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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주인공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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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서리
작품등록일 :
2019.04.01 17:47
최근연재일 :
2019.06.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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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652

작성
19.05.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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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1. 트롤.

DUMMY

상행 첫날은 별 탈 없이 이어졌다. 오전에 출발해서 잠깐 점심을 먹고, 해가 지기 전에 적당히 자리를 잡았다.


더 걷는 게 이동에 유리하겠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는 자리를 잡아야 했다.


밤에 활동하는 몬스터가 꽤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빛이 없는 생명체를 습격했다.


그렇다 보니 해 질 녘에 자리잡고 불 피우는 게 이동의 기본이었다.


성진도 순찰대를 이끌 때 많이 해봐서 익숙했다.


“자자. 빨리빨리 움직입시다!”


상단주의 말에 E, F급 용병과 호위가 바쁘게 움직였다. D급 용병인 자노와 플릅은 용병들에게 적절한 지시를 내렸다. 성진도 비슷하게 지시를 내렸는데, 용병들이 썩 곱게 보지 않았다.


“퉤. 거 나이도 어린 거 같은데, 우리한테 맡기시죠?”


“···그래. 너희 맘대로 해라.”


충돌하면 충돌할 수도 있었지만, 성진은 내버려 두는 걸 선택했다. 어차피 그의 일행은 상단주와 함께 안쪽에서 잤다. 먼저 피해를 보는 건 그들인 것이다.


실수해서 피해 보는 것도 그들이니,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그보다 용병들에게 원한을 사는 게 더 골치였다.


‘잘 때 기습당하면 귀찮단 말이지.’


그에겐 피온이란 좋은 불침번이 있긴 했다. 그러나 피온에게 아군까지 경계하도록 하는 건 가혹한 일. 용병과 트러블은 삼갔다.


성진은 후방 용병들을 팽개친 채, 할 일을 시작했다.


‘2단에 도전한다.’


그는 상당과 떨어졌다.


“[달빛 아래 춤추어라.]”


월도를 꺼내 무술을 펼쳤다. 심장에 자리잡은 신비력이 온몸을 퍼진다.


이것이 1단. 수련자의 경지다.


특별한 요령이 없어도 신비력을 일정 이상 수련하면 이룰 수 있는 단계.


중요한 건 2단이었다.


‘신비력에 흐름을 만들다.’


1단은 그저 퍼트렸을 뿐이다. 그러나 2단 부터는 특별한 흐름에 따라 움직인다. 그 흐름으로 인해서 각 무술마다 특징이 더 두드러지는 것이다.


이론은 그랬다.


문제는 실천은 다르다는 것이다.


‘꼼짝도 안하네.’


그의 몸에 퍼진 신비력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뿐, 흐름을 갖추진 않았다. 그가 두 번째 구결을 외워도 마찬가지였다.


‘설정이 맞다면 깨달음을 얻어야 2단이 되는 건데.’


신비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1단 9급에서 깨달음으로 2단에 올라서는 거기 때문이다.


‘뭔가 부족한 건가.’


그 뒤로도 성진은 몸을 움직이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 덴 실패했다.


“하아··· 스승님은 정말 지치지도 않네요.”


냐오옹.


마차로 돌아오니, 저녁을 가져온 오드와 피온이 작은 한숨을 뱉었다. 성진은 그저 어깨를 으쓱하곤, 아공간 주머니에서 햄을 꺼냈다.


팔뚝만 한 햄인데, 소금간을 강하게 해서 육포처럼 만든 거였다. 상단에서 주는 식사는 감자밖에 들은 게 없어서 넣어 먹었다.


“흐으~ 맛있다.”


성진과 피온에겐 꽤 부실한 식사였지만, 오드는 아주 맛있게 먹어 치웠다. 저녁 식사가 끝난 뒤. 해가 떨어지자 모두가 일찍 잠을 청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진은 피온과 함께 숲으로 들어갔다.


[자, 그럼 한판 붙어 보실까? 낮에 굴린 복수를 해주마!]


“그거 내일 아침이면 후회할 대사 아니냐?”


피온과 성진의 대련. 피온의 마법 실력을 기르기 위한 일환이었다. 마법사의 발전인 개인적인 연구와 실험, 그리고 실전을 통해서 이뤄졌다. 그 중 피온에게 가장 부족한 실전을 채우는 게 목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성진도 훈련이 되니, 손해 볼 건 없었다.


[내일 일은 내일의 내게 맡긴다! 간다!]


냐아옹!


“야! 처음부터 물량이 어딧어?!”


피온의 울음소리에 맞춰 나타나기 시작하는 검은 고양이들. 성진은 그 공격들을 피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그러나 수십 마리의 고양이를 피할 순 없는 법.


결국 온몸에 고양이 발톱 자국을 갖게 된 성진이 먼저 항복했다.


“···이거 큰 도움이 안 될 거 같은데?”


생각과 달리 마법 한 방에 패배한 성진이 중얼거렸다. 피온도 동의했다.


[지옥 고양이가 원래 1:1에 강하니까, 어쩔 수 없지.]


“아니. 그보다도 내가 대항할 수 없다는 게 심각해.”


피온의 마법은 주인공 답게 강력한 면이 있었다. 특히 간섭과 발현, 두 가지의 속성을 가졌다는 면에서 대처법이 제한됐다.


마법이나 간섭 마법 저항을 가진 물건, 달인급 실력자가 아니면 피하는 것밖에 답이 없었다.


다만 약점도 명확했다. 그냥 다수로 밀어붙이면 힘을 못 썼다. 피온은 범위 공격에 취약했다.


그러나 성진과의 수련에선 문제가 안 되는 상황. 그때, 피온이 생각났다는 듯 꼬리를 바짝 세웠다.


[그러고 보니까 나 간섭 마법 저항 완성했는데.]


“···언제?”


[닥트에 들어간 지 이 주째?]


“한참 됐잖아! 그걸 왜 이제 말하는 거야!”


[까먹었엉. 헷.]


귀엽게 혀를 내밀며 앞발과 꼬리를 휘젓는 피온. 검은 고양이가 애교를 부리는 건 퍽 귀여웠지만, 그 속을 알고 있는 성진에겐 역겨울 뿐이었다.


“꼬리를 잡고 풍차를 돌려버릴라.”


[그거 동물 학대다.]


“아니까 안 하는 거야.”


성진은 털썩 주저앉았다.


“그래서. 결과는 어때? 나한테 알려줄 수 있겠어?”


[당연하지. 애초에 목적이 그거였으니까.]


냐오옹.


피온이 성진의 가슴에 앞발을 얹고 울었다. 그러자 검은 신비력이 성진의 심장을 타고 들어가 천천히 움직였다.


성질을 바꾸고 내부를 돌아다닌다. 특정한 길을 따라 움직인 신비력은 한 바퀴를 돌아, 피온이 빨아들였다.


[방금 그 흐름을 계속 유지하면 되는 거야. 어때? 쉽지?]


“쉬울리가.”


방검 전까지 무술로 흐름을 만들지 못해 애먹던 성진이었다. 그는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천천히 해보자. 다행히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마법을 배우는 건 시간이 걸렸다.






상행은 그럭저럭 이어졌다. 다만 문제가 없었을 뿐이지, 좋아진 건 아니었다. 호위병은 저들끼리 뭉쳤고, E, F급은 불만이 많았으며, D급은 겉돌았다.


그런 상황에서 7일째 되는 날. 습격이 있었다.


크와아앙!


“아아악!?”


“습격이다!”


“어디야!? 어디서 습격당한 거야?!”


“후방이다! 나이트 하울링이다!”


나이트 하울링. 밤눈이 밝고, 인간을 좋아하는 몬스터였다.


뒷다리가 크고 굵었으며, 앞다리는 길지만 가늘었다. 머리는 개과와 비슷하게 날렵하고 주둥이가 튀어나왔다. 몸과 꼬리가 길어서 인간을 덮치는 데 특화되어 있었다.


전체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늑대와 섞어 놓은 캥거루. 여행길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몬스터였다.


“젠장! 불침번은 뭐한 거야! 빨리 불피워!”

“아, 안돼! 불씨밖에 안 남았어!”

“부, 불! 불을 가져와!”


나이트 하울링의 약점은 빛이었다. 밤눈이 밝다는 건, 눈이 빛을 잘 받아들인다는 소리였다. 횃불을 눈앞에 휘두르면 시력을 잃었다.


그러나 후방의 모닥불은 거의 꺼진 상태였다. 불침번을 게을리 한 것이다.


모두가 우왕좌왕하며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 횃불 없이 나이트 하울링과 싸우는 건 자살 행위였다.


그 자리에서 딱 한명. 성진을 빼고는.


“[달빛 아래 춤추어라.]”


푹!


크허어···


“···”

“···”

“···”


무술을 쓴 성진은 나이트 하울링을 간단하게 처리했다. 애초에 일반인한테나 강한 몬스터지, 무술만 쓸 수 있다면 어렵지 않은 상대였다.


그 뒤로 성진에 대한 대접이 바뀌었다.


“아이고, 글론 님. 물이라도 드시면서 하시죠.”

“이봐, 오드. 너 글론 님이 스승이라고 했지? 혹시 뭐 배운 거 없냐?”

“···이 고양이도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걸까?”


성진 곁으로 다가가 아부를 떠는 용병들이 늘었다.


무술이 시중에 거의 풀리지 않은 탓이다.


그나마 나도는 것이라곤 효율이 떨어지거나 뒤바뀐 것. 혹은 일부가 사라진 것뿐. 용병들이 목숨을 걸만했다.


물론, 성진은 알려줄 생각이 없었다. 어차피 알려줘봤자 한 달이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정말로 무술을 배우려면 최소 3개월은 스승 밑에서 배워야 했다.


당연히 성진의 태도는 냉정했지만, 그들의 아부가 사라지진 않았다. 인맥만 해도 무시 못 하는 데다가, 상행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호신에게 밉보일 이유는 없었으니까.


그렇게 원래도 나름 쾌적했지만, 더 쾌적한 생활을 보내게 된 성진 일행은 수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하지만 9일. 소재앙이 다가오는 날짜가 다 되도록 성진은 2단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유를 모르겠네.’


점심 시간. 성진은 밥을 먹으며 고민했다.


‘왜 안 되는 거지?’


그의 이론은 빠삭했다. 그러나 흐름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무술고 그렇고 마법도 그랬다.


[너, 마법에 재능 없는거 아냐?]


심지어 피온에게 재능이 없다는 소리 마저 들은 상황. 그의 자존감은 바닥을 쳤다.


‘으음. 결국 이 상태로 소재앙과 만나게 됐네.’


성진은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몬스터가 맞다면 낮 시간대에 만날 가능성이 컸다.


‘이왕이면 오크 같은 게 좋을 텐데.’


그가 어떤 적이 나올지 머릿속으로 생각할 때였다.


끼아아아아!


머리털이 곧추서는 소리가 들렸다.


피부엔 닭살이 돋고 오금이 저리며, 뒷목이 싸늘해진다. 당장이라도 용변을 보고 싶은 감각.


성진은 이런 감각이 드는 외침을 알고 있었다.


‘대형 몬스터!’


인간의 천적에 가까운 존재가 나타났다.


성진은 곧장 나무 위를 타고 올라갔다.


“그린 트롤이다아!”


트롤 중에서 가장 작고 약한 종류인 그린 트롤. 그러나 상행에는 충분한 재앙이었다.


“맙소사. 어떻게 트롤이···”

“여긴 그런 몬스터가 나오는 곳이 아닌데···”

“도망쳐야 해···”


순식간에 사기가 떨어진다. 심지어 어떤 용병은 도망치려고 자기 짐을 챙기기도 했다.


‘제길! 트롤은 나도 혼자서 못 이긴다고!’


일반적으로 기사 열 명이 붙어야 이기는 것이 트롤이었다. 그나마 그린 트롤은 나았지만, 성진 혼자서 어렵다는 건 마찬가지였다.


냐옹!


“그래. 네가 있었지.”


피온의 울음소리에 성진이 정신을 차렸다. 마법사가 한명. 그럼 가능성이 보이긴 했다. 다만 확실히 하려면 용병이 필수였다.


“다들 정신 차려!”


용병들과 호위대가 움찔하며 몸을 떨었다.


“여기서 도망쳐 봤자 몬스터 밥이다! 싸워서 해!”


“미친 소리 짓껄이지마! 트롤이라며! 그건 자살 행위···”


“피온.”


냐아옹!


촤악!


“으악!?”


반발하던 용병의 그림자에서 고양이 발이 튀어나와 등을 할퀴었다. 브론스와 싸울 때는 제대로 통하지 않았지만, 저급 용병에겐 제대로였다. 피온이 봐주지 않았다면 단번에 치명상을 입었을 정도.


모두의 눈이 동그랗게 커지는 걸 보며 성진이 외쳤다.


“난 수련자 수준의 실력자이자, 마법사다! 아니! 숙련자 수준의 마법 실력을 갖고 있다! 사정이 있어서 감출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다 쓸 생각이다!”


병사를 지휘했던 실력이 다시금 터져나왔다. 본보기 겸 실력을 증명한 성진은 사람들을 보며 외쳤다.


“나를 도와라! 도망치는 것보다 그게 더 살 가능성이 높으니까!”


현실적인 주문. 현실적인 보상. 운에 완전히 맡기는 것보다 실력에 따라 더 높은 가능성까지.


매료되는 사람은 당연히 있었다.


“뭘 도우면 되나요?”

“이것 참. 트롤 한 마리가 얼마더라.”


D급 용병들. 이 중에선 실력이 가장 나은 이들이 먼저 나섰다.


“돕겠네! 트롤을 잡으면 보수를 두배로 주겠어!”


바로 다음으로 도망쳐 봤자 살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단주가 나섰다. 나름 여러 가지로 얽혀있던 호위병들은 강제로 싸우게 됐다.


“제길! 나서야 하나?!”

“방법이 없잖아!”

“아아. 아아··· 죽는 건 아니겠지?”

“재수 없는 소리마!”


마지막으로 용병들이 나섰다. 물론 혼자 살겠다고 도망치는 녀석도 있었다.


냐아옹!


푸확!


“크허억?!”


그 녀석은 피온의 마법에 의해 처리됐다. 지금은 억지로라도 뭉쳐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반발하다 피온에게 한 방 먹은 녀석이라서 다른 사람들은 움찔할 뿐, 신경 쓰진 않았다.


어느 정도 의견이 통일된 상황.


성진이 말했다.


“그래. 어디 트롤 한 번 잡아보자.”


그의 몸속에서 신비력이 꿈틀거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32 Plh1547
    작성일
    19.05.17 15:14
    No. 1

    흠..주인공 역경을 넘으면 강해진다는 보상이 있다고 계속 강조하는데 언제강해지는거에요?? 조금의 보상적인 언급도 나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지나간건가..?
    초반엔 0.0몇씩 강해진다고 했던거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하얀서리
    작성일
    19.05.17 17:59
    No. 2

    보상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건 나중에 나올 예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Plh1547
    작성일
    19.05.17 15:18
    No. 3

    적들의 강함에 비해 주인공이 약한데 너무 쉽게 잡는거 같아요 주인공 강함의 언급이 전전화 였나에 된거 같은데 1단 몇급인데 대재앙때 잡은 기사는 3단 몇급인데 위에서 난전때 순식간에 죽였다고 해도 돈밝히는 용병이랑 자신의 수준차이 얘기한것에 비해 너무 쉽게 죽임..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하얀서리
    작성일
    19.05.17 18:05
    No. 4

    개인적인 사상에 대한 영향으로, 강자도 방심한 상태로 약점을 찔리면 죽는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가이론 백작의 경우도, 오접 팔찌가 없었다면 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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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 재앙의 결과 +2 19.06.14 101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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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4. 죽음. +1 19.06.12 104 6 14쪽
63 63. 두 번째 대재앙(3) 19.06.11 103 5 13쪽
62 62. 두 번째 대재앙(2) 19.06.10 109 5 13쪽
61 61. 두 번째 대재앙(1) 19.06.08 111 7 12쪽
60 60. 가는 길에서. 19.06.07 109 4 14쪽
59 59. 이동. 19.06.06 111 5 13쪽
58 58. 편지. 19.06.05 117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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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6. 결과. 19.06.03 127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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