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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서리
작품등록일 :
2019.04.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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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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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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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9. 논공행상(1)

DUMMY

처음 중앙 귀족군이 도착했을 때, 모두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만큼 거대한 생명체이며 전설에만 남은 것이 용이었다. 하지만 산전수전 겪어본 사람들답게, 재빨리 행동을 개시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용의 시체를 분해하는 일이었다. 내장이야 성녀가 웃으며 솔선수범했기에 순식간에 정리됐지만, 피부터 시작해서 이빨, 발톱 등. 정리할 건 많았다.


그러나 아무리 거대한 용이라도 수많은 인력을 감당할 수는 없는 일. 시체는 빠르게 해체됐다. 해안 도시의 병력들? 그들은 중앙 귀족군을 보자마자 항복해 버렸다. 10배가 넘는 병력과 싸울만한 용기를 가진 지휘관은 없었다.


성진은 가이론 백작과 함께 돌아갈 준비를 했는데, 안타깝게도 쉽게 몸을 뺄 수 없었다. 전설 속의 용을 잡았다는 소문이 퍼지며, 모든 귀족이 그와 이야기라도 나누려 한 것이다.


물론 그들의 목적은 용의 시체나 공훈이었다.


용을 끌어낸 것부터 죽이는 것까지 거의 대부분 그의 손으로 이뤄졌으니, 용을 잡은 공훈이나 시체는 거의 성진의 것이나 다름없었다.


백작가. 나름 힘 좀 있다고는 하지만, 중앙의 귀족들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다. 그들은 반강제로라도 훔쳐 가려 했다.


“본녀를 초대해주는 곳이 이렇게나 많다니, 정말 기쁘기 그지없구나.”


“···하하. 보기 드문 왕녀님을 모실 기회 아니겠습니까?”


“오호. 그런 것치고는 초대가 늦은 거 같은데?”


“전쟁 중이었지 않습니까. 누가 ‘왕녀님이’ 전쟁에 참여했을 줄 알았겠습니까. 만약 참여하더라도 지휘관이라고 생각했겠죠.”


“그런 것이라면 이해가 가는구나. 게다가 내 ‘약혼자’까지 초대해주고. 그대의 충심에 감복했다.”


“···하하하. 별말씀을.”


그걸 막아준 것이 4 황녀 마네모라였다. 백작가가 황실에 잡아 먹힐까 봐 멀리했던 그녀. 그러나 황실과의 관계를 정리해서 첩이라는 위치를 주게 됐다. 아직 아닐라에게는 비밀이지만, 마네모라에게는 그 사실을 알려줬다.


성진은 그녀가 반발하리라 예상했지만, 마네모라는 놀라우리만큼 침착하게 받아들였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는 그녀에겐 ‘첩’의 자리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본처를 노리긴 했지만, 첩도 합격점이다.


그렇게 이해관계로 연결된 둘은 합심했다. 마네모라가 중앙 귀족을 견제하며 지켜주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공공연히 성진과 결혼한다거나 호감을 보였지만, 첩으로 들어간다는 소리는 안 했으니까. 중앙 귀족의 입장에서는 건드리기 어려웠다.


물론 그녀의 입장에서도 버거운 상대는 존재했다.


이러한 이들은 성진이 상대했는데, 내용은 별거 없었다.


“용의 사체를 어떻게 황실에 바칠지 고민이 큽니다.”


황녀에 용의 시체를 일부 바치겠다는 발언이면 중앙 귀족의 누구도 쉽게 말을 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운반을 돕겠다면서 나서는 정도. 세튼 가문에서 운반하기 힘든 크기니 이 부분은 오히려 고마웠다.


그렇게 귀족들의 손을 뿌리치고 용의 시체를 올라갈 때가 5월. 황실에 용의 시체가 운반되려면 3달을 예상하는 가운데, 각 귀족들은 각자 할 일에 집중했다.


할 일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첫째는 자섬국의 영토를 온전히 흡수하는 것. 정확히는 토대를 다지는 거였다. 두 번째는 다른 소국의 침공을 막는 거였다.


자섬국과의 전쟁이 심화한 지 수개월. 결국엔 처리하고 용의 시체라는 영웅적인 전리품까지 얻었지만, 안타깝게도 제국의 상태는 썩 좋지 못했다.


소국과의 분쟁선이 파괴된 것이다.


유목 민족 라라울라. 북방 민족 츠피믹. 전쟁 초기부터 강하게 공격해 왔던 이 두 국가가 결국 방어선을 부수며 제국의 속살을 유린했다.


그래도 북방 민족 츠피믹은 양반이었다. 항상 얼어붙은 땅에서 살던 그들은 제국의 영토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뺏은 곳에 기반을 다졌으며, 미래를 기약했다. 당연히 얻은 게 많아질수록 속도가 줄었다.


그러나 유목 민족 라라울라는 거침없었다. 방어선을 뚫자마자 부족 단위로 흩어져 마을을 부수고 유린했다. 그들에겐 땅을 가진다는 생각은 없었다. 약탈하고 이동한다. 유목 민족인 그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따라서 제국은 선택했다.


북방 민족 츠피믹과의 휴전을. 지금까지 얻은 곳을 영토로 인정하니 이만 전쟁을 끝내자는 것이다.


북방 민족은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 원하던 땅을 얻었고, 당장에 쳐들어오지 않는다면 최선의 결과였으니까. 그러나 정치적인 기회를 보고 움직인 만큼, 몇 가지 조건을 걸었다.


첫째. 휴전 기간은 5년.

둘째. 유목 민족 라라울라의 옛 영토를 침공할 시 조약 파기.


그중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이 두 가지였다. 제국이 더 이상 소국을 먹어 치우는 걸 두고 볼 수 없다는 의지와 5년만 있으면 더 나아갈 수 있다는 소신을 품은 조약이었다.


제국에게 불리했지만, 당장에는 도리가 없었다.


유목 민족 라라울라의 대응이 더 시급한 탓이다.


고로 회군한 제국군은 성대한 승전식 보다는 조용한 가운데 논공행상이 펼쳐졌다.






*


“우선 제국의 모든 귀족에게 치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사악한 용의 지배를 받아 변해버린 자섬국의 지배자들의 손에서 백성을 구해낸 것은 길이 남을 업적이다.”


자섬국과의 전쟁. 실제로는 제국의 자존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지만, 상황이 끝난 지금에는 더 멋들어지게 포장됐다. 진실도 있고 거짓도 있는 발언이다. 자섬국이 사악한 용의 지배를 받은 건 현실에 가까웠지만, 구한 백성은 극히 적었다. 제국군을 위해 가차 없이 죽인 탓이다.


그러나 구태여 그걸 말할 필요는 없다. 회의실에 모여 있는 귀족들은 침묵으로 그 사실을 긍정했다.


“허나 이 업적 속에서도 개개인의 활약이 다른 법. 나는 이 제국의 황제로서 공평하게 평가하여 상을 내려줄 의무가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바로 줄 수 없다는 걸 이해하라. 저 더러운 유목 민족을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황제의 발언에 귀족들의 임가가 씰룩였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참는 모습. 그렇다. 그들 대부분은 유목 민족이 오든 말든 상관없었다. 전쟁에서 승리한 공을 얻는 것이야말로 이곳에 있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그걸 말할 순 없다. 귀족의 자존심. 충성을 보이기 위해선 참아야 한다.


“···설마 약속만 하고 흐지부지하는 건 아니겠지?”

“그러진 않을 거야. 만에 하나라도 전쟁 공치사가 사라지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린다.”


제국은 전쟁 국가. 전쟁으로 일어선 만큼, 전쟁의 포상은 확실했다. 귀족들은 그걸 믿으며 인내하기로 했다.


“자, 그럼 회의를 시작하도록 하지. 줄 순 없어도 기록할 순 있으니. 모두 자신이 세운 군공을 보아라!”


회의실에 종이가 뿌려졌다. 모두의 군공이 적혀진 종이. 그러나 이것은 객관적인 데이터일 뿐. 어떠한 사건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았다.


즉, ‘세튼 가문 화목성 점령’이라고 단출하게 쓰여있을 뿐이라는 것. ‘화목성을 점령함으로써 자섬국의 관문을 최초로 넘어섰으며, 그 영향으로···’라면서 구구절절 적혀 있진 않았다.


후반에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 바로 이 회의의 목적이었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먼저 주제가 된 건 당연히.


“드래곤 슬레이어 글론 세튼! 그의 공에 대하여 논하라!”


용을 잡은 성진이었다.


“그의 군공으로는···”


시종이 서류의 군공을 나열한다. 독특한 지략으로 자섬국의 성을 점령한 것과 공작의 군을 지휘한 일. 마지막으로 용을 잡은 일까지. 뭐하나 쉬이 볼 게 없었다.


“대단하군.”

“이 나이에 이런 업적을···”

“그러고 보니 용을 상대하며 3단에 올랐다는 소문이···”


본래 가신은 참여할 수 없는 회의실에 특별하게 참여하게 된 성진이 간질간질할 정도의 군공. 귀족들의 입장에선 믿기지 않을 수준이었다. 그러나 군공은 황제의 가신들이 작성하는 것. 믿지 않으면 황제를 의심하는 꼴이다. 귀족들은 침음을 흘리며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우선 그의 용맹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리라 봅니다.”


그 중 나이 든 귀족이 가장 먼저 입을 말했다. ‘용맹’. 공훈과는 거리가 있는 감정적인 단어. 귀족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아버지 가이론 백작을 도와 병력을 이끌어 자섬국의 관문을 연 것도 충분한 공이라 할 수 있겠죠.”


“아니. 그 말은 적절치 않다. 세튼 가문은 경먹 성에서 병력을 뺐다. 관문을 뚫은 건 아니야.”


누군가 세세한 지적을 한다. 나이 든 귀족은 서류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하지만 관문에서 받은 역공을 받아친 건 세튼 가문을 중심으로 한 세력뿐입니다.”


“으음.”


“그건 부정할 수 없지.”


그 타이밍은 단번에 많은 귀족이 밀려났다. 부정하면 공이 깎일 귀족이 많았으므로, 조용하게 입을 다물었다. 드레인 공작이 손을 들었다.


“그 성은 꽤 귀찮았다. 분명 내 군세라면 깨부술만했지. 그러나 세튼 가문의 부자에게 정보를 들었고, 그들이 상대 군사를 상당히 깎아낸 것은 이견이 없다. 실제로 내 군사가 가장 먼저 관문을 넘지 않았나? 그의 공이 있다고 본다.”


“공작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야.”


“뭐, 백작가가 그 정도면 잘하긴 했죠.”


공작의 참견으로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까진 상관없었다. 가문의 입장에서 세운 공은 가문에게 돌려주는 게 보통이다. 즉, 가이론 백작에게 주면 된다는 소리다.


여기까진 상관없었다. 상당한 공적이지만, 중앙 귀족보다 툭 튀어나오진 않았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드레인 공작이 맡긴 병력으로 해안가를 돌며 점령한 도시 빛 성이 총 5개.”


“마지막 해안 도시에서 막히긴 했지만, 겨우 수만으로 해낸 건 기적적이군요.”


자섬국의 속살은 부드럽다. 그러나 중앙 귀족들은 꽤 피해를 보았다. 초반부 게릴라에 당한 탓이다. 하지만 성진은 처음부터 자섬국 주민들을 격멸하며 전진했다. 그것이 병력을 아끼는 원동력이 됐으며, 성벽 낮은 다른 성들을 공략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스크롤을 팍팍 쓴 결과지만.’


이것은 순전한 성진의 공로였다.


“···아직 젊지만 좋은 지휘관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가? 내게는 좀 냉철해 보이는데.”


“냉철한 것이 좋은 지휘관이다.”


“그래서 결과는 인정해야 한다는 건가?”


“···인정해야겠지.”


중앙 귀족들은 껄끄럽지만 공을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멀쩡한 형태는 아니었다.


“그래도 공작의 병력을 이끈 것이니···”


“공작의 공로가 더 크지 않을지?”


“그것도 맞는 말이지. 어디서 그런 정병을 구할 수 있겠는가?”


“지휘관으로서 세운 공로는 인정하겠지만, 하나의 세력이라기엔 좀···”


“그럼 드레인 공작님의 휘하에서 활약한 가신··· 정도가 되겠군.”


다른 귀족의 자식을 가신으로 보는 건 꽤 무례한 처사였지만, 최대한 깎아낸 활약상은 딱 그 정도였다. 대부분의 귀족이 납득했으며, 황제도 특별히 뭐라 하지 않았다.


성진과 가이론 백작도 입을 열지 않았다. 어차피 이 모든 것은 조금이라도 깎아보려는 수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용을 잡은 공적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아무도 몰랐으니까.


“···그럼, 마지막 공적. 용을 잡은 것에 대해 판단해 보도록 하죠.”


“낭설이다. 50m의 거대한 용 따위 환상에 불과해. 시체가 수도에 도착하기 전까지 의논할 수 없다.”


누군가 번개같이 튀어나와 말을 끊었다.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서 흐지부지 만들려는 수작. 성진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여유가 넘쳐 보이는군. 글론 세튼.”


“예. 용의 시체가 어디로 가진 않으니까요.”


“···분해되어 올 것이다.”


“뼈를 맞출 순 있겠죠. 무엇보다 머리만 봐도 알 겁니다. 저를 통째로 삼킬 정도로 커서요. 원하신다면 시체가 올 때까지 제 공훈을 미루셔도 됩니다.”


시비를 걸었던 귀족을 노려봤다.


“수도의 백성들도 궁금해할 테니까요. 누가 저런 거대한 용을 잡았는지.”


“네놈?!”


귀족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려다가 멈췄다. 황제의 앞이었으며, 다른 귀족들이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이 말하는 건 명확했다.


‘일을 키우지 마라.’


용의 시체는 온다. 머리뼈가 너무 커서 마차로 숨길 수 없다. 무엇보다 감추기에는 아깝다. 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으니까. 하지만 거기에 맞춰 공훈을 평가할 순 없다.


왜냐면 성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테니까.


이 자리에서 조용히 결정하는 것보다 더 큰 보상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황제는 그래도 상관없었지만, 다른 귀족들은 굉장히 불편했다.


결국 그는 조용히 찌그러졌다. 대신 다른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


“그런데 거기 용이 있는 건 어떻게 알았나?”


성진은 침묵했다. 용의 위치부터 불러낸 방법 등등. 용을 잡은 논공행상은 지금부터였다.


작가의말

다음 편은 조금 나중에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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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9. 논공행상(1) +3 19.08.07 196 9 13쪽
108 108. 용 사냥.(4) +5 19.08.05 211 10 12쪽
107 107. 용 사냥.(3) +4 19.08.02 244 7 11쪽
106 106. 용 사냥.(2) +4 19.08.01 228 7 14쪽
105 105. 용 사냥.(1) +3 19.07.31 223 9 12쪽
104 104. 제국 전진. 19.07.30 221 7 12쪽
103 103. 황실 병력의 경먹성 공략. 19.07.29 224 5 12쪽
102 102. 편지들. +1 19.07.27 237 6 13쪽
101 101. 편지들. +1 19.07.26 236 9 12쪽
100 100. 잠깐의 귀향. +6 19.07.25 265 8 12쪽
99 99. 퇴각 준비. +3 19.07.24 255 9 13쪽
98 98. 6장로.(2) +1 19.07.23 274 8 12쪽
97 97. 6장로. +4 19.07.22 288 14 12쪽
96 96. 일이 틀어진 용사. +5 19.07.20 287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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