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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퍼스트 드루이드(First Dr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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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7:15
최근연재일 :
2019.04.30 10:0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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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3
추천수 :
111
글자수 :
191,890

작성
19.04.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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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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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Episode 1 - Full Moon (37)

DUMMY

ⅩⅩⅩⅦ


나무 타는 냄새는 멈추지 않았다.

이대로 가다간 구해주러 온 네트는 고사하고 모두 불에 타서 재가 되어버리겠어.

안에 갇힌 다른 인질들도 희망이 생겼기에 우리를 흔들며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네트와 그를 따라온 이들은 마치 투명인간을 상대하듯 이쪽으로 시선도 두지 않고 그들 할 일을 했다.

나는 다급하게 네트를 향해 외쳤다.


“네트!”


아니, 잠깐만.

만약 네트가 내 진짜 얼굴을 본다면 내가 나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나까지 죽여버릴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다급하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식충이가 어디서 가져왔는지 주둥이로 투구를 물고 있었다.

녀석의 꼬리는 불에 그을려 반이 잘려나간 모습이었다.

아, 그렇다면 캠이 야수로 변했던 날 톰의 오두막에 내 투구를 가져다주었던 것은 식충이었구나!

어쩌면 이것은 내 능력이 발현된 것이다.

녀석의 상처 부위에 나도 모르게 집중했던 것이고 내게 지금 필요한 투구를 원했기 때문에 녀석이 물어다 준 것이다.

나는 녀석의 주둥이에서 투구를 건네받으며 이게 정말 유용한 기술이란 것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나는 아까 하려던 행동을 다시 이어서 할 수 있었다.


“네트!”


네트는 마침내 나와 눈이 마주쳤다.


“게오르그, 지금까지 계속 찾았어요. 그 우리 안에 들어있을 줄이야. 이보게들, 어서 저 불타는 우리에 붙은 불을 꺼야 하네. 잘못하면 우리 의뢰인이 검둥이가 되어 죽겠어.”


그러자 그가 데려온 용병들은 마치 화재진압을 위해 고용된 것처럼 분란하게 움직였다.

내 눈에는 그 모습이 그렇게 천착스러울 수 없었다.

그들의 눈동자에 저마다 실버가 그려져 있는 것처럼 보였으니까.

하지만 내 목숨을 구해준다는데 마다할 리는 없었다.

불길이 이미 강해져서 불을 끄는 것보다는 우리를 부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그들은 전투용 도끼로 나무로 된 우리를 부수기 시작했다.

나도 이 한 몸 바쳐서 허술해진 곳을 향해 몸을 날려 부딪혔고 우지끈거리는 소리와 함께 에릭에게 잡힌 인질들은 바깥으로 쏟아져 나갔다.

그들은 하나같이 구사일생했다는 생각에 숨을 깊게 내뱉었다.

연신 콜록거리는 소리가 사방에서 울려 퍼졌다.

바로 그때 네트가 외쳤다.


“내가 말했던 그 세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죽여!”


상황은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됐다.

용병들은 철저하게 네트의 명령에 복종했고 그들은 오로지 실버에만 눈이 멀었고, 캠이 일러둔 대로 캠과 나 그리고 로란을 제외한 모두를 죽이라는 명령을 철저하게 수행하려고 했던 것이다.

불 때문에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용병들이 검으로 등을 쑤셔댔다.

나는 눈을 부릅뜨고 그 광경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내게 있어 중요한 이들은 아닌 게 분명해도 얼마 전까지는 함께 같은 편에서 싸웠던 이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사람들보다도 홀랜드와 고스트는 살려야만 했다.

그런데 내가 뭐라고 입을 열기도 전에 메스커레이드는 자신의 부하들을 일언반구 없이 해치우는 이들에 분노하여 외쳤다.


“살려줘! 난 가치가 있을 거다. 그래, 이스로드의 영주에게 내 몸값을 요구해라. 이들이 일러준 금액의 배를 하사할 것이다.”


그러자 네트가 힘없이 쓰러진 그의 머리칼을 잡아 올리더니 그의 귀에 속삭였다.


“네 목숨값을 주겠다고 한 사람이 바로 이스로드의 영주다. 이 우매한 놈아.”


네트가 가끔은 입이 싸고 방정맞지만 이번만큼은 옳은 말을 했다.

메스커레이드는 정말 우매한 자였다.

보기 드물 정도로.

그리고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메스커레이드의 목구멍이 네트가 들고 있는 단검에 의해 뚫렸다.

메스커레이드는 역류하는 피 때문에 숨을 쉬지 못하고 눈을 부라렸다.

네트의 이마에 메스커레이드의 피 묻은 손가락 끝이 죽어가는 꽃처럼 흐드러지다가 떨어졌다.

이스로드를 전복시켜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던 야심가는 이렇게 허무하게 죽었다.


“네트, 이 자들은 살려줘. 나와 캠을 도운 이들이야.”

“예? 그런 말은 듣지 못했는걸요.”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니까.”


네트는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스트와 홀랜드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캠은 어딨죠?”

“이봐, 네트! 지금 캠이 중요한 게 아니야. 저기! 로란이 저깄어!”


나는 최대한 캠에게 주의를 끌게 하고 싶지 않았다.

물주가 사라진 그들이 어떤 행동을 보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에 로란이 보이기도 했다.

그를 구해야 한다.

멀리서 에릭이 외치는 소리도 들렸다.


“소년을 확보해라!”


확실히 로란은 그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존재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광경을 보았던 나와 홀랜드 그리고 고스트는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이다.

로란이 얼마나 대단하며 그들이 왜 죽기 살기로 로란을 납치하려는지.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오로지 내 눈에는 에릭만이 들어왔다.

에릭.

이제는 내 머릿속에 깊은 각인을 심어줬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사실이다.

순간 머릿속으로 캠과 에딘의 모습이 지나갔다.

그리고 또 그가 내게서 소중한 사람을 데려가려고 하고 있다.

용서할 수 없다.

그를 죽일 것이다. 죽이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반으로 찢어서 죽일 것이다.

망설임은 없다.

이 세상에는 죽어도 되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것도 아주 잔인하게.

내가 살아온 세월은 마치 이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달려온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품에서 예체린을 꺼내 오른손으로 꽉 움켜잡았다.

그리고 속으로 캠을 생각하며 외쳤다.


버서크!


욱신거리는 느낌과 함께 심장이 우득거리며 혈액을 대폭 뿜어내기 시작했다.

맥박이 뛰는 것을 스스로 느꼈던 적이 있는가.

이 순간이 바로 그 순간이었다.

죽은 캠이 마치 내 등 뒤에서 함께 싸워줄 것만 같은 자신감이 타올랐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천지를 개벽시킬 거대한 목소리를, 내 눈에 들어온 그를 향해 쩌렁쩌렁 울렸다.


“에릭!”


그는 다른 곳을 보다가 내게 천천히 눈길을 돌렸다.

역시나 재수없는 그의 얼굴은 이미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내게는 다른 무기가 없었기에 오로지 예체린을 갖고 그에게 부딪쳤다.

그는 가볍게 들고 있던 검을 앞으로 가져와 내 습격을 막아냈다.


“스승이 누구길래 습격할 때 그런 요란한 소리를 내나?”


여전히 웃고 있는 그 얼굴에 침을 뱉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내가 캠에게 싸우는 기술을 배웠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 부분이 나를 더욱 분노케 했다.

붉은 기운이 오른팔을 순식간에 감쌌다.

내가 에릭을 이길 수 있는 최대의 변수가 있다면, 그가 지금처럼 계속해서 나를 얕보고 방심하는 것.


“우와아아아아!”


마침내 내 오른쪽 눈까지 잠식당해 버렸고, 약간 뒤로 빠진 나는 마치 에릭을 던져버릴 것처럼 예체린을 바닥에서부터 쳐 올렸다.

그러자 웃고 있던 에릭의 눈이 웃음기를 잃었다.

그는 황급하게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단검을 막아냈다.

그리고 그가 들고 있던 검은 부식된 돌로 만들어진 것처럼 모래처럼 부서졌다.

검의 파편이 튕겨 나가며 그 작은 파편 하나하나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에릭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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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pisode 1 - Full Moon (38) 19.04.30 19 0 9쪽
» Episode 1 - Full Moon (37) 19.04.29 29 0 8쪽
37 Episode 1 - Full Moon (36) 19.04.26 22 0 9쪽
36 Episode 1 - Full Moon (35) 19.04.25 41 1 8쪽
35 Episode 1 - Full Moon (34) 19.04.24 28 1 8쪽
34 Episode 1 - Full Moon (33) 19.04.23 32 2 8쪽
33 Episode 1 - Full Moon (32) 19.04.22 28 2 8쪽
32 Episode 1 - Full Moon (31) 19.04.20 33 2 9쪽
31 Episode 1 - Full Moon (30) 19.04.19 27 2 8쪽
30 Episode 1 - Full Moon (29) 19.04.18 32 2 12쪽
29 Episode 1 - Full Moon (28) 19.04.17 30 2 13쪽
28 Episode 1 - Full Moon (27) 19.04.16 54 2 13쪽
27 Episode 1 - Full Moon (26) 19.04.15 30 3 13쪽
26 Episode 1 - Full Moon (25) 19.04.14 35 2 14쪽
25 Episode 1 - Full Moon (24) 19.04.13 32 2 12쪽
24 Episode 1 - Full Moon (23) 19.04.12 38 3 13쪽
23 Episode 1 - Full Moon (22) -수정 19.04.11 39 3 7쪽
22 Episode 1 - Full Moon (21) 19.04.10 37 3 14쪽
21 Episode 1 - Full Moon (20) 19.04.09 37 3 9쪽
20 Episode 1 - Full Moon (19) 19.04.09 25 3 7쪽
19 Episode 1 - Full Moon (18) 19.04.08 21 3 9쪽
18 Episode 1 - Full Moon (17) 19.04.08 22 3 11쪽
17 Episode 1 - Full Moon (16) 19.04.07 26 3 12쪽
16 Episode 1 - Full Moon (15) 19.04.07 29 2 10쪽
15 Episode 1 - Full Moon (14) 19.04.06 32 3 16쪽
14 Episode 1 - Full Moon (13) 19.04.06 26 3 19쪽
13 Episode 1 - Full Moon (12) 19.04.05 34 3 9쪽
12 Episode 1 - Full Moon (11) 19.04.05 30 3 15쪽
11 Episode 1 - Full Moon (10) 19.04.04 2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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