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사해 武林死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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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대호(大湖)
작품등록일 :
2019.04.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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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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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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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길위의 이별(2)

세상은 광대한 무武의 바다, 내 곁엔 아무도 없다




DUMMY

처음에 자운이 허맹이 빠트리고 간 것을 수습했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넘겼으나 생각해 보니 그녀는 연편을 허리에 감아 보관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연편은 평소에 허리춤에 감아도 표시가 별로 나지 않고 또 그 긴 것을 마땅히 간수하는 법이 없어서 그렇게 하는 것인데 이것은 보통의 연편을 보관하는 방식과는 아주 다른 것이었다. 보통의 연편은 두어 번 고리를 걸어서 허리에 차거나 들고 어깨에 걸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누군가 연편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 준 것이다. 또 연편은 단도처럼 유실하기 쉬운 물건도 아니고 만약 연편을 쓰다 최후를 맞더라도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사리에 맞았다.


‘시녀 주제에 이 귀한 연편을 어떻게 제가 가져?’


만약 허맹이 손에 쥐고 죽었다면 그 연편이 일개 시녀인 자운의 차지가 될 일은 없다. 강호에 이름 석자를 내민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연편의 가치를 알 것이니 그토록 수월하게 보물을 얻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아이가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중년인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까만 두 눈엔 총기가 넘쳤다. 이마도 반듯하고 투명하게 맑아 수많은 지혜를 간직하고 있는 듯했다.


‘이 아이는 벌써 내게 두 번의 거짓말을 했다. 아깝다! 재기는 뛰어나지만 마음이 바르질 못하구나!’


그는 처음에 그녀가 발목이 다친 이유를 높은 데서 떨어진 것이라고 하고 또 이번엔 연편을 얻은 사연까지 속이고 있으니 소녀의 마음을 진실하다고 믿기가 어려웠다.


그는 한 눈에 자운의 기질을 파악하고 남 몰래 혀를 찼다. 하지만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말했다.


“내게 준다니 고맙구나.”

“아니에요. 목숨을 살려주신 은혜 어떻게 갚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머리를 연신 조아리면서 말했다.


“살려주신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살아도 산 거 같지가 않아요. 저를 거두어 주세요 시키는 일은 뭐든지 다 할게요. 제발!”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이 어렵게 살아온 것이며 불쌍한 처지라는 것을 늘어놓기 시작했는데,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하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서러운 마음을 일어나 섧게 울었다.


“너는 왜 기어코 무예를 배우려는 게냐? 계집아이가 쓸데없는 것을 바라는 거 아니냐?”


자운은 고개를 들고 중년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전 달리 할 것이 없어요.”

“이 아이 봐? 여인으로 태어났으니 혼인하고 아이도 낳고 하는 것이지.”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겠습니다.”


중년인은 자운의 당돌함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말했다.


“죽어?”


자운은 여전히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로 말했다.


“제가 제일 갑갑한 게 그런 거예요. 여자들이란 게 혼인을 하나 안 하나, 방에 모여 앉아 서방 욕을 하거나 골패를 놀거나 바느질하는 것뿐이잖아요. 저는 바늘은 보기만 해도 골머리가 아파요. 그렇게 늙어 갈 바에야 차라리 이 자리에서 죽는 게 나아요.”


하나하나 자운에겐 틀림없는 진심이었다. 황옥이 자수 놓는 것을 보면 대번 골이 휑하고 어지럼증까지 느끼는 자운이다. 그런 자운이 삼년 간 그녀 밑에서 자수를 놓고 차를 끓여 내야했다. 어찌 보면 그런 것들이 복수심을 누그러뜨리지 않게 한 효과도 있었다.


중년인에게도 자운의 진심이 전해졌는지 그도 웃음을 거두고 말했다.


“네 뜻은 알겠다만 이미 말한 바와 같이 나는 아직 문하를 열지 않았고 제자를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야.”


자운이 중년인을 가만히 보는데 흔들림 없는 눈빛이나 완강하게 다물고 있는 입이 더 말을 붙이기도 어려웠다. 자운은 한숨을 내쉬며 이내 뜻을 꺾고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찾아갈 만한 분을 말씀해 주세요. 저는 아직 어리고 물정을 몰라 어느 분을 찾아가야 하는지도 몰라요. 선생께서 추천을 해 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중년인은 그 말을 옳게 여겨 생각하는 중에 딱히 할말도 없었다. 간단하게 말할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건 간단하게 얘기할 건 아니다. 대신 네가 궁금한 게 있다면 물어 봐도 좋다. 내가 몇 마디 아는 건 대답해 주마.”


자운은 침을 삼키며 머리를 재게 굴렸다. 물어 보고 싶은 말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선생의 존함은 어찌되시나요?”


말을 듣자마자 중년인의 안색이 굳는다. 첫 질문부터 대답하기 싫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대답을 하겠다고 해 놓고 안 할 수도 없어서 애매하게 받았다.


“그건 왜?”


자운은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말했다.


“제가 보기로 선생이, 고금을 털어 천하제일인(天下第一人) 같아서요.”

“하하하!”


맑고 호탕한 웃음이다. 자운이 뜬금 없는 웃음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고 보는데도 중년인의 웃음은 멈추지 않았다.


‘무슨 웃음소리가 이래?’


자운은 자신의 배속까지 땅땅 울리는 구토가 나는 웃음소리를 희한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감히 입을 열어 묻지는 못했다.


중년인은 여전히 배가 울리도록 크게 웃어댈 뿐이다. 천하 제일인이라는 말도 우스웠고 그 말을 할 때 자운의 표정도 우스웠기 때문이다.


“네 말은 가당치 않아.”


자운은 네네 헛 대답을 하면서도 이내 입을 열어 말했다.


“왜 가당치가 않아요?”


“봐라. 첫째 고금 천하 제일인이라는 말이 틀렸어. 네 말대로 고금 천하제일이 되려면 고인들하고 죄 겨루어 봐야 하지 않느냐? 그런데 이미 죽은 혼령하고 싸운단 말이야?”


자운이 중년인의 객쩍은 소리에 할 말이 없어 멋쩍게 웃고 말았다.


‘젠장, 재미없어요, 아저씨. 누가 말장난 하재?’


그녀가 내심 중얼거리는데 중년인의 말은 계속됐다.


“또 나는 강남에 처음 온 사람으로 이곳 지리며 인물도 모른다. 강남이 그러할진대 다른 곳은 어떻겠어? 내 어찌 일일이 사람 몸으로 천하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명사들과 겨루어서 언제 제일인이라는 말을 듣겠니?”


그래도 자운은 물러서지 않았다.


“선생 말씀도 옳지만 제 말도 허튼 소리만은 아니에요.”

“어째서?”

“선생 말씀이 옳다면 소림만 해도, 천하공부출소림(天下功夫出少林)이란 말은 어째서이며 또 강호 명사들의 높은 이름은 어찌된 것이에요? 죄 허명이란 말씀이세요?”


중년인의 눈썹이 곤두선다. 자운의 말이 그의 어느 부분의 자존심을 건드린 듯했다.


“뭐가 천하공부 출소림이야! 천하땡초 출소림이라면 모를까! 절간은 달리 말할 것도 없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염불이나 하면서 사는 무리들을 왜 입에 올리느냐!”


중년인은 얼굴까지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다. 본의 아니게 자운의 격장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었다.


소림(少林)이 어떤 곳인가. 달마가 심법(心法)과 역근(易筋)을 전한 이후 헤아릴 수 없이 쌓인 수 많은 장경과 절예는 한날 한시에 쌓인 게 아니다. 가짓수도 많지만 더 무서운 것은 하나의 근본으로 시작해 투덕투덕 세월 따라 쌓이는 경험의 축적이었다.


수많은 소림 후학들이 연구한 그 모든 경험의 축적은 타류(他流)에겐 선망의 대상이자 그 과정 자체가 섬뜩한 공포였다. 물론 불법이 오묘함에도 해탈한 자 드물고 소림 무학이 비록 걸출하나 심득한 자 극히 드물다. 하지만 검증된 지향 점을 가지고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는 실로 컸다.


중년인 역시 강호 출사 후 호승심에 못 이겨 소림을 찾은 바 있고 소림 후기지수(後起之秀)와의 비무를 청한 적도 있다. 역설적이게도 그때 소림 측으로부터 들은 얘기가 자운에게 한 얘기와 거의 내용이 같았다.


‘사람 몸으로 어찌 일일이 겨루어서 공을 쌓겠소. 세간엔 시주께서 그토록 찾고자 하는 강한 상대가 세상 바닷가 모래알의 수만큼 있소. 과연 그 끝을 볼 수 있을 거 같소?’


그 말과 함께 끝에 덧붙이는 말이 이랬다.


“정녕 구할 수 없는 것을 구하고자 하면 얻을 수 있겠소? 시주는 돌아가시는 게 좋겠소. 아미타불!”


중년인이 그 말을 듣고 크게 느끼는 바가 있어 지객당 어림에서 발길을 돌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갈증은 남아 있었다.


‘소림 공부는 어디까지인고? 어디까지 갔을꼬?’


중년인 역시 자주 떠올리게 되는 말이다. 이제는 화두처럼 돼서 아예 들고 살며 자신의 성취와 비교해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 판에 자운이 소림사 운운 날카롭게 찔러 왔으니 반응이 그 모양이었다.


‘하여튼 무인들이란..자존심들은 세요.’


자운은 중년인이 신중한 체하며 억제는 하려고 해도 끝간 데 없는 자부심은 속이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더욱 부추겼다.


“그럼 선생과 견줄 만한 사람은 없단 말씀이세요?”

“내가 견식이 모자라서 그런지 아직 본 적이 없다.”

“그럼 선생이 천하 제일인이 맞군요.”


자운의 말에 중년인은 잠시 멍했다가 얼굴에 웃음을 가뜩 머금고 자운 머리통을 쥐어박았다.


“이 자식이 날 가지고 노네 그려.”


볼수록 묘한 자운의 매력이다. 밉지가 않게 노는 것도 그랬지만 중년인은 내심 자운의 자질이 탐났던 것이다. 좀 전에 자운이 저 혼자 열에 들떠 치고 박고 하던 것은 바로 중년인 자신의 수(手)다. 비록 원숭이 염불 흉내에 불과하지만 한 번 보고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는 터였다.


거기에다 내력은 볼품없지만 자운의 눈이 마음에 들었다. 대개 무로(武路)에 들어 대성하려는 자는 물론 손발의 단단함과 강건한 육신도 중요하지만 그 눈빛이 우선 좋아야 했다. 열기가 과해도 안되고 우둔해도 좋지 않다.


-눈은 창(窓)이니 그의 전부다.-


자운의 눈은 평소엔 총명한 빛이 어리어 있지만 제 감정에 따라 눈빛이 자유롭게 변했다. 특히 맹렬하게 쏘아 댈 때는 계집이란 생각도 잊게 하는 표범의 강렬함도 갖추고 있었다.



‘눈에 신이 없으면, 권에 혼이 없다’는 말은 무인들이 눈을 얼마나 높게 치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운의 눈은 패배도 승부도 잊고 오직 무(武) 삼매에 몰입할 수 있는 눈이었다. 그런 눈빛과 자질이 어디 쉬울까. 하지만 중년인은 자운을 살피듯 가만히 보다가 역시 아쉬운 입맛을 다시며 고개를 젓고 만다.


‘조 꾀 주머니가 놀라우리만큼 당돌하지만은 아직은 함부로 사람을 받지 않겠다.’


중년인은 잠시 흔들렸던 마음을 거두고 다시 방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안돼 그냥 들어가면!’


자운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말할 기회가 없을까 두려워 서둘러 입을 열었다.


“선생 존함이 어찌되십니까? 아직 말씀해 주시지 않았어요?”


중년인은 귀찮다는 듯 뒤도 안 돌아보고 말했다.


“나는 보적(寶寂)이란 사람이다.”


한마디 툭 던지고 방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자운의 얼굴이 벌레 씹은 듯 찌푸려진다.


‘뭐야, 하나도 안 유명한 사람이잖아?’




사해의 스산한 바람이 멈추질 않아


작가의말

유명하지 않은 중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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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12장-희봉을 기다리는 사람들(1) 19.04.24 2,350 28 13쪽
49 11장-신의(神醫) (4) 19.04.23 2,313 27 12쪽
48 11장-신의(神醫) (3) 19.04.23 2,288 32 13쪽
47 11장-신의(神醫) (2) 19.04.22 2,296 34 13쪽
46 11장-신의(神醫) (1) 19.04.22 2,361 31 12쪽
45 10장-미녀와 야수(5) 19.04.21 2,330 32 15쪽
44 10장-미녀와 야수(4) 19.04.21 2,293 32 12쪽
43 10장-미녀와 야수(3) +1 19.04.20 2,261 29 11쪽
42 10장-미녀와 야수(2) 19.04.20 2,276 31 10쪽
41 10장-미녀와 야수(1) +1 19.04.19 2,312 27 9쪽
40 9장-거래(去來)(5) +1 19.04.19 2,355 25 9쪽
39 9장-거래(去來)(4) 19.04.18 2,338 22 9쪽
38 9장-거래(去來)(3) 19.04.18 2,417 25 10쪽
37 9장-거래(去來)(2) +1 19.04.17 2,452 28 12쪽
36 9장-거래(去來)(1) 19.04.17 2,538 2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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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5장- 누가 강호 제일인인가(4) +2 19.04.09 2,973 24 10쪽
20 5장- 누가 강호 제일인인가(3) 19.04.09 3,042 22 11쪽
19 5장- 누가 강호 제일인인가(2) +1 19.04.08 3,078 28 10쪽
18 5장- 누가 강호 제일인인가(1) 19.04.08 3,328 29 16쪽
17 4장-음심淫心(4) +1 19.04.07 3,091 31 10쪽
16 4장-음심淫心(3) +1 19.04.07 3,198 31 8쪽
15 4장-음심淫心(2) 19.04.06 3,156 29 8쪽
14 4장-음심淫心(1) 19.04.06 3,302 30 7쪽
13 3장-파옥(4) 19.04.05 3,291 32 9쪽
12 3장-파옥(3) +1 19.04.05 3,345 31 7쪽
11 3장-파옥(2) 19.04.04 3,503 32 9쪽
10 3장-파옥(1) +1 19.04.04 3,620 30 7쪽
9 2장-희봉이라는 여인(5) 19.04.03 3,799 30 12쪽
8 2장-희봉이라는 여인(4) 19.04.03 3,809 30 10쪽
7 2장-희봉이라는 여인(3) 19.04.02 3,966 32 12쪽
6 2장-희봉이라는 여인(2) +1 19.04.02 4,087 35 9쪽
5 2장-희봉이라는 여인(1) +1 19.04.01 4,917 31 11쪽
4 1장-시작되는 인연(4) +4 19.04.01 5,297 44 7쪽
3 1장- 시작되는 인연(3) +2 19.04.01 6,178 43 9쪽
2 1장-시작되는 인연(2) 19.04.01 8,026 54 9쪽
1 1장- 시작되는 인연(1) +4 19.04.01 14,237 6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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