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게임캐릭터는 신의 둘째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범근
작품등록일 :
2019.04.01 17:39
최근연재일 :
2019.08.18 00:50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56,230
추천수 :
1,076
글자수 :
546,098

작성
19.05.02 19:25
조회
520
추천
10
글자
13쪽

31화 – 굴라(Gula)의 흔적

DUMMY

델레고스 마을의 남서쪽 외곽 지역에 있는 ‘인턴시험 총괄 본부’.


──야이, 새꺄! 이 듣도보도 못한 양식은 뭐야?! 엉?! 신입 때, 보고서 양식 안 배웠어?!

──하아. 이 양반은 바빠 죽겠는데 뭐 하자는 거야?

──아, 감독 교관님? 아, 네, 네! 다름이 아니라···.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의 긴장감과 열기가 ‘총괄 본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총괄 본부’의 역할은 시험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실시간으로 정리하여, 인턴시험이 종료되었을 때,

그 즉시 오르도 본사(本社)에 시험 참가자들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때문에,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는 이곳의 실무자들은 밀려드는 보고에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총 교관님? 지금까지의 탈락자 리스트를 정리한 1차 보고서입니다.

──총 교관님. 몇몇 시험 참가자들의 부정행위에 대한···.


시험이 시작되고 8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서류를 들이미는 보고자들의 얼굴에는 벌써부터 다크써클이 드리워져 있었다.

셀레네즈 코나게일(Celenez Conagale)은 이번 인턴시험의 총 교관으로서, 자신을 향해 밀려드는 여러 보고로 인해 골치를 썩고 있었다.


‘끄응! 다음에는 절대로 총 교관을 하지 않을 것이야.’


애초에 자신의 상관인 ‘엘로나 유진(Ellona Yu-Jin)’의 부탁이 아니었다면 결코, 수락하지 않았을 일이었다.

공적인 일에 있어서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론 때문에, 그의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었으나, 다음부턴 인턴시험이 다가올 때, 다른 일을 만들어서라도 거절할 생각이었다.


“초, 총 교관님!”


다급히 자신을 찾는 목소리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급박한 심정이 녹아있었다.


“···뭔가?”


또 뭔가 사고가 난 것일까? 한숨이라도 내쉬고 싶었지만, 하급자들의 앞에서 그런 틀어진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예! 지금으로부터 약 5분 전, 시험 감독 교관들의 부정행위가 관측되어, 강제 추방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교관‘들’? 하나가 아닌 여러 명의 교관이 부정을 저질렀다는 말인가?”

“예! 그렇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예! 프로바(Probba), 시거프(Sigerf)이 두 명입니다.”


‘그럴 리가?’


이 둘에 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함께 일을 했던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고, 사적으로도 몇 번 술을 기울인 적이 있었다.

사람 보는 눈에 있어선 꽤 정확하다고 자부하며, 자랑은 아니지만, 정평(定評)이 나 있을 정도.

자신이 본 그들은 실수로라도 그런 행위를 벌일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이 어떤 부정을 저질렀기에 강제 추방을 당했다는 것이지?”

“인턴시험 참가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부정행위로 간주, 강제 추방되었다고 합니다.”


‘더더욱 이해가 안 가는군.’


더군다나 그들은 인턴 교관으로 활동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닌, 베테랑들이라는 점이다.


‘···실수? 아니야.’


코나게일은 내심 고개를 저었다.

그런 베테랑이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씩이나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이유로 강제 추방을 당했다?


‘뭔가가 있어.’


계속해서 쌓여가는 보고에,

코나게일은 “더 자세한 보고를 부탁하네.”라며 조금 전의 보고자를 돌려보냈다. 밀려드는 다른 업무들을 이 이상 방치(放置)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 총 교관님! 들리십니까? 총 교관님!


자신을 찾는 다급한 목소리였지만, 그 말고도 자신을 찾는 사람들은 많았다. 하지만, 그의 다급함 속에 느껴지는 절박함 때문에, 지금 하던 일만 마치고 바로 통신을 넣기로 결정했다.


- 그위넌 엔싱크군. 그래, 무슨 일인가?

- 총 교관님! 보고드릴 사항이···.

- ······.

- ···엔싱크군? 대답하게, 엔싱크군.


이상한 기분이 들어, 엔싱크를 향해 몇 번이나 통화를 시도했으나, 기대했던 그의 목소리가 아닌, 시스템 메시지가 자신을 향해 날아왔다.


【통신 불가】

【해당 인원은 인턴시험에 직접 개입하였으므로 부정행위로 간주】

【인턴 시험장에서 강제 추방하였습니다.】


“뭣이?!”


시스템의 믿을 수 없는 통보에 놀라, 벌떡-일어난 코나게일을 향해, ‘총괄 본부’에 있던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정적-.

언제나 냉정함을 잃지 않았던 코나게일의 목소리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의 열기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은,


“초, 총 교관님! 보고드립니다! 조금 전! 시험 감독 교관 수십여 명의 강제 추방이 확인되었습니다!”




***




해가 저물어가자, 쉴 곳을 찾던 한서연과 그 일행들은 저 멀리 허름한 성벽이 있는 곳에 가서 쉬기로 했다.

아무래도, 숲과 같은 주위에 장애물이 많은 곳은 기습에 취약할 수 있어, 제대로 쉴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컸다.

저곳이라면 원숭이들을 포함한 다른 괴물들의 공격에도 빠르게, 그리고 더 쉽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도착했습니다. 이 근처에서 쉬시겠습니까? 아니면, 조금 더 들어가시겠습니까?”


일행 중, 가장 선두에 서 있던, 검은 두건으로 입을 가리고 있던 여인, 뤄샤오이의 질문에,


“좀 더 들어가 보도록 하지. 이 근처에서 쉰다고 해도, 어차피 주변 경계를 위해 돌아볼 필요가 있으니까.”


주변을 살피고 있던 한서연이 답했다.

델레고스 마을의 성벽과는 다르게,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있을 뿐만 아니라, 무너져 허물어진 곳이 꽤나 많았다.


‘분명 시험장의 마을은 두 개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곳은 망해버린 것인가?’


허물어져 버린 성벽의 너머에는 한때,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채의 집과 같은 건물이 보였다.

그렇다면 이곳 또한, 과거에 마을을 이루던 곳임에 틀림이 없다.


‘전투라도 일어났던 것인가?’


무너져 버린 성벽을 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다. 성벽을 넘어 한참을 걷던 한서연과 그 일행들은 이내, 부서지고 깨지다 못해 터져버린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결코, 오래되어 자연히 만들어진 흔적이 아니다. 인공적인 어떤 외부의 충격이 있었음에 틀림이 없었다.


“···어마어마하군요. 마치 벽력탄(霹靂彈)이라도 몇 개 터진 것 같습니다.”


그 흔적들을 만지며, 살펴보던 뤄샤오이의 말에, 한서연 또한 동의하는지 머리를 주억였다.

성벽 근처의 멀쩡했던 건물들과는 달리, 마을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파괴의 흔적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마치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녔다는 벽력탄이 터져 버린 것처럼.


‘···으음? 저건?’


주위 경계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며,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간 한서연은 이내 볼 수 있었다.

세상을 붉게 물들이던 석양이 뭔가를 비추고 있는 것을.

자세히 보니, 그것은 부러져 버린 검자루처럼 보였다.

보기엔 그저 낡고 볼품없는 검자루였으나, 그 검자루에 서려 있는 힘은 평범하지 않았다.

이끌리듯 검자루를 향해 다가간 한서연은 이내 손을 뻗으려 했지만,


쉬───━━━익!

콰앙!


허공에 푸른 궤적을 남기며 다가온, 뭔지 모를 날카로운 공격에 뒤로 물러나야 했다. 충격량이 상당한 것을 보니 직접 몸에 맞았다면, 그 공격 한 번에 전투 불가 상태가 되었을 것이다.


“누구냐!”


‘어떤 놈이 감히!’


무시당하는 것은 자신을 상대하면서도 여유를 부리던 그 오만한 사내 한 명이면 충분했다.

몇 걸음 뒤로 물러난 한서연은 자신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푸른 궤적을 따라 시선을 옮기자,


“서어언! 우우우! 혀어어억!”


총구를 들이민 채, 이곳을 향해 뛰어오는 무리를 볼 수 있었다.




***




선우혁과 그 일행들이 최선을 다해 달린 결과, 석양이 지기 전에 아스칠데 마을의 남문(南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 이곳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가?! 어억?!”


강한솔의 등에 업혀있던 빈센트가 너무 놀라 몸부림친 나머지 굴러떨어졌다.


──어이쿠! 빈센트 아재! 조심 좀 하슈! 몸도 성치 않은 양반이! 놀랄 때만 힘이 장사여!

──어, 어? 아저씨 갠차늠?

──로, 로마가 보기엔 갠차나 보임!


덕분에 빈센트는 흙먼지를 뒤집어쓰게 됐으나, 강한솔과 시바 남매가 이리저리 확인한 결과, 다행히 어딘가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

강한솔은 다시 빈센트를 단단히 업고, 선우혁이 서 있는 곳을 향해 다가갔다.


“후우. 대장. 이건 역시···.”

“네가 생각한 게 맞을 거야. 이렇게 될 정도로 흔적이 남았다는 건, 그 녀석들밖에 없어.”


본래도 낡고 허름했던 아스칠데 마을의 성벽이 부서지다 못해 허물어져, 아예 주저앉아버렸다.

어둠의 장막이 깨져버린 것처럼, 과거에는 없었던 일.

고작 레벨 1에 불과한 시험 참가자들이 이 정도의 흔적이 남을 정도의 전투를 벌일 수는 없다.

이건 분명,


“굴라(Gula)와 가비져(Gavisor)가 서로 전투를 벌인 흔적이야.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어.”

“쯧! 아깝게 됐수. 조금 더 빨리 왔으면, 서로 지쳐있을 때 공격해서 어부지리를 취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우.”

“글쎄···.”


오히려 위기감을 느낀 굴라와 가비져가 협공을 가해올 가능성도 있었다. 뭐 지금에야 의미 없는 걱정이고 가정이지만.


“···역시, 굴라가 가비져를 먹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대장은 어떻게 생각하슈?”

“굴라가 가비져에게 졌다는 생각은 도저히 안 드는걸.”


선우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강한솔의 말에 긍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약해졌어도, 칠죄종 중, 하나인 굴라다.

가비져가 굴라를 이긴다는 이미지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허어···. 마을 하나를 희생시켜야, 겨우 봉인할 수 있었던 괴물을 단독으로 처리하다니···.

선우혁과 강한솔의 대화를 들은 빈센트의 표정은 허무해 보였다.


“혁이, 자네가 걱정하는 이유를 이제야 실감하게 되는군. 그런데 정말 그 기생충 녀석을 쓰러트릴 수 있는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이곳에 온 목적을 달성해야겠지요.”

“엇차! 푸흐흐. 그렇다면 여기서 꾸물거릴 틈이 어딨수. 얼렁 가기나 하슈.”


빈센트를 고쳐 업은 강한솔은 ‘나 출발할 준비 됐소!’라는 표정을 드러냈다. 로미와 로마 또한, 준비가 됬다는 듯, 선우혁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선우혁은 “그럼 출발하자.”라고 말하며, 앞장서 아스칠데 마을의 광장을 향해 들어갔다.

마을 깊이 들어갈수록, 굴라와 가비져의 전투가 얼마나 격렬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음? 하나, 둘, 셋, 넷, 다섯?’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하이휴먼의 인지 능력에 걸리는 기척이 느껴졌다. 총 다섯 명. <안개의 숲>을 돌아다니는 괴물이 아니었다. 이건 사람의 기척이 분명했다.


“모두 전투 준비.”


선우혁의 전투 지시에 일행들의 분위기가 일변했다.

강한솔은 사슬을 꺼내어, 빈센트를 업은 몸을 단단히 고정하였고,

로미와 로마는 서로 가지고 있던 무기를 꺼내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며, 허공에 녹아들었다.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그들이 발견될 일은 없을 것이다.


전투 시지를 내린 동시에 선우혁 또한, 인벤토리에서 『신기(神器) : 그로스위드(Groswidh)』를 꺼냈다.

그런데, 오른손에 들려있을 그로스위드의 느낌이 평소와는 미묘하게 달랐다. 그 이질감에 오른손을 눈 가까이에 들어 보이자,


‘이, 이게?’

[으하하하! 어떠냐?! 그딴 쓰레기를 지금까지 잘도 사용했더군!]


인턴시험을 위해 기본으로 주어졌던 칙칙한 묵빛 권총은 어디로 가버리고,

은빛 선율을 허공에 흘리는 예술품이 오른손에 들려있었다.


- 이게 뭡니까?

[흥! 뭐긴 뭐야. 내가 개조한 놈이지. 시간만 더 있었으면 더 굉장한 놈이 됐을 거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외관이 변할 정도의 개조를 했다니.

···조금 의심이 들었다.


- 이거 제대로 쏴지는 것은 확실합니까?

[&%(*&%&)&^!]


선우혁은 귀로 쏟아지는 셀로프의 걸쭉한 욕설을 뒤로했다.

누군가가 검자루를 향해 손을 뻗는 것을 봤기 때문이었다.

성능 테스트에 시간을 허비할 수 없었기에,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쉬───━━━익!


이제까지와는 다른 더 짙고, 선명한 푸른 궤적이 주변 공기를 찢어발기며, 전방을 향해 쇄도해 나갔다.


콰앙!


총탄의 속도는 물론이요, 그 위력까지 배는 증가한 것처럼 보였다. 총탄의 착탄 지점에서 설마 폭탄 터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서어언! 우우우! 혀어어억!”


들어 본 적 있는 여성의 목소리에 시선을 집중하자,


‘한서연?’


자신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한서연을 볼 수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게임캐릭터는 신의 둘째 아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2 92화 – 오밤중의 테러(2) +2 19.08.18 218 5 12쪽
91 91화 – 오밤중의 테러(1) 19.08.16 127 4 12쪽
90 90화 – 단서(3) 19.08.15 130 3 13쪽
89 89화 – 단서(2) 19.08.14 135 5 12쪽
88 88화 – 단서(1) +1 19.08.11 247 5 12쪽
87 87화 – 진실(3) +1 19.08.09 225 5 13쪽
86 86화 – 진실(2) +1 19.08.09 245 6 12쪽
85 85화 – 진실(1) +2 19.08.08 170 7 13쪽
84 84화 - Lv 9, 건 블레스터(Gun Blaster)(3) +4 19.08.07 192 5 15쪽
83 83화 - Lv 9, 건 블레스터(Gun Blaster)(2) +2 19.08.04 185 6 13쪽
82 82화 – Lv 9, 건 블레스터(Gun Blaster)(1) +2 19.08.03 193 5 14쪽
81 81화 - 재래하는 과거의 편린(5) +2 19.08.02 212 5 13쪽
80 80화 – 재래하는 과거의 편린(4) +1 19.07.27 202 7 16쪽
79 79화 - 재래하는 과거의 편린(3) +2 19.07.26 202 6 17쪽
78 78화 - 재래하는 과거의 편린(2) +2 19.07.23 238 6 12쪽
77 77화 – 재래하는 과거의 편린(1) +2 19.07.20 252 6 12쪽
76 76화 –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5) +2 19.07.19 206 6 13쪽
75 75화 -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4) 19.07.18 228 5 12쪽
74 74화 -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3) +1 19.07.17 227 6 13쪽
73 73화 –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2) +3 19.07.16 212 7 12쪽
72 72화 –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1) +1 19.07.02 234 8 12쪽
71 71화 -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미로를 향해(2) +2 19.06.29 241 5 12쪽
70 70화 –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미로를 향해(1) +1 19.06.28 278 6 12쪽
69 69화 – 밖으로(3) 19.06.27 258 6 12쪽
68 68화 – 밖으로(2) 19.06.26 281 6 12쪽
67 67화 – 밖으로(1) +1 19.06.25 293 7 13쪽
66 66화 – 해주(解呪) +1 19.06.15 317 5 13쪽
65 65화 – 세기의 명장면 +1 19.06.14 323 6 12쪽
64 64화 - 저주(Curse) 아이오더스(Iotherth) +1 19.06.14 325 5 12쪽
63 63화 – 자의가 아닌 타의 +1 19.06.12 358 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