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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주인공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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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서리
작품등록일 :
2019.04.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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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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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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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0. 숙련자.

DUMMY

*


성진과 헤어진 오드는 순식간에 주머니 세 개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처음에는 어색한 움직임과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그런 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미처 개화하지 못했던 그의 재능. 천부적인 연기력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오드는 순식간에 나들이 나온 귀족가 영애가 되었다.


그런 그를 주목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어느 누구도 도둑질했다곤 생각하지 않았다.


‘대박이다!’


오드는 거리를 팔랑팔랑 걸어 다녔다. 처음엔 불편하기만 했던 시선도 어느새 익숙해지고, 도둑질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졌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털고 가볼까.’


다시 사냥감을 물색한 오드. 그의 레이더에 걸린 건 한명의 기사에게 호위받는 도련님이었다.


‘으음. 돈 냄새가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본래 그는 기사를 건드리지 않았다. 당연했다. 기사라면 최소 수련자. 일반인과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었으니까.


그러나 지금의 오드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내 기술과 이 육체 능력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싶다는 호승심. 오드는 그 욕망을 누르지 못한 채,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나들이 나온 소녀처럼. 늘 걷던 거리를 가는 것처럼.


오드가 기사와 도련님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살랑.


그의 소매가 미세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손은 이미 기사 허리춤의 돈주머니와 도련님의 품속 주머니를 가져온 뒤였다.


어마어마한 속도. 동물도 알아차리기 어려운 은밀함. 오드의 입가가 성공으로 미소지어졌다.


“···이봐. 거기 소녀.”


“···네?”


그러나 주머니를 품속에 감춘 순간. 도련님이 부르는 목소리에 움찔하며 돌아섰다.


금발의 소년이 헛기침을 했다.


“이름이 무엇이냐?”


“···”


오드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그러자 소년도 마찬가지로 당황하며 안절부절 못 했다.


그 모습에 기사가 속삭였다.


“도련님. 지나가는 레이디께 다짜고짜 이름을 묻는 건 실례가 아닐지.”


“나, 나도 안다! 어, 어흠. 미, 미안하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나는 단지··· 그게··· 어험.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붙잡아서 미안했다.”


만약 그 광경을 성진과 피온이 봤다면 숨죽여 웃었을 것이다. 도련님의 모습은 어딜봐도 사랑에 빠진 소년이었으니까. 그러나 주변엔 행인들이 전부였고, 그들은 소년의 풋풋한 반응을 보며 슬쩍 웃었을 뿐이었다.


아무도 오드에게 상황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오드는 남자가 자신의 모습에 반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다.


“아, 네.”


그는 조용히 고개 숙여 종종걸음으로 뛰어갔다. 사실 더 빨리 뛰어가고 싶었지만, 연기의 재능이 가까스로 이성을 제어했다.


“아···”


오드가 사라진 거리에서 소년의 안타까운 한숨이 터져 나왔다.


이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었다.


*






“그러니까. 귀족가 도련님한테서 훔쳐 왔다?”


“네.”


오드에게 사정을 들은 성진은 잠시 팔짱을 끼고 고민했다. 귀족의 주머니를 턴다. 분명 큰 문제가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성진의 입장에선 나쁠 게 없었다.


‘안 들켰다면 됐지 뭐.’


귀족가 도련님이 난리를 치긴 할 것이다. 그러나 뒷골목을 뒤엎을지언정, 여행객과 상인을 뒤질 순 없었다. 영지의 주인도 어지간해선 그런 짓을 안 했다.


“잘했어. 하지만 앞으로는 내가 털라는 것만 털어.”


“넵! 스승님!”


자신의 능력을 체감하고 깍듯해진 오드를 보며 성진은 속으로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자신이 만든 캐릭터와 크게 달라졌지만, 그래도 차선책을 향해 순탄히 나아가는 게 보기 좋았다.


성진은 오드에게 옷을 갈아입으라 한 뒤, 식사를 주문했다. 그리곤 아공간 주머니 2에서 신분증을 꺼내봤다.


‘···후작가?’


금으로 만들어진 신분증엔 까뜨롱 후작가의 장남이란 신분과 베이몬 까뜨롱이라는 당사자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거, 써먹을 수 있겠군.’


성진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몇가지 활용법에 미소지었다. 후작가의 신분증. 물론 만능키가 될 순 없겠지만, 중요한 순간에 써먹기 좋았다. 특히, 외국이라면 거의 100% 통했다.


성진은 그것을 자신의 아공간 주머니에 넣은 뒤, 아공간 주머니 2를 계속 조사했다.


아공간 주머니에 들어간 물품은 꺼내고자 할때만 나왔다. 즉, 내용물을 모른다면 꺼낼 수 없기에, 성진은 떠오르는 걸 전부 실험하는 중이었다.


‘다행히 물자 운반 중은 아니군.’


후작가에서 공식으로 운용하는 물건이 아니란 걸 확인한 성진은 주머니를 품속에다가 잘 보관했다. 그리곤 피온과 오드를 불러 앞으로의 일에 관해서 이야기 나눴다.


“우린 내일부터 자론드라 자작가로 가는 상행에 끼어들 거야. 피온은 애완동물이고, 오드 너는 시종이야. 제자라고 하기엔 아직 부족한 게 많아. 그러니까 둘 다 역활에 맞춰 행동해줘.”


[또 한동안 말없이 있어야 하냐. 그거 의외로 힘들다고.]


“시종··· 그럼, 잡일을 하면 되는 거군요.”


피온은 꼬리를 살랑이고, 오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둘 다 역활을 이해했다고 생각한 성진은 본론을 꺼내기 시작했다.


“자, 원래 상행은 꽤 안전한 편인데, 우리가 가는 상행은 그렇지 않을 거야.”


성진은 의뢰를 받은 뒤, 곧장 수면에 얼굴을 비춰봤다.


상태창. 정확히는 ‘재앙을 부르는 자’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가 움직이고 있으니, 슬슬 다시 발동될 거라 생각한 것이다.


그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

재앙을 부르는 자(S)

주기적으로 역경과 고난이 찾아온다.

대비하지 않으면 목숨조차 위험하고, 잘 넘겨낸다면 반드시 힘을 얻을 수 있다.

불행한 일 D-8

소재앙 D-17

대재앙 D-81

-


두 번의 사고가 상행 중에 예정됐다.


‘불행한 일은 문제없어. 어떻게든 넘길 수 있다.’


그의 경험으로 불행한 일은 현장에서도 막을만한 수준이었다. 대처를 잘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특별히 준비물이 필요하진 않았다.


그러나 소재앙은 달랐다. 반드시 준비물이 필요한 수준이었다.


다행히 성진은 이번 소재앙에 대해 짐작가는 게 있었다.


“나는 이번 상행에 꽤 큰 문제가 생길거라고 보고 있어. 가능성이 몇가지 있는데, 산적, 몬스터, 지역의 알력다툼···”


“잠깐만요, 스승님. 그건 어떻게 아시는 건데요?”


오드가 손을 번쩍들어 말했다. 성진은 그에게 자신이 예언가라는 걸 말해주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예언 능력이 좀 있어. 불완전하지만, 쓸만하지.”


“···그거 믿어도 되는 건가요?”


“네 맘대로 해.”


성진은 그 이상 오드의 의문을 풀어주지 않았다.


“어쨌든 이렇게 몇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나는 그 중에서 몬스터를 가장 높게 잡고 있어.”


자론드라 자작가의 멸망은 몬스터에 의한 거였다. 자작가의 영지는 대부분 숲이었는데, 그 숲 깊숙한 곳에 봉인된 고대의 던전이 있었다.


그 던전의 봉인이 약해지며 강력한 몬스터가 조금씩 빠져나온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소재앙을 몬스터로 판단했다.


“몬스터는 대항할 방법이 적어. 상행이면 이동 중이라 함정을 준비하기도 어렵고. 기껏해야 무기 정도겠지.”


상행을 호위하는 건 절대 쉽지 않았다. 그것이 몬스터의 습격이라면 더더욱 그러했는데, 그때 가장 믿을 만한 건 본인의 무력이었다.


“그러니까 우린 상행을 하면서 수련한다.”


[···수련이라. 뭐, 난 안 해도 되겠지? 숨어 있어야 하잖아?]


“아니. 너도 할 거야. 이번엔 여차하면 마법도 쓸 생각이거든. 용병이나 호위병 중엔 수련자도 없으니, 내가 쓴 거로 착각하게 만들 수 있어.”


[Noooooo-!]


“저, 스승님. 저는 무기 다루는 데 소질이···”


“안 써봐서 그런 것뿐이야.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상행하면서 수련자 수준은 될 수 있어.”


“수, 수련자요?! 제가 기사급이 된다고요?!”


“맞아. 대신 그만큼 빡셀거다.”


이동 중에 수련이라는 말에, 피온과 오드가 경악했다. 그러나 성진은 굽힐 생각이 없었다. 몬스터를 퇴치하는 데 있어 본신의 무력보다 좋은 게 없었던 것이다.


“각자 1단씩은 올리는 게 목적이야. 열심히 해보자.”


[눼이, 눼이.]


“으아아아··· 이거 진짜 되는 건가···”


그렇게 성진 일행의 수련 상행이 결정됐다.






“오오! 오셨군요. 오늘 부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야 말로 잘부탁 합니다.”


약속된 장소로 간 성진은 상단주의 환영을 받았다. 그러자 주변에 용병들이 쑥덕댔다.


“저 녀석은 뭔데 대접이 틀려?”

“D급인가?”

“쳇. 겨우 한 등급 차이구만. 아주 상전 모시듯이 하네.”


그들 대부분은 E, F급 용병이었다. 나이대는 다양한 편이었는데, 비슷한 연령끼리 뭉친 모양새였다.


이들은 성진이 신경쓸 수준이 못 됐다. 대신 자신에게 다가오는 두 명의 용병과 인사를 나눴다.


“안녕하세요. 자노라고 합니다.”


“플릅이네. 잘 부탁하세.”


“글론이라 합니다.”


자노는 20대 후반, 플릅은 40대 초반 남성이었다. 성진은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역활을 정했다.


“이번에 호위할 마차는 두 대네. 우리 셋은 앞, 중간, 뒤에 하나씩 위치하게 되고.”


가장 연장자인 플릅의 말에 성진이 물었다.


“저희끼리만 정하면 됩니까?”


“그래도 괜찮다고 하더군. 지휘는 상단주가 따로 한다는 것 같아.”


“그렇군요. ···뭐, 편한 자리라도 있습니까?”


“딱히요. 그나마 후방이 속도 조절 때문에 조금 귀찮은 정도? 대신 조금 움직여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죠.”


“그럼 제가 후방을 맡겠습니다.”


성진의 질문에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 자노. 그의 반응을 본 성진은 후방을 자처했다.


이동하면서 수련하기 좋은 장소라 생각한 것이다.


“그런가. 그럼 나는 전방을 맡고 싶은데.”


“그럼 전 자연스럽게 중간이군요.”


성진이 먼저 힘든 일을 자처하자, 다른 두 사람이 적당하게 합의했다. 그렇게 대충 이야기가 끝난 순간.


“자, 그럼 이제 출발하겠습니다!”


상행이 시작됐다.






상행의 진형은 단순했다. E, F급 용병들이 마차 두 대를 둘러싸고, 가운데 호위병이 자리했다. 두 번째 마차의 마부석에 상단주가 앉았기 때문이다.


D급 용병 셋은 자리를 나눈 뒤, 약간의 자유시간을 받았다. 마부석에 같이 앉는 것도 허락돼서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그러나 성진 일행은 가만히 있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후. 후.”


붕! 붕!


성진은 월도를 휘두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마차에서 두발자국 떨어진 위치를 유지하며, 월도술을 단련했다.


시간이 나면 항상 해왔던 일이었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은, 소년과 고양이 한마리가 붙어있다는 점이었다.


“헥··· 헥··· 스, 스승님··· 조금만 쉬었다가···”


냐아아아앙~!


“10분만 더하면 쉴거야.”


“그 말 벌써 세번째···”


하아악!


E, F급 용병들은 그런 성진을 미친놈 취급 했다. 본인과 소년까진 이해한다 쳐도 고양이를 왜 괴롭히는지 이해하지 못 했다.


물론 성진은 그들의 시선은 눈꼽 만큼도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휴식 시간을 갖고 철판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봤다.


-

이름 : 글론 세튼

배역 : 구르는 주인공

나이 : 17세

육체 등급 : 2단 4급

신비 등급 : 1단 9급

숙련도 : 상태 확인(a), 재앙을 부르는 자(s), 월도술(d), 월하무(月下舞)법(d)

운명 : ‘고난물’의 주인공. 온갖 역경과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며 결국엔 성공한 삶을 산다.

*에러 - □□□의 □□이 □□된 상태. □□□의 의지로 이뤄졌으며, □□□□□의 힘을 갖고 있다.

-


1단이 된 지 어언 3개월이 넘어간 시기.


성진의 수준은 어느새 양쪽 다 2단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육체는 영약 덕분에 빨리 올린 편인데··· 역시 신비 등급을 올리는 게 어렵네.’


몸은 단련하면 성장했다. 젝도 2단을 넘기는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신비 등급이 낮아서 무술을 쓰지 못했고, 결국 ‘강한 일반인’ 수준이 고작이었다.


그만큼 신비 등급은 중요했다.


또한 2단으로 가는 길목이 특별한 것도 있었다.


‘숙련자로 들어서는 길이야. 쉬우면 말이 안 되지.’


수련자는 1단의 경지를 넘은 수준이고, 숙련자는 2단의 경지를 넘은 수준이다. 단순히 늘어나는 수준을 생각하면 두 배에 불과한 수치. 그러나 2단의 벽은 꽤 높았다.


2단은 깨달음이 필요한 경지였다.


숙련자는 무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가 깊어져야 될 수 있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평생 2단의 벽을 허물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러나 성진은 사정이 조금 달랐다.


‘내 설정이 틀리지 않는다면.’


그는 이 세계의 창조자.


그리고 무술은 그가 공을 들인 설정 중에 하나.


이 세계에서 말하는 깨달음이란.


‘나는 모든 깨달음을 얻은 것과 같아.’


그의 창작품이었다.


작가의말

오타 잡다보니 조금 늦어졌습니다. ㅜ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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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2. 성녀와 흡혈귀(2). NEW +1 19시간 전 27 3 12쪽
73 72. 성녀와 흡혈귀. 19.06.22 50 4 12쪽
72 71. 성녀의 일정(2). +1 19.06.21 53 5 12쪽
71 71. 성녀의 일정. +1 19.06.20 55 4 12쪽
70 70. 귀환 +3 19.06.19 69 6 14쪽
69 69. 대마녀. (2) +2 19.06.18 79 4 12쪽
68 68. 대마녀. (1) +2 19.06.17 91 5 13쪽
67 67. 피온의 스토리 19.06.15 98 5 12쪽
66 66. 재앙의 결과 +2 19.06.14 101 5 13쪽
65 65. 흡혈귀로. 19.06.13 107 6 12쪽
64 64. 죽음. +1 19.06.12 104 6 14쪽
63 63. 두 번째 대재앙(3) 19.06.11 103 5 13쪽
62 62. 두 번째 대재앙(2) 19.06.10 109 5 13쪽
61 61. 두 번째 대재앙(1) 19.06.08 111 7 12쪽
60 60. 가는 길에서. 19.06.07 109 4 14쪽
59 59. 이동. 19.06.06 111 5 13쪽
58 58. 편지. 19.06.05 117 6 12쪽
57 57. 영주를 되돌리는 방법? 19.06.04 118 5 13쪽
56 56. 결과. 19.06.03 127 6 13쪽
55 54. 성으로 돌격. 19.06.01 130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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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 자론드라 자작가. +1 19.05.28 154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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