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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주인공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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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서리
작품등록일 :
2019.04.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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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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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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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7. 선제 타격.

DUMMY

그것은 돌연 벌어진 일이었다.


‘음?’


이젠 습관으로 만든 상태창 확인에서 전과 다른 걸 발견한 것이다.


-

재앙을 부르는 자(S)

주기적으로 역경과 고난이 찾아온다.

대비하지 않으면 목숨조차 위험하고, 잘 넘겨낸다면 반드시 힘을 얻을 수 있다.

불행한 일 D-운명 조정 중

소재앙 D-운명 조정 중

대재앙 D-17

-


‘이건 어떻게 봐야 하지?’


불행한 일과 소재앙이 ‘운명 조정 중’이라는 단어로 바뀐 걸 보며, 성진은 고민에 빠졌다.


두 달에 가까운 시일동안 재앙들을 해결하면서 몇 가지 실험 중에도 이런 반응은 없었다. 그는 추론해보기 위해 여태까지 실험들을 점검했다.


‘일단 재앙이 겹칠 수 있었지.’


그는 고의로 ‘불행한 일’을 넘긴 적이 있었다. 그 결과, d-day가 짧아지고 뒤에 x2가 붙었다. 반대로 일을 뿌리까지 뽑을 경우엔 기일이 늘어났다.


소재앙의 경우엔 한 번 더 있었는데, 오크가 마을 중 하나를 습격한 거였다.


이렇듯 몇 가지의 결과물을 가지고 고민하던 성진은 이내 적당한 답을 내놓았다.


‘주변에 재앙이 나올 게 없어진 모양이군.’


성진이 경험한 재앙들은 억지로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주변에서 벌어질 법한 일들이 조금 더 위험하게 다가오는 거였다.


그런데 한 곳에서 닥칠 수 있는 위협은 한정되어 있었다. 지금 성진처럼 공성전을 준비하며 내정에 치중한다면 더더욱. 만약 그가 모험을 떠났다면 위험한 상황들이 계속 벌어졌겠지만, 정착했기에 소강 상태가 된 것이다.


‘생각해보면 영지가 망하기 전에는 글론도 평범하게 자란 편이었지.’


그가 만든 시놉시스는 영지가 망한 다음의 이야기. 성진은 운명 조정중이란 단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니 자주 확인만 해야지.’


그리고 그날 저녁. 성진은 왕실에서 온 사자를 맞이했다.






“나는 제국의 가신, 라하라트 남작이오! 백작가에 전할 서신을 가져왔소!”


저녁 늦은 시간. 성문 아래서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귀족이라는 말에 내려다본 병사는, 10명 가량으로 구성된 이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세 명은 귀족 복장에 나머지는 기사였다.


하인이 없는 게 수상하지만, 귀족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 병사들은 윗선에 알렸다. 그 보고를 들은 성진은 올게 왔다는 심정으로 그를 들여보냈다.


“어서오십시오, 남작님. 닥트를 다스리는 글론 세튼 자작이라고 합니다.”


“글론 세튼? 그대는 세튼가의 자식이오?”


성진은 30대 중반에 시옷자 콧수염을 멋들어지게 기른 남자, 라하라트를 응접실에 맞이했다. 그러나 남작은 자리에 앉지도 않은 채 다급히 물었다. 성진이 장남이라 소개하니, 그는 환호했다.


“오오! 투쟁과 삶의 신, 아제드나시여! 이 인연에 감사합니다! 본래는 가이론 백작님께 전해야 할 소식이지만, 자네가 장남이면 관계가 없는 것도 아니지! 영지전! 영지전의 허가가 떨어졌네!”


무척 소란을 떨며 말하는 라하라트 남작과 달리, 성진은 침착했다. 그에겐 예정된 일이 다가왔을 뿐이었다. 다만 너무 평온하면 수상하게 볼 테니, 적당한 질문을 던졌다.


“영지전이 쉽게 허락될 리 없습니다.”


“자네 말이 맞네. 어떤 이유로, 어느 시기에 하는지가 무척 중요하지.”


그는 물을 한 모금 넘겼다. 성진을 만난 것으로 한숨 돌린 듯한 모습이었다. 겨우 응접실 소파에 앉은 그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런 절차가 무시됐네. 본래는 양쪽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다가 최후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인데··· 이번엔 한쪽의 원한만으로 일방적인 허가가 떨어졌네.”


영지전은 쉽게 허가가 나지 않았다. 성진이 있는 세계의 나라. 제국의 입장에선 제살깎아먹기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일이라면 왕실에서 주도해 협상을 보는 게 정상이었다. 가끔 대영주가 탄생할 것 같으면 억지로 관여했다.


그런데 그러한 절차가 무시됐다는 건, 영지전의 허가를 내리는 원로원이 매수됐다는 걸 뜻했다.


물론 성진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건 말도 안 됩니다!”


단지 의심을 피하기 위해 격양된 소리로 외쳤다. 조금 무례한 행동이었지만, 라하라트 남작은 넓은 아량으로 이해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자신도 그랬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현실을 통보했다.


“이미 영지전의 허가가 떨어졌네. 본래 허가에만 몇 달이 걸리는 일인데··· 나는 허가가 떨어진 다음 통보를 하러 온 것에 불과하네. 이 전쟁은 정상이 아니야!”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겠습니까?”


“안타깝지만 없네. 아마 상대인 몬테 파브르 자작은 이미 진군을 시작했을 걸세. 그걸 막아야 하는 데··· 다행이 어느 정도 대비가 되 있더군?”


라하라트 남작은 몬테 파브르 자작령을 통해서 도착한 상황이었다. 그는 예전과 다르게 철저하게 준비된 성을 보면서 들어왔다. 그걸 지적한 것이다.


그에 성진은 어깨를 으쓱했다.


“자작이란 위치를 맡은 지 얼마 안되서, 경험삼아 정비를 한번 해본 참입니다.”


“아주 잘했군. 어쩌면 자네가 세튼 백작가의 위기를 막을 수도 있겠어. 가이론 백작님께 은혜를 갚지도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참 다행이야.”


그후 몇마디를 더 하던 남작은 일찍 자리를 떴다. 직할령으로 최대한 빨리가기 위함이었다. 물론 성진은 먼저 파발마를 보냈다.


다음날 아침. 라하라트 남작을 마중보낸 성진은 곧장 회의를 열었다. 행정관들과 천인장 다섯명. 제 1기사단의 크레앙과 제커가 참석한 자리였다.


“몬테 파브르 자작과 영지전이 벌어진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라하라트 남작이 온 건 알아도 뭘 전달하는진 몰랐던 그들은 청천벽력에 맞은 듯한 얼굴이 됐다. 특히 격렬하게 반응한건 직할령에서 온 행정관들이었다.


“그건 말도 안됩니다! 영지전에 필요한 절차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시하지. 비정상적인 건 알지만, 여기서 따져봤자 의미가 없으니까.”


차갑게 말문을 막은 성진은 펼쳐진 지도에 붉은색 말을 하나 놓았다.


“적의 병력 수준은 모른다. 그러나 라하라트 남작님의 호의로 그들이 출발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적의 위치는 대략 이 정도다.”


성진은 몬테 자작령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 근처에 말을 뒀다.


“문제는 이 영지전이 비정상이라는 거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벌인 일.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경계선 숲에 병력을 숨겨도 이상하지 않다는 거지.”


말을 전진시켰다. 남은 거리는 10일 치 정도. 빠르게 전진시킨다면 7~8일에도 가능한 수준이었다.


“···너무 빠르군요.”


사태를 파악한 사람들이 말문을 잃었다. 그걸 본 성진이 손뼉을 쳤다.


짝!


“자, 어떤 심정일지 알겠지만, 희망은 있다. 지금 닥트 성은 두 달 전과는 완전히 달라.”


성진은 지도를 수정해나갔다. 아직 완성은 덜 됐지만, 측면까진 파인 공호. 적들의 예상 경로에 만들어 놓은 마법 함정. 공성탑을 태우기 위한 기름 주머니. 떨어트릴 돌. 성벽 끝에 박아 넣은 쇠붙이 등등.


수성을 위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었다.


그걸 자각한 사람들이 정신을 차렸다.


“크흠. 그럼 본격적으로 수성 준비를 해야겠군요.”

“다행히 식량은 넉넉합니다. 백작성에서 지원을 받았습니다.”

“소모품도 충분합니다.”

“식수가 좀 부족하긴 합니다만, 오늘부터 퍼 나르면 됩니다. 적이 오기까지 며칠은 남았으니까요.”


성진의 요청을 대부분 수락해준 가이론 백작 덕분에, 수성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는 물자 재점검과 동원령을 선포했다.


“동원령엔 제 1기사단이 움직인다. 네패로 나뉘어서 영지전이 선포 됐음을 알리고 징집하라.”


“네! 지금 바로 실행하겠습니다!”


행정관 하나와 제커가 나갔다. 성진은 행정관 중 한 명을 더 골라서, 영지에 대피령을 내렸다.


그리고 남은 인원들과는 회의를 이어나갔다.


“적들이 어떻게 나올거라 생각하나?”


“제 예상을 말씀드리자면 단숨에 쳐들어오기보다 공성 병기를 이용해 깎아먹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레앙의 말에 모두가 동의했다. 준비가 끝난 성에 무작정 돌격하는 건 좋은 수가 아니었다. 성진도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것만으론 끝나지 않을 걸 확신했다.


“공성병기를 쓰겠지만, 아마 성문을 집중적으로 두드릴 가능성이 높다.”


“어째서입니까?”


“아버지가 지원오는 걸 부담스러워 할테니까.”


백작령과 자작령의 차이는 컸다. 비록 백작령 중에서 특출난 편은 아니었지만, 뒤처지는 부분도 없었다. 균형잡힌 영지라는 게 정확했다.


당연히 동원할 수 있는 병력도 자작보다 많았다. 다만 영지가 넓어서 시간이 소요됨으로, 각개격파에 취약했다.


몬테 자작의 입장에선 빠르게 뚫을수록 좋은 것이다.


“하지만 성문이 쉽게 뚫리진 않을 겁니다. 도련님이 보강하셨지 않습니까?”


“뭐, 어느 정도는 버텨 주겠지.”


성진은 자신이 있었다. 성문은 철판과 나무를 덧붙이고, 충차가 올 수 없도록 공호도 파놓았다. 쉽게 뚫리지 않으리란 확신이 있었다.


‘근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그는 마음속에 차오르는 감각을 애써 떨쳐버리고 회의를 계속 이어갔다. 대부분 수성 방식이나 대열에 관한 이야기였고, 가끔 반격에 대한 이야기가 튀어나왔다.

그만큼 분위기는 괜찮았다.


그러나 3일 뒤. 정찰병의 보고를 듣곤 모두 얼이 빠져버렸다.


“적의 병력 8만! 투석기 외에 다수의 공성 병기 재료가 운반 중인 걸 확인했습니다!”


“아군의 다섯 배 이상이라고···?”


흔히 공성전을 할 때, 세배 이상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다섯배 수준이면 적이 바보이길 바라야 하는 전력 차다.


그건 성진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처음에는 좀 적을 줄 알았는데.’


몬테 자작이 영지전을 준비했다지만, 노골적으로 병력을 움직일 순 없었다. 군이 집중된다면 세튼 백작가로서도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체 어떻게 그만한 수준이 모인 거지?”


“숲에 숨은 병력이 1만, 도시와 근처 도시에 1만 5천가량, 나머지는 상단 마차 같은 거로 숨어서 이동한 것 같습니다!”


“그게 정말이라면 이쪽이 잘못한 거군요.”


그는 속으로 혀를 찼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는 정보전에 약했지. 그 부분을 신경 썼어야 했는데.’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책상을 쳐서 이목을 집중 시켰다.


“적이 많다고 걱정할 거 없습니다. 저들 중에 정예병은 많지 않고, 생각없이 한꺼번에 밀려오지도 않을 테니까요. 게다가 성벽과 공호는 적들을 쉽게 막을 수 있습니다.”


전력차이가 압도적이지만, 시간을 끄는 거라면 가능하단 소리였다. 회의실의 인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다시 5일 뒤. 몬테 자작의 선발대가 성에서 보이는 곳에 자리잡았다.


“선발대의 숫자는 얼마입니까?”


“경보병 1만입니다.”


성진은 직감적으로 숲에 숨어 있던 인원들이란걸 깨달았다. 그들은 성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진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성벽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그가 외쳤다.


“크레앙 경!”


“네, 도련님!”


“기사단과 상비병을 모으십시오. 나가서 적들을 타격하겠습니다.”


“···도련님,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적은 1만. 상비병은 5천. 두 배의 전력차였다. 그러나 성진은 이길 자신이 있었다.


“제가 봤을 때, 저들은 우리가 성에서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급하게 먼저 온겁니다. 진지를 구축해 놓으면 본대가 도착해서 쉬기 편하니까요. 그걸 두고 볼 순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지쳤을 때 습격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상비군이 다치면···”


“크레앙 경! 명령이다! 당장 준비 하라!”


“···알겠습니다.”


그는 크레앙의 반대를 무릎쓰고 나가기로 했다. 사실 잘못하면 아군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금 꼭 나가야 한다고 생각 했다.


‘한번이라도 나가야 한다. 적들의 머릿속에 여차하면 우리가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줘야 해.’


0%와 1%는 천지 차이다. 성진은 저들에게 한 번이라도 타격을 줄 수 있다면 심리적으로 이기고 들어간다 생각했다.


‘반드시 타격을 줘야 한다.’


성진도 성벽을 내려가 갑옷을 갖춰 입었다.


도시 장이라 해서 뺄 생각은 없었다. 적들은 지키고 기사도 없는 상황. 위험은 적으니, 아군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달려나갈 생각이었다.


“성문을 열어라!”


닥트에서 병력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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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2. 성녀와 흡혈귀(2). NEW +1 21시간 전 28 3 12쪽
73 72. 성녀와 흡혈귀. 19.06.22 50 4 12쪽
72 71. 성녀의 일정(2). +1 19.06.21 53 5 12쪽
71 71. 성녀의 일정. +1 19.06.20 55 4 12쪽
70 70. 귀환 +3 19.06.19 69 6 14쪽
69 69. 대마녀. (2) +2 19.06.18 79 4 12쪽
68 68. 대마녀. (1) +2 19.06.17 91 5 13쪽
67 67. 피온의 스토리 19.06.15 98 5 12쪽
66 66. 재앙의 결과 +2 19.06.14 101 5 13쪽
65 65. 흡혈귀로. 19.06.13 107 6 12쪽
64 64. 죽음. +1 19.06.12 104 6 14쪽
63 63. 두 번째 대재앙(3) 19.06.11 103 5 13쪽
62 62. 두 번째 대재앙(2) 19.06.10 109 5 13쪽
61 61. 두 번째 대재앙(1) 19.06.08 111 7 12쪽
60 60. 가는 길에서. 19.06.07 110 4 14쪽
59 59. 이동. 19.06.06 112 5 13쪽
58 58. 편지. 19.06.05 118 6 12쪽
57 57. 영주를 되돌리는 방법? 19.06.04 119 5 13쪽
56 56. 결과. 19.06.03 128 6 13쪽
55 54. 성으로 돌격. 19.06.01 131 8 13쪽
54 54. 한문장. 19.05.31 140 7 13쪽
53 53. 설정대로 흘러간다면 어떻게 되는가. (2) 19.05.30 14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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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 자론드라 자작가. +1 19.05.28 154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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