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급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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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엘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17:17
최근연재일 :
2019.07.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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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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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50화

DUMMY

(50)


전투가 벌어지는 소란스러운 와중에 마을 주민은 그 누구 하나 밖에 나와 상황을 구경하지 않았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조금 외진 곳에서 순박하게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인지 각성자 협회에서 공지한 철칙을 잘 따른 것!


1. 각성자들끼리 전투가 벌어진다면 집 안에 숨어있거나 그들이 보지 못하게 도망을 가라.

2. 절대 빌런을 쳐다보지 말 것. 그들은 증거인멸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밥 먹듯 하는 놈들이다.

3. 만약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거나 불길이 치솟거나 건물이 무너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달릴 것.

4. 곧장 신고할 것.

5. 무조건 산다는 생각을 가지며 도망을 갈 것.


대부분은 그냥 신경 쓰지 말고 도망을 가라고 하는 내용이었지만 어쩌면 이게 맞는 얘기였다.

일반인들이 각성자의 전투 근처에만 있어도 죽을 확률이 너무 높았으니까.


“이야, 고생하셨... 음?”


포근한 의자에서 일어나 룬텔에게 다가가려던 류현은 뭔가 이상한 직감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폭발에 당해 바닥에 누워 기절해있었던 각성자 하나가 품에서 꺼내는 푸른 액체.

병의 마개를 따더니 그대로 입에 털어 넣었다.


‘저건 그때 그...?’


마시는 순간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지만, 생명력을 소모하는 약.

과거 스핑크스의 도진과 플라워가 마셨던 약과 같은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고 역시나.


“으아아아아!”


퉁!

약을 마신 빌런이 순간 고함을 지르며 땅을 찼고 순식간에 신영이 사라졌다.

B급 각성자가 순식간에 A급 상위 각성자를 웃도는 모습은 언뜻 보면 대단해 보였지만 그 대가가 수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밑지는 장사임에도 빌런은 그것을 모르는지 오히려 신나 보였다.


“그래, 인간은 언제나 욕심이 가득한 법이지.”


그런 빌런을 보며 혀를 찬 룬텔은 방어마법을 전개하였다.


화르륵!

룬텔의 앞에 불타오르는 방어막.

하지만 빠른 속도로 다가온 각성자는 불따윈 신경도 쓰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주먹을 내질렀다.


파칭!

“푸하하하! 네놈도 이 천생의 약을 마신다면 별거...?”


허무하리만치 쉽게 깨져버린 방어막을 보며 웃으려던 빌런은 그 뒤에 한 겹 더 생겨난 방어막을 보며 인상을 찡그리곤 재빨리 다시금 주먹을 휘둘렀다.


파칭!

역시나 쉽게 깨져버렸지만, 그 뒤에 멀쩡한 쉴드 하나가 그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기다리고 있었다.

몇 번을 부숴도 그 뒤에는 계속해서 쉴드가 있었고.


쿠당탕!

당황하며 주먹을 휘두르던 각성자는 갑작스레 바닥이 미끄러운 것을 느끼며 꼴사납게 땅을 나뒹굴었다.

1서클 마법의 그리스. 바닥의 마찰 계수를 0으로 만들어 중심을 잃게 만드는 기초 중의 기초 마법이었지만 7서클 마법사의 손에서 발현된 마법은 초보 마법사의 마법과는 그 계를 달리하였다.


“쯧. 잠이나 자라.”


룬텔의 손에서 시작된 푸른 가루가 빌런의 얼굴을 감쌌다.

갑작스러운 가루에 손을 미친 듯이 휘둘러 보았지만 가루는 아주 잠시 흩어지더니 다시 얼굴을 감쌌으며 몸에 점점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일어나고 싶어도 바닥은 너무도 미끄러웠고.


털썩.

잠시간 발악을 해 보았지만 결국 항거할 수 없는 졸음이 몰려와 바닥에 얼굴을 박고마는 빌런.


“이런.”


푸욱.

그에게 류현이 다가와 심장 아래쪽에 단검을 찔러넣었다.

그러자 플라워와 마찬가지로 푸른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랜드 차일스가문 놈들이 약을 팔고 다니나...’


강해진단 것에만 초점을 두고 약을 사 위급할 때 사용하는.

자신의 목숨이 담보인 것도 모르는 멍청한 짓을...


“그런 놈을 뭐 하러 살리는 거지? 스스로 이상한 것을 먹고 생명력을 갉아먹는데 죽어도 네 잘못이 아니지 않나?”

“에이, 그래도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걸 어찌 보고만 있어요. 됐고 곧 각성자 협회에서 찾아올 것 같으니까 안에 들어가 있어요.”


룬텔은 신분을 증명할 것도 없으며 각성자 등록도 되지 않은 명백한 ‘빌런’이었다.

한국에서야 각성자 법이 바뀌고 헌터가 통과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으니 빌런이라 하여도 큰 사고만 치지 않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하면 넘어갔겠지만, 이곳은 미국.

이미 오래전 통과된 법들이었기에 빌런인 것 하나만으로 제법 큰 처벌을 받을 것이었다.


“오빠! 나랑 술이나 한잔 할까?”


류현의 말을 들은 것인지 미셀이 손을 흔들며 매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룬텔의 강함을 보았기 때문인지 그에게 호감이 생긴 것.


“싫군. 할머니 할아버지나 진정시켜드려야겠어.”


미셸 쪽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블링크를 사용해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 버린 룬텔의 반응에 미셀은 잠시 머리를 긁적이더니 류현을 바라보았다.

반짝거리는 것이 ‘넌 나 놀아줄 거지?’ 하는 눈빛.

물론 류현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미셀도 가게 안에 들어가 있어요. 괜히 돔씨하고 같이 잡혀가기 싫으면.”

“쳇, 여긴 순 고자들만 모였나 정말.”


* * *


창고에서 얼마 남지 않은 제물을 챙기고 있는 돔.

갱단원들에게 나눠주고 청부를 맡긴 후 얼마 남지 않은 이 돈이 그에게 마지막 남은 동아줄이었다.

이 정도 금액이면 인맥을 통해 약을 사들여 다시금 약장사를 하여 부를 축적할 수 있을 터.

그때쯤 된다면 미셀도 이 오빠의 노력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다시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리라.


드르륵.

창고의 셔터를 올려 밖으로 나간 돔은 곧장 자신의 차로 향하려 하였다.


“돔씨?”

“...?!”


검은 정장을 입은 채 자신을 불러세우는 붉은 머리의 육감적인 몸매를 지닌 여성.

영국계 미국인인 그녀는 미국 내에서도 인기와 부와 명예를 거머쥔 각성자 중 하나로 유명했다.


“제니...”


타타탁!

곧장 뒤를 돌아 달아나는 돔.

하지만 이미 그녀의 시야에 들어온 순간부터 돔이 도망을 갈 곳은 없었다.


끼이익.

어느새 꺼내든 붉은 장식이 달린 새하얀 활을 꺼내 활시위를 당긴 그녀는 포물선 방향으로 조준을 하였고.


퉁! 슈우우욱.

푹!

“끄아아아악.”


정확히 돔의 허벅지를 꿰뚫고는 벽에 박혔다.

표적 추적이라는 능력과 활의 파괴력이 가미된 화살에 일반인이 도망을 치기란 어불성설.


“반항하지 말고 갑시다. 이미 돈 쥐여주고 떠나라 했던 갱단원들도 전부 잡혔어요.”


제니는 돔에게 다가가 그의 양팔에 수갑을 채웠다.

경찰이 아니기에 흔히들 경찰이 말을 하는 수칙 따윈 읊지 않은 그녀는 그저 돔의 죄목을 간략하게 말을 할 뿐이었다.


“돔씨는 불법 갱단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을 폭압 하며 괴롭힌 것과 마약 밀매, 무기 밀매. 그리고 빌런에게 청부 의뢰를 맡긴 것으로 체포합니다. 부하들은 그나마 2년에서 3년 살고 나오면 끝인데 돔씨는 10년 이상 살겠네요?”

“......”


고통에 이를 으득물며 낙담을 하는 돔.

시민들을 괴롭힌 증거는 적을 것이고 마약 밀매와 무기 밀매 또한 워낙 정보를 철저히 관리했기에 괜찮을 것이다.

눈앞에 제니는 그저 심증만 가지고 자신에게 이러는 것이다.

다시금 역고소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풀려날 것이고.


라며 스스로 자기 위로를 하던 돔의 눈앞에 서류를 흔드는 제니.

레치카가 보내는 둠에 대한 모든 자료가 서류철에 적혀 있었으며 이는 돔을 교도소에 보내기 충분한 정보였다.

이는 모두 레치카가 준비를 해 둔 후 제니에게 정보를 전달하였고 신속히 그 일이 처리되었다.


“알겠다... 가겠다. 그 활은 치우지.”

“하하, 혹시나 허튼짓은 생각 말아요. 무기 하나 없다고 해서 일반인 하나쯤은 수초 만에 죽일 수 있으니까.”

“그래... 내 여동생의 안전만 약속해준다면 내가 잡혀주지”


덤덤하게 말을 하는 돔의 말은 제니에겐 어이없는 발언일 뿐이었다.

어차피 무슨 짓을 해도 잡힐 것인데 잡혀주긴 뭘 잡혀준단 말인가.


‘기집애, 이상한 거나 부탁하고.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한숨을 내쉬며 자신에게 이런 부탁을 한 한국에 있는 레치카를 속으로 씹은 제니는 돔의 끌고는 큰길로 나왔다.

그곳에 이미 대기 중이던 경찰차 앞에 서 있던 경찰이 돔을 인계받았고 제니는 자신의 차에 올라탔다.

레치카에게 뭐라 할 수 없으니 그녀의 상사인 류현에게 뭐라 말이나 하기 위해서.


* * *


“현상금은 여기로 보내주시면 됩니당.”

“아... 예.”


밝게 웃으며 협회 직원에게 명함을 건네는 류현.

가만히 앉아 뒤에서 관전만 하다가 모든 공을 독차지하니 이것이 속된말로 개이득이라 부를 만한 것이 아니겠는가.


“자세한 조사는 추후 협회에서 나오겠지만... 뭐 별일 없겠죠.”


머리를 긁적이는 협회 직원은 조금 난감한 상황이었다.

류현이 S급 각성자인 것은 거의 등록증을 보곤 금방 알 수 있었지만, 그 외의 정보가 너무나 부족했기에 보고서 작성을 어찌해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것임!”

“아... 하하하.”


류현의 말에 멋쩍은 듯 머리를 긁는 모습이 안쓰럽긴 하였지만 그다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어떤 능력을 사용했냐는 질문에는 그저 ‘비밀’이라고만 말을 할 뿐이었고 거리의 CCTV에도 찍히지 않았으니 그저 ‘한국의 각성자가 샌안토니오에서 갱단과 빌런 조직을 소탕했다!’인 것.

협회 직원뿐 아닌 기자 또한 이미 취재를 해간 후였고 류현의 영웅담은 실시간으로 널리 널리 퍼지는 중이었다.


[PG의 마스터 류현. 미국에서 마을을 구원하다.]

[류현. 그가 소탕한 빌런들. 흉악한 범죄를 수차례 저지른 빌런인 것으로 밝혀져.]

[그의 능력은? 땅이 울렸다는 제보와 폭발의 흔적이 다분하다는 것. 또한, 날카로운 것에 베인 듯한 상처가 있는 빌런들을 봤을 때 그의 능력은 다중 능력인 것으로 예상.]


류현이 한 일이 아니었지만 모든 명예를 류현이 독차지하고 있었다.

한참을 더 대화를 나누던 협회의 직원은 이내 류현에게 할 모든 질문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건넨 ‘아마 이 마을은 한동안 협회에 보호될 겁니다. 혹시나 누군가가 복수를 할 여지가 있으니까요.’라는 말은 룬텔을 데려가기에 딱 좋은 말이었다.


“야!”


상황을 정리한 뒤 가게로 들어가려는 류현을 불러세우는 목소리.

씨익 웃으며 뒤를 돌자 제니가 근처 협회 직원들에게 인사를 받으며 걸어오고 있었다.


“오랜만이네염. 잘 지냈음?”

“잘 지낸 건 둘째치고 왜 날 귀찮게 하는 거야! 그렇지 않아도 내가 얼마나 바쁜 줄 알아? 한국에 류강인가 류담인가 하는 녀석하곤 비교도 되지 않는 인기 스타라 이 말이다!”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매혹적인 그녀. 제니는 그녀의 말대로 월드 스타라 불러도 될 만큼 인기가 많았으며 협회일 뿐 아닌 방송과 화보 촬영 때문에 매니저까지 있을 정도였다.


“에이~ 우리 사이에 그런 게 어디 있디야. 우리 함께했던 그 뜨거운 밤을 기억 못 하시는 거예요? 서로 뜨거웠잖아요.”


꿀꺽.

류현의 말에 옆에 슬며시 듣고 있던 협회 직원의 침 넘기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 같았다.

많은 남자의 마음을 울린 그녀와 뜨거운 밤이라니...


“아~ 그때 뜨겁긴 했었지. 한국이 좋긴 좋더라.”

“언제든지 또 오세요. 저는 환영입니다.”

“어?! 뜨거운 거 나도 할래!”


언제 다가온 것인지 미셀마저 그 대화에 끼어들었다.

물론 둘의 내용과 미셀의 내용은 조금 달랐지만.


“셋이서 뜨거운 거 한번 하지 뭐.”


푸훕.

제니의 말에 먹던 물을 내뿜는 협회 직원 하나.

고혹적인 영국계 미국인 한 명과 매혹적인 흑인 둘을 데리고 뜨거운 거라니!

물론 류현과 제니가 얘기하는 그 뜨거운 것은 사우나였다.


“어쨌든 그때 가면 그거 또 해줘. 배배 꼬아서 알지? 꽉 끼게!”


사우나의 양 머리 이야기였다.

그렇게 한참을 사우나 얘기를 하다 보니 주변의 직원들이 점점 한 발자국씩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 류현이 손뼉을 쫙! 하고 쳤다.


“이 얘기는 다음에 하고.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나도 데려갈 거지?”

“그러고 보니까 넌 누구니?”


이제야 미셀에게 관심을 두는 제니.

하지만 그녀가 돔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들은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였다.


“돔의 동생이면 원수 수준 아니야? 자기 오빠를 교도소에 들어가게 만든 장본인인데.”

“아니! 난 괜찮은데? 오히려 자유가 생겨서 너무 기뻐.”

“......”


정상인인 제니는 그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입을 다물어 버렸다.


“어쨌든 고생들 하세요.”


뒤를 돌며 가게 안으로 들어가려는 류현.

류현은 미셀이 뛰어 들어오기 전에 가게 문을 잠가 버렸다.

그녀를 데려갈 생각은 없었기에.


“이제 완벽하게 끝인 건가?”


가게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룬텔은 이미 출발을 할 준비가 끝나 보였다.


“어르신들에겐 금방 다녀온다고 말을 해 두었으니 나는 최대 2주일 내로 이 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아~ 네~ 그러세요~”


* * *


PG 길드의 건물 전체에는 짧은 시간 만에 늘어난 수많은 직원이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일반 사무직 직원들과 새로이 면접을 통해 뽑은 각성자들.

하지만 그들 모두가 13층 위로는 올라오지 못한다.

13층 위에 뭐가 있는지도 모를 그들은 그저 시키는 일만을 할 뿐.


“검의 궤적이 너무 딱딱해. 조금 더 부드럽게 휘둘러보게.”


쟝은 13층에서 도살자. 존에게 검을 가르치고 있었다.

일행 중 유일하게 몸에 있는 마나 중 절반을 정제하는 것에 성공하여 이제는 그 고통에서 벗어나 홀로 정제를 하며 쟝에게 검을 배우고 있는 존.

그와 다르게 다른 일행들은 아직 바닥을 나뒹굴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자네가 재능이 있어 저들보다 조금 빨리 고통에서 벗어났다고 자만하지 말게. 지금 자네의 수준은 내가 있던 곳에선 어린아일 뿐이야.”

“명심하겠습니다.”


존의 눈에 보이는 쟝은 이젠 하늘이였다.

창의 경지는 어디인지 보이지도 않았으며 주력이 아닌, 검 또한 자신이 바라보기에 너무 까마득한 경지.


“자네들은 조금 더 분발하게! 특히 지환! 자네가 가장 걱정이야. 능력이 남들보다 떨어지면 더욱 노력해야 할걸세.”


거침없는 독설. 그 독설에 말을 할 수도 고통을 호소할 수도 없이 바닥을 나뒹구는 쫀득, 지환은 있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나 팀에서 업혀 가는 처지에서 강해질 기회가 왔으니 누구보다 열심히 하리라.


벌컥!

“곤니찌와!”


그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 류현의 모습에 쟝은 순간 인상을 찌푸릴 뻔했으나 뒤에 따라 들어오는 금발의 사내를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마나는 마법사의 서클을 이루고 있는 마나가 확실하였다.


“쟝씨! 겡기데스까? 나 알려줄 거 책 번역 끝났데스까?”

“좀... 닥치게.”


하지만 이내 류현을 보니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 같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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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11화. 드래곤 로드 게렌하트. 19.07.05 107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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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1화 19.06.13 203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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