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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나는 신들의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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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루파루파
작품등록일 :
2019.04.01 19:01
최근연재일 :
2019.05.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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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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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5. 각성 (3)

DUMMY

그는 공중에 떠 있었다.


팔뚝만한 크기로 자란 한 쌍의 검은 뿔 밑에서 모든 것을 오시하는 노란 눈이 빛났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전한 나신은 균형잡힌 근육질의 몸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창백한 피부와 어우러지니 아름다운 조각상을 보는 듯 했다.


그 몸을 망토처럼 감싸고 있는 검은 마력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헨켈의 주위에는 마나를 볼 수 있는 눈이 없더라도 알 수 있을 만큼 짙고 불길한 기운이 넘실거렸다.


[네겐 기회가 있었지.]


헨켈이 석판 위에 내려섰다. 동시에 그의 신형이 앞으로 쏟아져나왔다. 나는 무심코 검을 앞으로 내밀었다.


콰앙


볼텍스와 볼텍스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내 검과 부딪힌 헨켈의 손에는 검은 마나가 짙게 둘러져 있었다.


"크윽···."


나 역시 마도병기의 힘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석판의 가장자리까지 밀려났다. 목이 막혔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억지로 대답했다.


"후회하지 않는다."


[나를 죽였어야 했다.]


"널 죽였다면 나는 각성했겠지. 내가 죽는 셈이야. 난 살고 싶거든?"


헨켈이 다른 한 쪽 손을 뻗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였다. 막을 여유가 없었다.


콰앙


헨켈의 손을 막은 것은 스승님의 오러블레이드였다.


"깊고 어두운 감정···. 경계를 늦추면 놈의 마나에 먹혀버린다. 조심하거라."


"예, 스승님."


헨켈이 뒤로 훌쩍 뛰어 순식간에 거리를 벌렸다가 다시 날아들었다.


[기사 에머리히. 성을 가진 남자.]


푸른 검과 검은 검, 그리고 마나로 만들어진 검은 발톱이 빠르게 뒤얽혔다. 헨켈은 스승님과 나 두 명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압도했다.


[운 좋게 타고난 재능으로 인간의 정점까지 올라갔겠지.]



스승님의 팔에 마나가 깃들기 시작했다. 스승님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었다. 검에 집중한 스승님이 무아의 지경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말해보라.]


서걱 하는 소리와 함께 스승님의 검이 헨켈의 팔을 잘랐다. 하지만 헨켈의 표정은 미동조차 없었다.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어떻던가?]


잘린 헨켈의 팔에서 흘러나오던 피가 거꾸로 흘러들어갔다. 떨어지던 팔은 언제 잘렸냐는 듯 다시 붙었다. 모든 것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재능없는 벌레들이 스러져가는 모습은 즐겁던가?]


헨켈 백작의 속도가 한층 더 빨라졌다. 나는 검을 내밀어 막는 것 만으로도 한계였다.


[대답해보라.]


스승님은 헨켈의 공격을 막는 간간히 그를 베어냈다. 하지만 마나가 실린 공격에도 헨켈의 상처는 생기자마자 재생되었다.


"나는 다른 이들을 폄하할 생각이 없다."


마나에 둘러쌓인 스승님의 몸은 푸른 유성같았다.


"나는 아래를 바라보지 않는다. 내가 바라보는 것은 항상 위다."


스승님의 검은 더욱 빨라지고 있었다. 헨켈의 몸에 남는 자상이 많아졌다. 재생하는 것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베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어떠냐고 물었느냐?"


스승님의 오러블레이드가 반짝 하며 빛을 뿜었다.


"내가 느낀 것은 이토록 넓은 세상에 대한 경외심 뿐이다."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스승님의 검이 헨켈의 목을 베어낸 것 만은 알 수 있었다. 헨켈의 머리가 기울며 움직임이 멈추었다.


[오만이다.]


헨켈의 마나가 더욱 짙어졌다. 쯔걱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다시 붙었다. 그가 팔을 뻗었다. 스승님의 어깨를 덮은 갑옷이 형편없이 찌그러졌다. 스승님의 어깨가 피로 축축히 젖어들었다.


"스승님!"


"괜찮다. 얕은 상처다."


다행히 스승님의 상처는 그리 깊지 않은 모양이었다. 스승님이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크리스토프를 상대할 때 같구나."


"더한 것 같은데요."


나는 헨켈이 보인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고 수십 개의 볼텍스를 만들어냈다.


콰과광


하지만 그의 몸에 유효한 타격을 줄 수는 없었다. 볼텍스는 그의 몸을 덮은 마나 때문에 내가 의도한 방향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터져나갔다.


"제길."


콰지지직


석판이 붕괴하기 시작했다. 무너진 계단참이 유적의 무저갱으로 굉음을 내며 떨어졌다. 유지하던 마나를 빼앗긴 아공간이 붕괴하고 있었다.


"빨리 끝내야 합니다."


[신들의 왕.]


스승님이 물러서자 헨켈의 증오가 나를 향했다. 그의 노란 눈을 마주하자 다른 공간에 들어선 것 같은 압박감이 느껴졌다.


"이런 압박을 느끼면서 놈을 압도한 겁니까?"


스승님이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익숙해져라. 강한 상대가 강한 기세를 내뿜는 건 당연한 법이다."


헨켈 백작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리고는 내 앞에서 나타났다. 나는 거의 본능적으로 그의 공격을 막아냈다.


콰앙


"크윽, 살살 하라고."


[너는 내가 바라마지않았던 모든 것을 가졌다.]


헨켈의 공격을 막을 때마다 내장이 울렸다. 울컥 하며 목에서 피가 올라왔다.


[어째서지?]


나는 그의 공격을 반 정도밖에는 막아낼 수 없었다. 막지 못하는 공격은 스승님이 대신 막아주었다.


[너는 나와 무엇이 다르지?]


헨켈의 마나가 더욱 짙어졌다. 그가 내뿜는 증오심이 내 목을 졸랐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도대체 네가 가진 어떤 것이 너를 특별하게 만드는가?]


"나도··· 몰라!"


발작적으로 볼텍스를 터트렸다. 헨켈은 쉽게 피했다. 아무리 몸을 피해내도 그림자처럼 달라붙었다. 그는 내게서 눈을 떼지도 않았다.


[너는 태어날 때부터 마도병기였다.]


원망으로 물든 그의 발톱이 부딪힐 때마다 내 마나는 눈에 띄게 줄어갔다.


[그리고 나를 가짜라 불렀다.]


"아윽···."


[내가 수많은 시체를 쌓고 얻은 힘을 너는 당연하다는 듯 가지고 있었다.]


그가 가진 의문이 거듭될수록, 그의 열등감이 쌓여갈수록 그의 증오는 더욱 짙어졌다. 그의 공격을 더 막아낼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너는 전부 필요없다고 말한다.]


헨켈이 팔을 휘둘러 나를 쳐냈다. 나는 공중을 날아 계단을 부수고 아랫쪽의 석판에 쳐박혔다.


"명진아!"


"아악!"


내장이 가루가 된 것 같은 충격이었다. 피를 잔뜩 게워냈다. 찢긴 내장조각이 섞여 있었다.


[그런 주제에··· 나를 죽이지도 않겠다고? 대체 어디까지 오만한가.]


고개를 들자 헨켈은 어느새 내 앞에 서 있었다.


[나는 너를 증오한다.]


그가 오른손을 들었다. 밤하늘에 검은색의 달이 뜬 듯 했다.


[평생동안 신들을 증오해왔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너를 가장 증오한다.]


헨켈이 팔을 휘둘렀다.


[이제 죽어라.]


사력을 다해 몸을 일으켰다. 검에 마나를 실어 석판에 박아넣었다.


콰앙


헨켈 백작의 오른손은 막아냈지만 그 충격을 다 막아낼 수는 없었다. 내 왼팔이 기묘한 각도로 꺾였다. 나는 고통을 참아내며, 숨을 고르며 말했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


어느새 쫓아온 스승님이 헨켈을 상대했다. 하지만 스승님이 조금씩 밀리고 있었다.


"분노하는 것은 쉬웠겠지, 증오하는 것은 편안했겠지."


마도병기의 마력이 부서진 팔을 잇고 헨켈의 움직임을 점점 익숙하게 만들었다. 조금씩, 그의 마나가 보이기 시작했다.


[닥쳐라.]


스승님이 틈을 만들어주었다. 스승님의 검이 헨켈의 가슴에 상처를 내는 순간 나는 양 손으로 검을 잡고 수백 번 반복했던 찌르기를 펼쳤다.


"증오는 네가 가야 할 길을 모두 알려주었겠지. 너는 그 길을 맹목적으로 걷기만 하면 되었을 거야."


검은 헨켈의 어깨에 꽂혔다. 처음으로 헨켈의 몸에 상처를 낼 수 있었다. 틈을 놓치지 않고 나는 검에 마나를 집중했다.


"그 증오가 널 노예로 만든 걸 아직도 모르나?"


콰앙!


[크아아아아!]


아무리 넘치는 마나를 가졌다 해도 몸 안에서 폭발하는 볼텍스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헨켈은 날아간 오른쪽 어깨를 재생했다. 속도는 빨랐지만 베인 상처를 재생하는 것 보다는 느렸다.


"왜 너를 죽이지 않았냐고? 너를 죽이고 나면 무엇이 남지? 분노에 휩싸여 모든 것을 잃은 내가, 네 다음 헨켈 백작이 되어버리면?"


이성을 잃은 헨켈이 이를 드러내고 포효하기 시작했다. 그가 내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나는 살고 싶어. 하지만 분노의, 증오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지?"


그렇기를 바란다.


[크아아아아악!]


헨켈은 증오에 미쳐버린 것 같았다. 그의 몸이 더욱 짙은 마나에 가려졌다. 더이상 헨켈의 몸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검은 뿔과 노란 눈을 가진 거대한 몸집의 괴물만이 남았을 뿐이었다.


[크와아아악!]


헨켈이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그가 무차별적으로 팔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허공이 갈라지며 어둠이 퍼져나갔다.


[너희들이 밉다!]


더욱 거세진 헨켈의 공격에 스승님의 몸에도 상처가 남기 시작했다. 노련한 움직임 덕분에 치명상은 없었지만 이대로라면 시간문제였다.


[너희들을 증오한다!]


나는 이미 걸레쪽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다섯번은 죽었을 치명상을, 마도병기의 체력으로 버티고 있을 뿐이었다.


[아아아아아악!]


콰르르르릉


헨켈이 무저갱 저편에서 들려오는 듯 한 괴성을 지를 때마다 유적이 무너지는 속도가 빨라졌다.

유적은 굉음을 내며 무너지고 있었고 머리 위에서는 석판과 계단이 쉴 새 없이 떨어졌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처럼 넓었던 아공간조차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시간이 없습니다."


"베기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다른 방법이 없겠느냐?"


"볼텍스로도 안됩니다. 헨켈 백작 주변의 짙은 마나가 원거리 마법을 전부 방어하고 있어요. 그걸 무시할 수 있다면···."


순간 머리를 스쳐가는 방법이 있었다. 헨켈의 몸을 찔렀을 때 한 순간이었지만 그에게 유효한 대미지를 줄 수 있었다.


"···아마도 방법이 있습니다. 스승님, 잠깐의 틈을 만들어주세요. 제가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알았다."


마지막 일격을 준비하는 스승님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명진아."


"네?"


"그는 인간의 몸으로 증오에 휩쓸려 괴물이 되는 것을 선택했지만 너는 마도병기로 태어나 분노를 극복하고 인간으로 사는 것을 선택했다. 그걸 잊지 말거라."


스승님은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헨켈에게 다가갔다. 스승님이 담담하게 말했다.


"헨켈 백작, 여신의 명에 따라, 널 처단하겠다."


스승님의 몸을 감싼 마나가 검으로 이동했다. 움직임을 보조하고 받는 충격을 줄여주던 마나까지 전부 검에 쏟아부은 스승님은 처음 오러블레이드를 보여주었을 때 처럼 느리게 검을 그었다.


"받아보아라."


나비라도 앉을 듯 천천히 그어진 검. 하지만 헨켈은 그 검을 막아낼 수 없었다. 광폭하게 뻗은 헨켈의 팔이 천천히 잘려나갔다.

붓글씨를 쓰는 것 처럼 유려한 움직임으로 헨켈의 반대쪽 팔까지 자른 스승님의 검은 움직임을 멈춤과 동시에 빛을 잃었다.

마나를 모두 소진한 스승님이 무릎을 꿇으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크으으으으··· 아아아아아!]


스승님의 마지막 일격은 헨켈의 재생조차 더디게 만들었다.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나는 검을 왼손으로 옮겨쥐었다. 갈고리처럼 모은 오른손을 등 뒤로 돌렸다. 발 끝에 힘을 주었다. 허리에 탄력을 실었다. 어깨를 찢어질 것 처럼 빠르게 돌렸다. 팔을 내질렀다. 손목까지 검게 물든 오른손이 헨켈의 가슴팍에 깊숙히 박혔다.


[크아아아아!]


"스승님, 제 팔을 잘라주십시오!"


스승님의 눈이 순간 의문으로 물들었지만 스승님은 곧 내 의도를 알아차렸다.


"이를 꽉 물어라."


마나가 없더라도 스승님의 검은 날카로웠다. 빠르게 뿌려진 검에 내 오른팔이 팔꿈치까지 깔끔하게 잘려나갔다. 라이브러리언의 통제가 사라지자 잘린 오른팔은 순식간에 검은 마력으로 물들었다.


[크아아아악!]


헨켈 백작의 팔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나는 마지막 남은 힘을 모두 쥐어짜 나의 분노의 파편, 내 오른팔에 모든 마나를 집중했다.


"네가 원하던 내 분노다. 네게 전부 주지."


검고 거대한 괴물이 고통에, 증오에 가득차 절규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이제 끝내자."


한계까지 모은 마나를 해방했다. 오른팔에 모인 볼텍스가 폭발하는 순간 숨이 멎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폭음은 귀를 가리고 폭발은 눈을 가렸다.


삐이이이···


이명이 가라앉았다. 헨켈은 폭발에 휘말려 반도 남지 않은 몸으로 무너져가는 석판의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그는 무감정한 시선으로 나와 눈을 맞췄다.


[신들의··· 왕···.]


그의 마나는 사라져 있었다. 장작이 다 타고 남은 재처럼, 그는 희었다.


"헨켈."


헨켈은 내게서 시선을 떼어 아무것도 없는 하늘을 보았다. 그는 꿈을 꾸는 듯 몽롱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자유롭다···.]


헨켈의 눈은 더 이상 노랗지 않았다. 그 눈은 탁한 회색이었다. 힘을 잃은 헨켈의 신형이 무너지는 유적의 돌더미 사이로 사라졌다.


"그래. 넌 자유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나는 오른팔을 감싸쥐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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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 에필로그 19.05.16 217 2 4쪽
39 39. 신들의 왕 (완결) 19.05.16 193 1 11쪽
38 38. 결전 (3) 19.05.16 136 1 13쪽
37 37. 결전 (2) 19.05.16 130 1 13쪽
36 36. 결전 (1) 19.05.13 138 2 12쪽
35 35. 처형식 (2) 19.05.12 135 2 12쪽
34 34. 처형식 (1) 19.05.11 144 2 13쪽
33 33. 미경이 +1 19.05.08 167 4 12쪽
32 32. 그림 (2) 19.05.07 152 2 12쪽
31 31. 그림 (1) 19.05.05 158 2 12쪽
30 30. 또 한 명의 인간 (2) 19.05.04 170 3 11쪽
29 29. 또 한 명의 인간 (1) 19.05.03 238 3 12쪽
28 28. 테네브리아 (2) 19.05.02 175 3 11쪽
27 27. 테네브리아 (1) 19.04.29 200 3 11쪽
26 26. 별 19.04.23 221 3 13쪽
» 25. 각성 (3) 19.04.22 213 2 13쪽
24 24. 각성 (2) 19.04.21 226 3 12쪽
23 23. 각성 (1) +2 19.04.20 245 3 13쪽
22 22. 헨켈 백작 (3) 19.04.19 211 2 12쪽
21 21. 헨켈 백작 (2) 19.04.18 196 2 13쪽
20 20. 헨켈 백작 (1) 19.04.17 186 4 13쪽
19 19. 납치 (3) 19.04.16 199 4 13쪽
18 18. 납치 (2) 19.04.15 215 4 12쪽
17 17. 납치 (1) 19.04.14 244 4 13쪽
16 16. 별밤 19.04.13 284 5 13쪽
15 15. 베가와 프로키온 (2) 19.04.12 281 4 14쪽
14 14. 베가와 프로키온 (1) 19.04.11 314 6 14쪽
13 13. 불치병 19.04.10 333 6 14쪽
12 12. 스승님과 오러블레이드 19.04.09 350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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