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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나는 신들의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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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루파루파
작품등록일 :
2019.04.01 19:01
최근연재일 :
2019.05.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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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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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헨켈 백작 (3)

DUMMY

"프로키온! 계단을 끊어!"


[파이어 랜스!]


다섯 사람이 모두 계단을 건너자 프로키온이 마법을 사용해 계단을 폭파시켰다. 고대 유적은 풍부한 고대의 마나로 인해 스스로 움직이며 무너진 곳을 수복한다. 길게는 버틸 수 없을 것이다.


크와아악!


몇몇의 마도병기들이 석판 사이를 가볍게 뛰어넘어 신들을 쫓았다.


"끈질기군."


[파이어 레인!]


프로키온의 파이어 레인에 공중에서 직격당한 마도병기들은 괴성을 지르며 유적 밑의 무저갱으로 떨어졌다.


크롸락!


늑대를 닮은 마도병기가 아스트리드를 향해 단검처럼 날카로운 발톱을 휘둘렀다. 기사 에머리히가 다급히 외쳤다.


"여신님!"


[실드!]




짐승의 발톱이 부딪혀서 난 소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굉음이었다. 아스트리드의 실드가 크게 진동했다.


"큭··· 발톱으로 볼텍스를 생성시키는 모양이군요."


푸른 빛을 두른 기사 에머리히의 장검이 마도병기의 목을 스쳐지나갔다.




털복숭이 머리가 석판 위에 떨어졌다. 머리는 떨어져서도 몸통에 붙기 위해 목을 재생시키다가 움직임을 멈췄다.


[오러블레이드로 목이 잘리고도 이런 재생력을 보이다니?]


"점점 오리지널 마도병기에 가까운 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콰르르릉


파괴되어 추락했던 돌더미들이 공중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계단이 복원되어 마도병기들이 몰려들면 구석으로 몰리게 된다.


"여신님, 이동해야 합니다."


마나를 불어넣은 도끼로 마도병기 하나를 다진 고기로 만들던 베가가 기사 에머리히와 아스트리드를 재촉했다.


"뭐하고 있어? 어서 가자고!"


다시 계단을 건너 다음 석판으로 이동하는 신들을 바라보는 헨켈 백작의 노란 눈은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것이··· 다인가?"


마도병기들에게서 도망치는 신들이 마치 벌레처럼 보였다.


"신···이라는 이름이 아깝···구나."


헨켈 백작은 손을 들어 이마를 매만졌다. 어느새 손가락 정도의 크기로 자라난 검은 뿔의 촉감이 느껴졌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마도병기를 다루고 있는 부작용인지 각성이 빨라지고 있었다.


"이제는 숨길 필요···도 없지."


헨켈 백작이 고대 유적의 마나를 끌어올렸다. 그가 마도병기들을 뜻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고대 유적의 풍부한 마나가 필요했다.


"신들을 포위하라."


맹목적으로 신들을 쫓던 마도병기들이 세 무리로 갈라졌다. 마도병기들은 석판을 뛰어넘고 계단을 타고 올라 그들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그 사실을 알아챈 것은 라이브러리언이었다.


[마도병기들이 갈라졌습니다. 우리를 포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하나의 생물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마도병기들


"젠장! 무슨 방법이라도 내봐. 아카이브를 관리하는 신이라면서?"


[지금으로서는··· 헨켈 백작을 무력화시키는 수밖에 없습니다. 명령을 내릴 백작이 없어지게 되면 마도병기들은 그 투쟁본능대로 서로 싸우기 시작할 겁니다.]


"프로키온, 가능하겠어?"


"시도는 가능."


프로키온은 타고 다니던 지팡이를 들고 마나를 모았다. 마법으로 마도병기들에게 유효한 타격을 주려면 보통의 주문으로는 불가능하다.


[블레이즈 스피어.]


3미터는 될 법한 불타는 창을 만들어낸 프로키온이 헨켈 백작 쪽으로 마나를 움직였다. 불타는 창은 파공성을 내며 날아갔다.


"가소롭···구나."


헨켈 백작이 비쩍 마른 손을 쳐내자 블레이즈 스피어는 고대 유적의 비대한 마나에 짓눌려 사라졌다. 프로키온이 조금 주눅든 목소리로 말했다.


"결과, 불가능."


[헨켈 백작이 사용하는 마나는 고대 유적 자체의 마나로군요. 그를 유적에서 내보내지 않는 이상 마법공격은 유효하지 않을 겁니다.]


"젠장!"


그 사에이도 마도병기들은 포위를 점점 좁혀왔다.


까드득


곧 가장자리를 타고 첫번째 마도병기가 석판 위로 올라왔다.


크르르르륵···


뒤를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마도병기가 석판 여기저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석판 위도, 석판 밖으로도 마도병기들이 개미때처럼 우글거렸다. 베가가 도끼를 뒤로 메며 한숨을 쉬었다.


"방법이 없군."


베가의 손에 냉기가 일기 시작했다. 아스트리드가 깜짝 놀라 베가를 만류했다.


"베가! 아티팩트를 소환해도 괜찮겠습니까?"


"한달쯤 쉬면 괜찮을거야. 하긴 그것도 여길 살아서 나갈 수 있을 때의 일이지만."


눈을 질끈 감는 아스트리드를 향해 한번 웃어준 베가가 프로키온에게 외쳤다.


"정면 승부다. 프로키온, 준비해."


"응."


베가와 프로키온이 마나를 모으기 시작했다. 극저온의 냉기와 극고온의 열기, 두 개의 상반된 기운이 두 사람의 손 끝에 모이기 시작했다.


"시간을 벌어줘."


기사 에머리히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스트리드는 지팡이를 소환하고는 마나를 최대한 끌어모아 캐스팅을 마쳤다.


[디바인 실드!]


아스트리드의 주문과 함께 청명한 마력이 퍼져나갔다. 신들을 전부 덮을 만큼 커다란 반구형의 실드가 석판 위에서 빛났다.


[빙령신부!]


혹한의 겨울이 도끼의 모양으로 베가의 손에 들렸다.


[옥염장.]


지옥의 겁화가 지팡이의 모양으로 프로키온의 손에 들렸다.


두 명의 전신이 아티팩트를 동시에 소환하는 것은 네크로이드와 싸우는 최전선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대단합니다.]


냉기와 열기가 만나 아지랑이가 생겼다. 기사 에머리히는 심각한 와중에도 머리에는 열풍이, 다리에는 냉풍이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에 실소할 수밖에 없었다.


"무력···하군요."


하지만 헨켈 백작이 보기에는 모두 의미없는 발버둥일 뿐이었다.


"이제야 제대로 싸울 준비가··· 끝났습니까? 지루해서 잠이··· 들 뻔 했습니다."


헨켈 백작은 신들을 비웃었다. 그 들끓는 증오가 조금이라도 가라앉는다면 신들의 죽음도 가치를 가지리라.


"전부··· 죽여라."


헨켈 백작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마도병기들이 섬뜩한 괴성을 지르며 신들에게 달려들었다.



---


꺼져가는 횃불만이 어두운 바닥을 비췄다. 습한 공기가 폐를 채웠다. 사슬로 묶여, 움직일 수도 없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젠장··· 젠장···!"


일어날 수가 없다. 멀쩡한 왼손은 묶여있고 반만 남은 오른손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신에게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이 뭐란 말인가. 정작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아스트리드···."


나는 구할 수 없다.


"스승님···."


따라갈 수 없다.


"미안해."


나는 나 하나조차도 구해낼 힘이 없다.


설령 천운이 따라 신들이 헨켈 백작의 마도병기들을 이겨낸다 해도, 내가 여길 탈출해서 테네브리아에 도착한다고 해도, 나는 두 번째, 세 번째의 헨켈 백작에게 이용당할 뿐이다.


"내 발로 한 발짝을 내딛겠다고 다짐했는데···."


그것은 내가 무력하기 때문이다.


화가 났다.


다른 무엇보다도 나에게 화가 났다.


격통 속에서 나는 몇 번이나 환상을 보았다.


신들이, 스승님이, 아스트리드가 패배한다.

헨켈 백작은 그들의 목을 잘라 내 앞에 던진다.

나는 울부짖으며 분노한다.

눈물을 흘리며 몸을 떨며 분노한다.

분노는 뇌를 타고 척추를 타고 온 몸으로 흐른다.

잘렸던 오른손이 자라난다.

덜렁거리는 손목에, 사라졌을 손가락에 감각이 살아난다.

끊긴 힘줄에, 부서진 뼈에 힘이 들어간다.

검은 기운이 일렁이는, 불길한 손이다.


철컹


나를 묶고 있는 사슬을 바라본다.

마나가 모이지 않는다.

좀 더 분노한다. 좀 더 집중한다.

오래된 감옥의 마법진이 버티지 못할 만큼.

나는 마나를 모은다. 분노를 모은다.

감옥이 부서질 듯 진동한다.


콰앙


"아, 윽."


몇 번이나 같은 환상을 보았을까. 볼텍스의 폭발로 사슬이 부서지며 감옥의 벽이 무너졌다.


오른손을 내려다보았다. 실재하는 듯, 실재하지 않는 듯 신기루처럼 일렁이는 검은 손.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 것일까.

그런 것은 몰랐다.

나는 그저 화가 날 뿐이었다.


끼이이익


나를 재촉하듯 철창이 삐걱거렸다.

헨켈 백작의 마나가 흔적으로 남아있었다.

나는 그 흔적을 따라 걸었다.


"헨켈··· 백작···. 어디에··· 있어···."


나는 분노다.


그리고 분노에는 대상이 필요하다.


---



실드는 오래전에 깨졌다. 신들은 한참동안이나 사방에서 달려드는 마도병기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죽어랏!"


베가의 빙령신부에 맞은 마도병기의 다리가 얼어 깨졌다. 마도병기는 석판 너머로 떨어졌다.


[플레임 블래스트.]


옥염장의 끝이 붉게 변하며 원래의 위력보다도 훨씬 거대한 마법이 용틀임쳤다. 온 몸에 금속질 외피를 두른 마도병기가 고열에 녹아갔다.


크아아악!


지옥을 묘사한 그림이 이런 느낌일까.


신들은 수없이 많은 마도병기의 시체를 밟고 서서 또 다른 마도병기들과 싸웠다. 마도병기들의 체액을 잔뜩 뒤집어쓴 베가가 짐승처럼 포효했다.


"더 해봐라! 전부 죽여줄테니!"


헨켈 백작의 창백한 피부에 불거진 핏줄에는 검은 마력이 약동했다. 뿔은 더욱 자라 있었다. 그는 읊조리듯 말했다. 그 목소리는 마치 유적이 직접 말하는 듯 울렸다.


[멈춰···라.]


마도병기들의 움직임이 일제히 멈추었다. 헨켈 백작은 계단을 걸어 신들의 앞으로 나섰다. 그는 더이상 비틀거리지 않았다.


[여신···이여. 어떻습니까? 제 군세···가.]


아스트리드는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헨켈 백작."


아스트리드의 목소리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울렸다. 헨켈 백작은 석판 위를 반쯤 걸어오다가 멈추었다.


[하실 말씀··· 이라도?]


"지금의 행위가 신왕국과 신들, 그리고 신왕국의 국민들에 대한 반역 행위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까?"


헨켈 백작의 눈이 커졌다.


[반···역?]


"그렇습니다."


[반역··· 반역이라···. 하, 하하··· 하하하하!]


헨켈 백작은 한 손으로 이마를 짚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참을 수 없다는 듯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인형··· 주제에 반역이라고?]


헨켈 백작은 웃음을 멈추고 이마를 짚은 손에 힘을 주었다. 하얀 손등에 두꺼운 검은 핏줄이 도드라졌다. 벌어진 손가락 사이로 강렬하게 빛나는 노란 눈이 아스트리드를 직시했다.


[농담이··· 지나치십니다. 여신이여.]


헨켈 백작이 이마에서 손을 떼었다.


[반역이라면··· 인형에 불과한 네년이··· 감히 인간을 지배하는 모순이··· 반역이 아닌가? 말해보라··· 살아있지 않은 것아. 너는 어떤··· 자격으로 자신을 신이라 칭하는가? 어떤 권위로··· 인간을 선별하고, 그 위에 군림하는가?]


신들에 대한 증오로 불타는 헨켈 백작에게, 아스트리드가 싸늘하게 말했다.


"신왕국의 신왕, 테네브리아에 위임받은 권한에 의해, 의술과 치유의 여신 아스트리드의 이름으로 지금 이 순간부터 헨켈 영지의 백작, 헨켈을 신왕국과 제신, 그리고 그 국민에 대한 반역도로 칭한다. 즉시 처형하고 그 수급을 가져오라."


기사 에머리히가 조용히 말했다.


"신왕국의 기사 롤란트 에머리히, 여신의 명을 받들겠나이다."


베가가 목을 좌우로 꺾었다.


"그렇게 나와야지."


프로키온은 고개만 끄덕였다.


헨켈 백작은 이미 흥미를 잃어버린 얼굴이었다.


[그만··· 됐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군요.]


헨켈 백작은 뒤돌아 걸었다.


[죽여라.]


석상처럼 멈춰서있던 마도병기들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기세로 신들에게 달려들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그때였다.


콰아앙


거대한 폭발과 함께 헨켈 백작이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무언가에 짓눌린 듯 빠르게 석판에 충돌했다.


[크···으으윽···. 무···슨?]


눈을 뜬 헨켈 백작이 마주친 것은 분노로 불타는 노란색의 눈이었다.


[신들의··· 왕?]


그의 목을 잡고 있는 것은 점점 검게 물들어가는 손이었다. 짐승의 발톱같은 손톱이 헨켈 백작의 목을 점점 파고들었다.


"명진?"


"대장?"


아티팩트를 든 신들조차도 눈을 크게 뜬 채 그 광경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헨켈 백작의 목줄기를 틀어쥐고 있는 것은 분명 명진이었다. 명진은 신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헨켈 백작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헨켈 백작."


무감정한 목소리로, 명진은 선언했다.


"널 죽이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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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33화 내용을 바꿨습니다. 19.05.11 109 0 -
40 40. 에필로그 19.05.16 261 2 4쪽
39 39. 신들의 왕 (완결) 19.05.16 234 1 11쪽
38 38. 결전 (3) 19.05.16 164 1 13쪽
37 37. 결전 (2) 19.05.16 157 1 13쪽
36 36. 결전 (1) 19.05.13 165 2 12쪽
35 35. 처형식 (2) 19.05.12 161 2 12쪽
34 34. 처형식 (1) 19.05.11 169 2 13쪽
33 33. 미경이 +1 19.05.08 195 4 12쪽
32 32. 그림 (2) 19.05.07 180 2 12쪽
31 31. 그림 (1) 19.05.05 186 2 12쪽
30 30. 또 한 명의 인간 (2) 19.05.04 199 3 11쪽
29 29. 또 한 명의 인간 (1) 19.05.03 276 3 12쪽
28 28. 테네브리아 (2) 19.05.02 201 3 11쪽
27 27. 테네브리아 (1) 19.04.29 231 3 11쪽
26 26. 별 19.04.23 252 3 13쪽
25 25. 각성 (3) 19.04.22 248 2 13쪽
24 24. 각성 (2) 19.04.21 256 3 12쪽
23 23. 각성 (1) +2 19.04.20 280 3 13쪽
» 22. 헨켈 백작 (3) 19.04.19 243 2 12쪽
21 21. 헨켈 백작 (2) 19.04.18 221 2 13쪽
20 20. 헨켈 백작 (1) 19.04.17 208 4 13쪽
19 19. 납치 (3) 19.04.16 230 4 13쪽
18 18. 납치 (2) 19.04.15 246 4 12쪽
17 17. 납치 (1) 19.04.14 273 4 13쪽
16 16. 별밤 19.04.13 332 5 13쪽
15 15. 베가와 프로키온 (2) 19.04.12 315 4 14쪽
14 14. 베가와 프로키온 (1) 19.04.11 354 6 14쪽
13 13. 불치병 19.04.10 365 6 14쪽
12 12. 스승님과 오러블레이드 19.04.09 388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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