Full Moon (31) 19.04.20 22 2 9쪽
31 Episode 1 - Full Moon (30) 19.04.19 16 2 8쪽
30 Episode 1 - Full Moon (29) 19.04.18 21 2 12쪽
29 Episode 1 - Full Moon (28) 19.04.17 19 2 13쪽
28 Episode 1 - Full Moon (27) 19.04.16 35 2 13쪽
27 Episode 1 - Full Moon (26) 19.04.15 20 3 13쪽
26 Episode 1 - Full Moon (25) 19.04.14 23 2 14쪽
25 Episode 1 - Full Moon (24) 19.04.13 22 2 12쪽
24 Episode 1 - Full Moon (23) 19.04.12 27 3 13쪽
23 Episode 1 - Full Moon (22) -수정 19.04.11 28 3 7쪽
22 Episode 1 - Full Moon (21) 19.04.10 26 3 14쪽
21 Episode 1 - Full Moon (20) 19.04.09 23 3 9쪽
20 Episode 1 - Full Moon (19) 19.04.09 24 3 7쪽
19 Episode 1 - Full Moon (18) 19.04.08 20 3 9쪽
18 Episode 1 - Full Moon (17) 19.04.08 19 3 11쪽
17 Episode 1 - Full Moon (16) 19.04.07 24 3 12쪽
16 Episode 1 - Full Moon (15) 19.04.07 27 2 10쪽
15 Episode 1 - Full Moon (14) 19.04.06 29 3 16쪽
14 Episode 1 - Full Moon (13) 19.04.06 25 3 19쪽
13 Episode 1 - Full Moon (12) 19.04.05 32 3 9쪽
12 Episode 1 - Full Moon (11) 19.04.05 29 3 15쪽
11 Episode 1 - Full Moon (10) 19.04.04 2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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