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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주인공들 다 내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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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서리
작품등록일 :
2019.04.01 17:47
최근연재일 :
2019.07.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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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196

작성
19.05.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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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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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0. 던전의 보물들.

DUMMY

“···”


성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조용히 걸어가 만티코어의 이마에 손을 댔다.


본디 공포와 질병이 침범해야 하건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 주체가 죽었기에.


더 이상 공포와 질병은 나오지 않았다.


“이게 제물이냐.”


던전 안에 있는 모든 몬스터의 죽음. 성진이 그 사체를 판다면 억만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작은 단상 위에 걸린 다섯개의 보물. 각각 봉인, 증폭, 흡수, 분배, 유지의 성능이 걸린 물건을 전부 가져갈 수 있었다.


원래는 봉인의 필요성 때문에 분배의 보물만 얻으려던 계획인 좋은 방향으로 틀어진 것. 그 외에도 유지 비용인 금화와 보물을 더 한다면 억만금을 번 셈이다.


이 모든 것이 만티코어가 받치는 제물이었다.


‘···아무것도 안 해준다면 양심이 없겠지.’


성진은 만티코어의 사체를 쓰다듬으며 아공간에서 설정집을 꺼냈다.


오드를 찾아내고 다양한 주인공의 흔적을 발견한 설정집은 어느새 갱신이 많이 된 상태였다.


그는 만티코어가 나오는 부분을 펼쳤다.


-

??? - 힐러물

···그는 만티코어에게 감정을 알려줬다. 그것은 독이나 다름없었고, 만티코어는 죽을 날만 기다린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마법사에 의해 던전에 봉인 당해, 삶을 연명한다.

···긴 시간을 버틴 끝에, 그는 신이라도 생각되는 존재를 만났다.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그에게 바칠 제물을 준비하고 죽음에 이른다.


완성도(4%)

-


남은 포인트도 확인했다.


-

23cp.

-


신경껐던게 어느새 꽤 많이 쌓인 상태였다.


성진은 펜을 들어 마지막 부분에 한 문장을 덪붙였다.


-

···긴 시간을 버틴 끝에, 그는 신이라도 생각되는 존재를 만났다.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그에게 바칠 제물을 준비하고 죽음에 이른다.

만티코어의 영혼은 외롭지 않은 존재로 환생할 것이다.

-


설정집을 덮고 아공간 주머니에 넣었다. 다시 빼서 뒷장을 확인했다.


-새로운 설정을 확인.

-적합 판정에 들어갑니다.

-개연성 : 적합.

-밸런스 : 적합.

-충돌 여부 : 없음

-최종 판정 : 적합.

-포인트 상정 중···

-잔류 창작 포인트. 23cp.

-소모 예정 포인트 8cp.

-승인.


‘수정도 되는 군.’


여태까지 포인트가 낭비될까 봐 하지 못했던 내용의 수정 실험.


그것을 보답 겸 이뤄줬다. 이미 죽어버린 그에게 얼마나 큰 보상일진 모르겠지만, 성진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자, 그럼 전리품을 수거해 보실까!”


일부러 소리 내 외쳤다. 보물과 재산을 아공간에 넣었고, 몬스터의 사체 중에선 가장 값비싼 부분만 챙겼다. 마음만 같아선 다 챙기고 싶지만, 아공간 주머니 두 개라도 불가능했다.

게다가 처분까지 생각하면 낭비였다.


“···”


그는 마지막으로 만티코어의 사체 앞에 섰다.


“네가 원하는 대로 태어나길 바란다.”


포인트의 소모가 두려워 특정 종족을 지목하진 못했다. 성진은 그의 소원을 빌며 불꽃을 피웠다.


다른 마물의 시체들이야 소문내서 처리시킬 거지만, 만티코어의 사체 만큼은 그렇게 두고 싶지 않았다.


“잘 가라.”


화륵.


불이 붙었다. 태생이 비범찮은 그 생명체는 사체에서 연기조차 내지 않았다. 성진의 마음을 이해라도 하듯 천천히. 그러나 종이처럼 쉽게. 겨우 잿더미만 남기며 사라져 갔다.


몸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양.


그걸 보는 성진의 마음이 흐트러졌다.


왜 그러는진 알 수 없었다. 다만, 그에게서 연민과 동정심. 그리고 알지 못할 어떤 감정을 품었다는 것만 확실했을 뿐.


“···”


자박. 자박. 자박.


피조물의 장례를 끝낸 성진은 발길을 돌렸다.






[마! 늦었잖아!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미안. 생각도 못한 일이··· 야. 앞발 치워라.”


던전에서 일을 끝내고 사다리를 올라오는 길. 입구에서 기다리던 피온이 성진의 이마를 꾹 밟았다.


[웃기고 있네! 여섯 시간이다, 여섯 시간! 기다린 우리가 여기서 걱정한걸 생각하면 이 정도론 어럼도 없어!]


“그래. 걱정해줘서 고맙다.”


[으왁!]


“저기, 오드. 피온 씨가 방금 전까지 배부르게 먹고 잔 건 내가 잘못 본거야?”


“아뇨, 누나. 저 깜냥이 걱정 하나도 안했어요. 저래 보여도 스승님을 철썩깥이 믿거든요.”


“그럼 저건?”


“그냥 밟고 싶어서 그런 걸껄요?”


고양이 발을 무시하고 올라오는 성진. 피온은 양발을 눌러 압박하다가 데구르 굴렀고, 오드와 아날리는 속삭이며 대화했다.


바깥으로 나온 성진은 시간부터 살폈다. 주변은 이미 저녁이었다. 그는 모닥불을 피우며 야영 준비를 했다.


“다들 밥은?”


[저녁 안 먹었어.]


“그래. 맛있게 먹자.”


마을에서 5~6시간쯤 걸리는 거리. 가져온 음식은 아직 멀쩡했다. 성진은 아공간에서 샌드위치와 훈제 고기를 꺼냈다. 동시에 스프를 끓이며 부드러운 빵도 썰었다.


야외라고 보기엔 어려운 식사. 굳이 호화로운 밥상을 차린 건 이유가 있었다.


“자, 지금부터 보상을 수여하겠습니다.”


한모금씩 담긴 와인잔을 들며 성진이 말했다. 일행이 고개를 기울였다.


[뭔 보상?]


“여기 일은 전부 스승님이 벌이고 스승님이 처리했는데요.”


“저는 동료가 된 지 열흘 밖에···”


“나도 다 알아.”


만티코어의 일은 성진이 전부 해결했다. 그러나 보상을 독차지할 생각은 없었다. 효율이 좋은 물건은 응당 나눠야 했다.


“오드하고 피온은 봤을지도 모르지만, 작은 제단이 있었지? 거기에 보물 다섯개가 걸려 있었어.”


[오! 다섯 개면 굉장한데!]


피온이 간탄사를 터트렸다. 그러나 성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얻은 건 네 개야. 하나는 너무 오래돼서 부서졌어.”


나무로 만들어진 보물이 삭아서 바스러졌다. 보존 마법이란 게 있지만, 몇백 년씩 견딜만한 건 아니었다.


그는 일단 피온에게 물건 하나를 건넸다.


-

증폭의 돌

우연히 신비력을 가득 장소에 있었던 돌. 성질이 변해서 신비력을 증폭시켜준다.

기능 : 섭취 - 마법 증폭. 소유 - 물품 공명. 증폭.

-


“마법을 더 강하게 해주는 물건이야. 삼켜.”


[먹으라고? 이걸?]


고양이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는 자기 머리만한 돌을 보며 성진을 쓰레기처럼 바라봤다. 그러나 성진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먹어야 쓸 수 있어.”


[제길.]


까드득.


결국 피온은 돌을 씹었다. 다행인 점은 그렇게까지 딱딱하진 않았다는 거고, 불행인 점은 예상보다 훨씬 맛없었다는 거다.


[···우웨에엑··· 토할거 같아···]


“소화 좀 되고 마법 써봐. 전보다 나아질 테니까.”


[아니기만 해봐라···]


누워서 배를 쓰다듬는 피온을 뒤로한 채, 오드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헤실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스승님. 저는 돌을 먹고 싶지 않아요.”


“걱정하지 마. 넌 먹는 거 아니니까.”


성진이 건넨 건 끈이었다. 은과 금을 실처럼 뽑아서 꼬아 만든 거였다. 특별한 장식은 없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고급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유지의 끈.

잊혀진 마법이 걸린 물건. 기술을 좀 더 오래 가게 해준다.

기능 : 소유 - 효과 지속.

-


“몸에 묶어 두면, 네 능력이 바로 사라지지 않을 거야.”


오드의 단점은 사람의 시선이 없으면 능력이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지금이야 좀 도둑질만 했으니 괜찮지만, 나중엔 도망쳐야 할 일이 분명 생길 터. 그걸 위한 물품이었다.


“···비쌀 거 같네요.”


“팔아도 상관없는데, 그 대가는 나중에 네가 돌려받을 거야.”


“···그 이야기 엄청 불안한데요? 저한테 뭘 시키려는 건가요, 스승님?”


성진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아닐라에게 다가갔다.


“어? 저도 있나요?”


“물론이죠.”


“그치만 저는···”


“아닐라 씨.”


성진은 그에게 팔찌를 내밀었다. 푸른 빛이 도는 팔찌였다.


“아닐라 씨는 동료입니다. 언제부터인지,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동료라는 것. 그거면 받는 데 충분합니다.”


팔찌를 그녀의 손에 쥐여주며 웃었다.


“만약 부담된다면 다음 일부터 노력해주세요. 선행 투자입니다.”


“···네!”


살짝 얼굴을 붉힌 아닐라가 대답하며 싱그러운 미소를 지었다. 남자들이 심장을 움켜쥘만한 소녀의 모습. 그러나 성진은 덤덤하게 받아넘길 수 있었다. 고자라서 그런게 아니라 머릿속에으로 다른 생각을 하느라 제대로 못본 거였다.


‘좋은 물품 하나 쥐여 줬으니 쉽게 나가지 않겠지? 감동 받으면 최고고, 물품에 욕심만 생겨도 나쁘지 않아. 앞으로도 적당한 건 넘겨 줘야지.’


성진이 물건을 준건 동요 꼬시기의 일환이었다. 실제로 그가 준 물품은 아날라에겐 썩 쓸만한 건 아니었다.


-

분배의 팔찌.

만년설의 얼음과 철이 섞인 마법 금속으로 만들어진 물건. 힘을 고르게 분배한다.

기능 : 소유 - 힘의 균형.

-


힘을 분배한다는 건 특출난 기능을 없앤다는 소리였다. 실제로 분배의 팔찌를 끼고 오러 소드를 쓰면, 온몸으로 기운이 퍼친다. 오러 소드가 약해진다는 소리다.


대신 육체의 내구도가 올랐다. 무림의 호신강기와 매우 흡사한 기술이었다.


‘이렇게 하면 기습당해도 단번에 무기가 잘리진 않겠지.’


“제가 보니까 아닐라 씨의 오러 소드는 공격에만 치중되어 있더군요. 이걸 끼면 몸도 같이 보호할 수 있을 겁니다.”


“정말 고마워요.”


단점은 감추고 장점을 강조하여 아닐라가 팔찌를 차게 만든다. 아니. 그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여긴 성진은 직접 채워줬다. 피온과 오드가 눈을 가늘게 떴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좋아. 이걸로 족쇄를 채웠어.’


마치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같은 미션을 완료한 성진이 몰래 식은땀을 훔쳤다. 아닐라의 반응을 살필 새는 없었다. 빠르게 화제를 돌리기 위해 자신의 몫을 꺼냈다.


“내건 봉인의 단검. 상대방에게 맞추면 잠깐 신비력을 묶을 수 있어.”


-

봉인의 단검.

고명한 마법사가 던전에 몬스터를 가두기 위해 만든 물품.

기능 : 조건 - 봉인.

-


정확하겐 칼끝이 박히면 발동하는 물건이었다. 그렇게 분배를 마친 성진은 다시 한번 와인잔을 들었다.


“모두, 건배!”


한모금의 와인이었지만, 모두에게 아주 달았다.


주스였던 오드는 빼고.






일행은 도시로 향했다. 중간에 마을을 거치며 던전의 위치와 몬스터 사체에 대해 알려줬다. 그 상태로라면 어차피 썩어 없어지는 데다가, 사기(邪氣)가 차오르면 언데드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환기가 안되는 던전인 만큼, 그런 부분은 신경써야 했다.


성진이 도시에 도착했을 땐, 마침 트롤을 처분해준 상당이 들어온 상태였다.


“일정은 다 끝나셨습니까?”


“이곳에서의 일정은 끝났습니다. 다만 직할령에 볼일이···”


“아하. 가는 길이군요. 같이 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원하신다면 용병 의뢰도 내겠습니다.”


“그래준다면 감사하겠군요.”


자작령의 직할지는 한쪽으로 치우처져 있었다. 마침 그곳으로 가던 상단은 성진에게 은혜를 팔겸 의뢰까지 내가며 그들을 고용했다.


그러나 그가 손해볼 일은 없었다. 성진이 이번에 얻은 사체 중 필요 없는 부위를 넘기는 것만해도 넘칠만큼 이득을 본 것이다. 상단주는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

재앙을 부르는 자(S)

주기적으로 역경과 고난이 찾아온다.

대비하지 않으면 목숨조차 위험하고, 잘 넘겨낸다면 반드시 힘을 얻을 수 있다.

불행한 일 D-5

소재앙 D-12

대재앙 D-48

-


‘음. 습격이 한 번 더 있겠네.’


그가 몬스터를 부르는 건 꿈에도 모르고서.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번엔 소재앙이 닥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직할령에서 뭔가 터지는군.’


12일. 그 기간은 직할령에 도착하는 날짜에 하루 여유가 둔 수치였다.


작가의말

양도 적은데 2분 늦어서 죄송합니다. 내일은 많이 채워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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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 오드의 활약상 +3 19.07.03 211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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