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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주인공들 다 내 동료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하얀서리
작품등록일 :
2019.04.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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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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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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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2. 두 번째 대재앙(2)

DUMMY

연금술사는 흔했지만, 실력 좋은 연금술사는 귀했다.


대부분의 연금술사란 정해진 레시피에 맞춰 포션 같은 걸 만드는 기계에 불가했다. 정말 소수의 연금술사만이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고 명성을 떨친다.


그러나 실력이 좋다 해서 반드시 결과가 좋진 않았다. 연금술이란 분야가 더더욱 그러했다. 분명 훌륭한 발견이지만, 귀족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치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밝은 내일이 기다리진 않는다. 그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결과물만 빼내려는 도둑이 많았다.


금속활자를 계발한 구텐베르크가 인쇄소를 빼앗기고 쓸쓸한 말년을 보냈던 것처럼, 연금술사를 등치려는 사람이 가득했다.


이권을 보호해야 할 연금술사 길드조차, 포션 만드는 공장으로 변한 지 오래. 즉, 제대로 된 연금술사를 찾긴 어려웠다.


성진이 정보 길드에 의뢰한 이유가 그것 때문이다.


길드에선 만족스러운 인재가 없는 걸 아는 것이다.


정보 길드는 그런 의도를 아주 잘 파악했다.


“원하시는 정보입니다.”


“···좋군요.”


서류를 확인하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실적이나 경력도 들어가 있어서 판단하기 쉬웠다. 그는 자료를 품속에 넣으며 물었다.


“내 정보를 산 사람이 있습니까?”


정보 길드는 서로 공생한다. 다툼이 없는 건 아니지만, 무작정 흡수하려 들지 않는다.


전쟁을 치르면 손해기 때문이다.


양쪽이 싸우면 인원의 공백이 생기고, 그것은 곧 정보의 공백이다. 그 틈을 타 다른 집단이 끼어들면 어부지리가 연출된다. 정보를 다루는 이들이다보니 어떤 상황이라도 일을 쉬는 것이 약점이다.


덕분에 그들의 싸움이란 더 많은 고급 정보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단번에 상대방을 찍어누를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어쩔 수 없이 공유하는 정보도 있었다.


정보 구매 이력이 바고 그것이었다.


“은화 열장입니다.”


짤랑!


“···제국내에서 34명 가량이 구매했습니다.”


성진은 살짝 고민에 빠졌다. 34명. 많은 것 같지만 실질적으론 엄청 적은 숫자다. 작은 소문에 의해 궁금한 걸 물어본 수준. 자작군을 물리친 주역 치곤 형편없는 인지도다.


‘잘 됐군. 귀족들의 관심을 피하는 거 같아.’


그에겐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자리를 뜨려는 찰나, 한 가지 사실이 떠올라서 물어봤다.


“혹시 구매자 중에 검은 머리와 검은 눈동자를 한 사람이 있었나?”


정보원은 서류를 쓱 훑더니, 짧게 한마디 했다.


“금화 한 장입니다.”


“···수전노들.”


팅! 착!


금화 하나를 튕기니 정보원의 손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는 결과를 알려줬다.


“없습니다.”


“수고하길.”


“보호료는 올리지 않으십니까?”


보호료란 정보의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귀족은 가격이 높지만, 보호료를 넣으면 그 금액 만큼 돈을 내야 열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금화 100장을 넣었다면, 다른 쪽에서 100장 이상을 줘야 볼 수 있다는 소리.


다만, 보호료는 일회용이다. 게다가 분할 계산도 가능했다. A에서 50 금화, B에서 50 금화를 계산해도 보호가 풀린다는 뜻.


정보를 감추고 싶다면 꾸준히 길드에 돈을 부어야 했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하급 귀족도 제대로 쓰기 어렵다.


성진 또한 마찬가지였다. 정말로 들키고 싶지 않은 상대는 막대한 자금을 가졌다. 황실이나 자섬국, 초월자는 버는 것도 쓰는 것도 비교가 안 된다.


메리트가 부족했다.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금화 한장을 투자하시면, 10장의 보호료로 넣어드리겠습니다.”


성진에게 이득으로 들리는 소리. 그러나 실상은 정보 길드의 장사였다. 그들은 구매자에게 보호료를 알려주지 않는 만큼, 받아내는 돈을 뻥튀기 할 수 있었다.


보호금을 조금이라도 받는 게 목적인 셈이다.


성진은 그 수작을 알았다. 설정을 만든 당사자니까. 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딜을 제안했다.


“아버지하고 내 동생 것도 서비스를 넣어준다면.”


“···세 분 다 보호료가 없으시군요. 알겠습니다.”


금화 세 개를 튕기고 나온 그는 곧장 연금술사를 찾았다.


허름하고 다 쓰러가는 판자집. 그게 실력 좋은 연금술사의 거처였다.


거지집이 따로 없었지만, 성진에겐 훌륭한 성과 같았다. 그가 설정한 연금술사 중 실력 있는 대부분이 이런 환경에서 살기 때문.


그는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뉘시오.”


“손님입니다.”


우당탕탕쾅!


안쪽에서 어마어마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곤 문이 열리더니 거지꼴을 한 남자가 헤실헤실 웃으며 마중했다.


“어, 어서 오시오. 손님이라니 이게 얼마 만인지···”


성진은 안으로 들어갔다. 연금술사는 음료라도 내 오고 싶어 했지만, 집엔 맹물도 없었다. 실험 기구와 자료를 적은 종이는 수북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만들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집이 너무 더러워서 앉을 마음도 없었다. 곧장 용건을 말했고, 연금술사는 고민에 빠졌다.


“실례지만 그런 물건을 어디에 쓰실 예정입니까?”


사람의 팔과 꼭 닮은 팔. 만드는 것도 수상하고 용도는 더 수상하다. 의심은 당연했다. 물론, 연금술사 입장에선 만들고 돈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었다면 이미 길드에서 굽실거리며 살았을 터.


그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위해, 오랜만에 온 손님에게 실례를 범했다.


“이 반지의 봉인을 풀기 위함입니다.”


성진은 반지를 감추지 않았다. 어차피 연금술사는 마법에 대해 잘 모른다. 물품에 담긴 신비력을 이용하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 그들은 신비력을 다루지 못해도 쓸 수 있는 물건을 목표로 삼는다.


“···신기한 반지로군. 사람 팔을 잡아먹는다고? 저주가 걸린 건 아닌가?”


“그건 아닙니다. 원하면 푸는 걸 보여드리죠.”


“···알겠네. 만들어주는 조건에 보여주는 걸 포함하지.”


그 후로 의뢰는 순조롭게 끝났다. 돈을 받은 연금술사는 재료를 사서 뚝딱뚝딱 만들었다.


재료가 비싸지도 않고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사람의 육체란 그렇게 싸고 쉬운 소재였다. 영혼이 들어가기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된다.


결과적으로 연금술사가 팔을 만드는 덴 이틀이면 충분했다.


성진은 일행 중 아닐라만 불렀다. 피온과 오드는 도시에 온 첫날부터 노는 중이었다. 원랜 아닐라도 껴 있었지만, 봉인을 푸는 걸 보여주기 위해 부른 것이다.


그는 허름한 연금술사의 집에서 봉인을 풀었다.


반지에 피를 떨어트리고 만들어진 가짜 팔을 가져다 댄다. 처음에는 반응하지 않다가, 일정 이상 피를 흘리자 반응이 보였다.


스르륵.


피가 형체를 만들어 움직인다. 날카로운 이빨이 되어 가짜 팔을 덥썩 물더니 와득와득 씹어 삼켰다.


그야말로 사령술사나 펼칠만한 마법에 아닐라와 연금술사가 기겁했다.


“이거 정말 저주가 없나? 아무리 봐도 멀쩡한 게 아닌 거 같은데.”


“아빠는 저한테 뭘 준거죠···”


나무 봉으로 반지를 툭툭 건드리는 연금술사. 끔찍한 광경에 가족 관계를 의심하는 아닐라. 혼란 속에서 성진이 반지를 꼈다.


“윽!?”


잠시 머리가 핑 도는 감각과 함께, ‘피의 권리’에 대한 정보가 쏟아진다. 정확히는 반지의 주인에 대한 과거였다.


세상의 돌연변이로 태어나 한 종족의 시조(始祖)가 된 남자. 그는 자신이 죽은 뒤의 동족을 걱정했다. 피의 권리는 자신의 힘을 나눠주기 위한 수단이었으며, 동시에 지식의 보고였다.


봉인이 풀리며 추가된 하나의 기술. 피의 저주를 쓰는 방법과 응용법. 동족을 위한 안배와 유사시 대처법 등. 하등 쓸모없는 정보와 도움이 되는 정보가 혼재됐다.


“크윽···”


“글론 씨! 괜찮아요?”


“역시 저주가 걸렸던 게···”


“아뇨··· 잠깐 머리가 아팠던 것뿐입니다. 이젠 괜찮아요.”


심호흡과 함께 두통이 가라앉는 걸 느끼며 정보를 정리한다.


피의 저주. 그것은 성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세계관과 □□□의 탓인지 조금 약해져 있었지만, 충분히 높은 위력을 자랑하는 기술이었다.


“여기, 의뢰금입니다.”


“으음. 자네 모습을 보니 좀 불안하네만··· 당사자가 아니라 하니 어쩔 수 없군. 조심하게나.”


연금술사에게 금화 열 장을 건네고 일어서려던 성진. 그러나 두통 때문에 비틀거렸다. 아닐라가 다급히 부축했다.


“정말 괜찮아요? 이상한 저주 같은거 아니죠?”


그는 피식 미소를 흘렸다. 일행에겐 감췄지만, 그녀는 신성 치료와 신성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이다. 저주가 아니라는 건 본인이 더 잘 알 터. 그럼에도 호들갑 떠는 게 퍽 귀여워 보였다.


“진짜 괜찮습니다. 아, 이럴게 아니라 아닐라 씨도 껴보는 게 어떻까요? 아닐라 씨도 주인이니까요.”


“아··· 음··· 그게···”


처음엔 아빠가 준거라며 팔지도 않았던 아닐라. 그러나 성진의 권유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방금 본 충격적인 장면과 성진의 두통이 마음에 걸린 것이다.


“아직, 변제가 안 끝났으니까··· 나중에 껴볼게요.”


변명으로 상황을 회피했다. 그러나 사실은 가져가라 해도 받을지 의문이었다.


‘아빠는 대체 뭘 준거야.’


나중에 집에 들르면 잔소리를 퍼부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여관으로 갔다.






순조롭게 ‘피의 권리’ 봉인을 푼 성진 일행은, 곧장 직할령으로 향했다.


공작령은 커다란 타원형이었는데 일행의 위치는 옆구리였다. 정 가운데의 직할령과 가까웠으며, 도로 정비가 훌륭했다.


즉, 5일 만에 직할령에 도착했단 소리다.


성진은 긴장을 끌어 올렸다.


‘어쩌다 보니 도시에서 일을 벌이게 생겼군.’


정체를 모르는 실력자. 기습을 위해 모두 후드까지 쓰고 온 일행은, 일단 위장용 숙소를 잡았다.


“아닐라 씨. 이번 일은 빠져도 괜찮습니다.”


직할령에 온 목표에 대해선 이미 말한 상태. 성진이 아닐라에게 물었다.


중간에 동료로 합류한 아닐라는 프롱, 플레나 남매와 접점이 없었다. 오드야 제자니까 강제 참여라 해도, 그녀에겐 명분이 부족했다.


“···저도 끼워주세요.”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사람을 기습하는 일이고요.”


“이미 손은 더럽혀 봤어요. 납치범이라면서요. 봐주지 않을 거예요.”


약간의 수작과 혹시나 하는 생각에 띄운 말. 아닐라는 참여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성진은 그녀를 보며 웃었다.


“고맙습니다. 제가 빛을 졌군요.”


“동료잖아요. 이번 부탁은 얼마든지 해도 되요.”


“그렇군요. 그럼 잘 부탁하겠습니다. ···아닐라.”


경칭을 뗀 호칭.


당연하지만 위의 질문과 호칭은 의도된 거였다. 아주 조금, 거리를 좁히는 방식. 아닐라를 관찰하며 파악한 성격, 노림수를 적용한 발언이었다.


그걸 본 제 3자. 피온은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왔다.


‘아니 애도 이름 부르는 정도엔 반응 안 하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효과는 뛰어났다.


“어··· 저, 저야말로 잘 부탁해요. ···글론.”


아닐라는 몸을 꼬았다. 일행의 리더인 성진에게 부탁한다는 말과 경칭이 생략된 이름을 들었다. 그녀는 이제야 정말로 동료가 된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만 가면 반지를 돌려 받은 뒤에도 문제 없어! ···음. 그거 받기 싫은데 그냥 가지라 할까··· ···아, 잠깐! 어쩌면 내 손에 끼워주면서 돌려줄지도?! 내가 반지 어디다 끼고 있었더라?! 약지면 완전 결혼반··· 꺄아아!’


동시에 16살 사춘기 소녀의 마음이 폭주했다. 물론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다. 그저 부끄럽다는 듯 살짝 몸을 꼬았을 뿐.


성진은 속으로 만족스러운 미소를 그렸다.


‘좋아. 확실하게 정이 들고 있군.’


동료 만들기 프로젝트는 진행 중이었다. 그게 얼마나 쓸모없는지도 모른 채.






*


30대 남성은 묵묵히 기다렸다. 눈엣가시인 노인을 죽이기 위해, 저택에 숨어 잠복했다. 암살자가 아니라서 평소에 기척을 죽일 순 없다. 그러나 한 자리에 가만히 있는 거로 존재감을 감출 순 있었다.


저벅. 저벅. 저벅.


그가 기다린 지 며칠이나 지났을까. 햇빛도 보지 못해서 시간도 잊어버렸을 때쯤.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렸다.


남자는 인내했다. 기회는 적었다. 못해도 일격에 팔 하나 정도는 잘라야 이후를 볼 수 있다. 상대의 마법이 두려운 게 아니다. 도망가는 게 두려운 것이다.


먹이를 노리는 짐승처럼 최적의 기회를 잡아야 했다.


저벅. 저벅


‘조금만 더.’


저벅.


‘조금만 더!’


저벅!


‘지금이다!’


철컥!


발자국 소리가 가장 커졌을 때. 남자가 뛰쳐나갔다. 지하가 아닌 1층 통로. 갑옷이 장식된 장소. 지하를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곳.


갑옷이 움직였다.


“중력 역전!”


그러나 갑옷은 대상에게 스치지도 못하고 떠올랐다. 마법기록(魔法記錄). 메모라이즈라고도 불리는 초 고도의 마법으로 영창을 생략한 것이다.


게다가 마법 도구로 펼쳐진 방어막은 무기를 던지는 상황도 대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남자도 예상한 일이었다.


콰앙!


마법사가 있던 곳의 한쪽 벽면이 터지며 남자가 튀어나왔다.


“흐읍!”


짧은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와 함께, 회색 로브를 입은 남자를 찔렀다.


파창! 푸욱!


던지는 공격에 대비한 방어 마법은 오러 소드에 찢겨나갔다.


남자의 검은 로브 입은 사람의 심장을 관통했다.


작가의말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갑자기 개인적인 일이 생겨서... ㅜ

공지를 올리는 것도 늦어서 말도 없이 지각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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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103. 황실 병력의 경먹성 공략. 19.07.29 21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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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97. 6장로. +4 19.07.22 277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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